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성 다음으로 중요한 건 ‘구체성’이다. 글은 구체성을 가져야 한다. 구체성이 없는 글은 밋밋하다. 독자에게 와닿지를 않는다. 글을 쓸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진부하고 뻔한 글을 쓰면 그야말로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한승원은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은 죽은 글’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작가라면 아무나 쓸 수 없는 글을 써야 한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글까지 작가가 써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럼 어떻게 적어야 구체성을 가질까?
첫째, 미시적 접근이다. 거대담론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든 것을 세분화 시켜서 궁극에까지 이르도록 하자. 가령 공부법에 대한 책을 쓰기 보다는 ‘수능 시험 공부법’이라던가 ‘직장인의 변호사시험 합격 공부법’과 같이 보다 구체성을 띤 글을 쓰는 게 어떨까? 이렇게 구체성을 가지게 되면 보다 대상 독자가 한정되게 되고 대상 독자를 한정하면 보다 좋은 글이 나온다.
둘째, 주관성이다. 원고는 다분히 객관보다 주관을 추구해야 한다. 객관적인 것은 이미 세상에 있는 거다. 세상에 있는 것을 굳이 재탕삼탕할 필요가 없다. 가령 ‘단식의 효능과 치유’에 대한 글을 쓰기 보다는 ‘나는 단식으로 암을 치유했다’는 다분히 주관적인 글이 시장에서 더 먹힌다. 사람들은 구체적이고 주관적인 글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셋째, 반대성이다. 이 말은 기존의 상식과 거꾸로 기획을 하라는 말이다. 쉽게 말해 남들이 강점을 주목하면 약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단점을 강조하면 장점에 대한 콘셉트를 잡는 거다.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방식이 바로 이 방식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나 발상이 나올 수 있다. 브레인스토밍에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