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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향적봉의 立春
입춘대길하고 견양다경 이라는 날에 숨가쁘게 달려온 겨우내의 일상에서 벗어나고파 머리도 식힐겸 마음도 달램겸 몸도 바로 잡을겸 올겨울 들어 눈구경 하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이곳만은 하면서 달려간곳이 바로 나의 단골 쉼터같은 설천봉과 향적봉 산길이다. 무엇이 그렇게나 청산을 유혹 하는지 함께 가보실까요?*^^
오늘은 평소처럼 땀을 빨~뻘 쏟아내는 수고를 덜고서~ 관광곤돌라를 타고 한적하게 오르노라니 스키어들이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 모습에 얼마전 다녀간 스키여행때 나도 저러 했으리라는 생각에 반가움이 앞선다^*^
‘눈 덮인 하늘의 봉우리’라는 뜻의 설천봉에 도착하는 순간 내몸을 날려 버릴듯한 칼바람에 잠시 휴게소 안에 들어가니 입구 중앙의 모닥불이 반긴다^*^ 완전무장 복장을 갖추고서 물론 아이젠까지 착용하고 나선다.
옥황상제께서 기거하였으리라 믿어질만큼 하늘과 맞닿은곳의 상제루가 눈도 없는 입춘인데도 상고대로 꽃 피우고 있으니 봄을 알리는 소식인지 아직 겨울이라는 뜻인지 잠시 어안이 벙벙^*^
상제루 내부의 향적봉방향 입구 안쪽 상부에 있는 현판인데 눈보라 몰아치는날엔 저 현판마저 상고대로 보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상제루 내부에서 바라본 향적봉인데 주변은 온통 빙판길이라 아이젠을 착용하였어도 조심 또 조심 하여야 한다.
강대나무란 바로 저렇게 서있는 고사목이 전형적인 강대나무라고 얘기 하지요^*^
상고대는 커녕 눈구경도 힘들지 않겠는가 하였는데 이것이 웬 횡재인가 싶었다...
눈이 많을때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넘 아름다운 상고대에 연신 디카를 좋아라 작동 시킨다.
천상의 꽃들이 만개한 이 산길이 있기에 나를 그렇게 유혹하는 곳인가보다^*^ 선계(仙界)로 오를수록 마음이 가볍고, 다시 속세로 내려오는 길은 발걸음이 가볍다 이렇게 너무 아름다운 눈꽃천국에서는 행여 소음공해라도 되지 않을까 싶었서 그 자주 부르는 "눈" 이라는 곡을 부를 생각조차 들지를 않는다^*^
설천봉에서 100 여 미터 높이를 오르면 되는 길이지만 빠른 걸음이라도 20~30분은 올라야 하는길에 이렇게 고운 상고대가 모처럼 찾은 나를 반기우고 있다.
파아란 하늘 아래 힌구름과 주목의 상고대가 어우러지면 바로 이모습이다. 상고대는 안개나 습기 따위가 나무에 얼어붙어 생긴 산호 같은 설화(雪花)다. 안개가 잦거나 습한 고지대에서 상고대를 관찰할 수 있다. 덕유산은 서해의 습한 대기로 인해 상고대가 발달하고 눈 또한 많은 곳이다. 상고대는 보통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나 볼 수 있다
완전무장한 청산 모습 어때유우?*^^허허허^*^
홀로선 주목 저쪽에 향적봉이 다가온다^*^
오늘 이렇게 주목과 강대나무를 보고서 "불타는 강대나무"는 너무 자주 사용 하여서 다른곡을 생각 하다가 나중의 하산길에 만나게 되는 곤돌라를 생각하면서 배경음악은 결국 " Funiculi Funicula "로 선곡하게 된다.
바로 저곳이 향적봉이다. 은은한 향기가 난다는 향적봉은 봄이면 붉은 철쭉꽃의 향기로 감싼다는 의미 인듯 한데~~ 겨울에는 눈꽃 향기로 감싸고 있으니 아무튼 사계절 나름대로 향기속에 머무르는 곳일게다.
남덕유산 방향인데 운무에 조망이 맑지를 못하다.
향적봉에서는 조망이 좋을땐 계룡산~대둔산~ 마이산~운장산 모두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가까히 적상산 정도밖에 아니 들어온다^*^
어디를 가나 기념촬영 할만한 곳에는 항시 인파로 붐비게 되어 있나 보다^*^
잠시만요~! 소리치며 1614m의 향적봉 정상석을 담았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곳인 정상석 뒤의 암봉에 올라 나도 한컷 담아 보았다.
이곳에도 상고대가 필때는 정말 장관인데~~오늘은 이렇게 풍경이라도 제대로 담아가니 다행이다^*^
저 길로 내려가면 백련사가 나오는데 이길은 작년 가을에 다녀간적이 있다. 그곳에서부터~구천동 계곡물은 멀리 나제통문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이 사진 담을땐 무룡산과 삿갓봉~남덕유산이 보이는듯 하였는데 잘못 담았나보다.
중봉 저~멀리엔 지리산가지 조망하여 담아간적도 있었는데~~~오늘은 당초^*^
정상에 새겨진 이 비문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멀리 합천 황매산 방향으로 담아 보았다.
정상에 있는 이정표를 보면서 이리 가면 ~~저리가면~~이미 잘 알기는 하지만 한번 짚어본다^*^
향적봉과 설천봉 사이는 바로 이렇게 잘 정비된 길이다.
하산 하다가 한번 더 담아본 나의 모습^*^
산길에 반가운 주목과 상고대가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촬영을 한다.
강대나무 가지 사이로 멋진 작품 하나 담아볼려고 하였는데 결과는 미흡 하네요*^^
설천봉의 상제루가 명물임엔 틀림이 없으리라~~~ 그래서 나도 이렇게 자주 상제루를 열심히 담게 되나 보다^*^
설천봉에 거의 닿을무렵 하산길의 설화가 나를 그냥 보낼리가 없다.
이제 입춘이라 하여도 2월 초이니 3월 중순까지는 이러한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으리라 예상이 된다.
상제루 바로 앞의 주목이 파란 하늘 힌구름과 함께 너무 멋진 선경을 연출하고 있다.
잘 알지도 못할 이름이 많이도 붙어있는 이정표^*^
슬로프를 따라서 약간 내려가며 이 고운 모습을 담아 보았다^*^
스키 슬로프 양쪽엔 곳곳에 이러한 고사목들이 즐비 하다.
아이구 따가지 ~~~고사목이라 하여도 저렇게 구멍이 훤하게 뚫려 있으니 얼마나 추울꼬?~~
바로 이 모습을 담을려고~~슬로프를 따라서 내려오며 이렇게 저렇게 여러 방향에서 노력 하였다.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실고서 오르는 곤돌라와 반대편은 하강하는 빈 곤돌라 인듯^*^
힌구름까지 나의 이 촬영을 거들어 준다^*^
크으~~좋아~~!!!
한번 더~~ 좋아요^*^
다시 상제루가 있는 설천봉으로 돌아왔다. 좌측에 향적봉이 보이고 있다.
곤돌라 승,하차장 앞의 국립공원 안내판
곤돌라의 열린 창문 사이로 담아본 설천봉의 모습
조금 아래의 슬로프 옆모습
수 많은 곤돌라가 오르고 내려간다.
오늘은 청산 사진이 많네요*^^ 저 슬로프는 중급 코스인데 얼마전 올겨울 가장 추울적에 저곳에서 한번 넘어졌는데 눈들이 모두 얼어 붙어서 빙판이 되어 얼마나 통증이 컸는지 뼈가 부서지는듯 하였다. 그후론 스키는 그만 두기로 하였는데 이제는 몸조심을 해야 되겠다^*^
무주 리조트 스키장이 주중이라 한산 하네요*^^
지난번 넘어졌던 그 슬로프...
떠나오는 길에 적상산의 최영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오르는데 길이 막히자 길을 내기위해 칼로 내리쳤다는 칼바위를 담아 보았다^*^
적상산 오르는 산길 입구가 있는 어느마을에 특이한 정자가 있어 담아 보았다.
무주 IC앞의 식당들이 즐비한 곳에서 늦은 점심을 들고 나와 담아본 이제는 너무나 낯익은 적상산의 모습이다*^^ 산행이 길든 짧든간에 청산이 가는곳엔 풍경이 있고 곳곳마다 사연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오늘은 흥겨운 Funiculi Funicula 와 함께 부족 하나마 즐감하여 주세요^*^
2010. 2. 4 목요일 (입춘) ♣ Funiculi Funicula - Giuseppe di Stefan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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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 사진 덕유산 설천봉만은 송송님도 동행자만 있으면 가실수 있는곳 입니다.
곤돌라로 올라서 근처에서만도 상고대 참~ 좋습니다*^^
송송님도 건강 하시고, 즐거운 설명절 보내세요^*^
상제루 뒤편 경사면의 상고대가 정말 좋은데 그 또한 계곡에서 쳐 올라오는 안개 군단 때문에 만나기에는 칼바람에 인내가 필요합니다~~ 참 멋진곳을 입춘 맞이로 다녀오시고~~ 또 부럽습니다 ㅎㅎ
유랑인님이 역시나 그곳 상고대를 잘 아시네요*^^저도 미리서 완전무장하고 올랐는데
생각보다는 날씨가 좋아서 잘 다녀 왔습니다.
그곳을 다녀온 대부분이 유랑인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