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가현치-무너미고개)
2011.2.13
맑음
-4~4℃
가현치 8:40
달기봉 10:10
구봉산 11:10
두창리고개 12:30 (원삼면에서 점심식사후 1:30 출발)
법륜사 1:45
문수봉 2:55
망덕고개 3:55
염치고개 5:50
무너미고개 7:00
총 10:20
주요지점별 산행거리(km)
가현치–3.6–달기봉-2.3-구봉산-4.5-두창리고개-5.0-57번지방도-3.4-문수봉
-3.3-망덕고개-5.2-염치고개-4.3-무너미고개
총 31.6Km
가현치 가는 길
남부터미널-백암 ( 7:30-8:15, 버스, 요금 4,200원)
백암-가현치 ( 8:20-8:35, 요금 16,000원, 백암택시, 031-334-3000,9100)
오늘은 한남정맥 두번째 날. 한달에 한번 정맥날을 고정해 놓으니 진도가 잘 나가는 느낌이다. 남부터미널에서 백암으로 가 택시로 들머리인 가현치에 도착. 지난번에는 눈이 많이 쏟아질 때 하산하여 집으로 가는 교통편을 걱정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여 다른 곳에 온듯한 생각도 든다.
조용한 고개에서 조금 오르막을 오르니 바로 천주교수원교구공원묘원이 나타난다. 공원내를 잠시 걷다 오른쪽능선으로 올라 붙어보니 능선주변으로 벌목이 한창이다. 공원을 넗히려는 것일까. 한참 능선길을 따르다 다시 납골묘지역으로 되어 있는 공원내로 합류. 납골묘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 상당히 효율적인 방식이란 생각이 든다.
30분후 달기봉을 거쳐 다시 30분 지나 구봉산에 도착. 정상에는 백암에서 온 등산객4분이 인사를 하며 커피를 타 주신다. 고마운 마음에 귤2개를 드리고 잠깐 이야기를 나눈다. 얼마전까지도 구봉산정상에는 정상석도 없고 나무가 우거져 삼각점찾기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10분쯤 내려가니 정맥꾼인듯한 중년부부한쌍이 지나가고 능선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지점에 한 분이 스틱한개를 들고 윗쪽에 길이 얼었느냐고 물어보신다. 운동화를 신고 이곳까지 오신 것. 결국 같이 내려서는데 이분은 뛰어 가신다. 결국 한번 엉덩방아를 찧으셨으나 이내 보이지 않는다.
두창저수지를 오른쪽에 두고 진행하니 멀리 극동기상연구소가 보인다. 이내 두창리고개에 도착하여 원삼면으로 이동하여 설렁탕으로 점심을 해결. 시어머니부터 55년째 한자리에서 하시는데 예전에 이곳이 살기가 좋았으나 도로가 잘 뚫리면서 점점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푸념을 하셔도 설렁탕은 국물이 진하고 김치도 맛있었다. 주인아주머니가 문수산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시는데 지도에 없는 법륜사이야기를 하셔서 잠시 어리둥절. 알고보니 법륜사는 청와대뒷편의 비구니사찰을 이곳으로 옮겨 3-4년전에 창건한 절이란다. 열십자모양의 대웅전지붕중심에 금빛탑이 서 있는 것이 인상적. 사찰은 새로 지은 느낌이 많이 나며 대웅전내부는 불상에 금물을 다시 입히는 공사 중.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니 능선오른편으로 용인농촌테마파크가 보이는데 시설이 자연휴양림보다 넓고 좋아보였다. 문수봉으로 오르는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었고 중턱갈림길에서 약수터방향으로 진행. 법륜사에서 약수물 받으시던 분이 이곳 약수가 아주 좋다고 하여 그리한 것. 나무계단을 올라 약수터에서 물맛을 본 후 정상10분아래 위치한 마애보살상을 구경하고 오른다.
문수봉정상은 넓은 공터로 큰 정자와 몇가지 운동시설이 설치되어있다. 망덕고개로 가려면 우측에 한국석유공사용인석유비축기지를 끼고 한참 돌아야한다. 중간에 용또산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날머리에서 기다리신다고 하신다. 여태 정맥 날머리에서 누가 마중 나온 적이 없어 무척 고맙게 생각된다.
망덕고개 거의 다 갈 무렵 두분의 친구 정맥꾼을 만났다. 이분들은 땅바닥에 도로교통지도를 펴 놓고 살펴보던 중이었는데 대간과 한강기맥을 포함해서 몇개의 정맥을 끝내신 분들. 무리한 산행으로 몸을 상해 요즘은 조금씩만 끊어서 하신다는 엄살도 부리셨으나 꽤 산행경력이 있어 보이셨다.
망덕고게에 도달하여 비석을 읽어본 후 이 고개가 성 김대건신부님이 생전에 사목활동을 하셨고 순교후에는 유해가 운구되었던 고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부님께 묵념을 드린 후 출발.
망덕고개에서 출발하면 다음 이정표는 염치고개이며 지도상 소요시간은 1시간15분으로 되어 있다. 상당히 먼 거리인데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표시만 보고 길이 상당히 편한다보다하며 의심없이 받아들였는데 가도가도 염치고개가 나오지 않는다. 이상하다하며 계속 가며 혹시 모르는 사이 지나쳤나도 싶고. 그러나 시멘트옹벽이 설치되어 있는 명확한 고개에 도착해서야 지도에 표기된 시간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몇번 있었으며 그 대부분은 표시시간보다 실제 산행시간이 짧았다. 그때도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시간보다 실제 거리를 중시해야겠다고 생각하였으나 그때 뿐. 결국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였다. 이번일을 계기로 시간보다 지도상거리를 기준으로 하는 습관을 확실히 가져야겠다. 새로운 경험으로 산행습관을 고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하는데 30분 지나서 만난 217봉이정표를 보고는 지도표시시간이 1시간이나 틀리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미 날은 어두워져 조심조심 은화삼골프장의 둘레를 돌아내려와 연화사방면으로 하산하여 2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계신 용또산님과 만나 용인중앙시장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순대국집에서 뒷풀이. 용또산님, 비그쳐님 모두 다음날 일찍 집에서 나셔서야 하는데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다 늦은 시간에 버스로 귀가하였다.
백암버스정류장
가현치
능선주변의 벌목상황
이분은 비그쳐님뒤를 바짝 따라가다 결국 엉덩방아를 찧고는 그냥 달려서 사라지셨다.
두창저수지
극동기상연구소
두창리고개
점심식사한 원삼면의 식당
법륜사
상륜부는 소실되었다.
용인농촌테마파크의 야영데크
문수봉 가는 길
약수터 오르는 계단
약수터
지나 온 정맥길
정상밑 마애삼존불. 왼쪽이 문수보살, 오른쪽이 보현보살.
문수봉 정상
석유비축기지
망덕고개 조금 못 가 만난 정맥꾼
십자가철탑
염치고개
연화사로 하산
첫댓글 지두 어제 ㅡ한남 한바리(광교산)하구 강사랑님,솔사랑님하구 오리불고기에 막꼴리 포식하구 택배까정 받았는디....
알았으면 연락해서 합류 할 껄.......
그나저나 진짜 따이겠네.......
이제는 야간산행까지 감행을 하넹~~
두양반이 발에다가 엔진을 달은듯 속도에 긴거리에 긴시간까지 산행을 하고~~
예전 낙동길과는 무지다른 산행을 보입니다.
두분이서 재미있게 산행을 하십니다.
얼른 해리넘어 가소 ㅋㅋ
한달에 한번 한남가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나머지주는 가까운 산에 가고요~~^^&
숲풀이 무성할때 가현치에서 들머리찾느라 한참을 애묵다가 빙돌아 올랐던 곳인데 겨울이라고 한량하게 보입니다.
거게다 순대에 막걸리한잔이 아주 사람잡는디 맛나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