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총 2만8,300㏊에 이르는 새만금 토지 개발 구상을 담은
‘새만금 내부개발 종합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안에는 새만금 개발방향을 기존 농지개발 위주에서 다목적 복합용지 개발위주로 전환(농지비율을 70%에서 30%로)하고 8개 용도로 내부 토지를 구분해 용지별로 개발 테마와 전략을 제시했다. 8개 용지는 산업용지, 관광ㆍ레저용지, 국제업무용지, 생태ㆍ
환경용지, 과학ㆍ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농업용지, 도시용지로 구분된다.
이로써
새만금사업은 그동안의 우여곡절과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떨치고 체계적인 개발 단계에 돌입한다. 개발 사업에 첫 삽을 뜬 지 18년 만이다.
◇친환경 명품 복합도시 조성=정부는 새만금 중심지역을 명품 복합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수변 도시인 암스테르담이나 베네치아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가진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산업과 레저, 국무 업무 기능을 연계한 친환경 복합도시를 지향하는 도시로도 꾸민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조성할 명품 복합도시는 새만금 국제 신항만 내축의 산업용지와 국제업무용지 및 변산반도 북쪽의 관광ㆍ레저 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6,730㏊에 달한다. 새만금 전체 면적의 23.8%다.
도시 디자인은 ▲사업-국제업무-레저휴양 기능을 배치한 ‘샤링(Sha-Ring) 시티’ ▲전통
창호문양을 재현한 ‘풀문(보름달) 시티’ ▲국제업무 기능 배치의 ‘
델타(
Deltaㆍ삼각주) 시티’ 등 3개 이미지가 후보로 제시됐다.
◇5개 선도사업 지정 전략적 투자=정부는 또 종합실천계획에 5개 사업을 이른바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전략적으로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선도사업은 ▲명품 복합도시 및 산업용지 개발 ▲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조달사업 ▲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강ㆍ동진강
하천종합
정비 등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물의 도시’ 새만금의 특성이 경쟁력을 갖게 하기 위해 호소와 해양을 잇는 깨끗한 물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환경부를 주관기관으로 해 새만금 일대를 호소 내와 바깥 해역 등 권역별 수질관리체계를 수립했다. 아울러
수질보전 대책에 대한 분석과 오염원 여건을 반영한 수질 수준 상향 조정에 따른 추가 대책도 연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게 미래지향적이고 유연한 개발전략을 마련했다”며 “개발전략을 통해 새만금을 동북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마련한 실천계획을 국내외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는 추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보완하고 공모를 통해 새만금의 새이름과
CI를 개발, 오는 12월까지 새만금위원회에서 최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