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일을 끝내고 막간을 이용하여 얼마전에 구상했던 다용도 하향그릴을 만들어봤습니다.
자재는 모두 구석구석에 쳐박혀있던 것들을 이용하여 돈은 안들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지난 주말동안 꼬박 이틀동안 만들었는데 여로모로 쓰임새가 많을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가 보유한 고물들을 활용하여 보물을 만드시길...

▲몇달전 어떤분이 50kg가스통과 20kg가스통으로 난로를 만들어가셨는데 그때 사용하고 남은 50kg가스통 자투리와 에어컨 냉매통
그리고 오래전에 줏어놓았던 타이어 휠과 파이프 짜투리가 주재료입니다.

▲적당한 석쇠를 찾던중 중고사이트에 올라온 지름33센치짜리 석쇠 4개를 만원에 구입..

▲타이어 휠이 50kg가스통안에 딱맞게 들어갑니다..
이것을 연소망으로 활용했습니다.

▲75*75 각파이프를 배를 가른뒤 연결하여 150*75로 만들어 연결구를 만듭니다.

▲화덕에서 나오는 부분에 조립될 부품입니다.

▲보조화덕이 될 부품들...

▲타이어 휠로 만든 연소망인데 구멍이 큰 부분은 10밀리 환봉으로 적당히 막고 구멍을 추가로 뚫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립하고 본체쪽에는 바퀴를 달고 반대쪽에는 파이프로 받침대를 달아 이동이 쉽도록 만들었습니다.

▲하향그릴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보조화덕에는 냄비를 올려서 찌개를 끓이거나 무쇠솥뚜껑을 뒤집어 올려서 불판으로 활용해도 됩니다.
보조화덕 내부의 열기상승관에는 열기지연고리 역활을 하도록 연통쪽은 일부 막아주고
냄비와 화덕사이에 틈이 생겨서 6밀리 환봉으로 돌렸습니다.

▲테스트 삼아 불을 피워봅니다.
연소망에 장작을 넣고 밖에서 불을 피운후 화덕에 집어 넣으면 되는데 처음에는 하향연소가 안되어 고생했는데
몇번 피워보니 요령이 생깁니다.
냄비에 물을 가득채워 올려놓았는데 20여분만에 팔팔 끓더군요.

▲연소망을 집어넣기 전에 하향불목에 신문지를 넣어 불을 붙여 상승기류를 만들어준뒤 연소망을 집어넣으면 됩니다.

▲일단 하향그릴과 보조화덕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연통쪽에는 이동시 편리하도록 손잡이를 만들었습니다.

▲불판용 무쇠솥뚜껑인데 경우에 따라 양면 모두 사용할수 있습니다.

▲보조화덕에 뒤집어 놓고 고기를 구우면 기름이 가운데 구멍으로 빠져 연료가 됩니다.

▲쓰고남은 철망을 활용하여 테이블을 만들었습니다.
사용할때 그냥 걸쳐 놓으면 되도록 만들어 사용하지 않을때는 분리하여 보관합니다.

▲다용도 화덕과 테이블이 결합된 모습..

▲ 연통 연결부는 125A 파이프로 만들어 125밀리 스파이럴 연통과 약간의 틈이생겨 세라믹테이프로 틈새를 막아줍니다.

▲드디어 실전테스트에 들어갑니다.
먼저 연소망을 들어내어 밖에서 불을 피웁니다.

▲화력이 너무세어 불꽃이 위로 솟아 오르기에 솥뚜껑을 덮어 구우니 역화도 막아주고 온도도 적당하더군요.

▲화력이 안정되고나서 솥뚜껑을 들어내고 석쇠위에 고기를 굽는데 그으름도 끼지않고 맛있게 잘 구워집니다.
고기맛도 좋고 술맛도 좋아 너무 과했더니 어젠 속이쓰려 고생했지만 그래도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하향그릴과 보조화덕으로만 만족하려다가 다시 난로기능을 추가해보려고 다시 잔머리를 굴려보니 또 적당한 자재가 보입니다.
가스통 아랫도리 잘라낸것과 몇달전에 어느 회원님이 티타늄합금 파이프라며 몇개주고간 파이프를 활용합니다.

▲가스통 받침대를 잘라내고 가운데 구멍을 뚫어 파이프를 박아 넣습니다.
티타늄 합금이라고 해서 용접이 잘 될지 걱정했는데 309용접봉으로 알곤용접을 하니 용접은 잘되더군요.

▲가스통 연결부가 사진에서처럼 단이져 있어서 화덕위에 올려만 놓아도 어느정도 기밀이 유지됩니다.

▲석쇠를 들어내고 뚜껑을 덮어서 연소테스트를 해보았는데 가장 뜨거운곳은 500도를 넘어갈정도로 화력이 상당합니다.

▲공기조절은 가스통 구멍뚫어낸 둥근판으로 조절하면 딱맞네요.

▲보조화덕에 무쇠솥뚜껑을 뒤집어 올려 놓아 삼겹살을 구워도 좋습니다.

▲냄비에 찌개를 끓이다가 너무 뜨거우면 무쇠솥뚜껑위에 올려놓으면 적당히 식지않고 유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