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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포「늘푸른나무님」 스크랩 로우돌포~어퍼돌포 트레킹 21일째 10월27일 (상다빌리지 - 다불레중
늘푸른나무 추천 1 조회 211 13.12.15 01:50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 일자 : 2012년 10 월 7 일 ~ 10 월 28 일  (21박 22일) 10월 27일 트레킹 21일째

 

- 간곳 : 상다마을 (3700) - 비마로준고개(Bhima Loujun, 4460) - 쥬라단다(Jeula Danda,4280) - 팔야크 패스(Phalyak Pass, 3865)

           다불레중(3175) - (휴식포함 9시간 소요)

 

- 함께한이 : 호세(미국인). 닥터리 부부, 그리고 늘푸른나무 (4명)

                 가이드 정가, 쿡캡틴 앙카미,  쿡헬퍼 후렌지와 파상, 마부 2명(비슈누, 고빈다 )과 덩키 13마리

 

 ** 아침 6시 기상, 7시 아침식사, 8시 출발, 17시 도착 **

 

아침 날씨가 화창하다..아직 해가 들지 않은 캠프장은 몹시도 춥다.

서둘러 추위에 떨며 상다마을 뒤편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것으로 오늘 일정이 시작된다..

마을 뒷편 언덕에 오르니 해가 떠올라 상다마을에 내려 앉고 있다..

언덕에 올라 따뜻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조망을 즐기며 쉰다..

아직 보이지 않는 닥터리부부를 기다리며..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마을 언덕에 올라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며...

 

상다마을에도 아침햇살이 내려 앉고...

저 아래로 우리의 덩키들도 형렬을 갖추고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호세씨와 단촐하니 앉아서 이른 아침 시간의 여유로움을 즐긴다..

 

 

 

 

 

 

 

 

 

닥터리부부를 기다리며 사진도 찍고 한참을 놀았다..

이제서야 닥터리부부의 모습이 보인다..

기다림이 지루 했는지..호세씨가 길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

 

기다리는 동안 설산 위로 올라오던 구름이 점점 크게 뭉쳐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정가와 호세씨가 먼저 앞서서 길을 나선다..

 

완만한 길을 따라 걸어와 잠시 쉬어간다..

뒤따라 오는 덩키 형렬이 보인다..

 

풍경과 함께 어울어져 무척 아름답다..

아름다움의 끝은 어디인가?...늘 마음에 감동을 안고 있는것 같다..

 

 

 

어느새  덩키는 우리를 앞지르고..유유히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는 가파른 언덕을 넘어가고 있다..

술꾼 파상도 덩키와 함께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어제 그리 술도 많이 마시던데..기운도 팔팔하다..

늘 술에 취한것 같은 파상..술 때문에 마누라와 이혼을 했다는데..아직도 술이다..

그래도 참 착한 사람이다..파상이 만들어준 팝콘은 정말 맛있었다..

지금도 파상의 팝콘맛이 그립다..

 

한국팀이 온다는 말에 한국어 공부를 했다며 자랑을 했었는데..참 노력이 가상했다..

닥터리는 파상이 술을 많이 마시고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며 좋아하지 않았었다..

 

덩키들은 단숨에 고개를 넘어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저 깔딱고개를 넘을 일이 까마득 하기만 한데..

 

그때일은 그때가서 생각하면 될일..

이리 좋은 풍경을 가득 안으며..한걸음 한걸음 가만가만 걷는다..

 

 

 

고갯마루에 올라..주변의 풍경을 감상하고..즐긴다..

 

 

 

 

 

하늘엔 한무더기의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오른다...

 

지나온 아름다운 길을 내려다 본다..

 

 

 

한참을 조금은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 호세씨와 앙카미가 쉬고 있다..

그리고 이내 고개너머로 자취를 감추고 만다..

 

또 다른 고갯마루에서 지나온길을 또 다시 내려다 보았다..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작은 산등성이 하나에도 다른 모습으로 풍경을 선사한다..

같은듯 조금은 다른 변화의 풍경에 늘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또 다시 긴 길을 걷는다..

 

 

 

긴 길을 가로질러 다시 고갯길에 오르고..펼쳐진 풍경에 발길을 멈춘다..

 

 

 

 

 

비마로준 고개(4460m)에 이르렀을때..

우리가 걸어온 뒷쪽 하늘엔 계속 구름이 뒤따라온다..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것만 같았다..

급 추워지는 바람에 비니를 꺼내어 ?다..

 

비마로준 고개(4460m)

 

 

 

 

 

비마로준 고갯길을 내려서는길...무스탕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기 시작했다..

 

발 아래 넓게 펼쳐진 무스탕을 바라보노라니...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무스탕이 한눈에 쏙 들어와 버린것이다..

굽이굽이 무스탕 특유의 빛깔의 색체들이 형형색색 모두 들여다 보였다..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듯...정말 황홀한 감상물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비마로준 고개를 내려서서...마지막 지나온 길을 바라보았다..

지나온 산등성이를 온통 구름이 휩싸안고 있었다. 

아마도 눈이 내릴모양이다..우리는 용케도 눈을 뒤로 하고 내려 왔었다..

 

비마로준 고개에서 내려왔던 길과 쥬라단다(4280)가 내려다 보인다..

쥬라단다에서 곧바로 뷰포인트로 올라왔다..

 

쥬라단다에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저 젊은 청년들..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아주 특이한 젊은이들이다..

다국적으로 모인 친구들이라고 했다..프랑스 이태리 체코 스위스..

우리가 지나온 5000m급 라를 몇개를 넘어 "틴제"에서 카약을 타고 강을 따라 내려 간다고 했다..

포터들이 아직 오지 않아 기다리며 쉬고 있다고..참 여유롭다..

그들이 가는길은 눈이 내릴것 같은데..그 여유 언제까지 나오려나?..

 

 무스탕의 북쪽과 토룽라를 잇는 다모달 히말(Damodal Himal)이 구름속에 가리운채 솟아있고..

무스탕이 손에 잡힐듯  더 가까이 내려다 보인다..

이 아찔하고 아름다운 풍경속에 영원히 갇혀 버리고 싶었다..

휘날리는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그곳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다..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것을 까마득히 잊은채..

 

무스탕..묵티나트에서 까끄베니..

그리고 아름다운 안나푸르나 히말라야의 설산..토롱라

칼리간다키 강 너머 틸리초 피크(Tilicho Peak, 7051m)와 닐기리..

 아름다운 풍경과 무스탕 특유의 색체에 반해 이대로 곧바로 저 풍경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수가 없었다..

 

 

 

 

 

 산은 구름속에 갇혀 있지만 지긋이 눈을 감으면 그 산이 그려진다...

횡단으로 길게 늘어선 하얀 설산의 웅장하게 솟은 모습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져 보인다..

 

길게 솟은 룽다가 바람에 휘날린다..

바람에 휘날리며 펄럭이는 소리를 내는 룽다 소리가 무척이나 듣기 좋았다..

바람에 실리어 풍경속으로 훨훨 날아가고 싶다..

 

 

 

 

 

 

 

 

 

 

 

 

 

 

 

 

 

저 구름속에 틸리초와 닐기리가 갇혀 있지만...나는 이미 그 속에 담겨져 있다..

 

뷰포인트에서 쥬라단다로 내려와 다시 걸어야할 길이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이곳에 더 머물러 있고 싶었다..

구름 걷힌 설산을 바라다 보고 싶었다...이곳에서..

그러나 아직 갈길이 멀어 더 머무를수가 없어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세상에나?...그들이 말했던 그 카약이다..

저 무거운걸 지고 어떻게 "라"를 넘을지..가능한 일인지..

누가 대단한지를 모르겠다..그 젊은친구들인지?...저걸 매고 가는 포터들이 대단한것인지?..

 

 

 

너무 신기해 카약을 내려 놓고 쉬고 있는 포터와 함께..

그 와중에 겨우 여기에서 고소가 왔다며 내려가는 포터가 있었다..

짐위에 짐이 보태져..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무사히 그들이 임무를 다하기를 기원하며 헤어졌다..

 

토룽라(Thorung La, 5416m)와 묵티나트(Muktinath, 3800m)에서 카그베니로 흐르는 종콜라(Jhong Khola)가 유유히 흐르는 모습이다..

아직 걷지 않은 길이지만..언젠가는 걸어야할 나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자갈길을 터벅터벅 걷다보니...구름이 열린다..

갇혀있던 틸리초피크와 닐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무겁던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아직 긴 걸음이 남았는데..친구 삼아 걸어야겠다..

 

칼라간다키의 계곡의 높은 절벽지대를 지나야 한다..

절벽 너머로 틸리초와 닐기리가 반긴다..아직 갈길이 멀고도 멀데..

 

깊은 협곡과도 같은 절벽을 지난다..

거대한 바위로 둘러 쌓인 절벽위를 올려다 보니 둥그런 하늘이 들어와 있다..

혼자 이 깊은 계곡을 지나오니 좀 으시시한 기분이 들어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깊은 계곡을 빠져나와 가파른 언덕을 올라와 내려다보니 그제서야 닥터리부부와 정가의 모습이 보인다..

혼자서 앞서 가자니 길을 잃을까 두렵고...기다리자니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앞서 오는이 있어 내려다 보니 로컬 사람인듯 했다..

단박에 올라 온 그를 따라 길을 걸었다..

그는 걸음이 너무 빨라 멀리 사라져 버리고 또 다시 혼자서 터벅터벅 걸었다..

 

한참을 걷다보니 구름이 더 걷히며..

틸리초 피크와 닐기리의 능선 뒤로  안나푸르나 1봉(Annapurna 1, 8091m)이 모습을 드러냈다..

 

팔야크 패스(Phalyak Pass, 3865)

엄청난 바람이 불어대고 있었다..날아갈것 같았다..그리고 몹시 추웠다..

틸리초피크와 닐기리 뒤로 또 다시 뭉게뭉게 구름이 피어 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산을 가두지는 않았다..

 

틸리초피크와 룽다..

 

 

 

 

 

  팔야크 패스에서 바라본 무스탕의 풍경..

 

 

 

팔야크 패스에서 내려가는 길을 알수가 없어 하는수 없이 정가를 기다렸다..

얼마나 춥던지..바람을 피해 쭈그리고 있으니 40여분도 훨씬 지난 시간이 되어서야 나타났다..

우리 정가는 오로지 닥터리부부만의 가이드 같았다..

나는 춥고 배고픈데..그들은 희희낙낙 거리며 나타났다..

그래도 나는 늘 웃으며 맞는다..나의 행복한 순간들을 망가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팔야크패스에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마을 팔야크다..

 내려가는 길이 여러 갈래라 멈추어 섯었다..빙빙 돌아 내려가다 보면 어느 세월에 갈지 모르고..

그렇다고 곧바로 치고 내려 갔다가는 길이 너무 많아 헤맬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정가는 예상대로 돌아가는 길을 버리고 비탈길을 곧바로 치고 내려갔다..

마을은 바로 내려다 보이는데..수 많은 언덕을 내려와야 했고..

또 다시 혼자가 된 나는 ?은길을 찾아 내려오다 큰일을 당할뻔 했다..

바위산 낭떨어지가 나타나 그걸 타고 내려오는데 오금이 저려 죽는줄 알았다..

멀리 뒤로 정가가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사라지고 없다..

이제 기력도 다 소진되고..조금은 화가 났지만 그냥 삭혔다

 

그리고 마을 뒷편 언덕의 쵸르텐이 있는곳으로 내려왔다..

이미 산그늘이 내리고..쵸르텐 뒤로 틸리초 피크와 안나푸르나 1봉 닐기리가 위안을 주는듯 했다..

그래도 이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 다시금 마음에 평온이 찾아 들었다..

 

 

 

쵸르텐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은 마치 한폭의 그림 같았다..

아직 가을 빛깔을 담고 있는 색체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마을은 두 거대한 설산이 감싸 안고 있는 아늑하고 풍요로움이 가득 담겨져 있음이 느껴졌다..

나는 홀린듯 이 가파른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나그네길 처럼...또 다른 언덕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해는 빛을 잃어가고..수많은 양떼들은 무리 지어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나도 서둘러 무조건 길을 따라 걸어 내려왔다..

조금은 위험한 길도 지나고..먼지를 흠뻑 뒤집어 쓰며 부지런지 내려왔다..

마을 뒤 언덕에서 마을까지는 상당히 많이 내려와야 했다..

 

 

17:00   마을에 도착했다..또 어디에 캠프사이트가 있는지 몰라 무작정 마을길을 따라 내려갔다..

뒤에서 고빈다가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너무 많이 내려와 버려 다시 뒤돌아 올라 갔다

그리고 경작지 옆 돌담길을 따라 맨끝에 보이는 플라타나스가 가득 있는곳에 캠프사이트가 있었다..

작은 학교 운동장에 아담한 보금자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대한 설산들을 조망하며 크고 작은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걸었던 긴 하루였다..

 

호세씨는 벌써 내려와 마을을 둘러보고 병맥주 한병을 구해 내 보이며 환히 웃고 있었다..

물론 저녁을 먹으며 함께 나눠 마셨다..우리는 술친구이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으며 우리는 내일 좀솜에 내려가면 그동안의  tired.. dirty.. smell 에서 해방될거라는 기대로 가득했다.

좀솜만 가면 꿈같은 시간을 보낼수 있을거라는 상상을 하며 좋은꿈 꾸라며 "굿드림"을 외쳤다..

 

이제 내일이면 돌파트레킹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된다

긴 일정인듯 했지만 어느덧 시간은 흘러갔다..

 

단풍든 나뭇잎이 바람에 사락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은밤이다..

어느덧 초승달도 부풀어 올라 둥근 모양이 되어가고 텐트위로 빛을 내려 놓는다..

3100m대의 이곳은 따뜻하고 춥지 않아 오랜만에 쾌적한 잠자리를 맞는다..

 

소솔히 부는 가을 바람에 플라타나스가 잎을 떨구는 소리가 사그락 들린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가을노래다..

달빛에 나무 그늘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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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2.17 16:45

    첫댓글 보고있으니 공항으로 바로 가고싶네요 ㅎㅎㅎ

  • 작성자 13.12.17 18:10

    포카라로 전화해서 페러글라이딩 한대 대절해서 날아갈까요~ㅎㅎ

  • 17.06.19 02:26

    고도 1000미터 차이가 참 많은 차이를 만들어내네요.
    참 아름다운 색감입니다.

  • 작성자 17.06.22 16:57

    고도가 1000이면 엄청 차이죠..ㅋ
    그곳의 색감은 참 특별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돌포를 사랑하는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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