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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금북04_사곡리_san ai_200718.gpx
산행일시 : 2020년 7월 18일 토요일 맑음, 영상 26도, 습도 75%, 남풍 2m/s, 연무
산행코스 : 놋점이고개 ~ 246.5봉 ~ 노로지고개 ~ 224.1봉 ~ 작은재 ~ 봉림산 ~ 천방산 ~ 북산리고개 ~
136.4봉 ~ 안골고개 ~ 141.5봉 ~ 은굴고개 ~ 태봉산 ~ 서해안고속 ~ 싸르뫼 ~ 오석산 ~ 사곡리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16인
<북산리로 내려오면서 봉림산과 천방산>
장마철에 접어들었으나 끈적끈적하게 장기전을 펼치고 있다. 습도가 높지만 기온이 그리 뜨겁지 않아 다행이다. 놋점이고개에서도 입산하는 방법이 선답자마다 틀린 것 같다. 고개의 동쪽으로 간 분들이 많은데 우리는 서쪽에서 올라간다. 의외로 산길이 좋은 편이다. 246.5봉에 오르기까지 트랙을 가동시키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대나무와 개옻나무의 개채수가 늘어나 보인다. 임도사거리를 지나 224.1봉을 내려와서 다시 임도사거리에 닿아 물 한모금을 들이키고 봉림산으로 오른다. 듣던 대로 봉림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오르막길 육산 등로에 나뭇가지가 웃자라 있다. 땀 한바가지 흘리고 봉림산 자락에 오르니 시원한 남풍이 불어온다. 박대장님의 산행 설명대로 천방산을 왕복하기로 한다.
당초에 산행기에 보았던 잡목들은 모두 베어져 말라있고 등로는 아주 말끔히 정리되어 있다. 안부가 뚜렷할 만큼 고도차가 있는 등로지만 길이 워낙 좋아서 걷기에 아주 좋다. 지도에 표기된 천방산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어 다음 봉우리에 이르니 정상석과 전망대가 있다. 아쉬운 것은 오늘 연무가 사방에 포진하고 있어 조망이 흐릿하다.
천방산에서 돌아와서 내려가는 길은 흐릿하지만 꾸준히 이어지며 잔가지가 길을 막아서기도 한다. 임도를 지나서 내려가는 길에 간벌지를 만나서 참외를 베어물고 호흡을 가다듬어 짙은 녹음속을 헤치며 북산리 고개를 지난다. 산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걱정했던 잡목과의 씨름은 길지 않아서 다행이다.
안골고개를 지나서 141.5봉 삼각점을 확인하고 간벌된 지역을 지나 숲속에서 차여사 일행을 만나 인사하고 지나간다. 밤나무밭을 내려와서 은굴마을을 지나서 태봉산에 올랐다가 고속도로를 우측으로 내려간다. 자동차들이 100km 이상의 속도를 내고 있는 고속도로를 암거로 통과하여 올라가는 싸르뫼 길은 울타리를 따라 잡목을 헤치고 내려간다. 문제는 옛 장항선 철도를 지나 올라가는 길부터 126.8봉까지이다. 선답자들의 발자국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분산되어 길을 개척하며 올라야 했다. 산행 후 담화에서도 들어보니 모두 들 각자의 길로 올라왔다고 한다.
126.8봉에 올라서 방향감각을 잃고 우측(북쪽)으로 가다가 되돌아온다. 오석산까지 이르는 길은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명산길이다. 그러나 오석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어 아쉽다. 특히나 최고점에는 표지기 한장 걸리지 않은 원시림 속에 있다. 오석산에서 내려오는 일반등산로는 아주 편안한다. 서천여고를 가는 길을 좌측으로 보내고 직진하여 내려오니 서곡리 클래시움아파트 105동 동쪽으로 내려와서 산행을 마치게 된다. 이런 감염병 유행기에는 주민들과의 접촉이 미안스러워 조심스럽게 식사하고 올라오면서 월명산, 천보산, 망신산 들을 바라보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산행일정>
09:05 놋점이재(약64m), 지난 주에 식사를 했던 곳인데 폐건재 재활용장이다. 이 임도 끝 들머리가 우측으로 보인다. 들머리만 지나면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09:30 246.5봉(1.4km, 0:25), 기온이 높지 않지만 습도는 찐한 편이라서 약간은 텁텁하지만 순조로운 산길을 지나가고 있다.
09:49 노로지고개(약151m, 2.7km, 0:43). 246.5봉을 내려오면 장뇌삼이 자라고 있는 노천 삼포를 조심스럽게 지나서 통신시설을 거쳐 첫번째 임도사거리를 통과한다. 동쪽에 노로지마을, 서쪽에는 금단마을이 있다.
10:01 224.1봉(3.5km, 0:56), 임도사거리에서 오르면 적송군락지를 지나서 봉우리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잡목이 우거진 봉우리를 내려간다.
10:05 작은재(약195m, 3.7km, 1:00), 천주교 성지로 1839년 기해박해때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페롱신부와 공동체를 이루던 곳으로 순교자가 57명에 이른다고 한다. 아랫동네인 산막골에서부터 여기까지 순례길을 만들어놓았다. 이 고개에서 오르는 봉림산으로 오르는 길은 잔 나뭇가지가 무성하지만 경사는 완만하여 쉽게 봉림산 산줄기에 닿는다.
10:18 341봉(4.2km, 1:13), 봉림산 주능선에 이르면 좌측 남동진하는 등로가 뚜렷하고 조망이 좋으나 오늘은 연무로 인하여 모든 조망은 제한적이다.
10:23 봉림산(346.1m, 4.4km, 1:17), 삼각점 아래에 오석으로 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봉림산에서 자칫 지맥길을 가다가 돌아선다. 천방산을 왕복하기 위해 내려가니 길이 너무 좋다. 어느 선답자의 산행기에 잡목이 우거져 있다 했는데 모두 정리해 놓아서 마치 비단길을 걷는 느낌이다. 천방산을 왕복하는데 2.2km/0:44 소요되었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답답한 기맥길을 벗어나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10:35 지도상의 천방산(324.3m, 5.3km, 1:30), 이 곳엔 국가지정번호판만 외롭게 있고 다른 표식이 없어 건너편의 봉우리로 향한다.
10:37 천방산 안부(약288m, 5.4km, 1:31), 이정표, 쉼터가 있는 넓은 안부를 지나 천방산으로 오른다.
10:42 천방산 정상(321m, 5.6km, 1:36), 바위가 산재한 바위에 세워진 표지석과 전망대가 있다. 건너편에 통신탑까지 갔다가 돌아나온다.
11:12 임도(약213m, 6.2km, 2:07), 천방산을 왕복하고 봉림산으로 되돌아와서 내려오는 길은 나뭇가지가 길을 흐릿하게 하는 내리막길이다. 그래도 갈래길이 없어 거침없이 내려오면 이런 임도를 만나고 그대로 무단횡단하여 직진하여 내려간다.
11:23 북산리고개(약90m, 7.7km, 2:17), 임도를 지나 비교적 걷기 쉬운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오면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간다. 이 고개의 좌측(동쪽)에는 전원주택단지가 있다.
11:27 136.4봉(6.9km, 2:23), 간벌지를 만나서 지나온 봉림산과 천방산을 바라본다. 지난 주와 같은 그런 잡목은 없고 그런대로 봐줄 만한 길이다.
11:37 147봉(8.5km, 2:31), 이 봉우리 같지 않은 곳에서 뚜렷한 산길을 유지하며 걷고 있다.
11:51 109.2봉(9.4km, 2:46), 이런 잡목봉의 전후 100m는 길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잡목숲이다. 대원 중에 앞에가신 분이 없었다면 길을 찾지 못하고 상당히 많은 시간을 허비했을 것이다. 마땅히 우회할 길도 없어서 고생을 할 잡목구간(#1)이다. 이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해서 돌아가면 산줄기를 좌측에 두고 서쪽으로 우회하며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300m를 지나서 산줄기가 산만한 곳에서 비교적 뚜렷한 좌측길(동쪽)로 가다가 직진(남쪽)으로 조정한다. 잘못든 길을 고쳐잡으니 바로 대나무숲이다. 이 대나무숲은 100m를 가지 않아 좌측으로 돌아가는 지맥길로 끝이나고 좋은 길을 맞이한다.
12:00 안골마을(9.7km, 2:54), 마을이 우측(서쪽)에 있고 차가 지나가는 고개를 지나가게 된다. 지대가 낮아지면서 멀리 봉림산과 천방산 형제봉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안골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애매모호하다. 무작정 산줄기를 가다보니 잡목지대(#2)와 절개지를 맞닥뜨리고 대나무 숲속의 묘지로 나와서 좌측의 잡풀의 빗방울을 떨며 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12:04 안골고개(약34m, 10.1km, 2:59), 좌측(동쪽)으로 우회하여내려왔다가 바로 오른다. 141.5봉에 오르는 길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12:19 129.7봉(11.0km, 3:15), 통천김씨 선산을 지나 묘지길을 올라서 가다보면 잡목봉을 지나 계속 오름세를 지속한다.
12:24 141.5봉(10.3km, 3:16), 봉림산에 이어 오늘 두번째 삼각점을 지나게 된다. 이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떨어지는 산줄기로 1km를 못 가서 용학산이 있다.
12:38 은굴고개(약29m, 12.3km, 3:33), 밤나무밭을 지나면 산줄기는 은굴고개로 내려가는데 잡목에 쌓여있고 주택과 연결된다. 약50m의 잡풀지대를 개척한 뒤에 우측의 농로를 따라 내려오니 개가 심하게 짖어댄다. 2차선 포장도로의 고개마루로 가면 우측으로 마을길로 연결되며 산줄기로 추정되는 방향을 잡으면 절개지로 오르게 된다. 곧이어 묘지가 나오고 잡풀을 밟고 지나 밭의 맨 윗부분으로 열린 지맥길로 침투한다. 밭 주인이 있다면 우측의 파란통으로 우회해야 겠다. 절개지 앞에 주택이 들어선다면 그 또한 우회해서 지나가야 할 것이다.
12:55 태봉산(90.6m, 13.3km, 3:50), 유명무실, 이름은 있지만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 주변은 약간의 잡목지대이고 좌우로 돌아가며 길찾기가 애매할 수 있다. 이 주변은 개옻나무, 붉나무가 많아서 움츠리며 갈 수 밖에 없다. 이 낮은 봉을 지나서 고속도로에 내려설 준비를 한다. 일단 절개지 상단까지 길을 내며 가다가 우측(서쪽) 임도를 따르면 바로 암거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와서 약600m는 임도를 그대로 따라 고속도로를 통과한다.
13:06 서해안고속도로(약37m, 14.1km, 4:01), 절개지 건너편을 바라보니 이 또한 쉽지 않은 길 같지만 그래도 그 속으로 뚜렷한 길이 있다. 암거의 출구에 칡덩굴이 늘어져 커튼을 만들고 있다.
13:20 싸르뫼, 태봉산(90.9m, 14.9km, 4:15), 암거를 통과하고도 임도를 걸어서 고속도로를 우회하다보면 임도가 끝이나고 길이 없을 것 같은데 숲으로 들어가면 제법 뚜렷한 길을 따르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등로 앞에 철조망이 쳐져있고 나뭇가기지가 쌓여있다. 그 철조망을 좌측으로 우회하지 않고 우측으로 간다면 철조망에 갇히게 된다. 좌측으로 오르면 카카오맵에 또 다른 태봉산으로 명명된 봉우리같지 않은 칡덩굴봉이다. 이 곳 지명을 싸르뫼, 태뫼라고 했다. 그리고 철조망 좌측으로 길이 있는데 길은 뚜렷하나 잡목구간(#2)이다.
13:29 장항선 폐선(약30m, 15.4km, 4:24). 강도가 좀 약한 잡목을 뚫고 내려와서 옛 철도를 횡단하여 바로 오른다. 이 때부터 126.8봉까지 약300m의 짧은 오름길은 선답자의 발자국이 거의 없는 개척등로의 잡목구간(#3)이다. 뚫기 쉬운 곳을 골라서 나무를 꺾으며 올라가는데 모두들 각자의 길로 오른 것 같다. 손대장이 동쪽에서 걸어오고 있다. 왜 그쪽에서 오는지를 알 수는 없지만 고수의 작전으로 여겨진다.
13:44 156.8봉(15.9km, 4:39), 잡목 오름길을 탈출하여 보니 그 곳에 리본이 수없이 걸려있다. 분명 많은 선답자들이 왔다는 것인데 모두 중간에 길을 제각각 좋은 길을 찾은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이르러 대충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우측(남서쪽) 돌아오는 우를 범한다. 오석산에는 간단한 체육시설, 쉼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은 이 뒤쪽(서쪽) 교목 숲에 있어 50m를 왕복한다.
13:51 오석산 정상(127.1m, 16.2km, 4:46), 교목들이 포진한 봉우리에 아무런 표식이 없다.
13:57 서천여자정보고 갈림길(약93m, 16.5km, 4:52), 소나무 숲이지만 대나무가 양쪽으로 빽빽하다. 동쪽으로 갈림길을 보내고 직진하여 계속 내림세를 유지한다.
14:04 산행종료(약27m, 17.1km, 4:59), 오늘 기맥길을 종료하고 씻고 먹는 것을 반복하는 행복한 시간이다.
<산행앨범>
09:05 놋점이재(약64m), 지난 주에 식사를 했던 곳인데 폐건재 재활용장이다. 이 임도 끝 들머리가 우측으로 보인다. 들머리만 지나면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09:30 246.5봉(1.4km, 0:25), 기온이 높지 않지만 습도는 찐한 편이라서 약간은 텁텁하지만 순조로운 산길을 지나가고 있다.
09:49 노로지고개(약151m, 2.7km, 0:43). 246.5봉을 내려오면 장뇌삼이 자라고 있는 노천 삼포를 조심스럽게 지나서 통신시설을 거쳐 첫번째 임도사거리를 통과한다. 동쪽에 노로지마을, 서쪽에는 금단마을이 있다.
10:01 224.1봉(3.5km, 0:56), 임도사거리에서 오르면 적송군락지를 지나서 봉우리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잡목이 우거진 봉우리를 내려간다.
10:05 작은재(약195m, 3.7km, 1:00), 천주교 성지로 1839년 기해박해때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페롱신부와 공동체를 이루던 곳으로 순교자가 57명에 이른다고 한다. 아랫동네인 산막골에서부터 여기까지 순례길을 만들어놓았다. 그 정점을 지나간다. 이 고개에 순고자들의 작은재줄무덤, 안내판, 기념석, 십자가상, 천방산안내도, 이정표, 국가지리정보판 등 인공구조물이 있다. 이 고개에서 오르는 봉림산으로 오르는 길은 잔 나뭇가지가 무성하지만 경사는 완만하여 쉽게 봉림산 산줄기에 닿는다.
10:18 341봉(4.2km, 1:13), 봉림산 주능선에 이르면 좌측 남동진하는 등로가 뚜렷하고 조망이 좋으나 오늘은 연무로 인하여 모든 조망은 제한적이다.
10:23 봉림산(346.1m, 4.4km, 1:17), 삼각점 아래에 오석으로 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봉림산에서 자칫 지맥길을 가다가 돌아선다. 천방산을 왕복하기 위해 내려가니 길이 너무 좋다. 어느 선답자의 산행기에 잡목이 우거져 있다 했는데 모두 정리해 놓아서 마치 비단길을 걷는 느낌이다. 천방산을 왕복하는데 2.2km/0:44 소요되었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답답한 기맥길을 벗어나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10:35 지도상의 천방산(324.3m, 5.3km, 1:30), 이 곳엔 국가지정번호판만 외롭게 있고 다른 표식이 없어 건너편의 봉우리로 향한다.
10:37 천방산 안부(약288m, 5.4km, 1:31), 이정표, 쉼터가 있는 넓은 안부를 지나 천방산으로 오른다.
10:42 천방산 정상(321m, 5.6km, 1:36), 바위가 산재한 바위에 세워진 표지석과 전망대가 있다. 건너편에 통신탑까지 갔다가 돌아나온다.
돌탑을 배경으로 오늘 가야할 길을 바라보니 작은 봉우리, 136.4봉, 109.2봉, 129.7봉 들이 징검다리처럼 보인다.
통신탑에서 남동쪽으로 금강갑문을 바라보니 희미하게 금강하구가 보인다.
돌아서 가야할 지도상의 천방산과 봉림산을 바라본다.
봉림산아래로 천용사가 자리잡고 있다.
11:12 임도(약213m, 6.2km, 2:07), 천방산을 왕복하고 봉림산으로 되돌아와서 내려오는 길은 나뭇가지가 길을 흐릿하게 하는 내리막길이다. 그래도 갈래길이 없어 거침없이 내려오면 이런 임도를 만나고 그대로 무단횡단하여 직진하여 내려간다.
11:23 북산리고개(약90m, 7.7km, 2:17), 임도를 지나 비교적 걷기 쉬운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오면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간다. 이 고개의 좌측(동쪽)에는 전원주택단지가 있다.
북산리고개에서 오르면 목백합나무 군락지가 있다. 미국에서 yellow poplar로 불리는 튜립나무, 백합나무라 불리며 5월에서 6월경에 녹황색 백합꽃이 피며 곶고 빠르게 자란다. 잎 끝을 자른 것처럼 특이하게 생겼다.
11:27 136.4봉(6.9km, 2:23), 간벌지를 만나서 지나온 봉림산과 천방산을 바라본다. 지난 주와 같은 그런 잡목은 없고 그런대로 봐줄 만한 길이다.
11:37 147봉(8.5km, 2:31), 이 봉우리 같지 않은 곳에서 뚜렷한 산길을 유지하며 걷고 있다.
11:51 109.2봉(9.4km, 2:46), 이런 잡목봉의 전후 100m는 길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잡목숲이다. 대원 중에 앞에가신 분이 없었다면 길을 찾지 못하고 상당히 많은 시간을 허비했을 것이다. 마땅히 우회할 길도 없어서 고생을 할 잡목구간(#1)이다. 이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해서 돌아가면 산줄기를 좌측에 두고 서쪽으로 우회하며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300m를 지나서 산줄기가 산만한 곳에서 비교적 뚜렷한 좌측길(동쪽)로 가다가 직진(남쪽)으로 조정한다.
잘못든 길을 고쳐잡으니 바로 대나무숲이다. 이 대나무숲은 100m를 가지 않아 좌측으로 돌아가는 지맥길로 끝이나고 좋은 길을 맞이한다.
12:00 안골마을(9.7km, 2:54), 마을이 우측(서쪽)에 있고 차가 지나가는 고개를 지나가게 된다.
지대가 낮아지면서 멀리 봉림산과 천방산 형제봉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안골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애매모호하다. 무작정 산줄기를 가다보니 잡목지대(#2)와 절개지를 맞닥뜨리고 대나무 숲속의 묘지로 나와서 좌측의 잡풀의 빗방울을 떨며 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12:04 안골고개(약34m, 10.1km, 2:59), 좌측(동쪽)으로 우회하여내려왔다가 바로 오른다. 141.5봉에 오르는 길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서쪽으로 종천산업단지 뒤로 희리산, 문수산을 바라보며 가고 있다.
12:19 129.7봉(11.0km, 3:15), 통천김씨 선산을 지나 묘지길을 올라서 가다보면 잡목봉을 지나 계속 오름세를 지속한다.
12:24 141.5봉(10.3km, 3:16), 봉림산에 이어 오늘 두번째 삼각점을 지나게 된다. 이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떨어지는 산줄기로 1km를 못 가서 용학산이 있다.
간벌지에서 남쪽으로 잠시 후에 걸어가서 만날 태봉산, 싸리뫼, 오석산을 바라본다.
12:38 은굴고개(약29m, 12.3km, 3:33), 밤나무밭을 지나면 산줄기는 은굴고개로 내려가는데 잡목에 쌓여있고 주택과 연결된다. 약50m의 잡풀지대를 개척한 뒤에 우측의 농로를 따라 내려오니 개가 심하게 짖어댄다. 2차선 포장도로의 고개마루로 가면 우측으로 마을길로 연결되며 산줄기로 추정되는 방향을 잡으면 절개지로 오르게 된다. 곧이어 묘지가 나오고 잡풀을 밟고 지나 밭의 맨 윗부분으로 열린 지맥길로 침투한다. 밭 주인이 있다면 우측의 파란통으로 우회해야 겠다. 절개지 앞에 주택이 들어선다면 그 또한 우회해서 지나가야 할 것이다.
지맥길로 들어서며 지나온 밤나무밭을 바라본다.
12:55 태봉산(90.6m, 13.3km, 3:50), 유명무실, 이름은 있지만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 주변은 약간의 잡목지대이고 좌우로 돌아가며 길찾기가 애매할 수 있다. 이 주변은 개옻나무, 붉나무가 많아서 움츠리며 갈 수 밖에 없다. 이 낮은 봉을 지나서 고속도로에 내려설 준비를 한다. 일단 절개지 상단까지 길을 내며 가다가 우측(서쪽) 임도를 따르면 바로 암거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와서 약600m는 임도를 그대로 따라 고속도로를 통과한다.
13:06 서해안고속도로(약37m, 14.1km, 4:01), 절개지 건너편을 바라보니 이 또한 쉽지 않은 길 같지만 그래도 그 속으로 뚜렷한 길이 있다. 암거의 출구에 칡덩굴이 늘어져 커튼을 만들고 있다.
13:20 싸르뫼, 태봉산(90.9m, 14.9km, 4:15), 암거를 통과하고도 임도를 걸어서 고속도로를 우회하다보면 임도가 끝이나고 길이 없을 것 같은데 숲으로 들어가면 제법 뚜렷한 길을 따르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등로 앞에 철조망이 쳐져있고 나뭇가기지가 쌓여있다. 그 철조망을 좌측으로 우회하지 않고 우측으로 간다면 철조망에 갇히게 된다. 좌측으로 오르면 카카오맵에 또 다른 태봉산으로 명명된 봉우리같지 않은 칡덩굴봉이다. 이 곳 지명을 싸르뫼, 태뫼라고 했다. 그리고 철조망 좌측으로 길이 있는데 길은 뚜렷하나 잡목구간(#2)이다.
13:29 장항선 폐선(약30m, 15.4km, 4:24). 강도가 좀 약한 잡목을 뚫고 내려와서 옛 철도를 횡단하여 바로 오른다. 이 때부터 126.8봉까지 약300m의 짧은 오름길은 선답자의 발자국이 거의 없는 개척등로의 잡목구간(#3)이다. 뚫기 쉬운 곳을 골라서 나무를 꺾으며 올라가는데 모두들 각자의 길로 오른 것 같다. 손대장이 동쪽에서 걸어오고 있다. 왜 그쪽에서 오는지를 알 수는 없지만 고수의 작전으로 여겨진다.
13:44 156.8봉(15.9km, 4:39), 잡목 오름길을 탈출하여 보니 그 곳에 리본이 수없이 걸려있다. 분명 많은 선답자들이 왔다는 것인데 모두 중간에 길을 제각각 좋은 길을 찾은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이르러 대충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우측(남서쪽) 돌아오는 우를 범한다. 뇌리 속에 이상하게도 북쪽으로 가야지 올라갈 거라는 관념이 있어 걱정이다.
오석산에는 간단한 체육시설, 쉼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은 이 뒤쪽(서쪽) 교목 숲에 있어 50m를 왕복한다.
13:51 오석산 정상(127.1m, 16.2km, 4:46), 교목들이 포진한 봉우리에 아무런 표식이 없다.
동쪽으로 기린봉, 숭정산, 화양산을 바라보며 명산길을 내려간다.
13:57 서천여자정보고 갈림길(약93m, 16.5km, 4:52), 소나무 숲이지만 대나무가 양쪽으로 빽빽하다. 동쪽으로 갈림길을 보내고 직진하여 계속 내림세를 유지한다.
클래시움아파트에 다가서며 밭을 지나가는데 도라지꽃이 핀 것을 보니 휴가철이 되어감을 느낀다. 아파트 뒤로 다음 구간의 서천산성이 보인다. 그 너머에는 서천군청이 들어서는 신도시라고 한다.
14:04 산행종료(약27m, 17.1km, 4:59), 오늘 기맥길을 종료하고 씻고 먹는 것을 반복하는 행복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