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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예가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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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게시판 스크랩 [경남 함양] 화림계곡 선비문화 탐방로를 따라
石隱(朴鐘鉉) 추천 0 조회 229 12.11.01 22: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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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림계곡에서 선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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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연정에서 농월정까지 계류를 따라 이어지는 약 6.2km 선비문화 탐방로는 옛 선비

가 계곡을 따라 풍류를 즐기며 걷던 길을 따라 이어 만든 길이다.   함양군에서 자랑

하는 정자로 향하는 옛 길을 따라 걷는 길은 안의면 광풍루에서 시작하여 농월정 -

동호정 -  군자정 - 거연정을 잇는 코스로 여름과 가을에 더없이 걷기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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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팔경 중 제4경 화림풍류로 알려진 화림계곡은 우리나라 정자로 잘 알려진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이 계곡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선비문화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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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지곡IC에서 하차 후 24번 국도를 따라 안의면으로 들어서면 다리 건너 광풍루

가 보이며, 광풍루 맞은편에 이 지역을 다녀간 수령의 공을 높이 기린 선정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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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감 전우가 만든 " 광풍루 "

지방 유형문화재 제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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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정자여행 중 스쳐가 버리기 쉬운 곳이 안의에 있는 광풍루이다. 광풍루에서 바라

보는 계곡은 밋밋하지만 화림계곡 정자와는 달리 많은 인원이 머물 수 있는 " 루" 이다

보니 주변 운치보다 시원한 바람이 잘 통하는 위치를 고집하면서 금호강 언덕에 수양

버들과 느티나무를 심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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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종12년(1412)에 현감으로 있던 전우(全遇)가 처음 만든 후 선화루(宣化樓)로

르다 조선 세종7년(1425) 김홍의가 기존위치에서 옮겨오고, 조선 성종25년(1494)

안의현감인 일두 정여창이 중건하면서 광풍루로 바꾸고. 정유재란 때 소실, 조선선조

34년(1601)에 심종침이 복원, 1683년 장세남이 중건, 루각은 정면5칸, 측면 2칸의 2층

각으로 5량구조에 팔작지붕 겹처마 목조와가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루"각 형식을

대변하여 지방 유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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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루 건너편에 있는 선정비로 안의면 입구에 위치해 있다. 도로가 생겨나면서 모여든

거쳐간 안의면 현감 선정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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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루에서 3.98km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농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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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당이 지팡이 짚고 노닐던 " 농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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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월정은 넓은 반석 위 하나의 큰 계곡을 형성하고 지천에 너럭바위가 형성되어 물이

고요하게 너럭바위 위를 펼쳐 놓은 듯 흘러 달을 희롱한다며 많은 묵객과 풍류객이 노

닐던 화림계곡의 유명한 안의삼동 8담 8정 중 최고의 정자로 조정에서 물러난 문신 박

명부 선생이 너럭바위가 만든 계류가 비단결처럼 흘러 큰 웅덩이를 만들고 그 속에 달

을 품고있는 월연암을 내려볼 수 있도록 숲을 뒤로 배치하고 초가로 농월정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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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월정은 밤나무를 이용하여 12개의 지주 기둥을 세워 농월정에 큰물이 흘러도 썩지

않도록 하였으며, 사람의 왕래가 잦은 상판은 소나무를 사용하여 정면 3칸, 측면 2칸

을 하고 팔각지붕을 올린 12평 공간의 목조정자를 1899년 완성하였지만 2003년 10월

06일 방화로 소실되었다. 주변에는 상가시설이 잘 갖추어져 여름철피서지로 널리 알

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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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조때 예조참판을 지낸 지족당 박명부 선생이 조정에서 물러난 후 농월정을

찾아 글씨를 남기니 "지족당이 지팡이를 짚고 노닐던 곳"이란 "지족당장구지소知足

堂杖구之所"글씨가 월연암에 새기면서 정자를 만들었지만 2003년 10월 06일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타 버려 농월정의 고풍을 기억속에서 그려 볼 뿐이다. 농월정 일대

는 박씨 문중의 소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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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부는 조선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밀양이며 호는 지족당, 별칭은 자 여승이다

정한강의 문인으로 1950년(선조23) 문과에 급제 후 예조참의 감사를 지내며, 임진

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진주싸움에서 분전, 장렬히 전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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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월정에서 출발하여 3.39km 달리면 동호정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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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일부 " 동호정 "

국가문화재(명승)지정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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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정은 황산마을 앞을 흐르는 화림동 계곡의 넓은 너럭바위를 자랑한다. 남덕유산

에서 발원하여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이곳 동호정에 이르러 잠시 쉬었다 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평평한 암반 위 넓게 펼쳐놓은 계곡물은 숨 가쁘게 살아오는 우

리의 모습마저 잠시 쉬었다 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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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선조 당시 성리학자 동호 장만리(자(字)는 문속(文叔), 호(號)는 동호(東湖), 본관

(本貫)거창)는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왕을 등에업고 의주에서 신의주까지 피란하여 공

을 세웠는데 1890년 10대 후손 장대운, 장서부, 장서진은 장만리의 선조 16년(1583)

에 통훈대부 정릉령(通訓大夫定陵令)을 지낸 업적을 추모하기 위해 화림계곡 중 너럭

바위가 넓게 형성되어 물결조차 숨죽이고 흐르는 차일암 위 1890년 정자를 세웠다...

주변 암반에는 태양을 가린다하여 타일암, 영가대, 금적암 등 한자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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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호정을 지탱하는 기둥과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자연과 인간의 하나 됨을 보

여준다. 동호정 기둥은 다듬지않은 상태로 건조하여 사용하였으며, 계단은 통나무에

겨우 도끼로 계단을 찍어서 만들었다. 이런 기법은 경상도 서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이다. 서원의 형식을 또 사용한 것이 화려한 단청과 정자 안쪽의 대들보

다. 화림계곡 일대의 정자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대들보에는 두 마리의 용이 마

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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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정에서 1.78km 더 달리면 군자정과 거연정이 연이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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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찬 선생이 수양하던 소박한 정자 " 군자정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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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정은 쉽게 찾지 않는다. 주변에 많은 정자들로 인하여 작고 볼품없어 보이는 탓도

이유겠지만 정자에 딸린 작은 공간 정도로 이해할 정도로 화림계곡 정자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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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정은 정여창 선생이 수양한곳으로 전세걸, 세택이 정여창 선생을 기리기 위해 18

02년 정면3칸, 측면2칸으로 바위 위에 올라앉은 형상을 하고 조선시애 대학자인 정여

창이 이곳을 찾아 운치를 즐겼다 하여 사람들은 군자정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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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창 (1450 - 1504)은 조선 성종 당시 대학자로 그의 본관은 하동(河東), 자(字)는

(伯욱), 호는 일두, 시호(詩號)는 문헌공(文獻公)으로 18세에 부친을 여의고 혼

자서 학문을 익혀 오다 김굉필과 함께 함양군수로 부임한 김종직 문하생으로 들어간

 지리산에서 3년간 학문을 매진하여  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 예기,

춘추(春秋)등 5경(五經)에 밝게 되었고 노론(魯論)에 정통하게 되자  여러번 벼슬길

 천거되지만 매번 사양하다 1490년 소격서 참봉이 되었으며 그해 문과별시에 합격

하여 예문관 검열을 거쳐 세자시강원 설서를 지내며 연산군을 보필하지만 무오사화

로 유배되고 1504년 죽음에 이르지만 1504년 연산군의 생모 윤씨폐비사건을 알게 된

연산군은 갑자사화를 통해 이미 고인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를 자르는 부관참시를

 두 번 죽는 일이 발생, 1506년 중종반정으로 도승지로 증직되고 1517년 우의정

 추정되며, 1757년 문헌공이란 시호가 내려져 명예회복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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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정은 크게 보면 정자이지만 작게 보면 감옥이나 다름없는 공간이다. 무모사화에

연류 부관참시를 당하는 수모를 겪은 정여창을 기리는 후학들은 넓고 화려한 큰 누

보다 작고 아담한 공간을 통해서 혼자만의 독백을 할 수 있는 마음의 배려로 작게

들지 않았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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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정 바로 옆에 있는 또 하나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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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노송의 절묘한 조화 " 거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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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전오륜의 7대손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전시서"가 시복거 한 것을 추모하기 위해

후손인 진사 전재학, 전민민 등이 1872년에 세웠다.  육십령 고개를 넘어서면 처음으로 만

 정자로 해발1,509m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남강의 상류인 서상을거쳐 서하로 흘러

하림동계곡으로 흐르는 계곡의 완만한 지역에 위치한 정자로 아치형 구름다리를놓고 8각

 주초석을 에워 올리니 바위와 노송의 절묘한 조화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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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눈이 내리면 거연정은 더욱 아름답다. 짙은 여름 만큼 아름답지 못하다 하나 흰

 내리면 계곡에 널려져 있는 돌 위에 소복소복 눈이 쌓이고, 그 위로 거연정이 불쑥

있다. 계곡이라기 보다 산등성에 올라선 정자와 흡사한 풍경은 겨울 여행의 새로운

진미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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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의 정자는 계곡의 암반층에 명산의 좋은 기를 받기위해 하나같이 초석을 다졌으며

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는 여유가 느껴지는 정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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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을 대표하는 정자가 농월정이라면 정자를 대표하는 곳이 이제는 거연정이다. “

정기”에는 “ 영남의 빼어난 경치는 삼동(三洞·심진동, 원학동, 화림동 등 덕유산 남

쪽에 형성된 세 고을)이 최고가 되고, 삼동의 경승은 화림동이 최고가 되나니, 화림동

 경승은 이 아름다운곳에 세운 이 정자를 최고라 할 것인 바”라 기록하고 정자로 향

하는 아 교량을 화림교라 칭하고 흐르는 물을 방화수류천(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간다)이라부르며, 여덟개의 못과 여덟개의 정자가 있다 고 해서 ‘팔담팔정’이라 불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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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림계곡의 정자는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자연과 잘 어우러진 경관 그리고 자연속

일부가 되어버린 정자의 모습은 우리나라만이 가진 진정한 아름다움이자 쉬어가는 쉼터

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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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림계곡을 따라 잇는 정자여행은 광풍루에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도보로 출발하여도

좋은코스이다.  계곡 안쪽을 따라 나무데크길이 이어져 있어 무더운날이면 가다 물 속에

뛰어들면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코스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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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ok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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