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11.
고대 취업 게시판일 테지요. 나정이가 취업준비에 열라 정신이 없습니다.
뮤직이 흥겹습니다. 이것이 뭐다냐? 업다운 의 ‘다시 만나 줘’가 아닙니까?
뮤직 비디오도 아니고 이것이 누구여?
-
“다시 만나줘 나를 다시 만나줘 지나간 내 잘못을 용서해줘 다시 만나줘
나를 다시 만나주길 바래 이렇게 널 기다리는 나를 BABY“
UPTOWN boys all about noize kickin up dust cuz It's a must bringin
a theez to your kneez just shake it don't break now check it.
-
해태가 벌써 제대하고 모교를 방문했습니다. “ 야, 머시마야, 배꼽 다 튀어
나오겠다. “ “가시나, 송 승헌 패션 모르냐?” 송 승헌 패션이 언제 유행했남?
아마도 그 시절엔 먼 싱 아니면 잭니클라우스를 입었을 것입니다.
“엄니? 나가 제대를 하긴 했나보네요. 반갑다 뽈 낙 구이. 근데 아버지 왜
-
거기 계세요? “ ”해태야, 너 시티폰이라고 들어봤냐? “ ”내가 살다 살다
그렇게 짧은 생을 살다간 놈은 처음이구만 요. 세상은 넓고 등신은 많다
그렇지요? 아버지. “ 엉, 엉, ”등신. 나는 등신이다“
“아버지 돈 많이 넣었어. 시티폰에.” “가시나 네가 직접 퍼 먹어라.”
-
“그러게 누가 시티폰에다 1억이나 쳐 넣으라고 했나 인자 우리 집 망할지
모른다. “ ”요새 은행 빛 없이 사는 사람 어디 있냐? “ 성균 이 대학원
시험 본다고 힘들어. 우리 성준이가 한다면 하는 사내놈 아니냐? “
“6개월 만에 제대한 놈이 사내냐?” 동일이도 일화도 다 정신 나갔습니다.
-
은진이가 증권회사 인턴으로 취업했습니다. 나정 이는 몸 둘 곳이 없습니다.
“내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겠냐? 죽여 버릴 거야 박 감독. 여-보-세-요-
응답하라“ 잠원동 뉴코아, 펭귄 진로가 부도처리 되었답니다.
저는 이 시절 고속버스 지하상가로 뉴코아로 옷 사러 다녔는데 어느 날
-
없어져버렸습니다. 진로는 깡통장사 시장을 거의 장악했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 부도가 나버렸네요. 졸지에 소녀 가장이 된 나정이 말이 한 달에
은행 이자만 45만원 나간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무조건 여자랑 같이
보내겠다고 해태가 친구들 앞에서 야무진 다짐을 합니다. “난 인공적인
-
만남 말고 운명적인 만남을 할 것 이구만. 나도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를
준비하고 있어. 쨔-샤. 스타 칠봉이가 TV에 자주 나오네요. 과거 나정이
남친 될 번한 칠봉 이를 쳐다보는 나정 년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칠봉이놈 샤워하다 나왔는데 완전 몸 짱 입니다. 팀 닥터 만나기전 한국에
-
건강 체크하러 나온답니다. 그냥 팀 닥터를 만나면 될 텐데 왜 의사를
만나는지 아시나요? 해태의 뻥이 시작되었습니다. “진짜 연대 전 지현을
꼬셨다고? “ 설마, ”저 이번에 내려요? “ ”어-쩌-라-고“ 이게 꽃 뱀 아닌가?
만나서 겨우 군고구마 쳐 먹으려고 내렸나봅니다. “사실 두 정거장이나
-
지났어요. “ 이걸 믿으라고? 삐삐가 온 걸 보니 사실인가보네요.
삼천포 공부시키려고 윤진이가 집중력 기능 말고 이번에는 숙면기능 첨단
장비를 또 준비했습니다. “많이 안 좋나요?” “메디컬 테스트가 언제야?”
“3주 뒤요” “지금 당장 받아도 되겠다. 하루에 100개 이상 던지면 안 돼?”
-
펜들이 몰려다니는 것이 칠봉이 인기가 실감납니다. “야, 감자탕 얼마만이냐?”
“야, 이거야 이게 그렇게 먹고 싶더라고” “야, 넌 안 외롭냐?”
“나정이 결혼한다며? 뭐?” “괜찮아?” “응. 안 괜찮으면 어떡할 건대?
더 시간이 지나면 진짜 괜찮아지겠지“ 쓰와 나 커플은 신혼부부 같습니다.
-
나정 이는 청첩장에 속옷 양말까지 완전 마누라입니다.
복도에 무릎 꿇게 해놓고 뽀뽀하는 년을 나라도 사랑할 것입니다.
“해태 여자 친구한테 차였다” 내게 그럴 줄 알았습니다. 주가500선 붕괴한
것이 IMF가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해태는 새내기한테 여 친을 빼앗겼습니다.
-
어쩌다가. “노래를 겁나 잘하더라.” “ 나정이가 연대 엄 정화 소개시켜줬습니다.
가죽미니스커트 입고서 쓰리 우먼 뮤직이 광고 찍는 줄 알았습니다. 당근,
해태가 주스를 질질 흘립니다. 제발 이번엔 잘되면 좋겠습니다. “고려 중권
에서 연락 없냐? “ ”토익990점짜리가 왔다니까“ ”그나저나 해태는 또 미팅
-
실패했으니 콘돔을 평생 개봉이나 하겠대? “ 그러게 노래방 가지 말고
비디오방에 가야지? 전번엔 새내기 이번엔 누구냐? “ 유부남 윤 민수가
나왔습니다. 노래 좀 잘한다고 유부남 따라 나가는 정신 나간 여자는 잊어라.
“니는 여자 만날 마음이 전혀 없는 게 토플 준비나 해라.” “애정 이는 지금
-
뭐한대? 그것이 네 정답 이라고. 새 여자 친구 만나기 전에 니 첫사랑이나
정리하소라고“ 똑 순이 윤진이의 첫 출근입니다. 삼천포가 오렌지 옷을
입고 하숙집 식구들 다 있는데서 허그를 하네요. 그러게 요새 것들은 낯짝도
두껍습니다. 계속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 이러다 나라가 망하려나봅니다.
-
“나정아 너 오늘 중요한 발표난다고 하지 않았냐?” “어, 고려 증권.”
전화가 왔고 나정이 만세를 부르는 것이 합격입니다. 160:1에 붙었습니다.
“오메, 이쁜 년 축하 한다” 딸내미가 입사시험에 합격한 기분을 아는 사람만
압니다. 코가 쑥 빠져있는 동일이 모처럼 기분 풀어준 소식입니다.
-
조 윤진 너를 위해 준비했어. 저녁만찬에 동일이가 샴페인을 터트립니다.
속보입니다.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습니다. 부끄럽고 수치스럽습니다.
IMF 유동성자금200만 달러로 국가가 부도를 냈습니다. 나라가 망했습니다.
아시아의 용이 하루아침에 지렁이가 되었고 동일이도 서울 쌍둥이를
-
떠났습니다. 윤진인 월급이 안 나오고 나정 이는 보류, 저는 삼촌네 렌터카로
택시 운전을 나갔습니다. 저는 그때도 살아남았으니 꼭 살아남을 것입니다.
나정이가 100통이 넘는 이력서를 내고 또다시 취업 준비생이 되었습니다.
될 때까지 해봐야지는 제가 에스더 4수 때 한 말이고 예주 안심시키느라고
-
얼마 전에 한 말입니다. 나정이가 최종합격했고 해외파트로 호주발령이
났습니다. “그래서 간다고 그랬나?” 이 미친 커플은 1.25.결혼식 청첩장까지
만들어놓고 1.21 출국을 한답니다. “오빠, 우리 결혼 2년만 미루면 안 되나?”
“어떻게 결혼을 미루나? 안 된다. 안된다고. “ ”한번만 봐줘 오빠.“
-
“ 그냥 있어라. 내가 벌면 된다.” 나정이가 나가버렸습니다. 당연히 웁니다.
엎드려 울고 누워서 웁니다. 돈은 못 버는데 물가는 올랐습니다.
먹는 게 무섭습니다. 저도 시장한번 다녀오면 금방 오만원입니다.
“정아, 어제 일은 오빠가 잘못했다. 오빠 기다릴 테니까 갔다 온 나.”
-
“ 오빠 어제 반대로 생각해봤다. 내가 벌 테니까 호주가자고 하면 나도
못 갈 것 같더라.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해서 미안. 우리 최선을 다해서 2년만
버티자. “ 나는 이십대에 이런 생각도 말도 못했는데 쓰레기는 멋진 남자
입니다. 나정이가 우니까 정우도 웁니다. 연병, 이 둘은 진짜로 결혼해서
-
살아야겠습니다. 나정이가 커리어 백을 끌고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우리는 아주 특별한 여인입니다 각별함이 있었고 절실함이 있었고 든든함이
있었습니다. 나정이가 호주가더니 금방 유로비안 스타일로 변했습니다.
1년간은 서로 죽고 못 삽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벌어진다는 얘기 맞나?
-
피곤해서 전화를 못 받았네요. 나정이가 또 자네요. 나정이년 발음 좋습니다.
저는 영어 잘하는 년이 멋집디다. 586컴퓨터가 보이네요. 아마도 국민 PC일
것입니다. 저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컴퓨터를 샀을 것입니다.
결국 쓰나 커플도 시간 앞에서 생활 앞에서 지극히 평범해져갔습니다
-
무뎌지다가 그리고 익숙해져서 전혀 특별하지 않는 여인이 되어 헤어지지
않은 채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훅 지나갔습니다.
나정이 다음 주에 들어온답니다. 저는 당시 컴맹이라 프리첼. 나비양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5년 쯤 지나서 컴맹탈출을 했고 신개념 동창 찾기로
-
첫사랑을 찾았습니다. 실화입니다.
쪽지 보낸 지 5시간 만에 그녀에게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저는 그때 심장이 벌렁거려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
“강산이 두 번은 바뀌었어야 하는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앞에선
여전히 가슴이 뛴다. 유안진 에세이 "너로 하여 우는 가슴이 있다."
내가 이 책을 선물 받아 읽고 또, 읽어가던 그 때가 언제였는지 .......
이렇게라도 소식을 알게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내 간절함이
-
더 이상 욕심이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사랑의 완성이 결혼은
아니라고, 열심히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 모습만으로도 내겐 기쁨이고,
감사함 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 춘심이, 말자, 계월이......,다 만나고 다녀도
여울 이를 잊으면 안 된다고 했던 내 말대로.......
가끔은 생각해 주었을 테고,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주어 고맙고 감사하다. “
2.
막연한 일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내게도 소년의 설렘이 그것도 밤을
하얗게 지새울 만큼 남아 있다는 것이 불혹을 무색케 하기에 충분 합니다.
주여. 제게 이성이 있습니까? 온전한 정신으로 한다고 하는 평소 생각들을
쭉 적어보니, 그 자체로 일관성 없고 변덕스럽기가 미친 자의 횡설수설
-
같습니다. 주님과 단절된 깊은 혼돈의 바다에서 떠도는 뗏목 조각 같은 이
영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마음이 교만하고 눈이 높아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에만 힘을 쓰는 죄인입니다. 바라옵건대 이러한 갈등들로 인해,
믿음이 나를 떠나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
젖 뗀 어린아이가 엄마 품을 바라듯 내 영혼이 주 만 바라보기 원하나이다.
내 간절함을 속속히 아시는 주님, 나를 벌하소서.
내가 주께만 범죄 하였나이다.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겠나이까? 내 영혼이 주의 말씀의 인도를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의
-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나이다. 부디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게 하옵소서.
2015.5.14.악동“
-
1999.12.31. 동일커플 따로, 삼천포 커플이 각자 보신각 종치는데 간답니다.
"야 야, 니그들 오늘 밀레니엄 전날인데 어디 안가냐?" 차 애정 이에게 쪽지
하나 보내보랍니다 벌써 보냈는데 답이 없습니다. 아이, 쪽팔려서 이제 동창회
도 못나가겠습니다. 정신 차려라 친구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만날 수 있을
-
때 만나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초보운전 성균 이가 꼽추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1999년 12.31. 우리 술 한 병씩 갖고 모이기로 하지 않았냐?”
“우리 동준이가 겁나 자상하구먼.” 쓰레기가 수술실에 들어갈 만큼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래봤자 2년입니다. 쓰레기의 31일 빨간색 동그라미는 무엇을
-
의미할까요? 쓰레기도 아는데 안 나가네요. 나정이가 맨 먼저 칠봉이가
카메라 프레시를 따돌리고 두 번째로 도착했습니다. 해태가 동창회나간
걸 보니 저 모르게 매일이라도 받은 모양입니다. “니 애정이 보러 나왔지?
애정이 전번을 들고 해태가 손을 떠는 것이 약속이 된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
쓰레기는 낫-띵 이니 패스입니다. 분위기 지대로 맞추느라 밖에 눈이 옵니다.
시공간의 벽을 뚫고 두 남녀의 두근거림이 여기까지 들립니다.
해태가 애정 이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패잔 병이되었습니다.
아침에 문득 눈을 떠보니~ 캬, 음악 죽여줍니다. 망설이다 해태가 전화를
-
거는데 애정이가 바로 뒤에서 전화를 받습니다. 오늘 해태 개탑습니다.
완전 퀸카입니다. 여신이라고요. “5집이지?” “4집. 그동안 보고 싶었어.”
해태가 심각하니까 제법 멋있습니다. 시나브로 의 ‘푸른 하늘‘입니다.
“아침에 문득 눈을 떠보니 낯설게 보이는 모든 게 내주위에 가득 차 일어나
-
다시 살펴보았더니 오래된 내 작은방 어젯밤 꿈에 나는 보았지 하얗게 뻗어
나가 있는 길옆에 그 거리를 언제나 가슴으로 그리던 곳을 난 꿈 을 타고
찾아 낸 거야. 빨간 벽돌 길모퉁이에서 난 플라타나스 바라보면서 웃음이
-
아닌 다른 건 모두 잊은 채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지 어지럽던 내 사랑도
이제는 하늘 저 멀리 구름 위로 날려 버린 채 숨 가픈 생활을 벗어날 수 있는
그곳은 내 꿈에서 본 거리일거야“
-
나정이가 한잔하는 찰라 눈을 맞으며 칠봉이가 멋있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2층 계단으로 올라왔습니다. 두 남녀가 감격적인 재회를 합니다.
“안 까먹고 있었네?” ‘언제 왔는데? 지금 공황에서 오는 길이야.
니들이 스타가 끓여주는 라면 맛을 아시나요? "지금 몇 시 고?"
10.9.8.7.6.5.4.3.2.1 새천년입니다. “나정아 내일 뭐해?”
2017.6.4.sun.악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