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누군가, 향기 나는 이 새벽을 여는 이는 " 출판기념회

[추정강숙려]

   출판기념회

Book Launching Ceremony

누군가,

향기 나는 이 새벽을 여는 이는

추정강숙려 시인의 수필집

Sook Ryeo Kang Essay Book

              일시: 2008년 11월 30일(일) 오후 5시

   장소: 밴쿠버한인연합교회

   주체: 밴쿠버한인침례교회

   후원: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출판 기념회 순서

     저자 싸인회

     사회:  사회자 (정인숙: 방송인)

작 저자소개: 저자약력 및 활동상황

작  저자인사: 강숙려 시인

축   축사: 심선식박사(철학박사,UBC의대 명예교수)

축    축사: 시한울출판사 최채규 대표 (대독:고영란)

축    축가:    테너 김치웅 (예수찬양교회목사)

피    피아노: 김영란      (예수찬양교회사모)

        눈 (김효근 작곡)

        강 건너 봄이 오듯 (임긍수 작곡)

가족인사: 조정현(저자의 부군)

작품낭송 : 정인숙

(내가 사는 한 세상의 꿈 P273

폐회사: 사회자

 ***

감사합니다.

작은 정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시간이 되시기 원합니다. ***

추정강숙려시인 출판기념회 진행상황 /정인숙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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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추정 강숙려 시인의 수필집

"누군가, 향기나는 이 새벽을 여는 이는" 출판기념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11월의 마지막 날인 늦은 가을날인데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

이렇게 일요일 저녁에 나들이 겸 수필집의 탄생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나뭇닢이 곱게 물들어서 밴쿠버의 가을이 유난히 아름답다웠죠.

이곳에서 가을을 수십번 만났던 분들도 올해가 가장 아름다웠다고 하시더군요.

지금은 앙상한 가지로 남았지만 그 화려했던 모습은 아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 가을의 끝자락에서 그리움의 시인, 가을과 잘 어울리는 강숙려 시인의 수필이 오랜 잠을 깨끝내고 세상에 모습을 내 놓게 되었습니다.

오늘 평소에 작가를 아껴주시는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더욱 따뜻하고 뜻 깊은 자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시인께서는 제가 진행해 오던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 밴쿠버에 "아침을 열며" 라는 코너에 참여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늘 감사해 하고 있었는데 그 인연으로 오늘 이 시간 제가 사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토요일에 작가와 모닝 커피를 나누면서 미리 책을 건네 받았는데요.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그동안 시도 참 인상 깊었지만 수필 또한 진솔하고 남다른 표현력에 끌리면서

주말 내내 책 속에 빠졌었습니다. 여러 분들도 아마 수필을 읽으시면서 큰 공감을 갖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 그러면 잠시 강숙려 시인의 약력을 소개하겠습니다.

추정 강숙려 시인은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감성이 풍부한 소녀로 자랐습니다.

그러던 중 12살에 문학적 재질을 발견하신 문예반 선생님으로 인해 문학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그 후 아내와 어머니가 되어 바쁘게 생활하면서 혹은 자신의 자아를 느끼면서 틈틈히 시를 쓰기 시작해 1993년에 한맥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하게 됩니다.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 한없이 차 오르는 그 열정을 글로 써야만 하는 것이 시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할 일이라 여긴 추정은 등단 이듬해인 '94년 첫  시집 "그리움은 안개로 뜨고"를 시작으로

'96년 "그리움은 안개로 뜨고" '97년 "곁에 있어도 그리운 우리는" 한영시집을 냈고요. '99년에 "사랑 안에 꽃이 되어"  신앙시집을 선 보였으며 2002년엔 "꽃비가 되어 흐르네" 가 다섯번째의 시집으로 독자들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기고했던 수필들을 모아 이번에 첫 수필집을 탄생시켰는데요, 발표되지 않은 글들은 마치 시집 보내지 못한 자식처럼 생각 된다면서 이번에 품 안에서 간직하다가 세상 밖으로 나들이를 시킨 것입니다.

강숙려 시인은 한국은 물론 토론토, 미국 서부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 동안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으로 국제펜클럽회원, 여성문예원이사, 상황문학과 한국의 나래시조와 미주에 있는 시조월드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세계한민족작가연합의 회원으로 몸 담도 있으며 캐나다한인문인협회에서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작가연합 미서부지부장으로 이민문학을 널리 알리는 작업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문학세계는 시와 시조 ㅅ필, 꽁뜨드으로 장르가 다양하며 밴쿠버의 동아라이프 신문에 '추정강숙려의 풀꽃 따는 여자" 라는 맨 타이틀로 수필이 연재 되기도 했고요. 현재는 중앙일보에 "추정강숙려의 촛불 다는 밤" 이란 타이틀로 시조가 실리고 있습니다.

강시인은 그의 문학세계의 영역을 넓혀 가곡작사가협회 회원으로 있으면서 "숲속의 하룻밤" 외에 3편의 가곡의 노랫말을 지었고요. 주님의 신부 등 5편의 신앙 찬송을 작사하기도 했습니다.

시인과 수필가 작사가로서 또 앞으로는 어떤 역활로 우리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좋은 글을 안겨줄 지 기대가 됩니다.

* 오늘의 주인공 저자 강숙려시인을 무대 위로 모십니다.

  큰 박수로 맞아 주시기 바랍니다.

* 이번에는 축사가 있겠습니다.

  먼저 철학박사, UBC의대 명예교수이신 심선식박사님을 모시겠스빈다.

  심선식박사님은 '61년 캐나다로 이민 오신 한국이민의 선구자시며 한인사회의 원로이시다.

  UBC의대에서 30년간 정형외과 의사로, 교수로 봉직하시다가 정년 은퇴이후 지금 명예교수로 계시며,

 시조시인이시기도 하시며 몇 권의 저서도 내셨습니다.

* 이번의 축사는 멀리 한국에서 시한울 출판사의 추산 최채규 대표님께서 보내온 것입니다. 추산최채규대표님은

저자의 수필집을 만드신 분으로 오랜 세월 많은 책들을 출판하였지만 특별히 저자의 글이 돋보이고 마음에 와 닿아,

참을 수 없는 마음으로 축사를 보내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고영란님이 대독해 주시겠습니다.

* 시인은 시를 씀으로 주관을 담지만 쓰여져 읽힐 때에는 이미 주관을 떠나 객관화 될 수 있어야 하기에 누구에게나 공감대를 가질 수 있게끔 함께 숨쉬는 글을 쓰고 싶다는 추정 강숙려 시인.

그래서 그의 시는 아픔과 그리움, 눈물, 환희, 행복등이 모여 시가 되고 시집으로 묶여 이쑈는 것 같습니다.

* 이번에는 축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이민 사회에 널리 알려진 성악가시며 교민 사회의 행사에 늘 기쁜 모스븡로 나타나 자리를 빛내주시는 분,

테너 김치웅님입니다.

 현재 예수찬양교회를 목회하시는 목사님이 시고요 저자와는 특별한 친분으로 인연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하는군요.

들려드릴 곡은  김효근 작곡의 “눈”과 임긍수 작곡의 “강 건너 봄이 오듯”  두 곡입니다.

반주에는 역시 예수찬양교회의 김영란 사모님께서 해 주시겠습니다.

* 가족 인사가 있겠습니다.

글 쓰시는 분 곁에서 더불어 문학을 사랑하고 함께 공유하며 사랑으로 더욱 좋은 글을 쓰게 외조 해 주시는 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가의 부군 되시는 조정현님을 모십니다.

*추정강숙려님은

한 편의 좋은 수필처럼 살고 싶다고 합니다.

수필처럼 산만하지 않고 찬란하지 않으면서 우아하고 산뜻하며, 가을 들녘의 들국화 같이, 그리고 수필처럼 아름다운 고요로 남은 생을 수 놓아 가고 싶다고요.

그 바램이 아름다운 글처럼 반드시 이뤄지리라 봅니다.

* 끝으로 그의 시 한편을 낭송하고자 합니다.  P 273 입니다.

(낭송)

<저자 인사말>

아름다운 가을 저녁에 귀한 인연으로 그간 오랜 사랑을 보듬어 온

여러분과 함께 제 온 몸을 내 놓은 수필집 출판회를 하게 되니

기쁨과 함께 부끄러움 또한 앞섭니다.

그러나 함께 기뻐해 주실 줄 저는 압니다.

사람 한평생 살아가면서 여러 갈래의 길을 지나며 우린 그 멀리

돌아 온 길들을 반추하며 희망을 만들어 냅니다.

밴쿠버는 제 2의 제 인생이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세월들이 약이 되어 저는 오늘을 살아갑니다.

조용한 행복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도 행복해 지시길 제가 주술을 걸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앉으신 여러분은 제게는 귀하고 귀한 분들입니다.

제 슬픔과 제 기쁨을 함께 나누어주신 오랜 벗들이기 때문입니다.

제 수필이 오래 다려진 한 그릇의 보약이라면

여러분은 그 속의 진액으로 제 가슴에 남아 계신 분들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곁에 두고 오래오래 잘 간직해 주시고

읽어 주실 줄 믿습니다.

언제나 격려와 사랑으로 은혜 주시는 참 좋으신 우리 하나님이

지켜 주실 줄 또한 믿습니다.

이 저녁이 귀한 시간이 되시길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자 강숙려 올림.

   <축사>

추정 강숙려 수필집 출판 축사 (2008.11.30)

늘봄 심선식(철학박사, 의학박사, UBC정형외과명예교수, 시조시인)

사랑하고 존경하는 추정강숙려 시인님, 일훈조정현 선생님, 그리고 하객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두 건강하시고,형통하시며,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추정님께서 3주전에 새로 출판된 수필집한권을 제게 보내주시면서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해주십시사 제게 부탁하시길래 쾌히 승락하고 그 책을 통독하면서 많은 감명을 받았으며 축하하는 마음 가득해젔습니다.

   사람이 평생살면서 '나도 할말이 있다'는 사람은 많지만은 글을 써내는이는 드믈고, 더구나 책으로 출판 하는이는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이므로 출판기념회를 한다는것은 문화인들로서 참으로 뜻깊은 일입니다.  추정님은 벌써 전에 5권의 시집을 출판하셨고 이번이 6번째이자 수필집으론 처음이시니 얼마나 흐믓하고 기쁘시겠습니까. 남군 조정현선생님은 부인이 좋은 글을 많이 쓰시도록 자상하게 돌보아드리셨으니 얼마나 보람되고 자랑스러우시겠습니까. 두분께 우리 모두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립시다. (일동박수. 두분께서 나란이 서서 인사로 응답).

   누군가, 향기 나는 이 새벽을 여는 이는 - 제목이 우선 멋집니다. Who does open up the fragrant dawn 이라고 영어로 저는 번역해보며 멋스럼을 더 느껴보았습니다. 책이 참으로 예쁘고 표지그림도 제목에 잘 어울립니다. 70편의 수필과 약20편의 시와 2편의 꽁트가 퓨죤된 274페이지로 되었습니다. 글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문학의 덕성이 풍부합니다. 지성과 정서와 의지와 리성의 뉴앙스가 잘 조화되어 있는 훌륭한 산문수필문학입니다. 신선함과 산듯한 향기가 풍깁니다. 새벽 보라색 노을같습니다. 부드럽습니다. 시냇물이 조각돌을 씻으며 졸졸 흐르듯이 부드럽게 읽혀집니다. 저자의 마음이 참으로 곱구나 느껴집니다. 누가 읽어도 어떻게 이리도 글을 잘 쓸수 있을까 감탄하며 감동될것입니다.

   인생의 불혹중반에서 지천명을 거쳐 이순의 문턱에 들어간 기성 여류작가의 15년간의 이민수필 문학입니다. 주옥같고, 꽃같고, 열매같은 글들입니다. 읽으면 곧바로 가슴에 와다며 눈시울이 어리게합니다. 인생의 생로병사, 희비애락, 상실과 슬픔과 고독, 그림움과 눈물, 사랑과 기쁨과 감사, 자아의 재발견, 행복과 꿈의 문학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살기 좋다는 캐나다밴쿠버에 살건만 조국의 그리움과 애국심은 더해간답니다.  서울에 사시는 8순이 넘으신 어머니를 회상하며 눈물집니다. 흩어저있는 자녀들을 그리워하며 기도함니다. 모성애는 하나님의 사랑의 모형이라 느낍니다. 추정님 내외분은 서로 왕같이 여왕같이 존경하며 사랑하며 의지하며 자연을 즐기며 글쓰는 생활이 행복하기 그지없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에 감사 감격하며 매일매일 향기나는 새벽을 여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앞으로 추정님은 수필집 한권 더, 시집 두권 더, 시조집 한권, 그래서 도합 10권의 출판을 채우고싶은 꿈이 있습니다. 제 욕심같아서는 "土地 " 소설을 쓰신 선배 박경리선생같이 수필도 한권 써서 출판하시면 싶습니다.  이런 훌륭한 문학가 추정님과 동시대에 동지역에서 살며 사귀는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더욱 건필하시기를 기원하며  두루두루 축하드리며  더욱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늘봄 심선식, 철학박사, 의학박사, 명예교수, 시인). 

  <축사>

마치 섬광과도 같은 깨달음의 환희를 가져다주었던 감동...

추산 최채규(시한울 대표)

오늘 먼 이국 땅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강숙려 시인의 수필집 ‘누군가, 향기나는 이 새벽을 여는 이는 ’출판기념회‘에 출판사인 도서출판 시한울의 대표로써 이 글을 드리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오며, 참석하신 문우님들의 건안하심과 건필을 아울러 기원 드립니다.

온 몸을 불사르듯 그리움으로 활 활 타오르는 그리움의 불꽃시인 강숙려씨를 만나게 된 건 제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8월 중순 강시인 님으로 부터 원고를 받고 그 글을 읽으면서, 비록 현란한 수사적 표현이나 미사여구로 치장되진 않았지만 잔잔한 심경으로 씌어진 한 편 한 편을 읽는 동안 그 글 속에서 여울져 흐르면서 들려오는 너무나 진솔한 속삭임에 며칠을 깊이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그 속삭임은 때론 제 인생을 반추시키기도 했으며 마치 섬광과도 같은 깨달음의 환희를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통념상으로 알고 있는 수필이란, ‘일상의 자잘하고 고만고만한 내용들을 그냥 붓 가는 데로 편안하게 쓰는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격수필 문학의 시대가 열린지 이미 오래되었지만, 서점에서 판을 치고 있는 많은 수필집들이 마치 고만고만한 동네 아주머니들의 입심 좋은 푸닥거리장이라도 된 듯, 독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수필문학의 현 주소라고 생각할 때 추정 강숙려 시인의 수필집은 저의 막혔던 가슴을 확 뚫고 관통하는 청량감을 주었습니다. 그곳에는 인생을 관조하는 깊은 통찰과 순간적으로 번쩍이는 해학과 기지가 있었으며 더 나아가 생명해석이라는 근원의 탐구, 그러한 것들을 통합하는 예술로의 승화를 추구한 본보기를 보는 것 같았음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수필들이 푸닥거리 수준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의 나열에만 열중하다보니 정작 하고자 했던 핵심 의미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거나 숨은 그림 찾기의 과정을 빠뜨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현상 뒤에 숨어 있는 본질을 말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어윈 에드먼'은 "경험은 무의미로 가득 차 있다. 예술은 그것에 생명을 부여한다. 포괄적인 예술은 인생 전체를 생생하게 만들어 놓는다."라고 하였습니다.

수필문학은 정서적 이미지와 지적 이미지로 결합이 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수필의 소재라고 하는 것이 자신의 일상에서 부딪치는 경험에서부터 자잘하게 파생되는 순간의 화소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 그 경험의 나열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그 화소들에게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여러 가지들을 생각하면서 강숙려 시인의 수필집을 읽어 가는 동안 제가 받았던 감동은 이루 글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한 마디로 너무나 진솔한 자기 고백적, 자기 성찰적 적나라한 진술을 읽으면서 그 속에 흐르는 그리움의 정체가 뚜렷하게 저의 뇌리에 투영되어 왔습니다.

마치 여울지며 요동치는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리듬과 메타포 속에 곤두박질치는 현상들의 뒤틀림 속에서 알듯 모를 둣한 그 원형의 그리움이라는 근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 수필이 이렇게 아름다운 한 편의 시편도 될 수 있겠구나.

전편이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시를 읽는 듯한 진한 감동 속에서 추정 강숙려 시인의 모습과 인품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실루엣을 느끼면서 원고를 마저 읽게 되었음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문우님들, 먼 이국땅에서 몸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잘 풀리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2008.11. 26. 구 비슬산자락에서                                                                     등단문 운영자 겸

                                                            도서출판 시한울      대표 추산 최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