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제 5 권
제 십칠. 분별공덕품
제 3 장
그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아일다여, 그 어떤 중생이든 부처님의 수명이 장원함이 이와 같음을 듣고, 내지 능히 한 생각이라도 믿고 이해한다면 얻는 바 공덕은 한량이 없으리라.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한 까닭에 팔십만억 나유타 겁에 걸쳐 단바라밀과 시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선바라밀의 오바라밀을 행하되, 반야바라밀을 제외한다면 이 공덕은 앞의 공덕에 비하여 백분, 천분, 백천만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내지는 산수와 비유로도 알 바가 되지 못하리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와 같은 공덕이 있다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는 일은 이곳에 있을 수 없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시고자 게송으로 설하셨다.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 지혜 구해
팔십만억 나유타 겁수에 오바라밀을 행하여
이 모든 겁 중에
부처님과 연각과 제자와
모든 보살 대중에게 보시하고 공양하되,
진귀한 음식과 좋은 옷과 침구와
전단으로 세운 정사와 동산과 숲을 장엄하며
이와 같이 갖가지 모두 미묘한 것으로 보시하기를
이 모든 겁수가 다하도록 불도에 회향하며,
만약 또 계율을 잘 지켜 청정하여 결루가 없고
무상도를 구하여 부처님들께 찬탄 받고,
만약 또 인욕을 닦아서
마음이 고르고 부드러운 경지에 머물러
설령 여러 악 닥쳐오더라도
그 마음 흔들리지 않으며,
법을 얻은 이 모두가 증상만의 무리에게
멸시하고 괴롭힘을 받는대도 능히 참으며,
만약 또 부지런히 정진하고
그 뜻이 항상 견고하여
한량없는 억 겁 동안 일심으로 게으름 없으며,
또 무수한 겁 동안 한적한 곳에 머물러
앉거나 거닐거나 항상 잠자지 않고 마음 다스리며
이러한 인연으로 능히 모든 선정에 들되
팔십억만 겁에 안주하여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며,
이 일심의 복덕으로 위없는 진리를 구하며
'내 일체지 얻어 모든 선정의 궁극을
다하리라.' 하여,
이러한 사람 백천만억 겁수 동안
이 모든 공덕 닦은 것이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해도,
어떤 선남자 선여인 등이 내가 말한 수명 듣고
한 생각만이라도 믿는 데에 이른다면
그 복이 저 복보다 더 많으리니,
만약 어떤 사람이 일체의 모든 의혹 모두 없애버리고
마음 깊이 잠깐만이라도 믿는다면
그 복은 이와 같으리라.
그 어떤 보살들이 한량없는 겁에 도를 닦으면
내가 말한 수명을 듣고
곧 능히 믿고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그와 같은 모든 사람들은
이 경전을 머리에 받아 이고
'원컨대 나도 미래세에 장수하며 중생 제도하리니
지금의 세존처럼 모든 석씨 중에 왕이 되어
도량에서 사주후로 설법하되 두려움 없게 되며,
저희들이 미래세에 일체 중생에게 존경받으며
도량에서 수명을 설하는 것도
이와 같게 해주소서.'
만약 깊은 믿음 있는 이가 청정하고 정직하며
많이 듣고 능히 기억하며
이치에 따라 부처님 말씀 이해하면
이러한 사람들은 이것에 의심이 없으리라.
"또 아일다여, 만약 부처님의 수명이 장원함을 듣고 그 말의 뜻을 이해한다면 이 사람이 얻는 공덕은 한량없어서 능히 여래의 무상지혜를 일으키리라.
하물며 이 경을 널리 듣거나 남에게 듣게 하거나, 스스로 지니거나 남에게 지니게 하거나, 스스로 쓰거나 남에게 쓰게 하거나, 꽃과 향과 영락과 당번과 증개와 향유와 소등을 가지고 경전에 공양을 올리면 이 사람의 공덕은 한량없고 끝도 없어 능히 일체종지를 이루게 되리라.
아일다여,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내가 말하는 수명의 장원함을 듣고 마음 깊이 믿고 이해한다면, 곧 부처님이 항상 기사굴산에 계시면서 대보살과 모든 성문대중에 둘러싸여 설법하는 것을 보게 되리라.
또 이 사바세계는 그 땅이 유리로 되어 있고 평탄하고 반듯하며, 염부단금으로 팔도의 경계를 삼았고, 보배나무가 줄 지어 있고 모든 누대가 다 보배로 이루어져 있고, 그 보살 대중들이 다 그 안에 살고 있음을 보게 되리라.
만약 이와 같이 능히 관찰할 수 있다면, 곧 그가 마음 깊이 믿고 이해한 상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