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격화되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근 대형 상조업체들은 광고에 집중적으로 돈을 쏟아붇고 있다. 문제는 상조업계 자체가 광고가 많이 필요하지 않을 뿐더러 이는 대부분 회원들이 납입한 선수금으로 집행되는 광고이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1위 상조업체인 프리드라이프(구 현대종합상조)는 지난 3월 배우 기태영과 유진 부부를 모델로 하는 CF를 공개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대중적 인지도가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광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기태영이나 유진 같은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고용한다면 광고료가 천정부지로 상승할 뿐더러 TV광고까지 내보낼 경우 이 비용을 모두 고객들이 떠안게 된다. 과도한 광고비 지출은 회원들이 납입할 금액을 상승시킬 수 밖에 없다.
보람상조 또한 마찬가지다. 보람상조는 일찍이 배우 전광렬이라는 스타를 영입해 CF모델로 고정 출연시키고 있다. 광고비가 막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대형 상조업체들은 대(對)언론 홍보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 회사의 입장을 마치 언론의 기사인양 둔갑시켜 내보내기도 한다. 회사에서 제작하고 배포하는 보도자료를 언론사가 받아써서 내놓은 것이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는 기사로 둔갑하는 것이다.
정보와 광고를 동시에 담아내는 인포머셜(Informercial)의 한 형태지만 상조업체의 일방적인 정보제공이 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작년 10월 모 신문에 실린 '보람상조에 알아보는 경제적 선택'이라는 기사는 매우 노골적이다. 기사 초반에는 수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보람상조에 수의 사용 문의를 한다. 보람상조는 수의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동시에 '장례토탈서비스를 이용하라'며 권유한다. 인포머셜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일방적이다.
이처럼 업계 1, 2위 업체가 너무나 과도한 광고 집행에 나서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같이 막대한 금액의 광고 지출은 효과도 미미할 뿐더러 회원에게 전가되는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들 두 회사 외에도 좋은상조,더케이라프 예다함,효원상조,국민상조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