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기지 버스 투어
◇ 미8군 사령부 터
- 67년간 용산기지에 주둔했던 미8군 사령부 터
이 사령부는 일제강점기 보병 병영을 재활용한 건물로 맞은편의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창설되기 이전까지 유엔군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미8군사령부가 함께 사용하던 현대사의 역사적 현장이다.
이 사령부는 6.25전쟁의 주력부대로 용산기지에 주둔하면서 한국 안보의 한 축으로 기능해 왔다.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에 창설한 이래 이 부대 역사의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낸 것은 미군 역사상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주한 미군기지 이전 및 재배치에 따라 2017년 6월에 이 사령부는 모두 평택으로 이전하였다.
◇ 만초천(蔓草川)
- 인왕산에서 발원한 7.7km의 한강 지천
만초천은 인왕산에서 시작된 물줄기로 한강에 합류되는 7.7km의 하천이다.
일제 때는 욱천(旭川)으로 불렸던 이 하천은 도시 발달로 1960년대에 거의 복개되어 자취를 찾아볼 수 없는데 이곳 용산기지에서만 만초천 지류를 볼 수 있어서 옛 자연환경과 생태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이 되고 있다.
흐르는 물 위로는 무지개 모양의 홍예교(虹蜺橋)와 석축 등이 남아있어서 조선시대의 옛 만초천 물길을 상상할 수가 있다.
◇ 남단(南壇 : 풍운뇌우단) 터
- 남단(南壇)으로 오인한 일본군의 군마(軍馬) 위령탑
남단(南壇)은 조선시대 도성 내의 종묘, 사직단과 더불어 도성 밖의 성저십리(城底十里)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 제례시설로 비, 바람, 구름, 우레를 맡은 신에게 제사 지내던 단이었다.
원래 남단은 산천단으로 불리다가 1406년 둔지산으로 옮기면서 1411년 풍운뇌우단(風雲雷雨壇)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2005년에 문화재청에서 용산기지 내의 이곳을 답사하고, 1941년까지 이곳에 주둔해 있던 일본군 야포병연대의 군마(軍馬) 위령비 석물(石物)의 일부를 조선시대의 남단으로 오인하여 지정(임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에 발견된 1940년대 사진엽서 아래에는 馬魂碑 朝鮮第26部隊(마혼비 조선 제26부대)’라고 인쇄되어 있다. 즉 군마(軍馬) 위령탑이다. ‘愛馬之碑(애마지비)’라고 새긴 비석 몸통이 자연석에 꽂혀 있고, 비석 주위에는 철 난간을 둘러놓았다. 이 당시 일본군 야포병연대가 대포를 운반할 때 동원했다가 죽은 군용 말들을 위해 세운 추모비 자취를 문화재청에서 남단으로 오인한 것이다.
*자료 : 조선일보, 2021년 6월 2일, [박종인의 땅의 歷史] 260. 용산공원 역사 왜곡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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