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가슴에 금이 갔다/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같은 새파란 하늘에/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세지나 전하듯/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 돈다/ 이하 생략 -김광섭(1905-1977, 호 이산)
기린회 5월 정기산행에 참석키위해 새벽부터 서둘러 시외버스로 남부터미날, 지하철 경복궁역에 하차하니 9시20분, 9명이나 되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네, 어찌 이 감격한 마음을 추슬릴꼬,
오늘 산행지는 청와대 뒷산 북악산, 1968년 1월21일 30명이 넘는 무장공비가 박대통령 목을 따겠다고 처들어온 것을 자하문 고개에서 저지한 이래로 40년간 출입이 금지된 것을 2007년에 하이킹코스로 개방하였다.
공식적인 산행 코스는 성곽을 끼고 창의문에서 시작하여-백악마루-숙정문-삼청공원이나 와룡공원으로 하산하여 마무리를 짓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많은 돌계단을 오르기는 인간적으로 무리라 판단한 신희영 대장께서 북악스카이웨이 차도를 일부 차용하여 팔각정을 거처 김신조루트로 통하여 숙정문으로 들어가는 코스로 일부를 변경하였다.
9시40분, 창의문 쉼터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스카이웨이 팔각정을 지나고 김신조루트를 지나 성북동을 내려다보며 산행은 계속된다. 자료를 살펴보니 성북동은 우리 현대사를 얘기하는데 꼭 기록되어야 할 내용들이 많이 있다.
무소유의 실천으로 이땅의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킨 법정스님의 길상사, 간송미술관, 한용운 선생님의 심우장, 소설가 이태준 선생 고택을 비롯하여, 남북적십자회담과 한일회담의 막후 협상 산실로도 잘 알려진 요정"삼청각" 도 거기에 있다.
약 3시간 산행을 마치고 삼청동 수제비집에서 감자전과 동동주로 피로를 풀다. 친구들이여 죽는 날까지 오늘 처럼 항상 건강하기다.
내려오는 길목, 갤러리 현대(경복궁건너 사간동)에서 박수근 화백 45주기 기념전을 관람하고 반포지구 한강고수부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마감하다.
한무용, 이정우, 이경진, 정영량, 박영순, 송두석, 김승곤, 송재일, 김수종
첫댓글 내가 알고있는 e메일 주소중 그 날 산행에 참석한 사람의 메일주소를 적어보면! 이정우<taxallirn@hanmail.net>, 송두석<ssdoo710@yahoo.co.kr>,
송재일<jsong@paran.com>,한무용<hanmy3993@hanmail.net>, 이경진<lee0669@naver.com과 옹고집leekj0669@hanmail.nete 두개사용>등인데
노송대 카페보다는 각자 메일 확인하는 기회가 많으니,위 산행기들을 친구들 메일로 다시한번 보내주면 좋을것 같네!
오랜만에 들르니 옹께서 댓글을,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다음 산행기는 그렇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