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가꾸는 타샤할머니
내레이션 김미숙
타샤 튜더/1915년 보스턴 출생, 23세 '호박달빛'으로 동화작가 데뷔. 칼레콧상 2회 수상.
56세부터 버몬트에 가꾼 타샤의 정원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음. 2008년 6월
19일 92세로 타계(달력은 6월 18일로 멈춤).
세스 튜더/큰 아들. 숲관리자.
베셔니 튜더/큰 딸.
탐 튜더/둘째 아들. 변호사.
은임 튜더/탐의 부인. 타샤의 둘째 며느리(한국).
미국에서도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버몬트!
10월에 만난 버몬트 브로틀보로의 단풍은 절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꽃으로 가득찬 정원.
타샤가 40년간 가꾸어 온 2천여평의 꽃밭은 천상의 꽃밭이라는 극찬속에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
고 있습니다.
타샤 - 아무리 큰 재물을 준다해도 젊을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나이가 들면 더 멋지게 살
수 있는 걸요.
나레 - 일년내내 꽃이 지지 않는 새크릿가든은 세상에 모든 꽃들의 천국입니다. 타샤의 손에서
더욱 빛나는 꽃들. 꽃은 타샤의 영혼입니다.
타 ㅁ- 어머니의 정원은 다채로운 색으로 뒤덮여 있어요. 앞에는 키가 작은 식물, 뒷쪽에는 키가
큰 것들로 심으셨죠. 항상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올 해 2008년 6월 19일 타
샤는 92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나레 - 타샤가 없는 정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좁고 깊은 숲길을 헤치고 타샤의 정원을 찾아
갔습니다. 오랜만에 어머니인 타샤의 집을 탐은 찾았습니다. 정원 입구에서 조카 윈슬로
(타샤의 손자)를 만났습니다. 국제변호사인 둘째 아들 탐, 숲을 관리하는 큰 아들 세스
튜더, 타샤의 두 아들입니다.
오래된 문!
정원으로 들어가는 첫번째 관문입니다. 타샤의 정원이 시작되는 이 입구는 자연 그대로
의 야생화가 드넓게 펼쳐지는 꽃밭입니다. 40년 동안 살아온 타샤의 집입니다. 타샤가 없
는 정원은 왠지 더 쓸쓸하고 허전해 보입니다. 그래도 아직 곳곳에 남아있는 꽃들. 타샤
가 사랑으로 가꾼 정원과 주인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정원은 같은 공간인데도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아직도 정원 구석에 남아있는 타샤의 사랑스런 아가씨들! 타샤는 꽃들을 아가씨라 불렀
다고 합니다.
두번째 문을 열고 타샤의 정원으로 들어오는 일행 탐의 가족들입니다.
타샤가 떠난지 4개월. 아들 탐 가족과 큰 딸 베셔니가 타샤의 정원을 찾아왔습니다. 반가
운 동양인도 보입니다.
정원을 거닐며 상념에 빠진 가족들!
정원 입구 온실에는 아직도 꽃이 많이 피어있네요. 이 곳에서 만난 뜻밖에 인물! 타샤의
둘째 며느리 김은임씨입니다(아직도 꽃이 있네요. 날씨가 따뜻해서. 안그랬으면 꽃이 없
을텐데...).
은임 - 장미도 피고, 옛날엔 동백이 있었는데, 동백이 없어졌네... 겨울에 이 거(제라늄)를 방으
로 또 갔고 갔어요. 창가에... 저 쪽 창 방에, 손님을 맞이하는 방 창가에 놔 두면 겨울 내
내 꽃이 펴요.
나레 - 겨울에도 꽃을 보기 위해 온실까지 만들었던 타샤 튜더. 한국인 며느리가 기억하는 타샤
의 꽃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은임 - 핑크 파스텔색을 좋아하시니까...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나레 - 어떠세요? 어머니 없이 여기 온실에 들어와 보는 느끼는 감회가?
은임 - 슬프고 마음이 착잡하네요.
나레 - 가장 인상 가는 게 뭐 있으세요? 은임씨?
은임 - 아니! 항상 뭐 어머니가 되게 좋아하셨어요(어머니가 온실을 참 좋아 하셨어요.). 계단 내
려오기 힘드신 데도 꽃 보여 줄 것 있다면서 이렇게 오셔서 꼭 보여 주시고... 꽃을 보여
주셨어요.
나레 - 시어머니 타샤가 자주 오르내리던 계단을 내려오는 은임씨.
은임 - 그래도 뭐 아직 좀 꽃이 있네요. 아주 없을 줄 알았는데...
나레 - 남아 있는 꽃을 볼 때마다, 시어머가 그리워지겠지요?
은임 - 남편 탐이 어렸을 적에 엄마를 위해 만든 비둘기집이래요.
나레 - 맨발의 타샤가 고달픈 삶을 딛고 피워낸 꽃. 타샤의 정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상
의 정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이 꽃밭은 타샤에게 기쁨이 되었고, 행복이 되었습니다.
이 넓은 땅을 예쁘게 가꾸느라 언제나 농부처럼 손발이 투박하고, 거칠었다는 타샤. 타샤
튜더가 누구인지 몰랐던 한국며느리 은임씨가 기억하는 정원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요?
은임 - 차를 두고 오는데 막 부엉이 소리, 올빼미 소리, 늑대가 우는 소리에 너무 무서웠어요. 무
서운데 하얀색 자갈길에 달빛이 비추고, 미국에 왔는데 전깃불은 하나도 안 보이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난 이제 좋은 신발은 다 신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슬펐어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 부분이 기억이 나네요.
나레 - 가을이 되면 꽃이 진 타샤의 정원은 전체가 한 눈에 보이는데, 타샤가 층층이 계단식으로
꽃을 배치한 건 산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꽃을 더 많이 심기 위한 깊은 배려였습니
다.
타 ㅁ- 여기엔 아름다운 장미 덤불이 있었죠. 지금은 장미가 그렇게 예쁘지 않은데, 전에는 아주
아름다웠어요.
베셔 - 엄마는 엄마 나름의 삶의 가치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셨어요. 우리의 삶은 한 순간도 지루
한 적이 없이 즐거웠답니다.
나레 - 바쁜 일상 속에서도 타샤가 하루 두번 차를 마시면서 잠깐의 여유를 즐기던 곳입니다. 타
샤의 두 아들 세스와 탐이 어머니를 위해 직접 나무로 만든 집. 타샤가 만든 밀랍 양초,
실제로 들어가 보니 통로가 좀 좁고 복잡애 보이는데요. 어머니가 40년간 혼자 살아온 집
을 살펴보겠습니다.
타 ㅁ- 차 주전자는 여기 쯤에, 이 스토브는 원래 검정색이었어요.
은임 - 겨울에 두셨다가 마른 것도 쓰시고, 냄새도 맡으시고, 염색도 하셨어요(생전에 만들어 놓
은 드라이 플라워). 자연 그대로 살고자 했던 타샤는 수도나 전기 시설이 없었습니다.
베셔 - 지금은 수도관 연결이 안돼서 펌프 소리가 안 나네요. 엄마는 여기서 물을 길러서 찻물을
끓이곤 하셨죠. 지금은 물이 안 나오네요. 예전에 따뜻한 물이 나왔어요.
나레 - 디자인이나 색상이 예사롭지 않은 찻잔들!
베셔 - 골동품 가게 진열장 같죠? 아주 다양한 디자인들이 있어요.
나레 - 이 중에 당신 것도 있나요?
베셔 - 그럼요. 많이 있죠.
나레 - 타샤가 애지중지하던 바구니들, 그리고 벽면을 가득 장식한 블루&화이트 그릇들, 할아버
지 프레드릭 퓨더가 중국과 무역하던 시절, 배에 가득 채워온 골동품이라고 합니다.
베셔 - 엄마는 과거의 삶을 살았어요. 낡은 골동품을 아주 좋아했죠.
은임 - 어머니가 수저 같은 것을 많이 넣어 두셨는데, 지금은 위험해서 다 없어졌는지? 쓰던 거
는? 이거 시어머님이 직접 짜신거예요(베틀로 짠 행주), 앞치마.
나레 - 수도 대신 펌프를, 전기 대신 촛불을 사용하며, 타샤는 의식주 모든 면에서 1980년대 삶
을 살고 싶어 했습니다. 직접 실을 뽑아 염색까지 한 후, 베틀로 옷감을 짜 입었습니다.
산 속에서 필요한 많은 것을 직접 만들어 쓰겠다는 마음이 타샤에겐 늘 있었습니다. 살아
생전 타샤가 가장 아꼈다는 의자입니다. 참 옛스럽죠. 타샤의 예민한 성격과 물건을 얼마
나 아꼈는지 느껴지네요. "125파운드 약 57Kg 정도 이하만 앉으세요."라고 의자에 써 붙
여 놓음. 타샤의 어머니 로저몬드 튜더가 그린 타샤의 오빠 그림. 드디어 공개되는 타샤
의 방...........
Tasha Tudor's Garden
Happy Tasha Tudor Day 2011
Rainy Day on Tasha Tudor's Porch July 2013
Tasha Tudor
a tasha tudor gardening happiness magic work in progress happening
Tasha Tudor Inspired Nursery | Room Tour
The Legacy of Tasha Tudor Special UFDC Exhibit
a beginning of a tasha tudor life
偉大 特編版 Tasha Tudor
Winslow Tudor Interview with WGBY PBS Springfield, MA August 6, 2013
Tasha Tudor Dollhouse tour
Tasha Tudor Promotion :마음의 정원
The Secret Garden (I)
The Secret Garden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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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ret Garden (IV)
The Secret Garden (V)
The Secret Garden (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