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한창 이 광고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땐 아마 사람들의 마음과 사회가 지금보단 훨씬 순수하고 투명했었나봅니다.
그러나 지금은 말하지 않으면 도통 알 수가 없고, 말을 해도 답답함만 남을 때가 많습니다.
이번 본당신부님이 추천하신 ‘왜 우리는 통하지 않을까?’ 라는 책은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부모와 자녀들, 부부, 세대와 사회가
단절과 고립이라는 굴레 속에서 얼마나 병약하고 위험한 상황에 있는지...
대화를 통해 건전하고 상식이 통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자
황창연 신부님이 쓰신 책입니다.
어디를 가든 하물며 고해성사를 기다리는 중에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세대,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지구 반대편의 소식과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 확인하지만
정작 아빠가, 혹은 자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지 못하는 우리 세대.
정보나 물질적으론 더 없이 풍요로움을 누리고 살지만 반면에 마음과 정서는 많이 외롭고 불안한 세대.
말이 갖고 있는 고유하고 긍정적인 능력이 배제된 말씨와 말투.
말하는 태도와 듣는 마음, 대화법의 부족으로 결국 단절을 초래하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긴 역사 속에서도 종 들 간에 소통능력이 떨어지면 네안데르탈인이나 흰 수염고래처럼
멸종하거나 멸종위기에 놓이게 된답니다.
먹이장소를 알려주지 못해서요.
이 책을 읽으며 그간 내가 했던 말들도 반추해볼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한 경각심도 들고 하여 많은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청소년들에게도, 결혼을 앞 둔 피앙새들에게도, 젊은 부부에게도
서로가 왜 통하지 못하는지, 그로 인해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
우리는 어떻게 대화하고 서로 소통해야 하는지,
따뜻하고 참된 생명력을 서로에게 전해주는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대화법의 기본을 알 수 있습니다.
주교님께서도 교구 미래 복음화를 위한 50주년 교서에서
소통없이 참여는 이뤄질 수 없고
참여없이 쇄신은 불가능하며
쇄신없이 행해지는 소통과 참여는 겉치레나 형식에 머물게 된다시며
소통 참여 쇄신은 오늘날 교회 안팎에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복음적 가치라고 하셨습니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이기에 모든 것에 기본은 서로를 배려하는 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추천도서를 통해 가정과 사회 본당공동체가 좀 더 행복하기를 바라시는 본당 신부님의 마음도 함께 읽었습니다.
첫댓글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총무님은 작가가 되셨어야 되는데......
이 글만으로도 책의 반은 읽은거 같네요 정말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스콜 자매님은 작가가 되었으면 공지영씨보다 더 낫겠는데요.
음메에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