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존 패트릭 샌리
출연: 메릴 스트립(알로이시스 수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브렌단 폴린 신부)
영화는 1964년 브롱크스의 성 니콜라스 교구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활기에 가득한 플린 신부(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분)는 철의 여인이며, 공포와 징벌의 힘을 굳건히 믿고 있는 교장 수녀, 알로이시스(메릴 스트립 분)에 의해 한치의 빈틈도 없이 이어지던 학교의 엄격한 관습을 바꾸려고 한다. 당시 지역 사회에 급격히 퍼지던 정치적 변화의 바람과 함께 학교도 첫 흑인 학생인 도널드 밀러의 입학을 허가한다. 하지만, 희망에 부푼 순진무구한 제임스 수녀(에이미 아담스 분)는 플린 신부가 도널드 밀러에게 지나치게 개인적인 호의를 베푼다며, 죄를 저지른 것 같다는 의심스러운 언급을 하기에 이른다. 이때부터 알로이시스 수녀는 숨겨진 진실을 폭로하고 플린 신부를 학교에서 쫓아 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도덕적 확신 이외에 단 하나의 증거 하나 없이, 알로이시스 수녀는 교회를 와해시키고 학교를 곤란에 빠트릴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플린 신부와의 은밀한 전쟁을 시작한다.
퓰리처상과 토니 상을 수상한 동명의 무대극본을 원작자인 존 패트릭 쉐인리(<문스트럭>의 각본으로 오스카상 수상)가 직접 각색과 연출을 겸해 대형스크린으로 옮겨온 감동 드라마. 원작은 2006년말 국내에도 소개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연극으로 엔딩에 이르기까지 도덕적 신념과 변화, 맹목적 정의와 진실에 대해 관객 스스로 끊임 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그 탄탄한 스토리가 스크린을 무대로 펼쳐진다. 제작비 2천만불이 소요된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오스카상에 14회나 노미네이션된(여우주연상 2회 수상) 명배우 메릴 스트립이 알로이시어스 부비어 수녀 역을 맡았고, <카포테>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마법에 걸린 사랑>, <찰리 윌슨의 전쟁>의 에이미 아담스가 각각 플린 신부와 제임스 수녀 역을 연기했으며, TV <안드로메다 스트레인>, <디스터비아>의 비올라 데이비스 등이 공연하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3주차에 상영관 수를 1,267개로 늘이며 전국확대개봉에 돌입, 주말 3일동안 534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여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 랭크되었다. 메릴 스트립은 이 영화로 다시 한번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이미 아담스, 바이올라 데이비스 등 조연들의 호연도 눈부시다.
영화의 배경은 1964년, 뉴욕 브롱크스의 성 니콜라스 카톨릭 학교. 카리스마넘치는 플린 신부는, 공포와 규율의 힘을 믿는 교장선생 알로이시어스 부비어 수녀에 의해 오랫동안 엄격히 지켜져온 학교 규율을 뒤집고자 노력한다. 그 여파로 학교는 첫번째 흑인 학생인 도날드 밀러를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인 제임스 수녀는 플린 신부가 도날드에게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가지는데 의문을 품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진실을 밝힘과 동시에 플린 신부를 학교에서 축출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과연 제임스 수녀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깊은 호감을 나타내었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넷 만점을 부여하면서 “정확하고 가차없는 각본과 파워풀한 연기, 그리고 시간을 뛰어넘는 (주제의) 적절성은 관객들을 첫장면부터 마지막까지 사고하게 만든다. 이런 영화가 얼마나 드문지 생각해보라…특히 비올라 데이비스가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되지 않는다면, 무엇인가 부정행위가 있는 것일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우리의 가슴에, 그 어떤 오싹한 스릴러보다도 더한 냉기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고 감탄했으며, 토론토 스타의 피터 하웰은 “이 영화의 모든 순간은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흥분했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 모겐스턴은 “이 영화는 인간의 동기에 대한 신비로운 여정이자 확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우화.”라고 칭했고,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 모두 관객들을 탈진시키는 매혹적인 경험.’이라고 깊은 만족감을 나타내었으며, 시카고 리더의 알버트 윌리엄스는 “스트립과 호프만의 연기호흡은 완벽하며, 에이미 아담스 역시 논쟁의 중심에 놓인 젊은 수녀 역을 훌륭하게 해냈다.”며 출연진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