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시골에서 농사를 짓자니 화물차가 하나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새차를 사자니 거의 2천만원에 육박하여 우선은 중고차를 둘러보기로 한다.
지난번 보성 처갓집 가는길에 잠깐 구경하였던 순천의 ㅂ 매매단지와 주변도 더 살펴보기로 하였다.
그중에 눈에 띈 기아 더블캡을 찜해뒀다.
늦은 점심은 지난번 귀한하림님이 소개해준 괴목의 귀빈식당에서 족발탕으로 맛나게.....물가가 물가니 만큼 1,000원 올랐다.
오전에 하우스에 들르지 않았다가 느즈막히 출근하니 강산이 녀석이 삐졌다.
정월 대보름이 가까워 지니 냉천리 마을에서 달맞이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저녁은 월남쌈으로 준비.
버섯,닭 가슴살,상추,토마토,배,사과 그리고 멸치액젓에 파인애플을 넣어 소스를 만들어
월남쌈으로 싸 먹으니 콩이가 맛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며칠후에 또 먹을것 같다.
2/13
바람이 불면 강0님과 대나무 정리하기로 하였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 강0님은 매실나무에 소독을 하는 모양이다.
지난번에 결석하였던 구례 오일장 구경을 나선다.
보름날 오곡밥이라도 지어 먹으려는지 찹쌀을 한되 샀다.
일반팥.
약에 쓴다는 애팥(이팥)
오일장 꽃 판매장에서부터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땅콩도 사고
콩이가 버섯 좋아한다해서 버서을 샀는데 마침 새조개가 눈에 띄어 곧바로 새조개도 샀다.
한겨울 추위에는 깡통 장작불이 별 힘을 쓰지 못하더니 오늘은 근처만 지나쳐도 따듯하다.
냉천리 달맞이 준비는 오늘도 진행중이다.
하우스안에 고무통에 넣어 보관했던 무우가 꽁꽁 얼어서 못 먹나 했는데 슬그머니 녹고보니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무우 말랭이를 만든다고 설봉은 감자칼로 껍질 벗겨주고, 콩이맘은 칼로 납짝하게 썰어서
옆집 할머니 하우스에 널어 놓았다.
약간 냉해를 입은 무우는 별도로 반을 갈라서 다시 얼말리려고 밖에 내 놓았다.
나중에 맛난 요리로 변신한다고 하니 뭔지는 몰라도 사뭇 기대가 크다.
옆옆집 엄00님네 하우스에서 막바지 상추 수확을 두어시간 도와주는데 하우스안이 따듯하다.
엄00님은 틈만나면 설봉에게 하우스 농사를 지어보라고 은근히 권유를 해댄다. 설봉이 게으른지 잘 모르나 보다.
강산이도 함께 마실 나왔지만 말썽 일으킬까봐 묶어 놓았더니 혼자서 잘 놀고 있다.
축분을 뿌려놓은 밭에서 바라본 오산.
귀가길에 바라본 지리산이 모처럼 맑게 개였다.
새조개 샤브샤브 준비.
새조개도 맛있었지만 엄00님네 하우스에서 얻어온 봄동이 더 맛난 저녁이었다.
무우를 넣고 육수를 끓여주니 깊은맛이 솔솔 올라온다.
웰빙이 바로 이것 아닐까.
신김치에 밥을 볶으면서 맛난 시간을 마무리 하였다.
오늘은 한가하니 맛나게 보냈지만 내일은 하루종일 바쁘게 보낼것 같다.
첫댓글 그 차량 가격이 얼만지 모르지만 좋아 보이는구만 농사일에도 쓸모가 많겠고
화물차 중고차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구만.
장부장님 뒀다 뭐하시려고요? 차종이 결정되셨으면 장부장님 한테 얘기하는 게 훨씬 좋을텐데요.
(그럴 때 아니면 별로 써먹을 데가 없을텐데...ㅎㅎㅎ)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렇잖아도 작년부터 장부장님을 귀찮게 해드렸는데 신차가격이나 년식 얼마안된 중고차 가격이나 별반 다를게 없어서 10년을 사용할 생각으로 설봉이 새차를 구입하려고 했는데.......어찌하다보니 2003년식 중고차로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장부장님은 나중에 농사일 시킬때나 써먹어야겠습니다^^
우헤헤....ㅋㅋ
더블캡 차량이 신차와 별 차이없으니...신차로 하심을 말씀드렸는데ㅣ
마침 좋은 조건의 차량이 나와서 다행입니다.
공연히 신경만 쓰게 해서 미안하이.
더블켑사야 됩니더 그러면 승용차 필요없어요. 근데요 이왕 샀으면 할수 없는데요.
기아봉고 쓰리로 하면 더 좋아요. 4륜이라 못가는데 없고, 차 자체에 고압분무기 달수있어 농약이나 물주기 기가차고요.
암튼 이차 저가 타본 결과 농민들껜 탁월합니다!! 글고 또 하나요. 원래 한국사람 공짜면 양잿물도 묵꼬요. 외상이모 황소도
잡아드신다지요 ㅎㅎㅎ 할부로 새차 질러버리시오!!!!!!!!
더블캡으로 사버렸어요. 사륜차도 고려했는데 급경사지역을 원래 좋아하지 않아서 아예 패쓰했고요.
다음번에 새차로 질러버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