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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본 시두대발] * 글쓴이 : 이정주/ 서울 광제국 한의원 원장 잠복기를 끝내고 발병 후 처음에는 감기처럼 한기가 들면서 고열이 나고 강한 두통과 요통같은 증세가 수두와 달리 심하게 나타난다. 4일간 이런 증상이 지속되다가 4일째부터는 작은 발진이 안면부터 시작하여 전신에 많이 나게 된다. 수두는 몸통에 많이 나타나면서 팔 다리로 퍼지지만, 천연두는 사지에서 몸통으로 발진이 진행되며 몸통보다 사지에 더 많이 발진이 나고 손 바닥과 발바닥에 이르기까지 전신에 나게 된다. 또한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서 붉은 발진이 점차 수포로 변하고, 다시 수포 내에 누런 고름이 차면서 코 속이나 입속에 그리고 인후 부위등의 점막 면으로 번지면서 고름이 곪아서 터지기도 한다. 이 때 일부에서는 수포나 코 항문에서 출혈이 되기도 하는데 보기가 흉측할 정도로 변한다. 이 전신의 발진은 일제히 진행하며 아프면서 가렵고 의식도 몽롱해지며 폐렴이나 패혈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치유가 될 때는 농포의 딱지가 떨어지면서 호전이 되는데 수두는 흉터자국을 남기지 않지만 천연두는 깊이 패인 흉터자국을 남긴다. [양의학적 소견] 발병 후에는 치료약이 없다. 오로지 백신을 통한 예방이 유일한 방법 현대의학에서는 아직까지 천연두에 대한 특효약이 없다. 감염되면 합병증을 예방하면서 대증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 단지 천연두에 걸리기 전에 종두에 의한 예방접종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천연두에 대한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발병하면 50%이상의 치사율을 나타내며 예방 접종한 경우는 천연두의 병종에 따라 1%~0%정도에서 사망하게 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들의 경우에는 치명적이다. 천연두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소화기나 호흡기를 통하여 감염되기 때문에 공기 중으로 전파되며, 면역기능이 약한 틈을 타 10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오기 시작한다. 천연두는 병원 바이러스의 독력(毒力)의 강약, 감염된 사람의 소질(素質), 종두(種痘)에 의한 면역의 정도에 따라 증상과 사망정도가 달라지는데, 현재 생화학무기로 개발된 천연두 바이러스는 대부분 바이러스의 게놈을 변형시켜 종래의 것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다고 한다. 또한 중앙아프리카 밀림지역에서 발견된 원숭이 두창이 인간에게도 전염되면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원숭이 두창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병원성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앞으로 또다시 천연두가 퍼진다면 유일한 대책은 천연두에 걸리기 전에 백신 접종을 하여 예방하는 방법뿐이다. 예방접종은 질병에 관련된 병원성 항원이나 병원체 자체가 인체 내에서 체액성 면역을 관장하는 B림파구나 세포성 면역을 관장하는 T림파구의 특이 면역반응을 적절히 유발시켜, 실제 감염시에 인체의 방어면역 상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방어 항체를 유지시키고, T림파구의 기억 활성을 유발시킴으로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변이된 많은 종의 천연두에 대응하는 백신을 제조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며 백신을 통해 천연두에 대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일은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생활 패턴과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더욱더 힘든 상황으로 보여진다. 한의학적 소견으로 본 천연두 한의학적 입장에서 천연두의 역사를 살펴보자, 태고시대에는 두(痘 - 천연두)와 진(疹 - 홍역)이 없었는데 주나라 말과 진나라 초기(周末秦初)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천연두는 두창이라고도 하며 속명으로는 천화(天花)라 하였다. 천연두 발생원인을 양방에서는 바이러스의 감염 즉 외부에서의 감염으로 보나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내부 요인과 천지의 화운기(火運氣)가 동(動)하는 기후가 서로 맞아 발생하는 것으로 보았다. 인체의 내부 요인에는 임신 중에 음화(淫火)나 불결한 음식을 먹었을 때 또는 놀래어 축적된 태독(胎毒)이 원인이 된다. 아기가 출생 후에 첫 울음을 터트릴 때 명문(命門)으로 독이 모여들었다가 겨울에 따뜻해지거나 화운기(火運氣)의 천지기운을 만날 때 명문에 모여들었던 독이 명문의 상화(相火)가 동하면서 등쪽을 타고 올라와 머리 쪽으로 올라오면서 심장의 화(心火)를 치면 얼굴과 사지로 흩어지면서 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아기가 태어날 때 첫울음과 함께 가장 생명의 근원이 되는 명문(命門)에 태독(胎毒)이 모여들어 잠재되어 있다가 두창이 발하는 시운 보통 소음(少陰)과 소양(少陽)이 사천(司天)을 하고 군화(君火)와 상화(相火)가 태과(太過)하여 열독(熱毒)이 유행하는 때를 타고 전신에 꽃을 피우는 것이다. 말 그대로 천화(天花)이다.
맺힌 원한이 대병겁을 부른다 4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 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한편 [동의보감]의 온역문(瘟疫門 - 염병)과 두창문(痘瘡門 - 천연두)에는 형장에서 관리들의 고문과 악형으로 고통과 원한이 사무치며 죽어간 시체에게서부터 두창이 생긴다 했다. 이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는 내용과 상통한다. 즉 천연두의 발병은 단순히 바이러스 자체의 문제만이 아니라 선천역사의 환경과 원한이 어우러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의학에서 천연두는 온병(溫病)의 범주에 속한다. 온병은 외감 열증에 해당하는데 일반적인 외감은 양기를 손상시키지만 온병은 인체 내에 들어가 몸의 진액을 말리면서 병사(病邪)가 깊숙이 침범하여 장기를 손상시킨다. 온병의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증후는 크게 진(疹 - 홍역)과 두(痘 - 천연두)로 나뉘는 데 경악전서에서는 진보다 두가 더 병증이 위중하며 진은 상초와 중초를 침범하여 비장과 폐를 손상시키나, 두는 하초를 침범하여 간과 신장을 손상시킨다. 천연두는 인체의 가장 근원이 되는 수기(水氣)를 저장하고 있는 신장에 바로 침범하여 진액(津液)을 말린다. 마치 가을철 낙엽이 말라서 비틀어 떨어지듯 인체의 진액을 말리며 붉게 타 버리는 낙엽의 색처럼 천연두는 몸에 붉은 꽃을 피워 죽음에 이르게 한다.
오직 태을주로만이 천연두를 물리칠 수 있다.
우주의 봄 여름철 과정은 분열 발달하면서 수기(水氣)가 확장되어 나가는 시간대이다. 여름철 말기 극에 도달하면 수기가 말라 더 이상 생명을 지곳 기킬 수 없기 때문에 가을의 기운으로 수기는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천연두가 발병하면 이 수기가 근원으로 가지 못하여 수기가 마르면서 낙엽이 말라 비틀어져 잎사귀가 떨어지듯이 자연의 이법으로 시두가 먼저 돌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다음의 상제님 말씀은 그 해답을 던져준다.
태을주는 수기저장주문으로 수기를 갈무리한다. 뿐만 아니라 태을주 네 젖꼭지에 해당하는 '훔치 훔치'의 훔은 홀리스틱 사운드로 인체의 모든 세포를 진동시켜 세포 하나하나가 새롭게 태어나 수기를 머금게 한다. 또한 수기가 갈무리되는 과정은 정(精)이 갈무리되는 과정이며 정은 인체의 근본이며 가장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질이다.
정기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천연두를 포함한 온병이 생기는 과정은 가을과 겨울에 정을 잘 저장하지 못해서 오는 것이다. [황제내경]에 정이 잘 축적되어야 봄에 온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추운 한기에 감촉되었을 때 한사(寒邪)를 밀어내지 못하고 있다가 봄의 우주공간의 따뜻한 양기(陽氣)가 봄의 승달하는 기운의 도움을 받아 인체의 생기도 더불어 일어나서 한사를 밀어내려고 하는 과정이 온병에서 발진과 열이 나는 과정이다. 만약 몸의 정기가 더욱 약하다면 이때도 못 밀어내고 있다가 양기가 크게 성하는 여름에 밀어내려고 하는 것이 여름철의 온병이며 가을철의 건조한 기운에 의해 음액이 마르면서 오는 것이 가을 철의 온병이다.
그렇다면 가을 겨울철에 정을 잘 저장하지 못하는 상황은 어떤 경우가 있을까?
태을주와 도공의 화권을 열어야 살 수 있다
앞으로 닥칠 천연두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기를 저장하는 태을주를 입에 물고 다니는 정성과 태을주의 화권을 빠른 시일내에 크게 증폭시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도공을 함께 병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사부님이 내려주신 생활개혁 10대지침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시간을 아껴 쓰고 우주원리에 맞는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회복할 때 신체의 호르몬과 신진대사가 조화를 이루어 인체내의 면역력이 극대화 될 것이다. 그리고 묵고 찌들은 의식주문화를 개선하고 묵은 생활태도와 습성을 철저히 개벽하여 닥쳐올 천연두로부터 먼저 자기 자신을 보호할 때 비로소 남도 구원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고 할 것이다.
태모님 말씀처럼 제 몸하나 새롭게 하지 못하고 오장육부를 통제하는 힘이 없다면 괴병전에 오는 천연두조차도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런지 걱정이 된다. 상제님의 천지공사 내용대로 태을주로써 의통목을 극복하는 과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하루하루의 생활을 방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후천을 넘어가는 본 시험이 괴병 3년 과정이라면 천연두는 예비시험, 신앙을 가늠질하는 모의고사는 아닌지 생각해 본다.
먼저 사람을 많이 살리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상황으로 다가오는 천연두 기운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건강관리가 중요하며 시두 대신명에게 조금도 허점을 보이지 않고 자기 가족과 친지들을 보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정주 원장은 양의사 겸 한의사이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과 동국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였다. 강릉 129응급환자 정보센터 및 태백시 보건소 내과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 경혈학교실 연구원이다. 현재 서울 광제국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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