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스트렙
strap은 일반적으로 가죽끈 또는 띠모양의 포목을 가리키지만 테니스에선 네트의 부속물인 센터 스트랩(Center strap)을 의미한다. 테니스 경기규칙서 제1조(The court)에는 "네트의 높이는 중앙에서 0.,914m로 하고 그 점에서 너비 5cm이하의 흰색의 스트랩으로 팽팽히 밑으로 당겨서 맨다"는 조목이 있다. 이것으로 알 수 있듯이, 네트 중앙부에서 네트와 지면을 붙들어 매고 있는 캔버스(Canvas)띠가 스트랩이다.
상설시설물 고정설비(Permanent fixture)중의 하나이다. 네트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 중 플레이어, 플레이어의 라켓, 소지품, 옷 등이 이것에 닿으면 그 플레이어는 실점을 하게 된다.(규칙 20조) 서브볼이 스트랩에 닿고 상대방 서비스 코트에 들어간 경우에는 레트(let)가 되지만(규칙 14조 a), 서브 이외의 인플에이 볼이 스트랩에 맞고도 네트를 넘어 상대 코트에 들어가면 유효한 리턴으로 인정한다.(규칙 24조 a)
25. 스트레이트
국내 테니스인들은 '스트레이트'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여기서 말하는 스트레이트는 '크로스가 아니라 사이드라인과 평행 방향의(으로)'이다. 영어의 straight는 이와는 달리 '곡선이 아니고 일직선의(으로)'라는 뜻이다. 그 까닭에 크로스(영어에선 crosscourt가 맞다)로 치더라도 일직선 방향으로 날아가면 역시straight인 것이다. 한국식 영어의 '스트레이트'에 상당하는 영어는 down the line이다.
글자 자체의 의미는 '라인(여기선 사이드 라인)을 따라 맞은편 쪽으로'이다. down의 어원은 고대 영어에서 구릉을 뜻하던 downs이므로 '언덕을 내려가 건너편으로 간다'는 것이 다운 더 라인 원래 의미인 것이다. 물론 사이드 라인에 평행으로 가는 볼 전부가 사이드라인 옆을 통과하는 볼도 있다. 특히 복식에선 상대팀의 중간, 다시 말하면 센터라인을 노리는 볼이 효과적이다. 이 경우는 down the line 대신에 down the center 또는 down the middle라고 부른다.
26. 슬라이스
테니스 용어의 slice는 동사의 경우 '역회전 또는 횡회전을 걸다', 명사의 경우 '역회전이나 횡회전이 걸리 타구'를 의미한다.
27. 스트링스
strings는 라켓의 프레임(frame)에 가로와 세로로(또는 대각선 방향으로) 걸려 있는 줄을 가리킨다.
볼과 직접 접촉하는 유일한 부분인 스트링스는 내추럴 거트(natural gut)와 나일론 스트링스(nylon strings)의 두 종류가 있다. 내추럴 거트는 동물의 내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양 내장을 많이 쓰기 때문에 쉽(sheep) 거트라고도 한다.
천연소재라 품질의 균일화가 어렵고 습기에 약하지만 타구감과 반발력이 좋다. 1950년대부터 등장한 나일론 스트링스는 내추럴 거트에 비해 가격이 싸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단일적으로 구성된 것(mono filament)과 복합조직으로 구성된 것(multi filament)의 두 종류가 있는데 멀티필라멘트 속에는 기름이나 철사, 섬유 등이 들어간다.
28. 슬럼프
슬럼프는 붐(Boom)의 반의어에 해당하며 일반적으로는 '물가의 폭락'이나 '사업이나 활동의 부진'등을 뜻한다. 그리피스는 슬럼프를 '확실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채 부조의 기간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세계적인 톱스타부터 일반 동호인까지 테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겪게 마련인 슬럼프는 생리적인 원인 못지 않게 심리적인 원인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마음속에서 내쫓지 못하면 슬럼프에 빠질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