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현 시점에 엄숙한 분위기와 자숙하는 모드가 요구되겠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골든위크를 앞두고 부흥을 위해서는 더 많은 활기를 찾아야 한다는 논리들이 있어서 저도 <일본의 역전온천>편을 이어 가고자 합니다. 회원님들께 소중한 자료가 되기를 바라며 미흡한 여행기이지만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소개드릴 타루미 온천 타이헤이노유는 이용객들이 적지 않은 편이라서 실내 촬영을 못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대신 실내, 탕내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얻어 왔음을 미리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후지산이 아침부터 흐리고 하루종일 안 보일 것이라는 기상예보를 듣고 의기소침해져 간사이까지 신칸선을 타고 교토, 코베를 거쳐 무작정 내려왔습니다. 지나치기만 했을 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아카시 해협 대교를 보고 바다를 보기 위해 무작정 왔고, 축 늘어져 프롬나드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현대식 SPA입니다. 물론 명탕, 명천은 아닌 그저 스파입니다만, 이날 오카야마역에서 선라이즈 이즈모를 타기로 계획되어 있기에 오카야마 가기 전에 들렀습니다. 아울러 특급 선라이즈에서 비좁은데서 샤워를 하느니 차라리 몸을 푹 삶을 겸 해서 타이헤이노유(太平のゆ)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스파 시설이지만 타루미 온천이라는 명칭도 얻은 것을 보면 수질이 수준 이하의 온천은 아닌 것 같습니다.)
(JR마이코역에 내려 역 사진을 촬영합니다. 저도 연구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레일팬 기질이 있었나 봅니다)
(마이코역을 나오자 엄청난 아카시 해협 대교가 펼쳐져 입을 다물수를 없습니다)
(역에서 현대화된 육교를 건너 내려가니 아카시 해협 대교 위용에 압도 당합니다. 현기증이 느껴집니다)
(아카시 해협대교 대리석 명판입니다)
(해협 바다에는 수 많은 상선들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잔잔한 바다에서 이렇게 큰 배들이 오가는 것을 바로 코 앞에서 보게 됩니다. 평안함을 주는 순간입니다)
(JR/산요 타루미역으로 프롬나드를 통해 걸어가기로 하고 좌측으로 눈을 돌려 쭉 벋은 길을 보니 매우 깨끗한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평화롭고 한가한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계속 축 처진 채로 걷습니다)
(뒤 돌아서서 대교를 보니 마침 큰 상선이 지나고 있습니다)
(프롬나드 밑에는 푸른 초원들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허걱, 느린 걸음으로 15분, 마이코역에서 1KM 지점에 갑자기 온천 표시의 현대식 스파가 턱 나타납니다. 온천광인 저는 순간 온 몸에 전기가 솟습니다. 마침 후지산 출사때 3일을 거의 씻지를 못한터라 게다가 선라이즈 특급에서 샤워카드로 샤워실을 이용하려 했던 터에 매우 반가왔습니다)
(지도상에서 표시를 해 봅니다)
(아카시 해협이 아쉬워 뒤를 돌아보는데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며 석양이 멋지게 펼쳐지고 대교와 함께 장관을 이룹니다)
(온천 프론트에서 약 1KM 떨어진 타루미역까지 송영하는 미니버스 시간표와 위치를 사전에 확인하고 약 2시간 동안의 입욕을 시작합니다)
(송영 버스 시간표입니다)
(외관도 일본풍이 가미된 현대식이며, 2층이 온천탕이 되겠습니다)
(입구입니다. 여기까지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프론트에 가면 바로 요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전자팔찌를 주고 스파내에서 각종 시설과 식사 등을 이용하고 나중에 결제하는 시스템입니다. 입욕료는 700엔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홈페이지에서 홍보되는 사진들이지만 일부 사진들은 과장 된 것 같습니다. 다만, 너무 깨끗하고, 아카시 해협 바다를 볼 수 있는 온천탕입니다.)
(입욕이 끝나고 송영버스로 타루미역 광장에 왔습니다. 밤이지만 유동인구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산요 타루미역 외관의 역명판을 촬영합니다. 그리고 JR타루미역사로 걸어가서 니시아카시 역으로 간 후 코다마 신칸센을 타고, 오카야마로 가게됩니다)
[-------- 5월부터 역전온천이 계속 이어집니다]
첫댓글 사진 잘 보았습니다....
요즘 일본은 이런 인공온천이 참 많습니다....이 방식은 전에도 님의 글에 댓글을 달았지만, 물을 계속 흘리는 방식이죠....중수도개념이지요....
깨끗한 물만 정수해서 다시 보내는 것이죠..... 당연히 물의 양이 엄청 소요 됩니다.....
팜프렛에 나와 있는 사진대로 물은 정말로 깨끗할 겁니다.....
참고로 저는 개인적으로 덴기후로를 좋아합니다.....그리고 아마 이런 인공온천들은 남,여탕을 바꾸지 않을 겁니다.....
오-바로 그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명천 명탕은 아니지요. 역시 님은 온천 평론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항상 제 온천기에 품격 높은 평론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만요선님께 진짜 핵심을 배웠습니다.
마이코역은 이렇게 맑은데 시즈오카 지역은 날씨가 흐렸군요... 언제 아카시대교 주변도 한번 둘러봐야 하는데 고베 야경만 보고 아카시대교의 야경은 보지 않았던 것 같네요. 좋은 사진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앞으로는 후지산 안보이더라도 의기소침하지 마세요 ^^
오오-주인장님. 피곤하실텐데 이런 누추한 글까지 방문해 주시고. 마이코역과 타루미역 사이의 풍경 절경입니다. 주인장님께서도 타이트한 스케줄만 아니더라도 선라이즈 타시기 전에 들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 의기소침 안합니다. 날씨 흐리면 바로 철도 탐사 모드로 바뀝니다.
바쁘신 와중에 온천 여행기를 올리셨군요. 아카시 해협 대교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아카시대교[明石大橋]라고도 한다. 아와지섬과 혼슈[本州] 사이의 아카시해협을 가로질러 효고현 고베시의 다루미구와 아와지섬의 아와지시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전체 길이는 3911m, 중앙 지간의 길이는 1991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이다<- 대충 이렇네요. 실제로 보면 엄청 웅장할 것 같습니다. 아카시 해협 바다를 보며 즐기는 온천역도 운치있을 거 같습니다. 승(?)수를 타루미로 읽네요. 타이헤이노유가 딱 마이코와 타루미 중간지점이네요. 아카시명물 에끼벤 '힙빠리다코메시'는 어떻게 드셔보셨나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온천 여행 잘 했습니다.
오오-씨거리님. 바로 제가 이번 글에 누락시킨 것을 님께서 지적하시는군요. 다음에 업그레이드할 때에는 이 내용을 추가해야 겠습니다. 씨거리님께서 시간 들여가며 읽어주셔서 너무 방해만 드리는 것은 아닌지. 항상 송구합니다.
늘 fujinomiya 님의 역전온천편 상당히 재미있고 유익하게 즐겨 보고 있습니다~~ 저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일본 정상화가 되고 역전온천편과 그외 자료를 묶어서 일주 형식으로 찍고 오는 형태의 여행기도 고려중에 있습니다 ^^
Hitomi님. 그 동안 연재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제가 지난번에 올린 철도 역사내 온천은 5-8년전쯤 제가 한번씩 다녀 본 곳입니다. 그 때는 연구회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서 그리고 카메라도 구형이어서 사진들이 썩 좋지를 못합니다. 철도 사진도 별로 없었구요. 좋으신 아이디어 입니다. 감사합니다.
역전온천 시리즈가 오랜만에 올라왔군요. 참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오-JR東日本의 혁명님. 감사합니다. 그동안 자숙하는 분위기 때문에 머뭇거리다가 올렸습니다. 항상 격려해 주심에 이 은혜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역전온천 시리즈 다시 올라왔군요. 유용한 온천정보 감사드립니다
오-E231系500番님. 님이 안 보이시는 사이에 제가 올렸습니다. 나중에 님께서 전국구 탐사하실 때 들르시고 선라이즈 이용하시기를 저도 추천합니다.
이게 호텔은 아닌거죠? 5월 7일 ~ 8일 중 하루를 아카시해협대교에 쓸 텐데, 하루종일 멍하니 대기하느니 이런 온천도 즐기면 괜찮겠군요. 입욕료도 부담없고요. 사진 찍는 각도도 알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전 사진촬영 주/야간 2개에 모두 도전할 계획입니다.
완전히 깨끗하고도 저렴한 스파입니다. 입욕 후 2시간 정도 푹 삶으면 됩니다. 꼭 들르시기를 권합니다. 나가노-야마나시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철도탐사에 있어서 렌트카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제가 갔던 곳은 마이코~아카시 사이의 아사기리역 앞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갔던 곳이 여기보다는 질이 많이 떨어지는것 같네요..^^ 저도 시간되면 제가 갔던 곳 한번 올려봐야겠습니다. 번외지만, 타루미역은 코베시 타루미구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 이용객도 많고, 타루미역 뒤쪽 저스코 앞에서 산요버스, 코베시교통국의 10여개 노선이 타루미구,서구 일원 및 아카시시 동부 각지로 운행중입니다. jr연선인 마이코역도 비슷합니다.^^
오-원릉역님. 님께서 그 동안 바쁘신지 오랜만입니다. 이 온천 여행기를 읽어주셨으면 하고 기다렸는데, 이렇게 들어와 주셔서 기쁩니다. 아카시 대교를 끼고 온천이 2개 있는데 님께서 가 보신 곳은 반대쪽이시군요. 그리고 타루미역 앞에 저스코 등 문진장 번화가이고 유동인구도 많더라구요. 역명을 처음들어 보았는데 버스들이 많이 있는 꽤 번화도시라서 놀랐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자주 안들어오게 되네요^^ 저는 반대쪽(이름도 잊었네요..ㅡ.ㅡ;) 거기만 다녔었습니다.^^ 사실 타루미 자체가 큰 동네는 아니지만, 타루미지역이 거의 주거단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지역에 마땅한 전철 노선이 없기 때문에 주민들이 버스를 타고 남쪽의 JR연선이나 북쪽의 코베시영 연선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코베시영이 JR보다 조금 비싸고, 신코베역에서 끝나니.. 아무래도 JR로 모이겠죠..^^ 더불어 타루미구청도 이 근처에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름 타루미구의 중심인 셈이죠^^ 외곽이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