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벙개에서 간만에 나만의 레파토리, 이정선의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 3곡을 불렀는데
어라.... 의외로 반응이 좋은걸~ ㅋㅋ
그래서 동영상 검색하다가 문득, 이정선 노래를 신촌블루스도 부르고 김현식도 부르고 봄여름가을겨울도 부르고..
이들의 관계가 궁금해서 찾은 글 하나를 올립니다
왜 어떤이들은 이정선을 '거장'이라고 부르는지 조금은 알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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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과 신촌블루스
77년 대학가요제 이후 통기타 계열은 가요계의 주도권을 잃고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취하면서 정확한 음악적 목표를 갖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80년대 중반 이들은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86년 통기타 출신의 들국화가 팝록사운드를 통해 성공하고 있을때 이정선을 중심으로한 또 다른 그룹은 블루스를 목표로 하기 시작했다. 이미 85년에 발표한 이정선의 앨범 '30대'는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통기타계열의 한 흐름이 블루스를 지향한다는 것을 표방했다. 또 86년에는 한영애가 이정선의 곡을 바탕으로 블루스 음악을 선보였다. 이들은 70년대부터 활동하던 통기타 계열의 음악인 이다.
신촌블루스는 블루스 스타일을 좋아하던 통기타 계열 음악인들이 이정선을 중심으로 엄인호, 한영애, 정서용 등이 모이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86년 4월경부터 연대 앞에 위치한 'Led Zeppelin'에 모여 잼 형식의 공연을 가지면서 그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 공연은 블루스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했던 음악인들이 모여 일정한 형식없이 진행하는 자유로운 것이었고 이들의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88년 1월 '신촌 BLUES'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내게 된다. 이 앨범은 옴니버스 형식의 앨범으로 되어있는데 대부분 이전에 부르던 노래들을 새롭게 편곡하여 수록하였다. 이 앨범의 박인수의 '봄비'와 정서용의 '아쉬움'은 많이 알려진 곡이다.
이정선과 한영애는 86년 말 김현식의 3집 앨범 발매 직후 가졌던 홍대앞 콘서트에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연 중간 휴식시간에 이정선은 그의 후배 엄인호의 통기타반주로 '우연히',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등을 불렀고 공연 후반부에는 한영애가 '여울목', '건널 수 없는 강'을 불렀다. 여기에 참여한 게스트들이 '신촌블루스'의 멤버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후 김현식은 이정선, 한영애, 엄인호 등과 더욱 많은 시간을 갖게되며 본격적인 블루스 음악을 하는데 서로 공감하기 시작했다. 봄여름가을겨을의 멤버가 떠나고 가족들마저 외국으로 간 상황에서 김현식은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사람들에게 그는 솔로 김현식보다는 신촌블루스의 김현식으로 점차 인식되어져갔다.
다음해인 89년1월에 '신촌 BLUES Ⅱ'가 발표된다. 여기에는 한영애가 빠지고 김현식이 참여하는데, 김현식은 자신의 4집앨범 이후 이들과 계속 라이브에 함께 하더니 결국 앨범에까지 참여한다. 이 앨범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가수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골목길', '황혼', '빗속에 서있는 여자'등 블루스 리메이크곡이 들어있다. 사람들은 신촌블루스 2집이 크게 성공하자 하나의 그룹처럼 인식하기 시작했다. 신촌블루스의 멤버들의 호흡이 절정에 치달았을때 나온 신촌블루스 2집은 이정선을 축으로 발전시킨 통기타계열의 블루스 음악의 완결작이다. 이 앨범의 많은 곡들은 한국의 블루스를 대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절정에 이르자 신촌블루스 멤버는 각자 솔로로서 갈길을 가기 시작하면서 해체된다. 김현식은 다시 혼자가 되었으며 신촌블루스는 잼형식의 프로젝트 그룹이 아닌 엄인호의 사단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음악적 핵도 느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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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및 추가를 하자면...
솔로로 활동하던 이정선 엄인호가 신촌블루스를 결성하면서 개원싱어로 1집에 한영애, 2집에 김현식이 참여했고 다른 가수들도 다수 있음, 3집부터는 이정선이 떠나고 엄인호 혼자서~ 근데, 3집에 이은미가 노래를 하면서 가수생활을 시작했다는거... 요거 오늘 첨 알았음
이정선은 정규앨범 11집까지 발표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