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어디든 이상이 있을 때는 견디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 중에서도 치통의 아픔은 다른 것보다 훨씬 견디기가 힘든 통증 중의 하나이다.
- 고려시대 문필가 이규보(李奎報,1168~1 241)는 '다시 이가 아파서'란 시에서 치통을 이렇게 노래했다.
'사람이란 먹어야 살고,/먹자면 반드시 이가 필요한 법./ 이제 이가 아파 먹지를 못하니/
하늘이 내게 죽어라 하시는구나./ 강하 면 꺾이는 것이 또한 이치라 하지만/
늙고 이 빠지니 더더욱 창피 하네/ 들뜨고 흔들려 이 뿌리가 붙을 곳이 없는데/
이제는 아프기까지 하고/ 이어 머리까지 쑤신다네. / 찬물은 마실 수 없고/
뜨거운 물은 가까이도 못하며/ 죽을 쑤어 도 뜨거움이 가시기를 기다려/
그제야 겨우 핥아서 먹는다./ 이런 판에 고기를 씹을 수 있으랴?/
고기가 있다 한들 도마 위에 있을 뿐./ 이 모두가 늙어서 그런 것이니,/
내 몸이 없어져야 비로소 끝이 나겠지.'
<<한밤중에 갑자기 이가 아플때 응급처치 하는 방법 없을까?
1) 치통은 약한 도수의 통증도 목욕이나 음주를 하면 심하게 된다. 따라서 목욕이나 음주는 삼가자.
2) 미지근한 물이나 그 안에 약간의 소다를 넣은 것으로 입을 가시고 충치 구멍에 걸려 있는 음식찌꺼기를 제거하여 솜을 가볍게 쑤셔 막는다.
3)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뺨의 바깥쪽에 냉습포를 하면 일시적으로 견딜 수 있게 된다.
4) 정자유(丁字油): 탈지면에 정자유를 묻혀서 앓는 이사이에 끼워주면 놀라울 정도로 즉각적으로 고통이 멎는다.
5) 우선 양치질을 해서 충치속에 낀 찌꺼기를 빼낸 다음 귀이개 같은 것으로 소다를 떠서 아픈 이에 넣어 주면 통증이 가라않는다.
6) 귀밑에서 어깨에 걸쳐 약간 결인 부분을 꼭 눌러 주면 고통이 사라진다. 이것은 임시적인 것이므로 의사에게 달려 갈 때까지 고통을 덜어 주는 방법이다.
7) 치아나 잇몸에 아스피린을 물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로 안된다.
<<한방에서 이야기 하는 치통에 좋은 음식
(1) 차전초(질경이)의 생잎에 소금을 조금 바른 다음 아픈 이로 깨물어 준다. 자주 바꾸어 가면 효과가 난다.
(2) 율무뿌리를 잘 씻어 말린 것을 달여서 10일 정도 차처럼 마시면 효과가 있다.
(3) 오가피(땅두릅) 노근의 껍질을 벗기고 말린 다음 1일 1회량 2∼3근을 달여서 10∼20일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4) 겨자가루와 마늘을 1:1 비율로 개어서 통증이 있는 곳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5) 충치로 인하여 이가 욱신거릴 때는 박하의 잎을 절구에서 으깨어 앓는 이사이에 끼워주면 고통이 사라진다.
(6) 우엉 40g을 즙을 내고 소금을 조금 넣어 불에 걸쭉할 때까지 달인다. 이것을 식혀 치조에 발라 주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 치통의 원인 >>
1. 충치로 인한 치통
이의 성분인 석회질이 녹아서 구멍이 뚫리는 병을 충치라고 한다.
충치가 생기는 이유는 이에 묻은 음식찌꺼기(당분)가 발효하여, 유산이 되고,
그것이 이의 석회질을 녹여서 충치가 된다. 충치가 법랑질까지 침식되어 있는
동안은 별로 아프지 않으나, 신경말단이 분포하는 상아질까지 이르게 되면 아프기
시작한다. 치통이란 한마디로 치아의 통증을 말한다.
2. 잇몸질환으로 인한 치통
플라그(plaque)나 치석에 서식하는 세균에 의한 것으로서 초기에는 통증이 없으나 심해지면 잇몸에서 피가 나며, 붓거나 아프며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3. 사랑니로 인한 치통.
사랑니가 제대로 나지 못하고 매복되어 있는 경우 사랑니 주위에 염증이 생겨 붓고 통증이 올 수 있다. 사랑니를 구강외과 전공의에게서 발치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면 되지만 건강할 때 미리 빼주는 것이 현명하다.
4. 사랑니로 인한 치통.
턱관절은 아래턱과 두개골을 연결하는 관절을 말하며 여기에 병이 생기면 주로 귀의 앞부분에 통증이 생긴다. 이러한 통증은 음식물을 씹을 때 위, 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거나 외상이나 염증성 또는 퇴행성 관절염과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이를 악다물어 근육을 긴장시키면 생길 수도 있다.
5. 비치성 안면 통증.
치아가 원인이 아닌데도 마치 치아가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을 말하며 원인으로는 삼차신경통, 상악동염, 비정형성 안면통증 등이 있고, 자세한 검사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대학병원과 같은 종합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함부로 치아를 뽑지 않도록 해야한다.
치통에도 모두 이처럼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이 있다. 따라서 치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치과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아보는 일이다. 치과질환은 자연치유가 극히 어려우므로 방치하면 더욱 악화되어 간다. 치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일만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진통제로 치통을 참아낸다거나 하는 어리석은 일은 소중한 치아를 발치해야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