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백교회 새벽 걸음 【40을 향한 39】
제21일 11월 11일(토)
마음 열기 찬송가 390장 예수가 거느리시니
말씀 읽기 사무엘하 10장 9~19절
말씀 만나기
새로 즉위한 암몬 왕과 신하들은 우호 관계를 지속하려던 다윗의 선한 의도를 수치스러운 조롱과 적대감으로 돌려주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당시 근동 세계의 강자 시리아로부터 대규모 용병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에 걸쳐 벌어진 전쟁은 이스라엘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전황 자체가 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요압이 이끄는 부대가 포위를 당하기도 했고(9절), 용병으로 참전했던 첫 번째 전쟁에서의 허무한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던 시리아 연합이 총력전으로 임하기도 했습니다(15~16절). 하지만 이스라엘 군대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두려움 없이 그들을 맞섰고(12절), 하느님께서는 그런 그들에게 엄청난 승리를 주셨습니다. 다윗이 원했던 방식은 아니었지만 결국 이스라엘은 더욱 진전된 평화를 얻은 반면 그 호의를 거절한 암몬은 너무도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말씀 새기기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에서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거짓과 폭력을 일삼는 악인과 마주해야 할 때도 있고, 우리의 선의를 오해하거나 무시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그분의 백성에게 기대하시는 기본적인 태도는 평화와 축복입니다. 물론 호의가 거절을 당하고 조롱과 공격의 빌미가 될 때 우리는 깊은 상처와 좌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갈등에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적대적 대응이 우리를 진정한 평화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뜻을 가로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마저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으며 바울 사도는 가급적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고 권면했습니다(롬 12:18~19절). 물론 쉬운 길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느님을 향한 무한한 신뢰 안에서만 가능한 길입니다.
마음 드리기
평화를 명하신 주님, 폭력으로 가득한 세상이지만 평화와 사랑을 먼저 택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백성이 되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이 묵상 자료는 하나님 나라QT(씨앗과 숲)를 기초로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