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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기홍 수정. 괄호안 정리 안했음
4단계 치료 단계별로 해서, 어떤 운동을 어떤 정도의 강도로 얼마 정도 시행하는.. 뭐 그런 것. 허리를 강화시키는 대표적인 근력 운동(몸으로 하는)들을 치료 단계에 따라 횟수, 세트 수 등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면서. 물론 대략적인 수치를 제공하고 실제는 각자가 적절히 선택하도록 하고
허리디스크치료 완치를 위한 치료과정의 분류(치료시기 4단계 분류법)
허리디스크를 시기별로 분류하여 치료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치료시기를 분류하는 목적은 치료 과정을 침상 안정(bed rest), 일상 움직임 허용(ordinary activity), 적극적인 운동(exercise)으로 나누어 최적화 움직임 회복을 체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에서는 허리디스크 완치를 위해 척추 불안정기, 통증 완화기, 척추 안정화기, 재발 방지기의 4단계로 분류하여 치료의 단계마다 진입기준, 치료목표, 운동법, 치료법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치료시기를 분류하여 치료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의료인과 환자는 언제까지 침상안정을 해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재활운동을 시작해야 하는지, 언제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지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허리디스크 완치를 위한 첫걸음은 "치료시기를 분류하는 것"입니다.
허리디스크 치료의 최종 목표는 인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최적화 움직임을 바탕으로 걷고, 뛰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도 끄떡하지 않는 허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근력운동(muscle strength)과 평형성(balance), 협응성(coordination)운동을 넘어서 민첩성(agility) 운동과 플라이오메트릭스(pliometrics)와 같은 적극적이고 강력한 운동을 치료과정에 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임상 현실은 언제까지 침상안정을 해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어떤 강도(intensity)로 움직임 회복을 위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무심코 쉬기만 해서 발생하는 허리 약화와 척추 불안정성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은 운동으로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의 악화 등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환자는 통증이 두려워 치료적 운동을 미루고, 의료인은 재활운동으로 인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치료적 운동 시작시점을 한없이 늦추게 됩니다. 허리디스크로 근육움직임을 1일 미루면 그것을 회복하는 데는 강력한 재활운동 4일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치료적 운동은 정확한 기준에 따라 가능한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대개 허리디스크 환자는 두 가지 상황에서 많은 혼란을 겪습니다. 그 첫 번째 상황은 수술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상황입니다. 의학적으로 수술 적응증(operation indication)은 3가지 정도로 명확합니다.
첫째, 입원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로 심한 통증이 줄지 않고 지속될 때입니다. 지독한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것은 통증의 감작현상 등을 초래해 만성통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많고, 지독한 통증 자체가 인간의 삶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근(nerve root)를 과도하게 압박하여 근력저하, 근위축과 같은 근육의 마비가 발생할 때입니다. 허리디스크로 단순한 통증뿐만 아니라 보행 장애 등 움직임 장애를 초래하는 것은 허리디스크의 완치 즉 '완전한 움직임의 회복"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셋째, 탈출된 디스크가 마미신경을 압박하여 소변장애, 성기능장애(남자들의 경우 발기불능)와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이 있을 때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인류 생존에 필수적인 문제로 허리수술로 인한 부작용의 문제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수술 적응증을 좁혀놓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술 후유장애(failed back surgery syndrome)는 인체에 너무도 가혹한 고통을 주기 때문입니다. 허리디스크의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 절제술(discectomy)와 추궁 절제술(laminectomy)입니다. 디스크 절제술은 탈출된 디스크를 절제하여 신경근의 압박을 해소(decompression)하는 수술법입니다.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척추관이 좁아져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그때는 디스크 절제술과 함께 추궁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합니다. 추궁 절제술은 척추의 구조물(lamina)을 절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척추의 안정성을 해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화로 인해 골다공증이 심할 때는 시술이 불가능합니다.
수술 후유장애는 크게 5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디스크의 재발과 지속(recurrent or persistent disc herniation )입니다. 수술 후유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은 추간판을 절제한 후 재차 동일 분절이나 타 분절에서 추간판이 탈출하는 경우입니다. 임상적으로 추간판을 최대한 절제한다 해도 30-40% 가량의 추간판(intervertebral disc)이 잔류하며 수술 후 재탈출할 여지를 남깁니다.
둘째, 척추관 협착(spinal stenosis)입니다. 수술로 발생하는 척추관 협착증은 추궁절제술(laminectomy)의 장기적 합병증입니다. 통계적으로 추궁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65%환자에서 컴퓨터 단층촬영(CT) 상 척추관 협착증이 관찰됩니다.
셋째, 수술 후 경막 섬유화(epidural post-operative fibrosis)입니다. 수술 후 경막 섬유화는 재발된 좌골신경통이나 신경근 병증에 따른 재수술 과정에서 흔히 관찰됩니다. 경막이 섬유화 되어 나타나는 경막 반흔(epidural scarring)은 디스크 탈출이나 협착증에 60% 이상 병존하며, 요추 5번과 천골 1번 신경근(L5 and S1 nerve roots)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됩니다.
넷째, 유착성 지주막염(adhesive arachnoiditis)입니다. 엄밀히 말해 수술 후유장애에서 나타나는 지주막염의 가장 주된 원인은 감염이 아니고, 수술이나 그에 따른 병리적 상태에 의해 야기된 비특이적 반흔(scarring)입니다.
다섯째, 신경손상(nerve injury)입니다. 수술 과정에서 소작(cautery)이나 견인이 신경근(nerve root)의 손상을 만들어 만성통증(chronic pain)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론적으로 모든 수술 후유장애 환자들은 일정 정도의 신경손상을 겪고 있는데, 이 신경손상이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회복기간 후에도 만성통증이 지속되는 원인이 됩니다.
참고) 신경차단술(nerve block)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신경차단(nerve block)이라는 용어는 선택적 신경근차단술과 경막외 차단술을 말합니다. 이 두 가지는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진단과 치료의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경차단술은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섞어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신경근의 부종과 염증을 감소시키고, 신경근 주위 혈역학을 변화시켜 신경근병증을 치료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20∼95%에서 임상적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신경 차단술은 적응증과 금기증, 부작용 등을 잘 숙지한 다음 적절히 사용하면 허리디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지속적인 통증과 반사성 근수축 등에 의해 발생하는 통증의 악순환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좋은 치료법입니다.
신경 차단술의 부작용은 중추신경계 문제로 실신, 현훈, 발작 등이 생길 수 있고, 심혈관계 문제로 서맥, 혈압강하, 심정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약제 자체에 의한 문제로 아나필락틱 쇼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의 가장 큰 고민은 수술이 필요한지 아닌지 입니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수술을 하는 게 좋은지, 보존치료를 하는 게 좋은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은 여기저기 묻고 병원쇼핑을 하게 됩니다. 허리디스크 환자와 치료 방법에 대해 상담할 때, 즉 수술이 좋은지, 보존치료를 하는 것이 좋은지를 상담할 때 저는 수술 적응증을 명확히 제시한 후 치료 방법은 환자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수술은 현재 환자의 상황 등을 고려하여 환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허리디스크 수술은 "최적화 움직임"을 회복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것 역시 환자에게 명확히 알려줘야 합니다.
신경근을 압박하고 있는 추간판을 수술로 절제해주는 것은 엉덩이와 다리의 통증을 약간 빨리 회복시킬 뿐입니다. 하지만 수술과정에서 척추는 더 약해지고, 절제한 조직에 반흔이 형성되기 때문에 더 유착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유착된 허리를 유연하게 하고, 약해진 허리를 튼튼하게 하여 최적화 움직임을 회복해야 하는 치료과정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입니다. 많은 의료인과 환자들이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환자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혼란스러운 상황은 언제부터 허리 강화를 위한 치료적 운동을 실시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조언자는 "아프면 움직이지 말고 쉬세요"라고 말하는 의료인입니다. 인체가 움직이지 않을 때(immobilization) 얼마나 큰 재앙이 되는지는 앞에서 자세히 언급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운동을 해야 허리가 튼튼해집니다. 운동하세요"라고 말하는 조언자가 면책 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포츠 통계학적으로 보면 건강한 사람이 운동을 새로 시작하다가 스포츠 부상을 입을 확률은 30%가 넘습니다. 허리디스크를 앓아 허리가 약해진 환자에게 "안정성의 원칙(stability rule)"에 기반한 체계적인 운동을 제시하지 못하고 무심코 "운동하세요"라고 조언하는 것은, 그 의도와 달리 디스크 재발을 초래하는 불행을 낳기 쉽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요한 것은 허리디스크가 발생했을 때 침상안정을 가능한 짧게 하고, 가능한 빨리 안정성의 원칙에 근거한 재활운동으로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 책에서는 허리디스크의 치료시기를 4단계로 분류하였습니다. 그리고 치료시기에 따라 침상안정을 얼마나 오래 해야 하는지, 치료적 재활운동으로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각 시기마다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제시하였습니다.
한편으로 허리디스크 치료과정을 4단계로 분류하여 치료하다 보면 먼저 수술 후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수술 없이 보존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각 단계 치료법을 이해할 때 두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수동 안정화시스템, 능동 안정화시스템, 신경조절 안정화시스템을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 이고, 두 번째는 관절가동성(유연성), 근지구력(근력), 평형성, 협응성, 민첩성 회복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입니다.
치료시기의 4단계 분류
첫째 단계는 척추 불안정기(spinal instability stage)입니다. 추간판이 깨져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척추분절이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치료목표는 디스크 탈출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척추 안정화를 고려하면서 통증을 치료하여 가벼운 일상생활(ordinary activity)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수동 안정화구조물인 추간판, 인대, 후관절 등이 안정화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단계에서 꼭 필요한 치료법
1) 척추 관절의 안정성 회복(침상안정, 척추안정화 운동 등)
2) 염증반응 억제를 통한 통증 조절(항염증 약물, 신경차단술, 얼음팩 90분씩 하루 5회 이상 등)
3) 근이완법을 이용한 통증 조절(마사지, 근막이완, 허혈성 압박, 자세유지근 스트레칭, 근에너지 기법 등)
4) 기타 통증 조절(물리치료, 침치료 등)
5) 관절유착 방지(관절가동, 고유수용성 신경근촉진법, 기타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움직임 등)
6) 디스크-신경근 유착 방지(신경가동 기법)
7) 이상근에 의한 신경의 2차 압박 해결(이상근 허혈성 압박, 강제스트레칭, 근에너지기법 등 근 이완법 시행)
8) 허리디스크로 하지의 부분마비가 있을 때는 근마비 회복법(고유수용성 신경근촉진법)
9) 수술 적응증일 때는 수술
허리디스크 완치를 위해 척추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일차적으로 환자의 통증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을 줄이지 못하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환자들의 경우 침상안정, 항염증 약물, 얼음팩, 근이완 치료를 통해 통증이 줄어들지만 가끔은 통증이 지독하다 싶을 만큼 지속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초기에 통증을 빨리 줄여주지 못할 때 의료인은 초조해지고, 환자는 의료인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질병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이때 유용한 치료법이 얼음찜질과 신경차단술(nerve block)입니다. 얼음찜질과 신경차단술은 척추 불안정기에 통증이 심할 때, 신경근과 후관절 등의 염증을 제거하여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줍니다. 수술 적응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수술 시행 후 치료시기 분류에 따라 치료하면 됩니다.
둘째 단계는 통증 완화기(pain relief stage)입니다. 척추 불안정기 단계에서 치료를 잘 시행하여 심한 통증은 줄었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 단계로, 남은 통증을 치료하고 척추를 효과적으로 안정화시켜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가벼운 일상생활(ordinary activity)을 허용하여 척추관절이 유착되고 허리가 약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정성을 고려하지 못한 움직임은 디스크 탈출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치료 목표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재활운동을 통해 근육 손실을 방지하고, 척추분절의 유착과 디스크-신경근 유착을 치료하여 허리의 정상가동성(ROM)을 회복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행해도 디스크 탈출이 악화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서는 특히 능동 안정화구조물인 근육이 위축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입기준
①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수면 시 통증으로 잠을 깨지 않는다.
② 허리 움직임(허리 굴곡, 신전, 측굴 등)이 자신의 정상 가동성(ROM)대비 30∼50% 회복된다.
③ 하지 방사통이 척추 불안정기에 비해 30∼40% 호전된다.
④ 5분가량 천천히 걷기가 가능하다.
이 단계에서 꼭 필요한 치료법
1) 척추 관절의 안정성 회복운동(척추안정화 운동, 동적요대 강화를 위한 근력운동 등)의 지속적인 시행
2) 염증반응 억제를 통한 통증 조절(항염증 약물, 신경차단술, 얼음팩 90분씩 하루 3회 이상 등)의 지속적인 시행
3) 근이완법을 이용한 통증 조절(마사지, 근막이완, 허혈성 압박, 자세유지근 스트레칭, 근에너지 기법 등)의 지속적인 시행
4) 기타 통증 조절(물리치료, 침치료 등)의 지속적인 시행
5) 관절유착 방지(관절가동, 고유수용성 신경근촉진법, 기타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움직임 등)의 지속적인 시행
6) 디스크-신경근 유착 방지(신경가동 기법)의 지속적인 시행
7) 이상근에 의한 신경의 2차 압박 해결기법(이상근 허혈성 압박, 강제스트레칭, 근에너지기법 등 근 이완법)의 지속적인 시행
8) 허리디스크로 하지 부분마비가 있을 때 근마비 회복법(고유수용성 신경근촉진법)의 지속적 시행 및 자가 운동 개시
9) 허리의 가동성(ROM) 회복 치료(고유수용성 신경근촉진법, 치료적 맞춤운동 시행)
임상 경험으로 보면, 통증완화기를 넘어 척추 안정화기에 도달하는 데는 (전체 환자의 90%이상에서) 약 3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 척추 안정화기로 넘어서지 못하는 환자는 대개 수술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수술 자체가 척추를 안정화시켜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수술 후 척추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하지 않으면 허리의 통증과 약화로 평생 고생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기능회복을 전제로 한 효과적인 통증치료가 중요한 것입니다. 위에서 제시한 모든 치료법은 허리의 움직임 회복을 전제로 한 효과적인 통증치료법입니다.
이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에 대한 환자의 인식전환입니다. 통증이 두려워 움직이지 않으려는 환자에게 움직임이 오히려 통증을 줄여준다는 걸 스스로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환자로 하여금 적절한 움직임을 통해 재활운동을 해야 허리가 튼튼해지면서 완치된다는 걸 인식하게 하는 것은 허리디스크 치료에 있어 대단히 중요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척추 안정화기(spinal stability stage)입니다. 기능회복을 전제로 통증치료를 시행하여 척추의 불안정성이 어느 정도 해결되고 통증도 완화된 시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척추를 안정화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척추 구조물(뼈, 근육, 인대 등) 강화에 중점을 두어 척추 안정성을 높이고, 최적화 움직임을 위한 치료적 재활운동을 시행하고, 보상성 측만증 등 척추 부정렬이 있을 때는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등의 방법으로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치료 목표는 허리의 정상가동성(ROM)을 바탕으로 근지구력과 근력을 회복하고, 기초적인 고유수용성 감각(평형성, 협응성)을 회복하여 적극적인 일상활동(혹은 가벼운 운동)을 시행해도 통증이 악화되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시기는 능동 안정화구조물인 근육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경조절 안정화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입기준
① 하지의 통증이 찌르는 듯한 통증이 사라지고 저린 느낌 등 감각이상만 남아있다.
② 허리의 움직임(허리 굴곡, 신전, 측굴 등)이 자신의 정상 가동성(ROM)대비 50∼80% 회복된다
③ 식사시간 10분 동안 앉아서 식사가 가능하다.
④ 20분 이상 정상속도 걷기가 가능하다.
이 단계에서 꼭 필요한 치료법
1) 척추 관절의 안정성 회복운동의 지속적인 시행
2) 염증반응 억제를 통한 통증 조절(항염증 약물, 얼음팩 30∼60분씩 하루 1∼3회 이상 시행 등)의 지속적인 시행
3) 근이완법을 이용한 통증 조절(마사지, 근막이완, 허혈성 압박, 자세유지근 스트레칭, 근에너지 기법 등)의 지속적인 시행
4) 기타 통증 조절(물리치료, 침치료 등)의 지속적인 시행
5) 관절유착 방지(관절가동, 고유수용성 신경근촉진법, 기타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움직임 등)의 지속적인 시행
6) 디스크-신경근 유착 방지(신경가동 기법)의 지속적인 시행
7) 이상근에 의한 신경의 2차 압박 해결기법(이상근 허혈성 압박, 강제스트레칭, 근에너지 기법 등 근 이완법 시행)의 지속적인 시행
8) 허리디스크로 부분마비가 있을 때 근마비 회복법(고유수용성 신경근촉진법)의 지속적인 시행 및 자가 운동의 지속적인 시행
9) 허리의 가동성(ROM) 회복 치료(고유수용성 신경근촉진법, 치료적 맞춤운동 등 시행)
꼭 필요한 치료법을 보면 통증 완화기와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척추 안정화기에는 점증 부하의 원칙, 반복의 원칙에 따라 운동강도를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시행해보면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운동강도를 높여 치료적 재활운동을 시행하다보면 일시적으로 허리, 엉덩이 통증이 약간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료인은 이러한 통증발생이 단순통증인지, 허리디스크가 재발하여 신경근 압박이 심해지는 무서운 통증인지를 감별한 다음 대처해야 합니다. 평소 건강한 허리라 하더라도 잘못 움직이면 허리를 삐끗하여 통증이 쉽게 발생합니다. 허리디스크로 약해진 척추는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 시기에 국소적 요통이 악화되는 경우는 단순통증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많은 의료인과 환자들이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단순 통증을 디스크의 재발로 착각하여 움직임을 줄이게 되고, 그 결과 허리가 약해지고 불안정해지는 등의 악순환에 빠지게 합니다. 이때 나타나는 통증은 침상안정 1∼2일, 얼음팩 30분∼1시간(하루 3∼5회) 실시하면서 항염증 약물을 투여하면 쉽게 사라집니다. 통증이 사라지면 바로 척추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치료적 재활운동을 다시 시행해야 합니다.
지금 기술하는 이 몇 문장은 허리디스크를 완치하느냐 평생 불안정성에 시달리는 통증으로 만드느냐의 갈림길이 될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꼭!
지금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만성 통증환자의 대부분은 통증완화기와 척추 안정화기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그 단계를 넘어서기 위한 방법은 척추를 안정화시키는 것입니다. 한번 중립지대(neutral zone)를 좁혀 안정성을 확보한 척추는 다시는 재발하지 않는 보증수표입니다.
이 단계에 필요한 척추 안정화를 바탕으로 한 운동이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복부크런치 하루 100∼300개, 스쿼트 하루 100∼300개만 시켜 보십시오. 동적 복대(dynamic corset)를 강화하는 근육인 복근, 다열근 등을 수축시킨 상태에서 복부크런치, 스쿼트를 시행하는데, 움직임 인식의 원칙에 따라 움직임을 인식하면서 천천히 시행해 보십시오. 그렇게 3개월만 지속해보십시오. 그러면 허리디스크의 완치를 위한 최소한의 근력과 움직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꼭! 많은 환자들이 이 단계에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환자들이 이 단계에서 척추 안정성을 고려한 치료적 재활운동을 몰라 헤매고 있습니다. 척추 안정화를 위한 운동은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복부크런치와 스쿼트, 이 두 가지만이라도 안정성의 원칙, 과부하의 원칙, 점증부하의 원칙, 반복의 원칙, 움직임 인식의 원칙 하에서 시행하면 됩니다. 운동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에서 후술합니다.
네 번째 단계는 재발 방지기(preventing recurrence stage)입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거의 호전되고, 수동 안정화시스템, 능동 안정화시스템, 신경조절 안정화시스템을 완성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목표는 인류의 신성인 "최적화 움직임을 회복"하여 다시는 허리디스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각자에게 맞는 운동을 스스로 이해하고 스스로 창조하여 즐길 수 있게 하는 단계입니다.
진입기준
①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numbness) 등의 증상이 사라지고 단지 먹먹하고 둔한 느낌이 남아있거나 혹은 없다.
② 허리의 움직임(허리 굴곡, 신전, 측굴 등)이 자신의 정상 가동성(ROM)의 90% 이상 회복된다.
③ 40분 이상의 빨리 걷기 또는 40분 이상의 가벼운 조깅이 가능하다.
이 단계에서 반드시 해야 할 치료
1) 근이완법을 이용한 통증 조절(마사지, 근막이완, 허혈성 압박, 자세유지근 스트레칭, 근에너지 기법 등) → 필요하면 지속
2) 기타 통증 조절(물리치료, 침치료 등) → 필요하면 지속
3) 디스크-신경근 유착 방지(신경가동 기법) → 필요하면 지속
4) 이상근에 의한 신경의 2차 압박 해결(강제스트레칭, 근에너지기법 등 근 이완법 시행) → 필요하면 지속
5) 허리디스크로 부분마비가 있을 때 근마비 회복을 위한 자가운동의 지속적인 시행
6) 플라이오매트릭스 운동
7) 직업(선수의 경우라면 각자 운동)에 맞는 자신만의 운동을 개발하여 시행
재발 방지기는 허리디스크를 완치시키기 위해 환자 스스로 운동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즐기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면 평생 허리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치료의 최종 목표는 디스크 재발 방지를 넘어 인간의 신성인 "최적화 움직임"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완성하기 위해 치료시기를 분류하고 각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적절한 운동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의료인은 그 기나긴 치료 과정을 완성시켜가는 데 있어 보조자(assistant)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의료인의 실력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인체의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선 가능하면 빨리 재활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러한 치료적 재활운동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7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7가지 원리에 대한 내용은 <치료적 운동의 원리와 실제>(대한미디어 35-37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치료적 재활운동의 7가지 원리(ATC IS IT)
A(Avoid aggravation 악화방지)
허리디스크가 발생하여 척추가 불안정할 때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악화방지(avoid aggravation)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악화방지를 위해 환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침상안정(bed rest) 시행하기, 오래 앉아있는 행위 피하기, 과도한 움직임(굴곡, 신전, 측굴) 피하기 등입니다. 디스크가 탈출되어 척추가 불안정한데, 과도한 체중부하를 주거나 과도한 움직임을 행하면 디스크 탈출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T(Timing, 적적한 시기)
치료 프로그램에서 치료적 재활운동은 손상부위(허리디스크)를 악화시키지 않는 한 가급적 빨리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재활운동을 보다 빨리 시작한 환자일수록 원상태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상 환자를 첫 일주일동안 움직이지 않도록 하였을 때 하루 약 3∼4%의 근력손실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손실된 근력은 동일한 기간 내에 회복되지 않고 더 많은 회복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하루 휴식했을 때 일상 생활로 복귀하기 데 약 4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로 1개월 동안 침상안정 하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데 4개월이 소요되는 것입니다.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여 재활운동을 가능한 빨리 시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C(Compliance, 순응)
어떤 좋은 재활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도 환자가 따라주지 않으면 재활프로그램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순응은 재활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자치료 실력이 있는 의료인과 그렇지 않은 의료인의 차이는 여기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I(Individualization, 개별화)
허리디스크로 발생한 통증에 대한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기 마련입니다. 의료인은 치료적 재활운동을 구성할 때 그 개인차를 감안한 재활프로그램을 부여해야만 합니다. 모든 환자를 에베레스트 산에 오를 수 있게, 혹은 풀코스 마라톤을 뛸 수 있게 치료프로그램을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환자의 나이에 맞는 재활운동프로그램, 그 환자의 상황에 맞는 재활운동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재활운동 프로그램에는 지연프로그램과 가속프로그램이 있습니다.
S(Specific sequence, 특수화된 과정)
치료적 재활 운동 프로그램에는 반드시 특수화된 과정이 뒤따릅니다. 이 특수화된 과정은 신체의 생리적 치유반응에 따라 구성됩니다. 그 구성은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유연성 및 관절가동범위
인체의 목적은 움직임이기 때문에 가장 우선되어야 할 과정은 "관절의 가동범위 및 유연성 회복"입니다. 관절의 유연성과 가동범위가 확보되어야 최적화 움직임의 회복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허리는 굴곡, 신전, 측굴, 회전 등 다양한 움직임을 수행하는 인체의 기둥이기 때문에 각각의 움직임 회복이 중요합니다.
2) 근력 및 근지구력
허리디스크로 인해 침상안정을 하고 활동을 줄이게 되면 근력과 근지구력이 떨어지는데, 손실 정도는 손상의 정도와 장애지속 기간에 따라 결정됩니다. 저항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이 커지는 것을 근 비대라 부르는데 이는 주로 근섬유의 횡단 면적이 증가한 결과입니다. 중요한 것은 근지구력과 근력이 회복되지 않고서 평형성, 협응성, 민첩성은 회복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근력이 회복되기 위한 최소한의 무게는 1RM(한 차례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무게)의 66%이상입니다.
3) 고유수용성 및 협응성
많은 환자와 의료인은 근력과 근지구력, 관절가동범위만 회복되면 환자가 선수로 복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평형성, 협응성, 민첩성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면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못하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기 쉽습니다.
I(Intensity, 강도)
운동의 5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재활운동의 강도(intensity)입니다. 적절한 강도의 운동 부하를 주지 못하면 환자가 아무리 반복운동을 해도 관절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최적의 움직임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치료적 운동을 활용하기 위해 운동의 진행 과정과 각 운동이 포함하고 있는 스트레스의 양, 불안정성의 가능성 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Total patient 전체적인 접근)
치료적 재활운동 과정에서는 항상 환자의 전신(부분이 아닌)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기 전의 심폐지구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과 손상당하지 않은 관절의 가동범위와 근력, 협응성 등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축구 선수가 우측무릎연골 손상을 입었을 때, 치료적 재활운동의 관점을 가진 의료인은 환자의 폐활량, 심장박동능력, 좌측 무릎의 기능 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의료인이 자신의 지식과 상상력을 함께 활용한다면 매우 도전적인 운동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창의력을 발휘하여 치료적 재활운동을 보다 충실하게 구성한다면 의료인과 환자 모두가 운동치료 프로그램을 더욱 흥미롭게 여길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의료인과 환자는 힘들고 지루하기 마련인 치료적 재활운동 과정을 오히려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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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드시 해야할 것, 해도 되는 것, 해서는 안되는 것을 각 단계별로 언급하자
맨 앞에 대강의 치료법.. 지금 이렇게 정리한 의도를 써라...
2단계 치료법 중 1번. "동적요대 강화를 위한 근력운동"이라는 term이 좀 애매합니다. 복부크런치? 기초긴장?
괄호 안에 여러 기법들이 정리되어 있는데, 꼭 해야하는 순서대로,,, 또는 중요한 치료기법 순서대로... 정리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3번 근이완법을 이용한 통증 조절...
통증 완화기와 척추 안정화기를 구분하여 효과적인 재활운동을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디스크 치료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은데요. 치료법에서는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쭉 비교하다 보면,,, 치료법도 비슷한데 왜 구분을 해야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하.. 그런 문제가..ㅋㅋ
4단계 치료 단계별로 해서, 어떤 운동을 어떤 정도의 강도로 얼마 정도 시행하는.. 뭐 그런 것. 허리를 강화시키는 대표적인 근력 운동(몸으로 하는)들을 치료 단계에 따라 횟수, 세트 수 등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면서. 물론 대략적인 수치를 제공하고 실제는 각자가 적절히 선택하도록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