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에는 회사일을 마치고, 지하 주차장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때, '빵빵'하고 차 경적 소리가 들렸다.
다에는 소리난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운솝이 자신의 초특급 고급차인 [아반테]안에 타고 있었다.
'차에 타요~!' 운솝은 말했고, 다에는 거역할 수 없는 운솝의 카리스마에 밀려 차에 탔다.
그러자, 운솝은 시속 20km의 최고 속도로 차를 몰고가기 시작했다.
운솝과 다에가 도착한 곳은 한 놀이공원이었다.
'이곳 기억나요?' 운솝은 다에에게 물었다.
그러나 다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오, 처음 와보는데요...' 그러자, 운솝이 다에를 슬픈 눈으로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운솝의 눈에서는 금방 눈물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
'내려요~!'
운솝은 다에를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놀이 공원의 중앙에 있는 피아노 앞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다에는 그런 운솝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제가 피아노 연주 한 곡 해드릴게요...'
운솝은 이렇게 말하고는 피아노 연주를 하였다.
'솔솔라라 솔솔미 솔솔미미레 솔솔라라 솔솔미 솔미레미도'
운솝은 열정을 다해서 연주를 하였고, 다에는 운솝의 아름다운 연주에 감동하였다.
운솝의 연주가 끝나자, 다에는 박수를 쳤다.그리고 물었다.
'이 노래 무슨 노래죠? 정말 아름다운 노래네요~!'
다에는 연신 감탄하며 말했다. 운솝은 그런 다에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정말...이 노래 몰라요?'
'예...처음 들어보는 노래에요...'
'학교종...학교종이에요...' 운솝은 이렇게 말하고는 다에의 손을 잡고 차로 데리고 갔다.
다에는 영문을 모른 채 운솝을 따라갔다.
운솝이 다에를 데리고 간 곳은 허름한 분식집이었다. 운솝과 다에가 분식집에 들어가자 순대를 자르고 있던 아줌마가 반갑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운솝이 학생~! 오랜만이여~!'
'안녕하셨어요? 운경이 아줌마~!'
운경이 아줌마는 운섭과 인사를 나눈 후, 다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매우 반가운 듯 말했다.
'아니..다헤 학생...오랜만이야!'
'예? 전 다헤아닌데요...전 다에에요...'
다에의 말에 운경이 아줌마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운솝이 말을 끊으며 말했다.
'아주머니, 오뎅하고 떡볶이 주세요...'
'응, 그래~!' 운경이 아줌마는 이렇게 말하고는 오뎅과 떡볶이를 만들었다.
다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만 갸웃거렸고, 운솝은 그런 다에를 보면서 슬픈 표정을 지었다.
이때, 가게문이 열리며 남자 중학생 한 명과 여자 중학생 한 명이 들어왔다.
'아줌마, 쪽자 하나 주세요...'
'그려~! 여기 있어.'
그러자 남자 중학생과 여자 중학생은 다정하게 쪽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야...좀 더 저어야지...'
'아, 좀 기다려봐~!'
운솝은 그 모습을 보면서 옛 추억을 회상하듯이 말했다.
'기억나? 우리도 중학교 때, 이곳에 와서 쪽자를 만들어 먹곤 했잖아...'
운솝의 말에 다에는 혼란스러웠다.
다에의 머리 속에는 쪽자를 만드는 운솝의 어린 모습과 어떤 여학생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여학생의 얼굴은 희미했지만, 점점 떠올랐다. 웃는 모습이 바로..다에 자신이었다.
다에는 머리가 아파옴을 느꼈다..
'머리가 아파요...머리가...'
'그래요?' 운솝이 놀라서 물었다. '병원에 가요~!'
'아니오! 괜찮아요~! 전 이만 집에 가봐야 겠네요..죄송해요~!' 다에는 이렇게 말하고는 분식집을 뛰쳐 나갔다. 운솝이 그런 다에를 애가 타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운솝의 핸드폰은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운정은 화가 나기 시작했다. 10번 넘게 운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한 번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게 다...다헤 그 여자 때문이야!' 운정은 화를 내며 핸드폰을 집어 던졌다.
그러자, 하인인 박수징이 핸드폰을 들고와 말했다.
'아가씨...무슨 속상한 일 있으세요?'
'네가 신경쓸 일이 아니잖아... 저리 가 나 짜증나니까...'
'아가씨, 제가 해결해 드릴까요? 누굽니까? 아가씨를 화나게 하는 사람이..쥐도새도 모르게 없애드리죠?'
박수징의 말에 운정은 기뻐하며 물었다.
'그게 정말이야?'
'물론이죠...제 친구들중에 주먹 좀 쓰는 놈들이 있거든요...'
'그래, 좋아...' 운정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 19부 끝 -
첫댓글 기껏해서 내이름 비슷하게 나온다 했더니 아줌마 난 지금 2004년도로 치면 13살 인데 기분 욜라 나쁘네 운경 아줌마 재미는 있지만 아줌마라니 허걱 이런게 어딧냐고
실망하지마...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테니까...기대해라!!! 얼마나 중요한 배역인데...운경이 아줌마.. 그리고 드라마보고 오버하지마!!!
...... 중.. 중요한 역할? 저는요?
근데.. 최고 속도가 시속 20km 인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