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군주라 불리는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 산치오(1483~1520, Raffaello Sanzio)"의 "아테네 학당(The School of Athens)"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주문으로 1510년 바티칸 교황 집무실에 그린 프레스코화다. 아테네 학당은 천장 좌우로 음악의 신 "아폴론"과 전쟁과 지혜의 신 "아테나"를 그렸으며, 고대 그리스 철학자와 수학자 54명을 소재로 원근법에 의해 그렸는데, 알렉산더 대왕의 그림자가 햇볕을 가리기 때문에 조금만 옆으로 비켜달라고 했던 "디오게네스(중앙에 앉아 있는 사람, 디오게네스는 평소 "인간은 개와 같은 삶을 살아야한다"고 주장했는데 지금으로 말하면 소확행을 추구하라는 뜻이다.)", 위대한 철학자 "플라톤(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왼편에서 토론하고 있는 "알렉산더 대왕과 소크라테스", "모든 것은 흐른다"고 했던 "헤라클레이토스(미켈란젤로 얼굴을 하고 있다)", 유명한 수학자 "피타고라스(글을 쓰고 있는 사람)", "유클리드 기하학"으로 유명한 수학자 "유클리드", 왼쪽에 포도 머리띠를 한 "에피쿠로스",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 오른쪽에 지구본을 들고 있는 "프톨레마이오스", 그 앞에 천구의를 들고 있는 "짜라투스트라(조로아스터)를 그렸으며, 베드로 성당 증축공사를 맡았던 건축가 "브라만테(라파엘로의 고향 우르비노 선배)"의 얼굴과 라파엘로 자신도 학생의 얼굴로 그림속에 그려 넣었다. 알렉산더 대왕이 햇볕을 가린다고 디오게네스가 비켜달라고 하자, "내가 알렉산더가 아니었더라면 저 디오게네스가 되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났다고 전해진다. 고구려 광개토대왕도 여러면에서 알렉산더 대왕과 비슷한 왕이었다. 라파엘로는 37살의 젊은 나이에 과로사로 생을 마감했으며, 평소 로마 판테온 신전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건축물이라 평가했던 만큼, 그 자리에 묻혔다.
아테네 학당 세부.
아테네 학당 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