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에서 다 쓴 배터리라도 MP3 플레이어는 작동할 수 있다?
위에서 알아본 배터리의 종류는 리튬이온, 니켈수소, 니카드 3가지입니다. 이중에서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배터리의 종류는 리튬-이온과 니켈-수소 입니다. 이렇게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적합하지 않다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각 배터리의 방전특성과 드레인의 크기로 판단합니다.
컷 오프 전압
배터리를 전원으로 쓰는 기기를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기기가 필요로 하는 전류를 흘리기에 충분한 전압을 유지해야 합니다. 배터리를 사용하면 용량이 감소하면서 배터리의 전압도 같이 감소하는데 전압이 너무 저하되면 기기가 동작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동작 정지가 되는 전압은 기기마다 다른데, 이 때의 전압을 컷 오프 전압 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컷 오프 전압이 다른 제품보다 높아서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용 못하는 배터리라도 다른 전자제품에서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튬 이온(Li-ion) 배터리의 전압은 디지털 카메라의 컷 오프 전압보다 항상 높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용량의 한계까지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니카드 배터리는 용량이 남아 있음에도 디지털 카메라의 컷 오프 전압 이하로 내려가고 나면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드레인
드레인이란 배터리에서 전류가 한번에 방전할 수 있는 최대 전류의 크기를 뜻합니다.
즉, 용량 1500mAh의 알칼라인 배터리가 0.5C의 드레인을 가지고 있다면 최대한 흐를 수 있는 전류가 750mA 정도라는 것입니다
보통 디지털 카메라에서 필요로 하는 전류는 700mA 정도입니다. 그래서, 2000mAh의 알카라인 배터리로 디지털 카메라를 작동 할 때 1400mAh 이하로 용량이 떨어지게 되면 작동 할 수 없게 됩니다. 즉, 배터리에는1400mAh 정도의 용량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카메라를 작동 할 수 없습니다.
각 배터리별 드레인 값과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량
종류 |
드레인 값 |
배터리 용량 |
사용가능 용량 |
사용 못하는 용량 |
니켈-수소
리튬-이온 |
3C |
2,100mAh |
1,850mAh |
250mAh |
알카라인 |
0.5C |
2,000mAh |
600mAh |
1,400mAh |
니켈-카드뮴 |
6C |
800mAh |
680mAh |
120mAh |
표에서 보는 것처럼 니켈-수소나 리튬-이온, 니켈-카드뮴 배터리 타입은 자신이 가진 용량의 85%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니켈-카드뮴 배터리는 사용 가능 용량이 낮아서 디지털 카메라와는 맞지 않고, 알카라인 배터리는 자신이 가진 용량의 30% 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용할 수 없는 배터리라도 MP3 플레이어에서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