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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칠 듯 말 듯 어리바리 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막간을 이용해 산책을 하는데
목욕한 들꽃들이 반작 반짝 광택이 나서 이제 그만 꽃 잔치를 마감치러 했고 만,
딱 한 장만 더 찍겠습니다. 그러게 산책길 들풀처럼 자체발광을 하면 될 것을 그놈의
존재감 때문에 무던히도 오래시간 돌아 돌아서 힘들게 왔네요. 바보처럼 제가.
노후에 필요한 3가지가 돈, 건강, 외로움이라는 생각은 아직까지 유효 합니다.
1. 돈,
(1)코리아모터스(쉐보레, T-station)
사업을 접고 직장생활을 한지 1년 6개월이 되어갑니다. 중간 중간 오너와 트러블이
있었으나 회사에서 기숙사도 주고 일도 어렵지 않아서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회사 다니는 시간이 주말보다 즐거워서 월요병이 없어져버렸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워라벨로 안정을 찾게 해준 사측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변이 없는 한 국민연금 받을 때까지 이곳에 눌러 있을 생각입니다.
(2)교회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교육학을 전공하고 성령 론으로
박사 논문을 쓰셔서 2기 오픈 강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성격상 쉬운 일은 아닙니다. 교회를 정하려고 이곳저곳 순회하면서,
가톨릭 미사도 참석해보고 워치타워(여호와의 증인), 신천지 같은 이단들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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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나마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했고
제가 만약 목회를 한다면 ‘두란노 서원‘ ’라브리‘, ’두레마을‘을 지향하는 교회를 할
생각은 있습니다. 63살 이후에 말입니다. 나라에서 주는 국민연금과 노후연금을 받고
돈백만원 더 보태면 자비량 목회와 노후생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유혹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 건강
(1)나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는 것이 맞지만 정신은 잘못된 육체 속에서 속절없이
위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머리 빠지는 문제로 열 받고 나서 신경을 무지 쓰고 있습니다.
건강 검진 결과 혈압이 높고 치아 두 개가 인플란트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5학년6반까지 써먹었는데 수리내력이 그것밖에 없는 것은 가족력 때문이라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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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고 악동이 모처럼 부모님께 감사를 했습니다. 탄수화물 적게 먹기로 체중을 7k나 뺐고
주5일 근력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피로사회(한 병철)‘라는 아티클을 하나 읽었는데
현대사회는 성과사회이기 때문에 성공이나 실패와 상관없이 한계에 부닥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내가 살고 있는 삶의 틀을 깨트려야 사는데 이 일은 내가 적극적으로 일하는 것,
사고하는 것을 멈 출 때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히브리서4장을 다시 꺼내 읽고 자료집에 세이브 시켜 놓았습니다.
(2)에스더, 예주
큰아이가(에스더,29)가 숙대 앞에 입시전문 미술학원을 차린 지 5개월이 되어갑니다.
집세를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내고 티 칭하는 것을 보면서 제가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씩 정체성에 대한 사단의 도전을 받을 때마다 저 대신 딸내미가 돈을
번다는 생각을 하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작은 딸(예주, 20)이 내신(수능)을 잘보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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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 한예종 둘 다 떨어지고 언니 학원에서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나놓고 보면
재수만큼 전체를 보고 스스로를 단련해주는 것도 없는데 당사자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바라기는 예주가 재수에 성공해서 언니 밑에서 티 칭과 경영을 전수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문득 문득 자녀교육에 대한 회의감이 듭니다. 성경을 가르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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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살아내라고 말할 자신도 없고, 데이터이즘시대에 무엇이 가치인가는 스스로가
판단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인생을 아주 잘못 살지
않았다면 자신들의 세계관을 정하는데 성경을 참고해서 적용하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10년 쯤 지나 딸내미들과 어떤 식으로든 교제할 기회가 온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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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일 결혼하는 조카를 보면서 할 수 만 있으면 고생은 젊어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예주가 삼수를 하더라도 지금보다 좀 더 단단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내와 이혼한지 2년입니다. 처음에는 원망도 했지만 지금은 연민이 조금 남아있는 것
외에 편안합니다. 두 딸내미를 낳아주고 키워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교회와 치과를 다니면서 잘 지낸다고 아이들로부터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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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육남매
봄비가 그냥 죽이게 옵니다.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참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가족 방에서 누님들이랑 톡을 하는데 다들 봄날이 아쉽나 봅니다.
예, 저도 퇴근하고 오는데 차창 와이퍼에 데칼코마니를 만드는 봄비를 보면서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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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디다. 우리 모두 아쉬워할 개개인의 봄날들이 있을 것입니다. 둘째 누나가 육남매 중
처음으로 딸내미를 출가 시키는데 날짜를 잡아놓고 보니 외삼촌인 제기분도 요상합니다.
“강보에 누인 그 아기가 출가를 한다니 격세지감이구나. 크느라고 애썼다. 예쁘게 잘
자라줘서 고맙구나. 우리 6남매 중에서 송이가 첫 웨딩마치를 끊네. 삼촌이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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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만 당부할게 결혼의 첫 번째 의미는 부모로부터 완전한 독립이란다.
둘째, 남녀의 완전한 연합이다. 사랑한다. 내 딸 송이야(삼촌) “
“고마워, 삼촌 얼굴 보기 힘드네. 다음에 시간 좀 내!(송이)” 6남매가 같이 늙어가서
그런지 앞으로 줄줄이 사탕입니다. 준-에스더-수민-수진-주용-주 희-민-예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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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다들 출가할 것입니다. 그러면 제 나이가66세 우리 부모님들은 98, 93세가
된다는 계산입니다. 뭔지 모를 서글픔이 몰려오지만 여기서 울면 지는 것입니다.
울 엄마 울 아부지도 끌탕을 치면서 치열하게 주어진 생을 사셨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아버지 동영상을 막내가 올려서 보았는데 어쩌면 제가 아파 오그라질 때랑 똑같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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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씨 도둑질은 못하나봅니다.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고 객관적으로 죽음을 생각해
보았어요. 우리 부모님들처럼 우리도 자식 하나 보고 살았고 지금도 버티고 있습니다.
물론 제 역사에서 빼고 싶은 상흔이 있을 것이나, 그 모든 것은 나의 이야기이기에
대체 불가한 소중한 편린들입니다. 해서 생로병사를 좀 더 성스럽게 받아들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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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봄날이 간다고 역사를 되돌린답니까? 아프면 아픈
대로,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순간순간의 시간들을 감사하면서 남은 인생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아가서를 읽으면서 기다리는 사랑에 대하여 흥미롭게 배우고 있습니다.
3. 외로움
외로움문제의 범인을 잡고 보니 존재감이라는 놈 때문이더이다. 내가 거울을 봐도 별
볼일 없는 놈이라는 것이지요. 성격(A형)탓도 있고 돌이켜보면 50년 이상 존재감문제로
‘앓 이‘를 했더라고요. 50년을 돌아 돌아서 얻은 결론은 Ego가 있는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는 것입니다. 석가나 법정 같은 이들도 외로워서 무소유를 말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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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없더라고요. 그냥 인정하는 것밖에 없었어요.
그러고 났더니 내게 가장 소중한 것들이 내려놓아집디다. 자식도 내려놓고, 가 오도
개나 줘버리고, 억울한 것도 아쉬운 것도 올 스톱시키는 겁니다. 어라 그랬더니 내가
이미 다섯 달란트나 받은 사람이더라고요. 그러면 감사하는 마음이 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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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야, 내 준석이다 안죽는다(준)." "준석아, 내 죽는 줄 알았다(동)" "형님!,
경찰입니다. 지금 피하셔야합니다.” “살아야 한다. 친구야(준)” 장대비는 인정사정없이
내리는데 전봇대에 기댄 동수가 준석이 가는 것을 허락이나 한다는 듯이 힘들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잘생긴 놈은 피가 묻어도 멋집니다. 허파에 공기가 차오르면서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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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로 버티기가 힘들 것입니다. 동수의 초점이 흐려지면서 마지막 거친 호흡을 내뱉고
쏟아지는 폭우 속으로 지친 몸을 쓰러트렸습니다. 1993년 부산 해운대입니다. “왔나?”
욱 이 아빠, 상택 씨 왔어요(성) “ “미안하네(상)” ‘아니다(중)“ ”오랜만이네 어쩌겠나?
먼저 떠난 놈은 떠난 것이고 산 놈은 살아야 하지 않겠나?(중)“ ”석이는 잘 지내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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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 댕기는 놈이 잘 지낼 수 있겠나?(중)“ “아예 연락도 안 되고?(상)“ ”벌써 한2년
숨어 지냈다. 그동안 진숙이 어찌하든지 공소시효만 넘겨보려고 했는데 그게 쉽나?(중)“
하루는 지도 너무 견디기가 힘든지 결국 사고를 치고 말더라. “뭐고? 이 세끼들아(준)”
준석이 민 증을 중기로부터 건네받았습니다. “고맙고 미안하다(중)” “사실 좀 힘들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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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 경찰에서는 준석 이한테 혐의를 뒤집어씌우나?(중) 알았다 가라(중)“ “석이는?(중)”
“중기 씨는?(진)“ ”금방 갔다(중)“ ”번번이 너무 미안하네(진)“ ”어쩌겠나? 이번 달 생활
비하고 돈이다(중)“ ”돈 이야기하려고 부른 거 아니다. 나중에 신세 갚을게(진)“ ”신세는
무슨 나중에 준석이 나오면 잘 생각해보라고 하라(중)“ ”혹시 정진이 많이 울면 전화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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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 걱정하지 마라(중)” 샤워기를 틀어놓고 옷 입은 채로 욕실에 주저앉은 준석
이에게 진숙이가 다가왔습니다. “중오 씨가 일본에 가는 배편 곧 준비될 것 같단다(진)”
“와?(진)” “동수 봤다 세끼, 내보고 마음 편하게 가지라고 하데 진숙아(준)” “왜?” “동수
지옥에 있겠지? 내하고 같이 나쁜 짓을 많이 해서 다 내 때문이다 그놈아 죽은 거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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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다 몰라도 내는 안다 아이가 네가 한 짓이 아닌 거(진)” “동수 내가 죽인 거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계획을 했었다. 그 놈 아를 죽일 계획을 했었다 그 놈 아를 죽일
계획을(준)“ 남자를 다독이는 진숙이 모습이 제가 본 그녀의 가장 매력적인 컷입니다.
“중오야 그냥 내 결정대로 도와주라 부탁이다. 아니 안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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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고 올 때 꼭 중기 데리고 오고(준) “네 명이서 먹는 최후의 만찬입니다.
“너 그거 나나 옛날에는 중국집 가면 자장면 아니면 우동이었거든 요새는 짬뽕이다.
짬뽕이 우동을 밀어냈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됐지. 지금 몇 시고? 인자 가자 중기 너 차
갖고 왔지? 우리 정진이 울어요? 미안하다 갈게(준)“ ”형님, 지금이라도 저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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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자 도망 다니기가 더 힘들다(준)” “차라리 다른 형사 부를게요(기)” “아니다 내가
너한테 형 노릇 하고 싶어서 그런다. 가자(준) “ ”문제는 본인 스스로가 의지가 없다는
겁니다(변)“ 그래도 최선을 한 번 노력을 해봅시다(중)” "서로 언제부터 친구입니까? 그
양반 참 좋은 친구 뒀네요(변)“ 첫 면회입니다. ”몸은 어떤 나? 기왕 이래 된 거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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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잘해야 된다. 어 제수시는 나중에 한 번 올거다(중)“ "어차피 네도 내 아들 같은 놈인데
단지 내가 온 것은 중오 그자식이 중간에서 애를 많이 쓰더라(동수아버지)“ ”정신 차려야
한다. 재판 때 예상 답변서다 꼭 그렇게 말해야 한다(중)“ ” 네 부모님 두 분 다 내가 염을
했다. 내는 경찰들 말처럼 네가 동수를 그랬을 거라고 생각 안 한다, 네가 설사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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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나는 안 믿고 싶다(아)“ ”준석아 지금부터가 전쟁이다. 머리 잘 써라(중)“ ”동수 그
자식 내 이리 될 줄 알았다. 평생토록 내 속을 한 번도 편히 해 준 적이 없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세끼를 내가 염을 했다 내가 (아)“ ”정진이 볼래요? 데리고 들어올까?(진)“ ”인자
아는 이런데 데리고 오지 마라(준)“ ”오늘 정진이 두 돌이거든요 그래서 아빠한테 두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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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고 인사하러 온 거에요. 그래서 온 거 에요(진)“ ”사건번호93 고 합25168 폭력 단체
조직 금지에 관한 특별법 위반 살인 및 살인 교사혐의로 본 법정에서 심의합니다(판)
피고인 이 준석 일어나세요. 주민등록 번호 본적 그리고 주소를 말하세요(판)“ ”630217
1105914 부산 시 남구 운암 동 189번지 주소는 영도구 청학 3동 대림빌라 4동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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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입니다(준)“ "검사 측 신문하세요(판)“ 피고는 박 은기와 송 기호를 알고 있습니까?(도)”
“예 알고 있습니다(준).“ ”살해된 한 동수를 알고 있습니까?(도)“ ”예 친구입니다(준).“
”그러면 피고인이 당시 박 은기와 송 기호에게 한 동수를 살해할 것을 지시한 적이
있습니까?(도)“ ”예, 제가 지시했습니다(준).“ 상택이 면회신청서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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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인 관계 란에 써넣은 ‘친구’라는 글자가 저까지 만감이 교차합니다. 수의를 입고
준석이 나왔습니다. 잘 있었나? 친구야(준)“ ”그래 지낼 만 하나?(상)“ ”네가 마지막까지
애 많이 썼는데 결과가 이럴게 밖에 안 돼 진짜 미안하다(준)“ ”그런 소리 하지마라
친구끼리 미안한 거 없다. 준석아, 뭐 하나만 물어보자(상)“ ”말해라(준).“ ”네 재판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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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땜에 그랬나?(상)“ ”뭐를?(준)“ ”네 와 거짓말 했냐고 네가 시킨 거라고(상)“ ”거짓말
아니다 상택아(준)“ ”뭐라고? 알고 있다 거짓말인거 그냥 편하게 말해봐라(상)“ ”쪽팔려서
(준)“ ”뭐라고?(상)“ ”동수나 내나 둘 다 건달 아니가 건달이 쪽팔리면 안 된다 아니가?
(준)“ ”아니 건달이고 쪽팔리고 그래서 그랬던 거 아니다. 네랑 동수랑 둘이 친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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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네가 그렇게 말한 거다(상)“ 작가가 동수랑 준석을 이미지모션 시켰습니다. ”준석아
네가 그래 생각하면 내가 마음이 아프다 아니가(동)“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네가 어떻게
아나?(준)“ ”친구라서, 내가 그래 됐어도 네도 똑같이 생각 안 하겠나(동)“ 감방입니다.
코끼리가 은기 면회를 왔습니다. “뭐 한 대 왔나?(은)” “어째보면 일이 여기까지 온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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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때문에 건달 시작하면서 그런 거 아니가?(코)“ ”쓸데없는 생각 마라(은)“ ”사실
네한테 이런 거 저런 거 따지자고 온 거 아니고 면회 오기 전에 어머니 만나고 왔는데
네 아버지 형 집행 됐단다(코).“ ”수사관님 보안과장님 좀 만나고 싶습니다(은).“ ”박 은기
편하기 말해봐 맞아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억울한 사람은 없어야지 교도관님 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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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풀어 주세요(도).“ ”원래는 가슴에는 (칼)안 줄 거라고 했습니다. 허벅지만 한두 번 줘서
병신만 만들면 된다고(은).“ 상곤 이 출국 직전에 반장에게 걸렸습니다. ”몇 년 썩는다고
생각하소(반).“ ”아니, 백주 대낮에 죄 없는 사람을 놔라(상곤)“ ”검사님, 이게 무슨?(상곤)“
“일단 긴급 체포된 거 알거고 작업지시를 했던데 이미 진술 다 확보했으니까 소매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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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고 약속도 안 지키면서 들어가면 끝이다. 이거지요? 일단 송치시키세요(도)“ 소지품
영치를 하는 걸 보니 긴급 구속입니다. ”우리 인간적으로 시계는 빼고 차소(상곤). “검사
자식도 말이라도 해주고 잡아놔야지(상곤)“ 당분간 급할 때 이번 사건과 관계된 죄수 자
들은 철저히 분리시킬 테니까 걱정하지 마소. 교도소장인지 수사과장인지 능글능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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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속에서 테러라도 당하면 밖에 있는 수백억이 하늘로 붕 떠버립니다. 그래도 우리
쪽 아들과 같이 있으면 그만 안에 있는 동안에는 함부로 하지 못할 겁니다. 과장님 신세
잊지 않을 게요(상곤)“ 준석이 형님, 어제 상곤 이가 들어왔답니다. 동수 형님 작업시킨 놈
방에 들어갔답니다. 안 졸리겠습니까?(후)“ ”여기 다들 모여 봐라 각자 억울하고 살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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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있으니까 들어왔을 거고 나는 오래 있을 거 같지 않지만 그래도 다 인연인데
내가 도움 좀 줄만한 게 있는가 한번 보자. 아참 네 어머니 통장에 7억인가 꼽힌 거 확인
했나?(상곤)“ ”어차피 다시 해야 하니까 한 사람은 애를 재판장 가운데 앉혀주소(변). 그거
아니면 방법이 없습니다(변)“ 준석이 나왔습니다. ”은기하고 기호가 다 불었단다. 범 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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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어도 살인교사는 다시 재판을 하면 4-5년이면 나올 수 있단다. 그러니까 밥이나
잘 먹고 있어라. 인자 네 나오면......, 나는 나가있을게 오랜만에 애기나 좀 해라(중)“
“잘됐지. 그래 근데 오늘 좀 이상하네. 뭐가? 말도 별로 없고” 아니다. 그냥 네 보는 게
좋다. 맨 날 부탁만 해서 미안하다. 괜찮다. 말해라. 일본에 이모가 한 분 계신다.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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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놨으니까 정진이 철들기 전에 일본에 가있을래 아무리 재판을 받아도 몇 년은 있어야
되는데 네가 정진이 데리고 면회 다니는 게 안 좋다 내는 지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몰랐으면 좋겠거든(준)“ ”안에서 보약을 드셨나 혈색이 좋네(도)“ ”사람이 마음을 비우면
표시가 나나봅니다. “한번 비운 마음 한번 봅시다(도)” 우직하고 10년이나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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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하나 세워놓고 빠져나가시겠다(도)" “그거야 나중에 확인해보면 다 아실 테고 솔직히
국제적인 마약조직 하나 안 잡으시겠습니까? 트라이 된 걸로 알고 말해도 되겠습니까?(상곤)“
“일단 들어봅시다(도)” “양춘만 의원 관련자료 다 드리겠습니다(상곤)” 교도소 운동 시간
입니다. ‘각방 운동!“ ”오늘 1사동 점심 일찍 먹고 샤워시킨답니다.“ 화장지를 전등에 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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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피웁니다. “10방 배식“배식 소지 두 명이 간수를 때려잡고 간방 문을 열었습니다.
혼란한 틈을 타서 준석이 교도관 복장을 하고 어디론가 갑니다. 샤워장입니다. 준석이 교도
2명을 재끼고 상곤 이 호위 조를 때려 눕혔으니 이제 상곤 만 쳐 죽이면 됩니다. 상곤 이
욕실 바닥을 기다가 마지막 발악을 합니다. 물고문으로 숨통을 끊으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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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곤 의 연기가 리얼합니다. 맨 날 고문시키는 역만 하다가 고문 받는 연기도 명품입니다.
경봉으로 찔렀는데 피가 나는 걸 보면 죽었나 봐요. 이쯤해서 간수가 와야 하는데 조용
합니다. “욱 이 아빠 편지 왔어요(성).” 승의가 입국을 하고 있고 준석이 아들 그림책이
보입니다. 세월이 지났다는 말입니다. "이 준석 접견" " 어, 오늘 휴일인데" 빨강 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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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찰이 반갑습니다. 준석이 방 풍경을 보니 사형집행을 하나 봅니다. 검은 구름위로 비행기가
날아갔습니다. "와 그랬나? 아니다 친구끼리 미안한 게 어디 있나? " 흰색 수의를 입은 동수랑
준석이 갈대밭을 걸어가면서 어릴 적 소독약 차가 캡 쳐 되었습니다.
"있잖아요 바다 거북과 조오련이 시합하면 누가 이길까요?"
2019.4.23.tue.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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