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전두환을 위대한 영도자 찬양? 거짓 뉴스!
● [팩트 확인] 1983년 여당 정치인 발언 인용 보도, 찬양 의도와는 별개이다.
대부분 언론들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과거 전두환을 '위대한 영도자'라고 찬양했다는 이재명 경기도 도지사 지지자들 주장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2021년 07월 17일 오후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겨냥하여 전두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던 분이라고 주장했다. 터무니없는 왜곡이요, 거짓 주장이다" 라고 반박했다.
● [검증 내용] '위대한 영도자'는 민정당 정치인 발언 인용한 것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지지율 1, 2위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의 경쟁이 뜨겁다. 최근 이재명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이낙연 팩트 검증' 이라는 이름으로 출처 분명의 자료가 떠돌았다. 이 가운데 전두환에 대해 이재명은 "사형시켜야 한다" 라고 했고, 이낙연은 "위대한 영도자다" 라고 했다는 허위 왜곡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이낙연 후보 배재정 대변인은 2021년 07월 17일 "전두환 찬양 주장은 1983년 01월 26일 이낙연 후보가 동아일보 기자 시절 당시 민정당 권익현 사무총장 발언을 따옴표로 인용하여 신문 기사로 쓴 것인데, 마치 이낙연 후보가 말한 것처럼 왜곡한 허위 날조 주장이 나돌고 있다" 라고 반박했다. 이낙연 후보는 2017년 05월 24일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내 표현이 아니고, 민정당 권익현 사무총장 발언을 인용해서 신문 보도한 것이었다" 라고 밝혔고, 이 문제를 제기했던 김광수 전 국민의당 의원도 인용 보도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 자리에서 이낙연 후보는 "내가 만약 아주 몹쓸 짓을 한 기자였다면, 김대중 대통령이 저를 발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1980년대는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사 통폐합과 집단해직 사태로 언론인 1,000여 명이 쫓겨났고, 남은 언론인도 보도 지침과 같은 정부의 언론 통제와 사전 검열로 언론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제약받던 시기였다.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이낙연 후보는 해직되지 않았고, 계속 정치부 기자로 계속 활동했다. 이낙연 후보는 청문회 때에 "해직되어 큰 고통을 겪으신 선배들께 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저는 견습에서 막 떨어진 아주 햇병아리 기자여서 언론 자유 운동에 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견습을 마치고, 약 보름 뒤에 10․26 사태가 발생했다" 라고 말했다. '위대한 영도자'란 표현을 인용한 기사는 1983년 01월 26일 <동아일보> '여록(餘錄)' 코너에 실린 정치권 단신 기사 5건 가운데 하나였다.
"이 지방은 민정의 뿌리"... 경남 출신 의원들 전(全) 대통령 선영 참배" 라는 제목의 동아일보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983년 01월) 25일 낮, 경남 합천에서 열린 민정당 의령 함안 합천 지구당 (위원장 유상호 의원) 개편 대회 참석자들은 경남 합천 지역이 민정당 총재인 전두환 대통령의 출생지라는 인과 관계를 시종 강조했다. 격려사에 나선 민정당 권익현 사무총장은 "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이신 우리 당 총재 출생지인 이곳에서 평생 동지들이 모여 정기 위원회 개편 대회를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 지역을 모범 지구당으로 만드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라고 강조했다. (이하 생략)”
이에 대해 김서중 성공회대 미디어컨텐츠 융합자율학부 교수는 "기자의 주장이 담긴 논단이나 칼럼이 아니고, 정치권 동향을 담은 단신 기사여서 이낙연 후보가 의도적으로 전두환을 찬양하려고 썼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당시 전두환을 직접 인터뷰하거나 기획 기사를 만들어 대놓고 찬양했던 기사들과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한다" 라고 설명했다.
● [검증 결과] 이낙연이 전두환 '위대한 영도자'로 찬양했다는 주장은 거짓 뉴스이다.
이낙연 후보가 1983년 01월 26일 <동아일보> 기자 시절 쓴 기사에 '위대한 영도자'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당시 여당 정치인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한 것에 불과한 것이어서, 이낙연 후보가 전두환을 찬양할 목적으로 썼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에 이낙연 후보가 전두환을 '위대한 영도자'로 찬양했다는 주장은 거짓 뉴스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