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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이른 아침 주님의 말씀 앞에서 ‘아버지’와‘아들’의 관계성을 놓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렀을 때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네!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다시 질문하신다.“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 때 베드로가 대답한다.“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어떻게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서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을까? 사람들은 세례 요한이다. 엘리야다. 예레미야다. 선지자 중의 하나다. 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베드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을까?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예수님이 이렇게 칭찬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은 아버지께서 베드로에게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기 때문이었다. 이 비밀을 알게 하신 분이 바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베드로에게 알게 하셨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이 사실이 오늘은 무척 새롭게 느껴지고 있다. 즉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하나님이 곧 자신의 아버지가 되심을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사실을 알게 하고 믿을 수 있게 한 것 이것이 축복이요 은혜라는 말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통해서 기뻐하신다. 오늘 이 사실이 나에게 새롭게 느끼고 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베드로에게 알게 하신 것을 나에게도 알게 하셨으니 이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하지만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 이 말씀이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있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히브리서 기자는 핍박 가운데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전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알게 하셔야 한다. 단순해 보이고 당연해 보이지만 믿음이 있어야 깨달아지고 알게 되는 것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2: 마지막에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는 분, 만유의 상속자, 모든 세계를 지으신 창조주 3: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본체의 형상,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는 분. 죄를 정결케 하시는 분,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아계시는 분 4: 천사보다 뛰어나신 분, 천사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신 분 5: 하나님의 아들이 되시는 분 6: 맏아들, 모든 천사들의 경배받으시는 분 8: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주가 되시는 분 9: 의를 사랑하시는 분. 불법을 미워하시는 분, 즐거움의 기름 부음을 받으신 분, 동류들 보다 뛰어나신 분 10: 창조주 11: 영존하시는 분 12: 변함이 없으신 분 13: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분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을 이렇게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서 뛰어나신 분임을 말씀하고 있다.
주님께서 오늘 나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베드로처럼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것을 알게 하셔서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구절에 나와 있으니까 베드로를 따라서 고백해 왔었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임을 잘 알면서도 주님 앞에 그 뛰어나신 분임을 고백하는데 는 참 인색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질문 앞에 오늘은 3절의 말씀으로 대신 고백하려고 한다. ‘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지극히 존귀하신 주님.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라는 질문에 깊이 고민하지 않고 제 마음의 고백이 아닌 베드로의 고백을 따라서 했었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것을 새로운 마음으로 고백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존귀하신 분임을 고백합니다. 저의 입술로 저의 마음으로 다 고백할 수 없지만 날마다 말씀으로 찾아와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능력의 말씀으로 저를 붙들어 주시고 죄를 정결케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신 분이 날마다 저와 동행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예배 가운데 임재하셔서 우리의 예배를 받아 주시옵소서. 나의 주가 되심을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