박영돈 (2024.05.14.09:28)
{유튜브}에 올라온 어떤 목사 설교는 주일예배 때든 새벽이든 온통 정치 이야기다. 목사는 예수 우리 왕의 복음을 전하라고 부름받은 자인데, 그 나라의 복음, 예수의 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들을 수 없다. 극단적으로 치우친 정치 이념으로 근거 없는 거짓 뉴스를 퍼트려 사람들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조종한다. 자막 밑에는 헌금할 은행 계좌 번호가 항상 떠 있다. 그런데 조회수가 엄청나게 많다. 댓글이 온통 그 목사를 응원하고 찬양하는 내용이다. 목사님같이 나라를 사랑하고 깨어있는 분이 있어 감사하다는 것이다. 전광훈만이 아니라 그 아류 같은 자들이 이 땅에 너무 많다. 그런 거짓된 자들을 분별력 없이 따르는 이가 무수하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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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돈 (2024.05.15.09:58)
다음은 전광훈을 추종하는 목사로부터 출교당하신 장로님이 쓰신 댓글이다.
당회원 신분으로 정중히 이단적인 전광훈 씨 주장을 설교시간에 하지 말아 달라고 위임목사에게 요청했더니, 전광훈이를 모르면 성령을 받지 못했다고 공격을 당했네요. 내 설교 듣기 싫으면 교회 나가라고 고함을 치고, 전도사는 말씀의 지성소 목사 말 듣지 않으면 사탄이라고 기도회 시간에 저주하고, 사모는 손가락으로 저를 지적하며 장로 만들어 줬더니 주의 종을 공격한다고 이 마귀 새끼야 라고 3 번이나 욕하더군요. 80세가 넘은 은퇴하신 권사님들이 위임목사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장로면직을 요청하고 공동의회를 소집해 인민재판으로 면직 출교 처분을 당했네요.
기가 막힌 일이다. 이렇게 전광훈을 추종하는 목사와 장로, 교인들이 적잖다는 게 믿기지 않는 현실이다. 그러니 그 자를 한국교회에서 끊어 내지 못하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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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돈 (2024.5.28.,12:50)
전광훈이 더 활개 친다. 이제 광화문을 자기 교회로 삼듯이 주일마다 거기서 집회를 연다. 그것이 전국에서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을 끌어모아 수를 과시하며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거둬드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휴일에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공간이 예배를 빙자해 벌어지는 거짓 선동과 고성과 광분의 장으로 변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욕이 나오게 한다. 기독교 이미지가 서울 한복판 광장에서 사람들 극혐오 대상으로 처참하게 짓밟히는 것을 보며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아름다운 기독교 신앙이 어찌 세상이 보기에도 이같이 추악하고 저질스러운 형태로 전락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모여 나라를 지킨다고 하는데 적개심과 혐오로 양극화를 부추겨 나라를 더 혼란케 하며 교회를 무너트린다.
진작에 그를 한국교회에서 끊어 냈어야 했는데, 희대의 신성모독자이며 신앙으로 정치를 우상화해 권력을 탐하는 자이며, 거짓과 이단적인 괴설로 충만한 자를 두둔한 얼빠진 신학자와 목사들과 교인들 때문에 누구도 쉽게 터치할 수 없는 존재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제는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조차 없다. 거론할 가치조차 없는 대상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이리라. 그러나 이 나라 중심부에서 벌어지는 이 해괴한 일이 한국교회 전체에 끼치는 심대한 폐해는 수많은 신실한 교회가 끼치는 선한 영향력을 무색하게 만든다. 전도의 문이 막히는 가장 큰 까닭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교단들이 나서서 이 자의 광포한 행보를 저지해야 하는데, 그걸 기대하기는 어렵다. 나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이런 글이나 끄적거리는 것이다.
이런 자가 건재한 것은 한국교회를 향한 심판이며 징계일 것이다. 주님께서 이 문제를 다뤄주셔야 하는데. “주님, 깨소서. 우리 죄를 사하시고 주님 이름을 더럽히는 자들에게 공의를 행하소서.” 어제 밤중에 깨어 한참을 드린 기도다.
{페북} 박영돈 목사님 담벼락에서 옮겨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