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하에 남매를 둔 금년 47세의 한우를 키우면서 하우스재배와 밭작물영농을 하는 한 사내가 있다.
경인년 새해들어 갑자기 어깨가 아프고 복부통증을 느꼈지만 30여마리 한우를 돌보고 2동의 하우스에서 상추를 수확하는 일로도 시간이 항상 빠듯해 아픔을 참아가면서 지냈는데.....
두번째는 통증의 강도가 좀 심했고 세번째는 통증이 심상치않아 친정에 가서 별거중이던 아내가 어쩐일인지 근 반년만에 집엘 들러 괴로워하는 양을 보고 지난 2월24일날 남원의 한 병원엘 갔었다.
복부CT촬영결과 소견서를 써 주면서 전주예수병원으로 갔으나 검사결과 대장암인것같다는 소견에 바로 위의 형님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가장 가까운 전북대학병원에 입원 하게 된 것이 2월27일.........예수병원검사CD를 복사해 갔으나 별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다시 CT촬영을 했는데 대장쪽이 아닌 간쪽이 의심스럽다는 초진이 나왔고 28일과 3월1일은 연휴여서 병실에 입원한채로 지냈단다.
2일날 복부MRI촬영을 하고 3일날 검사결과는 청천벽력! 간에 암이 많이 퍼져있으며 혈관에까지 번졌단다.
3일날 전날 자정부터 금식을 하고 대장내시경, 위수면내시경을 시행 대장에서 2개의 용종만 발견해 컷팅하고 위와 대장은 그런대로 깨끗한 편으로 전이가 되지않았단다. PET/CT전신MRI와 뼈SCAN검사를 오후 7시경에 마쳤다.
5일 아침 회진시에 김인회 담당교수로 부터 환자의 아내와 큰형과 둘째형이 입회한자리에서 간암4기로 수술이 불가능하고 고주파치료도 불가능해 혈관색전술밖에는 치료방법이 없고 잔여수명을 묻는 큰형의 질문에 의사로서 제일 곤욕스러운 질문이라며 6~12개월이라는 말을 하는 찰나 중환자실에서 링거를 매단채로 소리없이 두켠에 서서 지켜보던 본인이 직접듣게 되었다.
담당교수와 수행의사들이 황급히 자리를 뜨자 환자가 컴퓨터 화면앞으로 다가와 물끄러미 들여다보면 시컴시컴한것들이 전부다 암덩어리냐고? 깨알만큼 작은 검은 점들도 암새끼들이라는 의사의 말앞에..................
아들은 바로 3월2일날 대학에 입학을 했고 둘째인 딸은 중학교 3학년이 되었는데..................
암덩어리를 혈관을 통해 직접괴사시키는 혈관색전술을 시술하는데 대략 2~3시간이 소요되고 일단 퇴원하여 다음색전술시술하러 병원에 오기까지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다시 다음 암덩어리를 대상으로 시술...............
그러는 사이 새끼암세포는 빠른 속도로 증식을 하고............
결국은 몰라볼 정도로 말라들어가면서 기력이 쇠퇴고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은 엄습해오고, 색전술도 포기를 하게되고 함암제와 진통제 마약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투약하다가 천간지옥이 다름없는 어마어마한 고통의 연속과 싸우다가 숨이 끊어지게 되고마는 공포의 간암말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