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최동원데이) 영원히 잊지 못할날이다
나는 야구를 아주 많이많이 좋아한다
프로야구가 생기전에도 동대문구장으로 고교야구 구경도 많이 다녔고 시골집에서 중학교 다닐때도 흑백 티비에서 야구중계방송을 즐겨봤다.
프로야구가 생기던 원년도에 세계선수야구대회때 한일전을 김재박에 개구리번트도 한대화에 8회 3점 홈런도 종명 친구랑 잠실야구장에서 직접봤고,,,,,
82년 3월 27일 프로야구 개막전도 이만수에 첫안타 첫타점 첫 홈런도 7:7이던 10회말 이종두에 끝내기 만루홈런도 홈런맞고 마운드에 주저앉은 이선희에 눈물도 형님이랑 같이 동대문 야구장에서 직접봤다../
나는 형님과 내가 내스스로 우리나라 프로야구 1호 관중이라고 생각한다..그날 예약을 했었는지 현장 판매표를 샀는지는 지금은 기억이 없지만 형님께서 당시에 이런 말씀을하셨다
프로야구 출범 첫 관중한테는 무슨 상품 같은것이 있을거라고 해서 이른 아침부터 출입구 맨 앞에서 장시간 줄을서서 기다렸다가 젤루 먼저 입장했다...출입구가 여러군데서 동시다발 입장을 했을테니깐 프로야구 1호 관중은 나도 공동 1호관중이겠네.ㅎㅎ
근데 아뿔싸~~!!! 첫 입장을 해보니 웬걸 벌써 구석구석 서너사람 간격으로 사람들이 자리잡고 앉아 있는게 아닌가?/,,그럼 내가 프로야구 관중 1호는 물건너갔네...?,,,그렇지만 내가 1호 관중이 맞았다,,,
나중에 확인된것이지만 이날 전두환 대통령에 시구자로 되어 있었는데 언론에서도 현장에서도 특별보안으로 되어 있었던것이었고,,,,먼저 자리잡고 있던 사람들은 관중이 아니고 사복경찰이었던 것이었다...
그밖에도 많은 스타들에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보아왔다
그 중에서도 지난 수십년간 나를 기쁘게 해준 빅5를 돌이켜본다,,,,,
이만수, 최동원, 장종훈,박찬호, 류현진,이 다섯선수는 내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가 젤루 좋아하고 응원했고 열열팬이다...
이들이 나에게준 기쁨이란 큰 물질적으로도 비교할수 없다
프로야구 초창기때는 일간스포츠와 스포츠서울 신물을 볼때면 가장먼저 보는 기사는 신문 첫장이 아닌 프로야구 경기 기록실이었다... 오늘은 이만자(당시 이만수를 이만자라고 나만 그렇게 불렀음) 오늘은 이만자가 안타를 쳤나 타율은 까먹었나 ?,,이게 젤루 궁금할정도로 머릿속에는 매일매일 타율관리(?)를 해왔었다
최동원을 선동렬과 많이 비교를 하고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여러 기록이나 실제 실력면에서는 선동렬이 더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그러나 고교 대학 실업팀에서에 기록이나 철옹성을 본다면 최동원이가 선동렬에 모든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이들은 82년 선수권이 끝나고 83년에 함께 프로데뷔했지만 그땐 최동원에 나이가 27세로 정점에서 내리막길이었다면 다섯살이 적은 선동렬에게는 정점으로에 접어든 길이었다,,선동렬에게는 믿기않을 0점대방어율이 있다면 최동원에게는 84년 한국시리즈 4승이란 영원히 지울수 없는 기록이 있다
장종훈 (당시 그에 애칭으로 나와 형님만 장종털이라고불렀음)
장종털이는 내가 고향 연고지 빙그레 이글스선수였고 내가 참 좋아했던 선수 였다,,,, 다이나마이트 타선 홈런에 언제나 선봉장이었으나 한국시리지에선 좋은 기억이 벨루 떠오르지 않느다,,,,
박찬호는 메이져리그에 진출하기전에는 그에 지명도나 스타성에 대해서 내머릿속에 밸루 기억이 없던 인물이다...
그가 다저스에 계약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텍사스등등 이적과 방출이 거듭되는 순간에도 그의 이름을 하루에 몇번이고 불러보지않은날 없을정도로 나에겐 절대적인 존제였다
그가 선발로 예정된 날에는 나의 모든 업무가 중단됐고 경기중 던지는 공 하나하나가 나의 숨소리 같았다...
그가 인정을 해주진 않았지만,
나혼자 스스로 나의 수양 동생으로 삼아 내 가슴속에 지금도 영원히 지니고 다닌다,,,
당시 우리 아들딸이 태어나서 말을 배울 무렵이면 "아빠가 젤루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지"?하고 물어보면 박찬호라고 큰소리로 대답했고 나는 그렇게 철저하게 쇠뇌시켰던 기억이 있다
내 평생을 두고 나를 가장 기쁘고 행복하게 해준 선수를 단한명만 꼽아보라면 타협에 대상도 없이 당연 박찬호라고 말할수 있다,,
류현진 ~~!!
한화에서 그에 활약과 실력을 잊을수 없다. 특히 국내 마지막경기에서 10승을 채우기위해던진 그날 강정호에게 밀려친 홈런맞고 허탈해하는 표정은 지금도 내눈가에 선하게 다가온다
결국은 승리를 못했지만...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 2년이 지났다..아직은 진행형이고 앞으로에 터큰 기대와 나의 행복을 당분간 책임져줄 인물이라서 빅5에 선정했다..
그밖에도 내가 좋아한 박철순 신경식 송진우 정민철등이 있고 감독으로는 김영덕 김성근 김경문등이 있다
위에 사진은
몇년전에 부산 사직구장을 형님과 함께 갔을때였다..
최동원이 사망한 후에 롯데 구단에서 최동원데이를 지정해서 이날 최동원의 등번호11번을 영구 결번식이 거행된날이었다
처음으로 찿아가본 부산 사직구장은 말로만 듣던대로 온도시가야구 열풍이었고 응원 문화도 독특했다.,, 신문지를 찣어 흔들고,,, "마"를 큰소리로 외치고,,,, 심지어 노랑 쓰레기 봉투에 바람넣어서 머리에 씌워 묶기까지 볼거리가 참 많았다
이날 혼자 부산에 야구보러 가기가 좀 그렇고해서 이틀전에 형한테 함께 같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더니 흔쾌히 동행하겠다고 했다..
평일인데다 형님이 하는 일이 세탁소인데 문을 닿고 부산 야구장에 간다는건 어떤 상식으로나 아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형님 본인도 야구광이지만 (특별하게 류현진과 한화만 좋아함) 여러 정황으로 동생에 제안을 거절하기가 어려웠을거라고 생각이 든다...혹시 형님이 이글을 본다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인생살면서 누군가가 나의 부탁과 제안을 쉽게 거절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동행한다면 그또한 아름답지 않겠나 ?
나는 그런 평생 동반자 4형제가 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