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반갑구요...김진하씨가 처해있는 상황이 정확히 어떤것인지...그리고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계신진 글만으로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지만...일단은 고려해야 하실부분이 몇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클래식전공 하신것이 일단은 피아노인지가 조금 궁금하군요...그게 다행이 피아노라면...얘기가 조금더 쉬워지겠지요??(너무나 당연한 얘긴가~~?^^)각설하고...제가 알기로 대부분의 한국에 있는 실용음악과는 입시시험에서 초견에 포커스를 두지는 않습니다....하지만 이게 초견연습을 게을리하라는 얘기는 아니구요....초견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는,뮤지션으로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소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화성학이 가물가물 하시다면 최소한의 공부역시 필요한 부분이리라 생각이 듭니다....최소한 모든 Seventh Chords 와 Secondary Dominants Chords, 그리고 Nonharmonic Tone 에 관한 이해와 저것들의 4성부 풀이에 무리가 없어야 할것 같구요....
둘째,현재에 레슨을 어떤 선생님께 받고 있는지...그리고 말씀하신 레슨방식이 그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커리큘럼의 전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가요나 팝을 듣고 카피하는것 역시 굉장히 좋은 훈련방법중의 하나입니다....더불어 목표로 하시는 실용음악과에서 입시에 테스트를 하는 청음시험에도 결정적으로 도움을 줄겁니다....멜로디가 들리는데 코드는 들리지 않는다는것은 아직 대중음악의 화성체계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하다고 볼수 있구요.....
하지만 C 코드랑 C9 이랑 느낌이 비슷하게 다가오고 약간의 차이점을 느끼실수 있다면 일단은 가요곡들을 카피하는데에는 충분히 준비가 되셨다고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그 다음부터 겪는 어려움은 카피를 지속적으로 계속하시면서 조금씩 해결될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코드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기존에 나와있는 아무 가요책이나 사서 좋아하시는 곡을 음반과 최대한 비슷하게 색깔을 낼수 있게 건반의 보이싱을 많이 시도해보십시요...그러면서 그때 누르시는 건반이 어떤 코드인지,그리고 그때 생기는 그 약간의 차이점을 그렇게 곡을 통해서 가령 "아,Am7과 Am7-5 는 이런 차이가 있구나..."라고 느끼시는게 가장 중요하고 피부로 와닿을수 있는 좋은 훈련방법입니다....
혹시 카피를 해보셨는지도 모르겠지만....국내의 가요앨범중에서 Tension 을 본격적으로,그리고 세련되게 도입한 앨범은 고 유재하씨의 "사랑하기때문에"라는 판이 그 효시로 알려져 있습니다....지금 다시 들으시면 조금 촌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그 음반을 전부 일단 카피를 해보실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셋째,실용음악학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지만....어느학원이 좋다,어느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라는것은 배우는 사람입장에선 솔직히 조금 난센스라고 생각이 됩니다....왠만하지 않고서야 거기서 가르치시는 분들 모두는 나름대로 오랜시간동안 음악을 해오신 분들이고 또 입시교육에 있어서 최소한의 검증을 받으신분들이니까 가르치시리라고 믿습니다...(저도 다녀봤거든요....^^)지금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서도 마찬가지실테구요....쉽지는 않으시겠지만...(저도 사실 그게 제일 어려운 문제일때가 있었구요...)단순히 입시를 준비한다는 차원보단 내가 평생을 같이할 무언가를 지금 갈고 닦는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지금 겪으시는 어려움이 조금은 더 완화될수 있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건투를 비시구요....조금이나마 답이 됐는가 모르겠습니다...더 자세한 질문이 하고 싶으시면....개인적으로 메일부탁드리겠습니다....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