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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 ‘미투’ 확산…사제정직
모든 인간은 성에 관한 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기에 그것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존경 받는 위인이 된다. 사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절세미인 황진이는 화담 서경덕을 평생 존경하며 거의 6년간을 모셨다. 그러나 화담은 요지부동이었다. ****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최근 보도된 교구 소속 사제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5일 특별 사목서한을 발표하고 해당 사제 2명을 정직 처분했다. 유흥식 주교는 특별 사목 서한에서 ‘최근 발생한 교구 내 성추문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청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교구 내 일련의 사태들은 일시적이며 일회적인 문제로만 볼 수 없다” 며 수직적인 교회구조와 사제의 영성교육, 교구 관리체계 부실을 근본 원인으로 짚었다. 유 주교는 특히 “나눔과 섬김의 자세가 흐트러졌고, 지배와 소유의 경향이 교회 안에도 스며들었다”며 “세속과 교회의 구분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부끄러운 여러 모습이 나타났다”고 자책했다. 그는 “철저하고 근본적인 반성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교회의 근본 소명을 철저히 사는 교구로 새로 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별히 이번 사건을 포함해 이후에라도 교회에 접수되는 모든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교회법과 사회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 고 강조했다. 또 “사제성소를 더욱 철저히 식별하고 부르심에 온당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유흥식 주교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하느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대다수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고귀한 삶이 폄하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예수님의 참된 제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도와 채찍질로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전교구는 철저하고 근본적 인 반성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교회의 근본 소명을 철저히 사는 교구로 새로 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별히 이번 사건을 포함하여 이후에라도 교회에 접수되는 모든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교회법과 사회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여 쇄신의 다짐을 구체적으로 증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직 처분을 받은 사제는 미사집전이나 성사 등의 모든 성무 집행이 정지되고, 본당 주임 등 보직에서 제외 된다.(충청신문 정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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