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원 사념처 15회 2013.12.10.mp3
15회 사념처 수행
경기 불교문화원 2013.12.10
요약
1. 마음과 마음의 작용(cetasika)에 대한 이해
‘나’는 관념이고, 실재는 정신과 물질이다. 정신은 수상행과 식의 무더기이고, 물질은 사대의 무더기다. 여기서 수상행은 마음의 작용으로, 현재의 마음이 지금 경험하는 대상을 알도록 돕는다.
마음은 반드시 마음의 작용과 동일한 대상과 동일한 토대를 가지고, 함께 일어나고 함께 사라진다. 즉 마음은 대상을 알 때 마음의 작용과 결합하여 마음의 작용과 같은 질이 된다.
마음은 선심, 불선심, 과보심, 무인작용심이 있는데, 이런 마음들은 세 부류의 마음의 작용 중에 어떤 것에 속하는 마음의 작용과 결합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2. 52가지 마음의 작용(cetasika) 은 세 그룹으로 나눈다
A그룹 : 다른 것과 연관된 마음의 작용 13가지는 선이나 불선에 해당하지 않는다.
반드시(7) : 접촉, 느낌, 인식, 의도, 집중, 생명력, 숙고.
때때로(6) : 겨냥, 고찰, 결심, 정진, 희열, 열의.
B그룹 : 불선한 마음의 작용 14가지는 그 순간 마음을 불선심으로 물들인다.
반드시(4) : 어리석음, 양심없음, 수치심 없음, 들뜸.
때때로(10) : 탐욕, 사견, 자만, 성냄, 질투, 인색, 후회, 해태, 혼침, 의심.
C그룹 : 깨끗한 마음의 작용 25가지는 그 순간 마음을 선심으로 물들인다.
반드시(19) : 믿음, 알아차림, 양심, 수치심, 탐욕없음, 성냄없음, 중립, 몸과 마음의 평온, 몸과 마음의 가벼움, 몸과 마음의 부드러움, 몸과 마음의 적당함, 몸과 마음의 능숙함, 몸과 마음의 바름.
때때로(6) : 정어, 정업, 정명, 비무량, 희무량, 혜근.
여기서 마음의 작용 중 ‘반드시’에 속하는 것은 그 부류의 마음중 하나만 일어나도 모두 함께 따라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 그리고 ‘때때로’라는 마음의 작용은 경우에 따라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이라 마음과 결합된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는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
예를 들면 탐욕이 일어날 때 어리석음 등 네 가지 마음의 작용이 반드시가 함께 일어나서 그 순간 마음은 불선심이 된다. 불선한 마음의 작용 중 반드시들 4가지와 탐욕과 자만이 일어나는 모든 마음과 함께 일어나는 다른 것과 연관된 마음의 작용 13가지가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탐심이 일어날 때 함께 일어난 마음의 작용은 모두 19가지가 된다. 이와 같이 마음의 작용들에 의해 그 순간 마음은 불선심이 된다.
그리고 수행자가 계율을 지켜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직업을 행할 때 함께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은 모두 38가지가 된다. 깨끗한 마음의 작용 중 반드시들에 해당하는 19가지 깨끗한 마음의 작용과 때때로들에 해당하는 6가지 마음의 작용과 모든 마음과 함께 일어나는 다른 것과 연관된 마음의 작용 13가지가 함께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의 작용들에 의해 그 순간 마음은 선심이 되고 선업을 짓는다.
3. 마음의 작용 중 알아차림의 역할
알아차림은 불교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의 작용이다. 이 순간에 알아차림이라는 마음의 작용이 일어나면 그와 함께 기본적으로 19가지 반드시들의 선한 마음의 작용이 마음과 결합하여 그 순간의 마음을 선심으로 만든다.
다시 말하면 알아차림을 할 때 반드시 믿음, 양심, 수치심, 탐욕없음, 성냄없음, 중립, 몸과 마음의 평온, 몸과 마음의 가벼움, 몸과 마음의 부드러움, 몸과 마음의 적당함, 몸과 마음의 능숙함, 몸과 마음의 바름이라는 마음이 작용이 함께 일어나 그 순간 선업을 행하도록 이끌어준다. 이처럼 알아차림은 몸과 마음의 평온, 가벼움 부드러움 적당함 능숙함 바름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균형을 맞추는 중립과 관용 자애 지혜를 이끌고 다닌다.
그러나 알아차림을 놓칠 때는 불선한 마음의 작용 중 반드시들인 네 가지 어리석음, 양심없음, 수치심 없음, 들뜸을 바탕에 깔고 탐욕이나 성냄, 인색, 질투, 후회 등의 마음의 작용이 일어나 불선업을 짓게 한다.
마음은 마음의 작용과 함께 찰나 생멸한다. 그래서 어느 경우나 알아차림을 하면 그전의 마음은 사라지고 지금은 알아차림이 있는 선한 마음이 된다. 이처럼 선하거나 불선한마음은 조건에 의해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만 있다. 여기에 선하거나 불선한 마음을 일으키는 실체가 없다는 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붓다께서 마음을 이처럼 자세하게 분석하신 것은 이런 마음의 구조를 몰라서 항상 내 마음, 내 몸이라고 무엇이든 나와 연관 지어 집착하는 중생의 병을 치유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는 나라고 하는 유신견으로 갈애를 일으켰지만, 이제 이런 마음의 구조를 알아 잘못된 유신견에서 벗어나 모든 갈애를 제거하고 생사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교 수행을 하는 목적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