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인데.... 싸웠다.
염정민과 조성주가...
염정민이 나쁘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정민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어른의 가치관을 가지면 그게 이상한 걸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 폭력은 나쁘다....
각각 불러서 개인상담을 하고 둘다 불러서 상담을 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아이들이 청소하는 시간에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나왔다.
그때 배지수가 나를 찾으러 왔다
"선생님, 상원이랑 석진이가 싸워요~~" 아.... 오늘 완전... 날이구나.... 하며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빌며 교실로 갔다.
교실에서는 책상을 가운데 모아놓고 케익에 초를 꽂아 불을 붙여놓고 과자봉지를 쌓아놓고...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허허...... 나를 속이다니....
생각도 못했네....
나는 교육관 중 하나가 단체로 간식을 사주지 않는거...
개인적으로는 무언가를 사주기도 하지만 전체아이들에게 피자나 햄버거를 사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그다지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우리반 아이들은 옆반을 보면서 부러워했을 것이다.
결국 나는 우리반 아이들에게 간식을 얻어먹으면서 일년을 마무리 했다.
미운놈 고운녀석 다 모아놓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그래, 너희들은 모두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지고 나아질거야~"라는 주문을 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