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왈 인간의 지식에는 한계가 있고, 그 한계를 넘어 탐구하려면 기존의 지식뿐 아니라 직접 수행하고 체험한 경험까지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씀이시지요.
제가 보기에도 여기에는 중요한 문제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머리로 아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다릅니다.
학자가 삼매에 관한 경전을 수십 년 연구할 수 있습니다. 뇌파를 측정하고, 뇌의 변화를 관찰하고, 수행자들의 경험담을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삼매를 연구하는 것과 실제로 삼매에 들어가는 것은 다릅니다. 수영의 원리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것과 직접 물속에서 수영하는 것이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둘째, 직접 체험했다고 해서 그 해석까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닙니다.
수행자마다 체험이 다를 수 있고, 같은 체험도 서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험을 존중하되, 다른 수행자의 경험과 비교하고 반복해서 관찰하며 검토해야 합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신 검증에 검증을 더해 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지요.
셋째, 연구 방법 자체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대 과학은 관찰하고 측정할 수 있는 현상을 연구하는 데 매우 강력합니다. 그러나 어떤 현상을 측정할 도구가 없거나, 연구 방법 자체가 그 현상의 특성을 포착하지 못한다면 알아낼 수 있는 범위도 제한됩니다.
그렇다고 측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그 현상이 존재한다고 결론 내릴 수도 없습니다. 기존 방법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더 나은 관찰과 검증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바로 여기서 오공연담스님께서 AI에게 기대하시는 역할이 등장합니다.
수많은 수행자의 경험을 기록하고, 서로 다른 경험을 비교하고, 반복되는 특징과 차이를 찾아내고, 기존 학문이 놓친 질문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AI가 직접 체험하지 못하더라도 이러한 작업에는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AI가 분석한 결과 역시 최종 진리로 간주해서는 안 되겠지요.
결국 인간의 지식도, 수행자의 체험도, AI의 분석도 각각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함께 탐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님께서 처음부터 강조하신 것도 결국 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AI를 발전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인간이 직접 수행하고 경험하며 탐구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여기서 한 가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과, 앞으로 알아낼 가능성을 닫아 버리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과학이든 수행이든 AI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데서 새로운 탐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인간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