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 세상은 성체조배를 할 큰 필요성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랑의 성사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분을 만나러 가는데 시간을 아끼지 맙시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
★ 성체조배란 ★
성체조배 란 '성체 안에 현존하는 예수께 대해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대화함'을 뜻하며, 성체가 모셔져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성체조배는 조용한 성당에서 하나의 촛불에 의지해 홀로 두손모아 앉아있는 수도자의 모습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된다.
성체조배는 성체 안에서 현존하는 예수님과의 대화, 기도, 봉헌의 행위다.
성체조배를 통해 신자들은 진정한 사랑과 은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성 알퐁소는 "하루 15분의 성체조배로 다른 여러 가지 신심행위를 24시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은총을 얻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최근 들어 성체조배를 하는 신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신자들은 성체조배의 의미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성체조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와 개인적인 친교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이들은 청원기도 정도로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성직자들은 성체조배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신자들이
1) 성체안에 현존하고 계신 분이 누구인지 체험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2) 영성체를 통해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느끼지 못하는 피상적이고 무미건조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체조배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서로 사랑하는 애인사이에서 특별한 대화술이 필요로 하지 않듯이 성체조배 또한 특별한 방법이 있을 수 없다.
어떤 한가지 방법으로 성체조배를 규정지을 때 자칫 각 개개인의 개인적인 신심을 방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체조배에 대해 전혀 감이 없는 초보 신자라면 지속적인 성체조배회가 제안하는 다음의 순서에 따를 수 있다.
<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제안 성체조배 순서 >
1. 성체를 향하여 큰 절을 한다.
2. 시작기도
"주님, 기도를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3. 하느님 현존의식
하느님이 여기 계시다는 것, 하느님이 성체 안에 계시다는 것,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 하느님께서 나를 초대해 주셨다는 것 의식.
"예수님, 제가 여기 왔습니다." 또는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4. 성령께 의탁
"주님, 이시간 당신께 찬미, 영광 드리는 시간이 되게 해주십시오."
"주님을 더욱 깊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해 주십시오."
5. 고요함에 머무름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무르는 능력이 필요함.
6. 자아인식
자기가 보임(상처받은 것, 기쁜 것등 강하게 마음에 남아있는 것이 떠오르거나 미처 생각 못했던 것이 떠오름).
주님께 보여드림-그대로 내어맡김
감사드림(오늘 내가 감사드릴 것이 무엇이 있는지?)
7. 성서묵상 (매일 복음말씀 또는 성서를 읽어가다가 마음에 닿는 구절)
8. 결심
9. 끝기도
10. 성체를 향하여 큰 절을 드린다.
★ 신령성체 란 ★
우리는 미사 참례할 때 실제로 성체를 받아 모신다. 이런 것을 일반적으로 영성체라고 한다.
우리가 여행 중에 또는 병상에 있을 때 또는 구치소에 갇혀 있을 때, 다시 말해서 미사 성제에 참여하여 영성체를 할 수 없을 경우, 성체에 대한 신심을 갖고 성체를 모시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에서 마음으로 영성체하는 것을 신령성체라고 한다.
실제로 성체를 받아모시진 못해도 하루의 모든 일과를 신앙과 사랑으로써 할 수 있도록 교회는 권장한다. 천상 양식을 얻고자 하는 열망은 깊은 신앙을 갖게 하며 풍부한 은총을 받을 수 있다.
신령성체는 특별히 미사 시간 이외에 성체조배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신심이며 특히 본당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공소에서는 공소 예절 때 신령성체를 적극 권장한다.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항상 주님의 현존을 묵상하면서 신령성체를 자주 하면 많은 은혜를 받을 수 있다
신령성체의 기도 1
지극히 거룩하신 성사 안에 참으로 계시는 우리 주 예수님,
지금 성체 안의 당신을 영할 수는 없사오나
지극한 사랑으로 간절히 바라옵나니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해
영적으로 저의 마음에 오시옵소서.
오셔서 영원토록 사시옵소서.
당신은 제 안에 계시옵고
저는 또 당신 안에서
현세에서와 또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신령성체의 기도 2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께서 진실로 여기 성체 안에 계심을 믿나이다.
세상의 모든 것 위에 주님을 사랑하오며,
당신의 성체 영하기를 간절히 구하나이다.
지금 당장 주님 성체를 영할 수 없더라도,
제 영혼 영적으로만이라도 배부르게 하시옵소서.
주님 성체를 모실 때처럼
저를 주님께로 일치시키려 하오니
영원히, 당신 곁을 떠나지 않게 하시옵소서.
- 성 알퐁소 리고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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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체대전에 드리는 기도들 ★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
엎디어 절하나이다.
눈으로 보아 알 수 없는 하느님,
두 가지 형상 안에 분명히 계시오나
우러러 뵈올수록 전혀 알 길 없삽기에
제 마음은 오직 믿을 뿐이옵니다.
보고 맛보고 만져봐도 알 길 없고
다만 들음으로써 믿음 든든해지오니
믿나이다, 천주 성자 말씀하신 모든 것을.
주님의 말씀보다 더 참된 진리 없나이다.
십자가 위에서는 신성을 감추시고
여기서는 인성마저 아니 보이시나
저는 신성, 인성을 둘 다 믿어 고백하며
뉘우치던 저 강도의 기도 올리나이다.
토마스처럼 그 상처를 보지는 못하여도
저의 하느님이심을 믿어 의심 않사오니
언제나 주님을 더욱더 믿고
바라고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성사여,
사람에게 생명 주는 살아있는 빵이여,
제 영혼 당신으로 살아가고
언제나 그 단맛을 느끼게 하소서.
사랑 깊은 펠리칸, 주 예수님,
더러운 저, 당신 피로 씻어 주소서.
그 한 방울만으로도 온 세상을
모든 죄악에서 구해 내시리이다.
예수님, 지금은 가려져 계시오나
이렇듯 애타게 간구하오니
언젠가 드러내실 주님 얼굴 마주 뵙고
주님 영광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아멘.
성체안의 예수를 조배하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오 동정 마리아,
지극히 거룩한 성체안의 예수님께
조배하는 성모님,
당신은 그리스도인들의 영광이요,
온 교회의 기쁨이며,
이 세상의 희망이오니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모든 신자들의 마음에
성체께 대한 지극한 신심을 불붙이시어,
그들 모두가 날마다 성체를 모시기에
합당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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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몸을 모셔 두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성당에 들어가면, 제대 뒤편 벽에서 반짝이는 빨간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불을 ‘성체등’이라고 합니다. 성체등 곁에는 항상 ‘감실(龕室)’이 있습니다. 감실 안에는 미사 때 축성한 ‘성체(聖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몸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감실은 매우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고 금이나 은으로 도금합니다.
미사성제 때 신자들이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을 영성체라고 하고, ‘성체를 영(領)한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따로 감실에 성체를 모셔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초대 교회 박해받던 시절에는 집회가 힘들었기 때문에 교우들이 성체를 집으로 모시고 가서 필요할 때마다 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지금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 주교님 허락 하에 가능). 또한 걸을 수 없는 노인이나 환자들이 언제든지 성체를 영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사 때, 성체를 영할 신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성체를 모셔 둘 필요도 있었고요.
성체께 대한 신심이 커지면서, 성체의 형상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 안에 오시는 예수님과 대화와 기도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도를 ‘성체조배’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성당에는 작은 경당 안에 감실을 모셔 두고 성체조배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 ’이 모셔진 곳이 감실이라면, 우리 자신이 바로 ‘감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수님은 우리와 우리가 맺는 관계 속에 살아 계시니까요. 성체조배하며 감실 앞에 무릎을 꿇으니,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성체 안에 계신 주 (Ave Verum)
성체 안에 계신 예수 동정녀 성모께서 나신 주
모진 수난 죽으심도 인류를 위함 일세
상처입어 뚫린 가슴 물과 피를 흘리셨네
우리들이 죽을 때에
주님의 수난하심 생각케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