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 이어>
나의 에스페란토나라 여행기
Mia Vojaĝo en Esperanto-Lando
대통령 선물 되돌려보낸 주한 일본대사
이 글을 쓰기는 지난 불과 얼마 전 구정을 사흘을 넘긴 날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설 선물을 주한 일본대사에게 보냈다는데, 일본대사는 선물포장지에 독도를 상징하는 그림이 있다 하여 대통령에게 되돌려보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듣기에 참담하거니와 그런데도 그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별로 언론매체에 뜨지 않아 일개 국민으로서 씁쓸한 마음뿐이다. 이런 사실을 저지르는 일본의 목적은 바로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에서라는 것쯤은 다 안다.
우리가 국내에 앉아서 잘 모르지만, 일본의 독도에 대한 집념은 사실여부를 차치하고 우리의 상싱과는 다르다.
한반도 나라 전체를 집어삼켰던 그들이다. 일본이라는 나라, 저 서쪽 섬 유쿠 열도도 병합했고, 센카쿠도 문제로 중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도, 그러면서 북방 4개 섬은 2차 대전 후 러시아에 빼앗기고는 반환받지도 못하면서 독도에 대해서는 틈만 나면 마각을 드러낸다. 그들은 영토문제에 있어 자료를 확보하고는 틈만나면 대들고 나온다.
그러나 나라 걱정은, 나라 땅을 지키는 것은, 애국은, 독립투사 등 극소수에 불과할 뿐 많은 소시민은 자신의 입칠이나 코앞의 안녕 말고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 보인다면 필자의 망발일까.
이 땅 한반도는 1910년(실제로 그 이전에 이미) 나라를 통째로 빼앗겼던 역사를 안고, 섬 하나쯤이야. 작은 데서부터 큰 것으로, 전체를, 그런 식으로 주도면밀한 일본 -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한번 삼킨 적 있는 한반도를 그냥 바라보지 않는다.
일본 에스페란토인들, 독도에 대해서만은
1996년 4월, 서울 명동 소재 유네스코회관에서 한국 및 일본 Esperantisto들이 모여 한일관계 역사 심포지엄이 (Simpozio : Rilathistorio inter Japanio kaj Koreio) 열렸다. 거기 필자도 참석했는데, 단지 참석자였을 뿐 주제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없었다.
주제가 한일관계역사였지만 2일간의 일정을 통해 필자는 아연실색하게 되었던 것은 소제로 독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 황당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필자는 그때만 해도 독도 문제에 대해 그리 중요하게, 한일관계에 있어 심각한 사안인 줄 몰랐다. 돌아보건대,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ㅡ명색이 글줄이나 읽었다는 자로서ㅡ 한심함을 느끼게 한 자리가 돼버렸다.
독도 문제에 대해 회원 독자님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당시만 해도 독도 문제(영유권 주장)에 대해 국내에서는 심각하게 여기거나, 부각하지도 않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문제를 우리나라 처지에서 볼 때 주장하기가 어려워서였는지, 아니면 일본이라는 대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 심산이었는지, 아니면 국제재판에 회부하더라도 승산이 있어 흐지부지하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잘 아시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다고 해서 일본으로부터 외교적 압박을 받아왔고, 첫머리 언급된바 주한일본대사에게 보내진 대통령의 설 선물을 되돌려보내는 무례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무거운 현안이라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떨떨 할 뿐이다.
당시의 기록을 보관하지 못해 충분한 설명은 할 수 없다. 그 심포지엄에서 한국 측 주최 측에서는 독도주제에 대해 준비가 충분하지 못해보였고 설명 또한 설득력이 충분치 않아 보였다.
그렇지만 일본 측 참석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자료들을 내보이는가 하면, 마지막에 어느 여성 에스페란티스토는 – 독도를 폭파해버리자 – [그리하여 갈등을 없애버리자] 는 망언까지 내뱉었다.
그 심포지엄의 언어는 물론 에스페란토였다. 언어표현까지 준비를 많이 해온것 같아보였다.
독도폭파 운운한 일본 여성도 함께 사진속에
저러니 그들은 한반도를 삼켰거니 하며 혀를 내둘렀다. 필자가 에스페란토를 알고는 무수히 일본을 드나들었고, 에스페란토 나라에 경험하면서 수많은 일본인들과 교류도 하게 되었지만, 그날의 입씨름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에스페란토인 이든 아니든 그들의 독도에 대한 집념은 상상을 초월함을 본 난에서 강조하고자 함이다.
<다음에 이어>
첫댓글 얼마나 속 상했을꼬.
일본인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국제평화를 위한 에스페란티스토들이 합세를 하다니.쩝
지리상으로 봐도 국제재판소 판례상으로 봐도 우길 걸 우겨야지.
증거물이라면 한국에도 갖고 있잖아요.
러시아, 중국과도 땅 뺏기 싸움을 일삼는 일본의 숨은 야욕. 양심없는 철면피.
한국 정부가 현명하게 대처할 사항이겠죠.
암튼
개인적으로 일본의 모든 것이 못마땅한 바람새입니다. ^^
고견 잘들었음다.
그런데 국제관계라는건 재판으로 해결되지않슴다. 무엇으로 해결해야하느냐고 묻는다면 다름아닌 국가의 힘이라봅니다. 경제력,방위력, 국제외교력,
어제오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대요. 재판이 아닌 힘으로요.
힘을 길러야 ㅡ 저의 개인의견임다만, 이것만이 해결의 길이라고 ㅡ 요.
@서되반 이낙기 그렇겠지요.
잘 읽었음다. 어디 가나 그 놈의 정치가 끼어드는 갑소. 아푸지 마소. 부산넘
고맙소 안 아플게요. 있어서 문제 없으면 더 문제 그것이 정치라는 괴물입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