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아 돌아와 새만금시민생조사단 김형균
학교에 다녀온 아이가 “ 새만금에 고래가 살아!” 하고 묻는다. 어떤 이야기인지 들어보니 새만금에서 돌고래가 죽었다고 아들 녀석이 야단이다.
가끔 새만금 생태조사라는 명목으로 아이 손을 잡고 다녔던지라 나의 무지함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조금 더 알아보고 알려준다고 했다.
사실 서해안에 상괭이(쇠돌고래)가 서식하고 가끔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가 있다는 이야기와 2007년 12월초, 태안 앞바다에서 생긴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건에 연루된 7마리의 상괭이 사체와 몇 년 전에 한강둔치에서 사체로 발견된 상괭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서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상괭이 중 해마다 300여마리의 상괭이가 그물등에 혼획되어 걸려든다는 내용을 보았다.
그러나 새만금사업으로 인하여 사막처럼 변해버린 새만금 내해에 상괭이가 이렇게 많이 살고 있으리라 생각지 못했다. 이는 새만금 내해의 환경에 대해 나름 주장했던 우리 모두가 새만금을 알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새만금사업을 추진하는 농어촌공사는 알고 있었어야 했다. 어민들 조차도 알고 있는 상괭이를 중요기관에서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때문에 중요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이러한 것들을 의도적으로 뺀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는 죽은 상괭이의 사체처리에서 축소 은폐하고 하려는 태도에서 보여지는 것이다.
또한 상괭이 223마리의 죽음에 대해 지난 25일 전주지방환경청은 “ 한파로 인한 질식사”로 단순 결론지어 발표하였는데 그 원인이 40년만의 한파로 인하여 새만금내해가 약 3/2가 결빙되어 질식사한 것으로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번 한파로 새만금 외해가 결빙되거나 어폐류가 집단 폐사하고 단 한 마리의 상괭이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현지 증언에 따르면 당시 저서생물과 어,폐류의 집단 폐사로 인하여 새만금 일원에 악취가 심하게 났으며, 어폐류의 선도가 떨어져 어로작업을 일부포기 하였다고 한다. 이는 상괭이의 먹이가 되는 어,폐류 및 쭈구미 등의 폐사와 새만금 내측의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방수제 공사의 부유 물질과 해수유통의 차단에 따른 급격한 환경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보이며, 무리한 개발을 강행하기 위해 보존과 관리 대책을 외면해온 결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급한 상괭이 사체 처리와 부검결과 발표보다 죽음의 원인을 진실되게 밝히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하며 상괭이가 살 수 있는 새만금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민관 공동조사를 통하여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서식 실태를 조사하고 새만금과 함께하는 주민의 삶을 위한 보전대책이 필요하다.
1. 새만금 개발은 친환경 개발이라며 선전하고 있으나 실상은 반환경적이다.
(뒷북치고, 축소하고 은폐하고)
상괭이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일은 내해에 아직도 살고 있는 상괭이를 살리는 일이다.
2. 새만금에 실낫같은 생명선인 해수유통을 시행해야 한다.
농어촌공사의 무리한 방수제 공사로 인한 수위 조절로 다양한 종류의 저서생물과 어패류의 또 다른 떼죽음의 예상되며 새만금의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3. 새만금엔 예부터 상괭이가 살고 있었다.
새만금의 상괭이 서식은 어민들에게 자주 목격되었다고 하며 증언에 의하면 지난 1월
중 하순부터 일부 상괭이의 죽음이 목격 되었다고 한다.
4. 절대로 숨기거나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100여마리가 건져 올려질 때까지 죽은 상괭이는 12마리 밖에 모른다던 것이 현재 223 마리나 되었다. 알려지기 까지 상괭이는 은밀히 농어촌 공사에 의해 수거되고 소각처리
되었다. 사체의 처리과정과 작업일지를 공개하여 한다.
5. 민관이 함께 공동조사를 통한 신뢰회복과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 서식 실태조사 를 실시 해야한다.
6. 환경부에서 발표한 새만금 내부개발 가이드라인을 재검토 되어야 한다.
방수제 공사로 인한 수위 조절로 인한 새만금 수질악화, 저서생물 및 어류 폐사 등을 언급하 면서도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 및 관리 대책은 빠져있다.
7. 환경생태구역에 대하여는 방수제가 없는 진정한 생태보전지역을 지정하여 맑 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 하여야 한다.
아직 살아남은 상괭이는 죽어 새만금을 떠날지도 모른다. 우리는 새만금을 버릴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죽어갈 아니 이미 죽은 상괭이는 우리 모두에게 반성할 것을 절박하게 당부한 것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