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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般涅盤經卷第十四
梵行品第二十之一
범행품제이십지일
20. 청정한 행[梵行品]①
善男子云何菩薩摩訶薩梵行善男子菩薩摩訶薩
선남자운하보살마하살범행선남자보살마하살
住於大乘大般涅槃住七善法得具梵行何等爲七
주어대승대반열반주칠선법득구범행하등위칠
一者知法二者知義三者知時四者知足五者自知
일자지법이자지의삼자지시사자지족오자자지
六者知衆七者知尊卑善男子云何菩薩摩訶薩知
육자지중칠자지존비선남자운하보살마하살지
"선남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청정한 행[梵行]이라 하는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승의 대반열반경에 머무르면 일곱 가지 착한 법에 머물러야
범행을 구족하나니 무엇이 일곱 가지인가. 첫째는 법을 알고, 둘째는 뜻을 알고,
셋째는 때를 알고, 넷째는 만족함을 알고, 다섯째는 스스로 알고, 여섯째는 대중을
알고, 일곱째는 높고 낮음을 아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법을 아는 것이라 하느냐.
法善男子是菩薩摩訶薩知十二部經所謂修多羅
법선남자시보살마하살지십이부경소위수다라
祇夜授記伽陀優陀那尼陀那阿波陀那伊帝目多
지야수기가타우타나니타나아파타나이제목다
伽闍陀伽毗佛略阿浮陀達磨優波提舍善男子何
가도타가비불략아부타달마우파제사선남자하
等名爲修多羅經從如是我聞乃至歡喜奉行如是
등명위수다라경종여시아분내지환의봉행여시
선남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12부경을 알아야 하나니, 수다라[契經]·기야[重頌]·
수기(授記)·가타[孤起頌]·우타나[自說]·니다나[因綠]·아바다나[譬喩]·
이제목다가[本事]·사다가[本生]·비불략[方廣]·아부타달마[未曾有]·
우파제사[論議]니라. 선남자야, 어떤 것을 수다라경이라 이름하는가.'
이렇게 내가 들었다(如是我聞)'에서 '기쁘게 받들어 행하니라(歡喜奉行)'
까지의 모든 것을
一切名修多羅何等名爲祇夜經佛告諸比丘昔我
일체명수다라하등명위기야경불고제비구석아
與汝愚無智慧不能如實見四眞諦是故流轉久處
여여우무지혜불능여실견사진제시고류전구처
生死沒大苦海何等爲四苦集滅道如佛昔日爲諸
생사몰대고해하등위사고집멸도여불석일위제
수다라경이라 하느니라.어떤 것을 기야경이라 이름하는가. 부처님이 비구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옛적에 나와 너희들이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4진제(眞諦)를 실상
그대로 보지 못하고서, 오래도록 생사에 헤매면서 고통 바다에 빠졌으니,
네 가지 이치는 괴로움과 집(集)과 열반과 도이니라.부처님이 예전에
比丘說契經竟爾時復有利根衆生爲聽法故後至
비구설계경경이시부유리근중생위청법고후지
佛所卽便問人如來向者爲說何事佛時知已卽因
불소즉편문인여래향자위설하사불시지이즉인
本經以偈頌曰본경이게송왈
비구들에게 수다라경을 말하여 마치었는데, 다시 자격이 훌륭한 중생이, 법문을
들으려고 나중에 부처님께신 데 와서 다른 이에게 묻기를
'여래께서 요전에 어떤 것을 말씀하였는가'하기에, 부처님이 그 일을 알고
근본경을 의지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我昔與汝等 不見四眞諦 是故久流轉
아석여여등 불견사진제 시고구류전
生死大苦海 若能見四諦 則得斷生死
생사대고해 약능견사제 즉득단생사
生死旣已盡 更不受諸有
생사기이진 갱불수제유
멀고 먼 옛적에는 나나 너희나 네 가지 참 이치를 보지 못하고
났다가는 죽고 하는 고통 바다에 오래오래 헤매면서 지내었으니,
네 가지 참 이치를 보았더라면 나고 죽는 뿌리를 끊어 버리어
나는 일이 다하여 없어지고는 다시는 모든 세상 받지 않으리.
是名祇夜何等名爲授記經如有經律如來說時爲
시명기야하등명위수기경여유경률여래설시위
諸天人授佛記別汝阿逸多未來有王名曰儴佉當
제천인수불기별여아일다미래유왕명왈양거당
於是世而成佛道號曰彌勒是名授記何等名爲伽
어시세이성불도호왈미륵시명수기하등명위가
陀經除修多羅及諸戒律其餘有說四句之偈所謂
타경제수다라급제계률기여유설사구지게소위
이런 것을 기야경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수기경이라 이름하는가. 마치 어떤
경이나 계율에서 부처님이 법을 말하다가 천상 사람이나 세간 사람에게 부처님의
수기를 주면서 '너 아일다여, 오는 세상에 양가(蠰佉)라는 왕이 있으리니, 바로
그 세상에서 부처의 도를 이룩하고 이름을 미륵이라 하리라' 하는 것을
수기경이라 하느니라.어떤 것을 가타경이라 이름하는가. 수다라나 계율을
제외하고, 그 밖에 네 글귀 게송을 가리키는 것이니라.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
여러 가지 나쁜 짓 짓지도 말고 여러 가지 착한 일 모두 행하라.
자기 마음 스스로 깨끗이 하면 이를 일러 부처님 교라 하느니라.
是名伽陀何等名爲優陀那經如佛晡時入於禪定
시명가타하등명위우타나경여불포시입어선정
爲諸天衆廣說法要時諸比丘各作是念如來今者
위제천중광설법요시제비구각작시념여래금자
爲何所作如來明旦從禪定起無有人問以他心智
위하소작여래병단종선정기무유인간이타심지
卽自說言比丘當知一切諸天壽命極長汝諸比丘
즉자설언비구당지일체제천수명극장여제비구
이런 것을 가타경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우다나경이라 이름하는가. 부처님께서
저녁나절에 선정에 들어서 하늘 대중들에게 법문을 연설하였는데, 그 때에
비구들이 생각하기를, 여래가 지금은 무엇을 하시는가 하였다. 여래께서는
다음날 아침에 선정에서 일어나 물은 사람이 없지만, 타심통으로 알고 스스로 말씀
하기를 '비구들은 알아라. 모든 천인들은 수명이 엄청나게 긴데, 너희 비구들은
善哉爲他不求己利善哉少欲善哉知足善哉寂靜
선재위타불구기리선재소욕선재지족선재적정
如是諸經無問自說是名優陀那何等名爲尼陀那
여시제경무문자설시명우타나하등명위니타나
經如諸經偈所因根本爲他演說如舍衛國有一丈
경여제경게소인근본위타연설여사위국유일장
夫羅網捕鳥得已籠繫隨與水穀而復還放世尊知
부라망포조득이롱계수여수곡이부환방세존지
其本末因緣而說偈言
기본말인연이설게언
남을 위하고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는 것이 잘하는 일이며, 탐욕이 없는 것이
잘하는 일이며, 만족한 줄을 아는 것이 잘하는 일이며, 고요하게 지내는 것이
잘하는 일이니라' 하셨다. 이런 경들은 묻는 이가 없어도 스스로 말하는 것이니,
이것을 '우다나'경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니다나경이라 하는가. 어떤 경이나
게송에서 원인이 되는 근본을 다른 이에게 연설하는 것이니라. 사위성(舍衛城)에
어떤 장부가 그물로 새를 잡아서 새장에 넣어두고 모이와 물을 주다가 도로
놓아주었는데, 세존께서 그 근본과 나중의 인연을 알고 게송을 말씀하셨다.
莫輕小惡 以爲無殃 水渧雖微 漸盈大器
막경소악 이위무앙 수제수미 점영대기
작은 악을 업신여겨 죄가 없다 하지 말라.
물방울이 작지만 큰 그릇에 차느니라.
是名尼陀那何等名爲阿波陀那經如戒律中所說
시명니타나하등명위아파타나경여계률중소설
譬喩是名阿波陀那何等名爲伊帝目多伽經如佛
비유시명아파타나하등명위이제목다가경여불
所說比丘當知我出世時所可說者名曰界經鳩留
소설비구당지아출세시소가설자명왈계경구류
秦佛出世之時名甘露鼓拘那含牟尼佛時名曰法
진불출세지시명감로고구나함모니불시명왈법
이런 것을 니다나경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아바다나경이라 이름하는가.
계율 가운데서 말한 비유와 같은 것을 아바다나경이라 하느니라.어떤 것을
이제목다 가경이라 이름하는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비구들은 마땅히
알아라. 내가 세상에 났을 때에 말한 것은 계경(契經)이라 하고, 구루진불(鳩留秦佛)
이었을 때에는 감로 북[甘露鼓]이라 하였고,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鏡迦葉佛時名分別空是名伊帝目多伽何等名爲
경가섭불시명분별공시명이제목다가하등명위
闍陀伽經如佛世尊本爲菩薩修諸苦行所謂比丘
도타가경여불세존본위보살수제고행소위비구
當知我於過去作鹿作羆作疵作免作粟散王輪轉
당지아어과거작록작웅작자작면작률산왕륜전
聖王龍金翅鳥諸如是等行菩薩道時所可受身是
성왕룡금시조제여시등행보살도시소가수신시
때에는 법 거울[法鏡]이라 하였고, 가섭불(迦葉佛) 때에는 분별공(分別公)이라
하였느니라' 하는 이런 것을 이제목다가경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사다가경이라
이름하는가. 부처님이 본래 보살로서 고행을 닦 던 일이니,'비구들아,마땅히
알아라내가 지난 세상에서 사슴이 되고 곰이 되고 노루가 되고 토끼가 되고 좁쌀이
흩어진 것처럼 많은 임금이 되고 전륜왕이 되고 용이 되고 금시조가 되었는데,
이와 같은 것은 보살의 도를 닦을 적에 받던 몸이다'라고 한다면 이런 것을
名闍陀伽何等名爲毗佛略經所謂大乘方等經典
명도타가하등명위비불략경소위대승방등경전
其義廣大猶如虛空是名毗佛略何等名爲未曾有
기의광대유여허공시명비불략하등명위미증유
經如彼菩薩初出生時無人扶持卽行七步放大光
경여피보살초출생시무인부지즉행칠보방대광
明偏照十方亦如獼猴手捧蜜器以獻如來如白項
명편조십방역여미후수봉밀기이헌여래여백항
사다가경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비불략경이라 이름하는가. 대승의 방등경전을
말함이니, 뜻이 넓고 커서 허공과 같음이라, 이런 것을 비불략경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미증유경이라 이름하는가. 저 보살이 처음 났을 적에 붙들어 주는 이가
없었지만 일곱 걸음을 걸었고, 큰 광명을 놓으며 시방을 두루 보았다느니,
원숭이가 손으로 꿀 그릇을 받들어 여래께 드렸다느니, 목이 흰 강아지가
狗佛邊聽法如魔波旬變爲靑牛行瓦間令諸瓦
구불변청법여마파순변위청우행와 간령제와
互相掁觸無所傷損如佛初生入天廟時令彼天
와상장촉무소상손여불초생입천묘시령피천
像起下禮敬如是等經名未曾有何等名爲優波提
상기하례경여시등경명미증유하등명위우파제
舍經如佛世尊所說諸經若作議論分別廣說辨其
사경여불세존소설제경약작의론분별광설변기
부처님 곁에서 법을 들었다느니, 마왕 파순이 푸른 소로 변하여 옹기 발우
사이로 다니면서 발우가 서로 부딪치게 하여도 깨어지지 않았다느니, 부처님이
아기 때에 천신의 사당에 들어가매 천신의 동상이 일어나서 예배하던 일 따위를
미증유경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우바제사경이라 이름하는가.
부처님이 말씀한 경전에서 논란하고 분별하여,
相貌是名優波提舍菩薩若能如是了知十二部經
상모시명우파제사보살약능여시료지십이부경
名爲知法云何菩薩摩訶薩知義菩薩摩訶薩若於
명위지법운하보살마하살지의보살마하살약어
一切文字語言廣知其義是名知義云何菩薩摩訶
일체문자어언광지기의시명지의운하보살마하
薩知時善男子菩薩善知如是時中任修寂靜如是
살지시선남자보살선지여시시중임수적정여시
그 모양을 말하는 것을 우바제사경이라 하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12부경을
분명히 알면 이것을 법을 안다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뜻을 아는
것이라 하느냐. 보살마하살이 온갖 글자와 말에 대하여 그 뜻을 널리 알면
그것을 뜻을 안다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때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선남자야, 보살이 이런 때에는 고요함을 닦을 만하고 이런 때에는
時中任修精進如是時中任修捨定如是時中任供
시중임수정진여시시중임수사정여시시중임공
養佛如是時中任供養師如是時中任修布施持戒
양불여시시중임공양사여시시중임수보시지계
忍辱精進禪定具足般若波羅蜜是名知時云何菩
인욕정진선정구족반야파라밀시명지시운하보
薩摩訶薩知足善男子菩薩知足所謂飮食衣藥行
살마하살지족선남자보살지족소위음식의약행
정진을 닦을 만하고 이런 때에는 버리는 선정을 닦을 만하며, 이런 때에는
부처님께 공양할 만하고 이런 때에는 스님께 공양할 만하며, 이런 때에는 보시·
지계·인욕·정진·선정을 닦아서 반야바라밀을 구족할 만한 줄을 잘 아는 것을
뜻을 안다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만족함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만족함을 안다 함은 음식·의복·약과, 다니고
住坐臥睡寤語黙是名知足善男子云何菩薩摩訶
주좌와수오어묵시명지족선남자운하보살마하
薩自知是菩薩自知我有如是信如是戒如是多聞
살자지시보살자지아유여시신여시계여시다문
如是捨如是慧如是去來如是正念如是善行如是
여시사여시혜여시거래여시정념여시선행여시
問如是答是名自知云何菩薩摩訶薩知衆善男子
문여시답시명자지운하보살마하살지중선남자
머무르고 앉고 눕고 자고 깨고 말하고 잠잠하는 따위니, 이것을 만족함을 안다고
하느니라. 선남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스스로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내게 이런 믿음·이런 계행·이런 기억·이런 버림·이런 지혜·이런 거래·
이런 바른 생각이런 선행·이런 물음·이런 대답이 있음을 아는 것을스스로 안다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대중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선남자야,
是菩薩知如是等是刹利衆婆羅門衆居士衆沙門
시보살지여시등시찰리중파라문중거사중사문
衆應於是衆如是行來如是坐起如是說法如是問
중응어시중여시행여래시좌기여시설법여시문
答是名知衆善男子云何菩薩摩訶薩知人尊卑善
답시명지중선남자운하보살마하살지인존비선
男子人有二種一者信二者不信菩薩當知信者是
남자인유이종일자신이자불신보살당지신자시
보살이 이러한 이는 찰리(刹利) 대중이며 바라문 대중이며 거사 대중이며 사문
대중들이니, 이 대중에게는 이렇게 가고 오고, 이렇게 앉고 일어나고, 이렇게
법을 연설하고, 이렇게 묻고 대답하여야 할 줄을 하는 것을 대중을 안다고
하느니라. 선남자야,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사람의 높고 낮음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선남자야, 사람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믿는 이요,
다른 하나는 믿지 않는 이니라. 믿는 이는 착하고
善其不信者不名爲善復次信有二者一者常往僧
선기불신자불명위선부차신유이자일자상왕승
坊二者不往菩薩當知其往者善其不往者不名爲
방이자불왕보살당지기왕자선기불왕자불명위
善往僧坊者復有二種一者禮拜二不禮拜菩薩當
선왕승방자부유이종일자예배이불예배보살당
知禮拜者善不禮拜者不名爲善其禮拜者復有二
지예배자선불예배자불명위선기예배자부유이
믿지 않는 이는 착하지 아니함을 보살이 알아야 하느니라. 믿는 데 두 가지가
있으니 절에 가는 이와 가지 않는 이니라. 가는 이는 착하고 가지 않는 이는
착하지 않은 줄을 보살이 알아야 하느니라. 절에 가는 이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예배하는 이와 예배하지 않는 이니라. 예배하는 이는 착하고 예배하지 않는 이는
착하지 않은 줄을 보살이 알아야 하느니라. 예배하는 데도 두 가지가 있으니,
種一者聽法二者不聽菩薩當知聽法者善不聽法
종일자청법이자불청보살당지청법자선불청법
者不名爲善其聽法者復有二種一至心聽二不至
자불명위선기청법자부유이종일지심청이부지
心菩薩當知至心聽者是則名善不至心者不名爲
심보살당지지심청자시즉명선부지심자불명위
善至心聽法復有二種一者思義二不思義菩薩當
선지심청법부유이종일자사의이불사의보살당
법을 듣는 이와 듣지 않는 이니라. 법을 듣는 이는 착하고 듣지 않는 이는 착하지
아니한 줄을 보살이 알아야 하느니라. 법을 듣는 데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지성으로 듣는 이와 지성이 없는 이니라. 지성으로 듣는 이는 착하고 지성이 없는
자는 착하지 않은 줄을 보살이 알아야 하느니라. 지성으로 법을 듣는 데
또 두 가지가 있으니 뜻을 생각하는 이와 생각하지 않는 이니라.
知思義者善不思義者不名爲善其思義者復有二
지사의자선불사의자불명위선기사의자부유이
種一如說行二不如說行如說行者是則爲善不如
종일여설행이불여설행여설행자시즉위선불여
說行不名爲善如說行者復有二種一求聲聞不能
설행불명위선여설행자부유이종일구성문불능
利安饒益一切苦惱衆生二者迴向無上大乘利益
리안요익일체고뇌중생이자회향무상대승이익
뜻을 생각하는 이는 착하고 뜻을 생각하지 않는 이는 착하지 않은 줄을 보살이
알아야 하느니라. 뜻을 생각하는 데도 두 가지가 있으니, 말한 대로 행하는
이와 말한 대로 행하지 않는 이니라. 말한대로 행하는 이는 착하고 말한 대로
행하지 않는 이는 착하지 아니한 줄을 보살이 알아야 하느니라. 말한 대로
행하는 데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성문을 구하고 모든 괴로움 받는 중생을
이익하여 편안케 하지 못하는 이요,둘은 위없는 대승으로 회향하여
多人令得安樂菩薩應知能利多人得安樂者最上
다인령득안락보살응지능리다인득안락자최상
最善善男子如諸寶中如意寶珠最爲勝妙如諸味
최선선남자여제보중여의보주최위승묘여제미
中甘露最上如是菩薩於人天中最勝最上不可譬
중감로최상여시보살어인천중최승최상불가비
喩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住於大乘大涅槃經住
유선남자시명보살마하살주어대승대열반경주
여러 사람을 이익하고 안락케 하는 이니, 여러 사람을 이익케 하여 안락을 얻게
하는 이가 가장 높고 가장 선한 줄을 보살은 알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모든
보배 가운데는 여의주가 가장 훌륭하고, 여러 가지 음식 중에는 감로가 제일이니,
이런 보살은 천상과 인간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높아서 비유할 수 없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대승 대반열반경에 머물러서
七善法菩薩住是七善法已得具梵行復次善男子
칠선법보살주시칠선법이득구범행부차선남자
復有梵行謂慈悲喜捨迦葉菩薩白佛言世尊若多
부유범행위자비희사가섭보살백불언세존약다
修慈能斷瞋恚修悲心者亦斷瞋恚云何而言四無
수자능단진에수비심자역단진에운하이언사무
量心推義而言則應有三世尊慈有三緣一緣衆生
량심추의이언즉응유삼세존자유삼연일연중생
일곱 가지 선한 법에 있는 것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 일곱 가지 선한 법에
머물면, 청정한 행을 구족하느니라. 또 선남자야, 또 청정한 행이 있으니,
사랑하고[慈] 가엾이 여기고[悲] 기뻐하고[喜] 버리는[捨] 것이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사랑함을 닦으면 성내는 마음을
끊고, 가엾이 여김을 닦아도 성내는 마음을 끊사옵거늘, 어찌하여 4무량심이라
합니까. 이치로 미루어보면 세 가지가 있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사랑함에 세 가지 반연함이 있으니,
二緣於法三則無緣悲喜捨心亦復如是若從是義
이연어법삼즉무연비희사심역부여시약종시의
唯應有一不應有四衆生緣者緣於五陰願與其樂
유응유일불응유사중생연자연어오음원여기락
是名衆生緣法緣者緣諸衆生所須之物而施與之
시명중생연법연자연제중생소수지물이시여지
是名法緣無緣者緣於如來是名無緣慈者多緣貧
시명법연무연자연어여래시명무연자자다연빈
중생을 반연하는 것과 법을 반연하는 것과 반연함이 없는 것이며, 가엾이 여기는
마음·기뻐하는 마음·버리는 마음도 그와 같아서 이런 뜻을 따른다면 셋만이 있겠고
넷이 있지 않을 것입니다. 중생의 반연은 5음으로 말미암아 즐거움을 주려는 것이
중생의 반연이요, 법의 반연은 중생들이 필요하는 물건을 보시하여 주는 것이
법의 반연이요, 반연함이 없다 함은 여래를 반연함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반연이 없다고 하나이다. 사랑이라 함은 흔히
窮衆生如來大師永離貧窮受第一樂若緣衆生則
궁중생여래대사영리빈궁수제일락약연중생즉
不緣佛法亦如是以是義故緣如來者名曰無緣世
불연불법역여시이시의고연여래자명왈무연세
尊慈之所緣一切衆生如緣父母妻子親屬以是義
존자지소연일체중생여연부모처자친속이시의
故名衆生緣法緣者不見父母妻子親屬見一切法
고명중생연법연자불견부모처자친속견일체법
가난한 중생을 반연하는 것인데, 여래께서는 가난을 영원히 여의고 첫째가는
기쁨을 받으시니, 만일 중생을 반연한다면 부처님께서는 반연하지 않으며, 법도
그러하니, 이런 이치로 여래를 반연하는 것을 반연이 없다고 이름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사랑으로 반연하는 모든 중생은 부모·처자·권속을 반연하는 따위니,
이런 뜻으로 중생의 반연이라 이름하고,법을 반연함은 부모·처자·권속을 보지 않고
皆從緣生是名法緣無緣者不住法相及衆生相是
개종연생시명법연무연자부주법상급중생상시
名無緣悲喜捨心亦復如是是故應三不應有四世
명무연비희사심역부여시시고응삼불응유사세
尊人有二種一者見行二者愛行見行之人多修慈
존인유이종일자견행이자애행견행지인다수자
悲愛行之人多修喜捨是故應二不應有四世尊夫
비애행지인다수희사시고응이불응유사세존부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긴 줄을 보는 것이니, 이것을 법의 반연이라 이름하고,
반연이 없다 함은 법의 모습과 중생의 모습에 머물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반연이
없다 이름하오며, 가엾이 여김과 기뻐함과 버리는 일도 이와 같으니, 셋이 마땅하고
넷은 있을 수 없나이다.세존이시여, 사람에 두 가지가 있으니, 잘못 보는 행[見行]
과 애욕의 행[愛行]이외다. 잘못 보는 행을 하는 사람은 사랑함과 가엾이 여김을
많이 닦고, 애욕의 행을 하는 사람은, 기뻐함과 버림을 많이 닦사오니,
그러므로 둘이 마땅하고 넷은 있을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無量者名曰無邊邊不可得故名無量若無量者則
무량자명왈무변변불가득고명무량약무량자즉
應是一不應言四若言四者何得無量是故應一不
응시일불응언사약언사자하득무량시고응일불
應四也佛告迦葉善男子諸佛如來爲諸衆生所宣
응사야불고가섭선남자제불여래위제중생소선
法要其言秘密難可了知或爲衆生說一因緣如說
법요기언비밀난가료지혹위중생설일인연여설
한량없다[無量]함은 셀수 없다는 것이니, 수(邊:변)를 짐작할 수 없으므로 한량
없다 하오니, 만일 한량이 없으면 하나라 함이 마땅하고, 넷이라 할 수는 없나이다.
만일 넷이라 하면 어찌 한량이 없으리요. 그러므로 하나가 마땅하고 넷이 있을
수는 없나이다."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시었다. "선남자야, 모든부처님이
여래를 중생들에게 말씀하는 법은 그 말씀이 비밀하여 분명하게 알기가
어려우니라. 혹은 중생을 위하여 한 인연을 말하나니,
何等爲一因緣所謂一切有爲之法善男子或說二
하등위일인연소위일체유위지법선남자혹설이
種因緣及果或說三種煩惱業苦或說四種無明諸
종인연급과혹설삼종번뇌업고혹설사종무명제
行生與老死或說五種所謂受愛取有及生或說六
행생여노사혹설오종소위수애취유급생혹설육
種三世因果或說七種謂識名色六入觸受及以愛
종삼세인과혹설칠종위식명색육입촉수급이애
무엇이 한 인연인가. 온갖 함이 있는 법이라 함이니라. 선남자야, 혹은 두 가지를
말하나니, 인과 과이니라. 혹은 셋을 말하나니 번뇌와 업과 괴로움이니라. 혹은
넷을 말하니 무명과 행과 나는 것과 늙어 죽는 것이니라. 혹은 다섯을 말하니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이니라. 혹은 여섯을 말하니 삼세의 인과
과보니라. 혹은 일곱을 말하니 식(識), 명색(名色)·6입(入)·촉(觸)·수(受)·애(愛)·
取或說八種除無明行及生老死其餘八事或說九
취혹설팔종제무명행급생노사기여팔사혹설구
種如城經中除無明行識其餘九事或說十一如爲
종여성경중제무명행식기여구사혹설십일여위
薩遮尼犍子說除生一法其餘十一或時具說十二
살차니건자설제생일법기여십일혹시구설십이
因緣如王舍城爲迦葉等具說十二無明乃至生老
인연여왕사성위가섭등구설십이무명내지생노
취(取)니라. 혹은 여덟을 말하니 12인연에서 무명·행·생·노사를 제외한 나머지
여덟이니라. 혹은 아홉을 말하니 성(城)을 지나던 중에 무명과 행과 식을 빼고
설한 나머지 아홉 가지와 같으니라. 혹은 열한 가지니 살차니건자를 위하여 말할
적에 생(生) 한 법만 빼고 설한 나머지 열한 가지와 같으니라. 혹은 12인연을
구족하게 말하니 왕사성에서 가섭 등을 위하여 열두 가지를 구족하게 말한
것으로 무명으로부터 생·노
病死善男子如一因緣爲衆生故種種分別無量心
병사선남자여일인연위중생고종종분별무량심
法亦復如是善男子以是義故於諸如來深秘行處
법역부여시선남자이시의고어제여래심비행처
不應生疑善男子如來世尊有大方便無常說常常
불응생의선남자여래세존유대방편무상설상상
說無常說樂爲苦說苦爲樂不淨說淨淨說不淨我
설무상설락위고설고위락부정설정정설부정아
병.사까지니라. 선남자야, 한 가지 인연에서도 중생들을 위하여 가지가지로
분별하나니, 한량없는 마음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야, 이런 뜻으로 여래의 깊고
비밀한 일에 의심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여래는 큰 방편이 있어서
무상을 항상하다 말하고, 항상함을 무상하다 말하며, 즐거움을 괴롭다 말하고, 괴로
움을 즐겁다 말하며, 부정함을 깨끗하다 말하고 깨끗함을 부정하다 말하며,나를
說無我無我說我於非衆生說爲衆生於實衆生說
설무아무아설아어비중생설위중생어실중생설
非衆生非物說物物說非物非實說實實說非實非
비중생비물설물물설비물비실설실실설비실비
境說境境說非境非生說生生說非生乃至無明說
경설경경설비경비생설생생설비생내지무명설
明明說無明色說非色非色說色非道說道道說非
명명설무명색설비색비색설색비도설도도설비
내가 없다[無我] 말하고, 내가 없는데 나라 말하며, 중생 아닌데 중생이라 말하고
참말 중생에겐 중생 아니라 말하며, 물건 아닌데 물건이라 말하고, 물건을 물건
아니라 말하며, 진실이 아닌데 진실하다 말하고, 진실한데 진실이 아니라 말하며,
경계가 아닌데 경계라 말하고, 경계를 경계 아니라 말하며, 생(生)이 아닌데
생이라 말하고, 생을 생이 아니라 말하며, 내지 무명을 명(明)이라 말하고,
명을 무명이라 말하며, 색을 색 아니라 말하고, 색 아닌 것을 색이라 말하며,
도가 아닌 것을 도라 말하고, 도를
道善男子如來以是無量方便爲調衆生豈虛妄耶
도선남자여래이시무량방편위조중생개허망야
善男子或有衆生貪於財貨我於其人自化其身作
선남자혹유중생탐어재화아어기인자화기신작
轉輪王於無量歲隨其所須種種供給然後敎化令
전륜왕어무량세수기소수종종공급연후교화령
其安住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有衆生貪著五欲
기안주아뇩다라삼막삼보리약유중생탐착오욕
도가 아니라 말하나니, 선남자야, 여래가 이러한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들을
조복함을 어찌 허망하다 하겠는가. 선남자야, 어떤 중생이 재물을 탐하거든,
나는 그 사람 앞에서 몸을 변화하여 전륜왕이 되어, 한량없는 세월 동안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가지로 이바지한 뒤에 그를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느니라. 어떤 중생이 5욕락을 탐하거든
於無量歲以妙五欲充滿其願然後勸化令其安住
어무량세이묘오욕충만기원연후권화령기안주
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有衆生榮豪自貴我於其
아뇩다라삼막삼보리약유중생영호자귀아어기
人無量歲中爲作僕使趨走給侍得其心已卽復勸
인무량세중위작박사추주급시득기심이즉부권
化令其安住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有衆生性戾
화령기안주아뇩다라삼막삼보리약유중생성려
한량없는 세월에 미묘한 5욕락으로 그 뜻을 만족케 한 뒤에, 그를 권유하고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느니라. 어떤 중생이 영화와 귀함을
누리려 하거든, 한량없는 세월 동안 그 사람의 하인이 되어 심부름하고 모시면서
그의 마음에 들게 한 뒤에, 권유하고 교화하여 그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느니라. 어떤 중생이
自是須人訶諫我於無量百千歲中敎訶敦喩令心
자시수인가간아어무량백천세중교가돈유령심
調順然後復勸令其安住阿耨多羅三藐三菩提善
조순연후부권령기안주아뇩다라삼막삼보리선
男子如來如是於無量歲以種種方便令諸衆生安
남자여래여시어무량세이종종방편령제중생안
住阿耨多羅三藐三菩提豈虛妄耶諸佛如來雖處
주아뇩다라삼막삼보리개허망야제불여래수처
성질이 사나워서 다른 이의 간함을 필요하게 되면, 내가 백천 년 동안에 그를
타이르고 달래어서 마음이 조복된 뒤에 다시 권유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느니라. 선남자야, 여래가 이와 같이 한량없는 세월 동안 가지가지
방편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는 것을 어찌
허망하다 하겠느냐. 모든부처여래는 가지가지
衆惡無所染汙猶如蓮華善男子應如是知四無量
중악무소염간유여연화선남자응여시지사무량
義善男子是無量心體性有四若有修行生大梵處
의선남자시무량심체성유사약유수행생대범처
善男子如是無量伴類有四是故名四夫修慈者能
선남자여시무량반류유사시고명사부수자자능
斷貪欲修悲心者能斷瞋恚修喜心者能斷不樂修
단탐욕수비심자능단진에수희심자능단불락수
나쁜 것 가운데 있더라도 물들지 아니함이 연꽃과 같으니라. 선남자야, 이렇게
4무량심을 알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 한량없는 마음의 성품이 넷이 있으니,
이것을 닦아 행하면 대범천에 태어나느니라. 선남자야, 이러한 한량없는 마음의
짝이 네 가지가 있으므로 넷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사랑하는 마음을 닦는 이는
탐욕을 끊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는 이는 성내는 일을 끊고,
기뻐하는 마음을 닦는 이는 즐겁지 아니함을 끊고
捨心者能斷貪欲瞋恚衆生善男子以是義故得名
사심자능단탐욕진에중생선남자이시의고득명
爲四非一二三善男子如汝所言慈能斷瞋悲亦如
위사비일이삼선남자여여소언자능단진에역여
是應說三者汝今不應作如是難何以故善男子恚
시응설삼자여금불응작여시난하이고선남자에
有二種一能奪命二能鞭撻修慈則能斷彼奪命修
유이종일능탈명이능편달수자즉능단피탈명수
버리는 마음을 닦는 이는 탐욕을 내고 성내는 중생을 끊나니, 선남자야, 이런
뜻으로 넷이라 이름하고, 하나나 둘이나 셋이라고 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야,
그대가 말하기를 '사랑으로 성내는 일을 끊고, 가엾이 여김도 그렇다 하여,
셋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대는 이제부터 그런 문난을 하지 말라.
왜냐 하면 선남자야, 성내는 데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생명을 빼앗는 것이고
하나는 채찍질하는 것이니라. 사랑을 닦으면 생명 빼앗는 일을 끊고
悲則能除彼鞭撻善男子以是義故豈非四耶復次
비즉능제피편달선남자이시의고개비사야부차
瞋有二種一瞋衆生二瞋非衆生修慈心者斷瞋衆
진유이종일진중생이진비중생수자심자단진중
生修悲心者斷瞋非衆生復次瞋有二種一有因緣
생수비심자단진비중생부차진유이종일유인연
二無因緣修慈心者斷有因緣修悲心者斷無因緣
이무인연수자심자단유인연수비심자단무인연
가엾이 여김을 닦으면 채찍질하는 일을 끊나니, 선남자야, 그런 이치로 보면 넷이
아니겠느냐. 또 성내는 데 두 가지가 있으니, 중생을 성내는 것과 중생 아닌 것을
성내는 것이니라. 사랑하는 마음을 닦는 이는 중생에게 성내는 일을 끊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는 이는 중생 아닌 것에 성내는 일을 끊느니라.
또 성내는 데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인연이 있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인연이 없는 것인데, 사랑하는 마음을 닦는 이는 인연 있는 것을 끊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는 이는 인연 없는 것을 끊느니라.
復次瞋有二種一於過去久已積習二於現在今始
부차진유이종일어과거구이적습이어현재금시
積習修慈心者能斷過去修悲心者斷於現在復次
적습수자심자능단과거수비심자단어현재부차
瞋有二種一瞋聖人二瞋凡夫修慈心者斷瞋聖人
진유이종일진성인이진범부수자심자단진성인
修悲心者斷瞋凡夫復次瞋有二種一上二中修慈
수비심자단진범부부차진유이종일상이중수자
또 성내는 데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지난 세상에서 오래부터 익힌 것이요
다른 하나는 지금 세상에서 금방 익힌 것인데, 사랑하는 마음을 닦는 이는 지나간
것을 끊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는 이는 지금 것을 끊느니라. 또 성내는 데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성인을 성내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범부를 성내는
것인데, 사랑하는 마음을 닦는 이는 성인을 성내는 것을 끊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는 이는 범부를 성내는 것을 끊느니라. 또 성내는 데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상품이요, 다른 하나는 중품인데, 사랑을 닦으면
斷上修悲斷中善男子以是義故則名爲四何得難
단상수비단중선남자이시의고즉명위사하득난
言應三非四是故迦葉是無量心伴類相對分別爲
언응삼비사시고가섭시무량심반류상대분별위
四復以器故應名爲四器若有慈則不得有悲喜捨
사부이기고응명위사기약유자즉부득유비희사
心以是義故應四無減善男子以行分別故應有四
심이시의고응사무감선남자이행분별고응유사
상품을 끊고, 가엾이 여김을 닦으면 중품을 끊느니라. 선남자야, 이런 이치로
넷이라 이름하거늘, 어찌하여 셋이 마땅하고 넷이 아니라고 힐난하겠느냐.
그러므로 가섭이여, 이 한량없는 마음을 짝으로 상대하여 분별하면 넷이 되고,
또 근기로 말하여도 넷이 되나니, 근기에 사랑함이 있으면 가엾이 여김과
기뻐함과 버리는 마음은 있을 수 없으니, 그러므로 넷이 마땅하고 감할 수
없느니라. 선남자야, 행으로 분별하여도 넷이 있어야 하나니,
若行慈時無悲喜捨是故有四善男子以無量故亦
약행자시무비희사시고유사선남자이무량고역
得名四夫無量者則有四種有無量心有緣非自在
득명사부무량자즉유사종유부량심유연비자재
有無量心自在非緣有無量心亦緣亦自在有無量
유무량심자재비연유무량심역연역자재유무량
心非緣非自在何等無量有緣非自在緣於無量無
심비연비자재하등무량유연비자재연어무량무
만일 사랑을 행할 때에는 가엾이 여김과 기뻐함과 버리는 마음이 없으므로 넷이
있느니라. 선남자야, 한량이 없는 것으로도 넷이라 이름하느니라. 한량없는
마음에 네 가지가 있으니, 어떤 한량없는 마음은 반연은 있으나 자재함이 아니고,
어떤 한량없는 마음은 자재는 하나 반연이 아니고, 어떤 한량없는 마음은 반연도
있으며 자재도 하고, 어떤 한량없는 마음은 반연도 아니며 자재도 아니니라.
어떠한 한량없는 마음을 반연은 있으나 자재가 아니라 하는가. 한량없고
邊衆生而不能得自在三昧雖得不定或得或失何
변중생이불능득자재삼매수득부정혹득혹실하
等無量自在非緣如緣父母兄弟姊妹欲令安樂非
등무량자재비연여연부모형제자매욕령안락비
無量緣何等無量亦緣亦自在謂諸佛菩薩何等無
무량연하등무량역연역자재위제불보살하등무
量非緣非自在聲聞緣覺不能廣緣無量衆生亦非
량비연비자재성문연각불능광연무량중생역비
가없는중생을 반연하면서도 자재한 삼매를 얻지 못하거나, 얻더라도 확고하지
못하여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것이니라. 어떠한 한량없는 마음 을 자재는
하지만 반연이 아니라 하는가. 부모·형제·자매를 반연하여 안락을 얻게 하려는
것들은 한량없는 마음의 반연이 아니니라. 어떠한 한량없는 마음을 반연도 있고
자재도 하다고 하는가. 부처님과 보살들을 말하는 것이니라. 어떠한 한량없는
마음을 반연도 아니고 자재도 아니라 하는가. 성문과 연각은 한량없는 중생을
반연하지도 못하고 자재도 아니니라.
自在善男子以是義故名四無量非諸聲緣緣覺所
자재선남자이시의고명사무량비제성연연각소
知乃是諸佛如來境界善男子如是四事聲聞緣覺
지내시제불여래경계선남자여시사사성문연각
雖名無量少不足言諸佛菩薩乃得名爲無量無量
수명무량소부족언제불보살내득명위무량무량
迦葉菩薩白佛言世尊如是如是實如聖言諸佛如
가섭보살백불언세존여시여시실여성언제불여
선남자야, 이런 뜻으로 4무량심은 성문이나 연각들의 알 것이 아니고, 부처님
여래의 경계니라. 선남자야, 이러한 네 가지는 성문이나 연각은 한량없다고
이름하지만 너무 적어서 말할 것이 못되는 것이요 부처님과 보살만은 한량없고
갓이 없다고 이름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참으로 거룩한 말씀과 같아서,
來所有境界非諸聲聞緣覺所及世尊頗有菩薩住
래소유경계비제성문연각소급세존파유보살주
於大乘大般涅槃得慈悲心非是大慈大悲心不佛
어대승대반열반득자비심비시대자대비심불불
言有善男子菩薩若於諸衆生中三品分別一者所
언유선남자보살약어제중생중삼품분별일자소
親二者怨憎三者中人於親人中復作三品謂上中
친이자원증삼자중인어친인중부작삼품위상중
여래의 가지신 경계는 성문이나 연각으로는 미칠 것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보살이 대승의 대반열반경에 머물러서 사랑하는 마음과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더라도 큰 사랑과 큰 가엾이 여김이 아닐 수 있겠나이까?" "있느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만일 중생들 가운데 3품으로 분별하면 첫째는 친한 이,
둘째는 원수, 셋째는 중간 사람이다. 친한 이를 또 3품으로 나누면 상품·중품·
下怨憎亦爾是菩薩摩訶薩於上親所與增上樂於
하원증역이시보살마하살어상친소여증상락어
中下親亦復平等與增上樂於上怨所與少分樂於
중하친역부평등여증상락어상원소여소분락어
中怨所與中品樂於下怨所與增上樂菩薩如是轉
중원소여중품락어하원소여증상락보살여시전
增修習於上怨所與中品樂於中下怨等與上樂轉
증수습어상원소여중품락어중하원등여상락전
하품이며 원수도 그러하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상품의 친한 이에게는 더 나은
낙을 주고, 중품·하품의 친한 이에게도 평등하게 더 나은 낙을 주며, 상품의
원수에게는 조그만 낙을 주고, 중품의 원수에게는 중품 낙을 주고, 하품의
원수에게는 더 나은 낙을 주며, 보살이 이렇게 점점 더 닦아서 상품의 원수에게
중품 낙을 주고, 중품·하품의 원수에게 평등하게 더 나은 낙을 주며,
復修習於上中下等與上樂若上怨所與上樂者爾
부수습어상중하등여상락약상원소여상락자이
時得名慈心成就菩薩爾時於其父母及上怨所得
시득명자심성취보살이시어기부모급상원소득
平等心無有差別善男子是名得慈非大慈也世尊
평등심무유차별선남자시명득자비대자야세존
何緣菩薩得如是慈猶故不得名爲大慈善男子以
하연보살득여시자유고부득명위대자선남자이
더 점점 닦아서 상품·중품·하품에게 평등하게 상품 낙을 주나니, 만일 상품의
원수에게 상품 낙을 주면, 그 때에는 사랑하는 마음을 성취하느니라. 보살이
그 때에는 부모와 상품의 원수에게 평등한 마음을 얻어 차별이 없으리니,
이것을 이름하여 사랑하는 마음을 얻었다 하거니와, 큰 사랑하는 마음은
아니니라."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보살이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을 얻은
것을, 오히려 큰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이름하지 못하나이까?" "선남자야,
難成故不名大慈何以故久於過去無量劫中多集
난성고불명대자하이고구어과거무량겁중다집
煩惱未修善法是故不能於一日中調伏其心善男
번뇌미수선법시고불능어일일중조복기심선남
子譬如豌豆乾時錐刺終不可著諸煩惱堅亦復如
자비여완두건시추자종불가착제번뇌견역부여
是雖一日夜繫心不散難可調伏又如家犬不畏於
시수일일야계심불산난가조복우여가견불외어
성취하기 어려우므로 큰 사랑이라 이름하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지나간 옛적
한량없는 세월에 오래오래 번뇌만 쌓았고 선한 법을 닦지 못하였으므로, 하루
동안에 마음을 조복할 수 없느니라. 선남자야, 마치 완두(豌豆)가 말랐을 적에는
송곳으로 찌를 수 없는 것처럼, 번뇌의 굳기도 그와 같아서 하루 밤낮에 마음을
두어 산란치 않아도 조복하기 어려우니라.
또 집에 있는 개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人山林野鹿見人怖走瞋恚難去如守家狗慈心易
인산림야록견인포주진에난거여수가구자심이
失如彼野鹿是故此心難可調伏以是義故不名大
실여피야록시고차심난가조복이시의고불명대
慈復次善男子譬如畫石其文常在畫水速滅勢不
자부차선남자비여화석기문상재화수속멸세불
久住瞋恚難除譬如畫石善根易滅猶如畫水是故
구주진에난제비여화석선근역멸유여화수시고
산에 있는 들사슴은 사람을 보면 무서워서 달아나나니, 성내는 마음을 버리기
어렵기는 집을 지키는 개와 같고,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리기 쉽기는 들사슴
같으므로 조복하기 어려우니라. 이런 뜻으로 큰 사랑이라 이름하지 않느니라.
또 선남자야, 돌에 그린 그림은 문채가 항상 있지만 물에 그린 것은 빨리
없어져서 오래가지 못하나니, 성내는 마음은 돌에 그린 그림 같고,
선한 근본은 물에 그린 그림 같나니,
此心難可調伏如大火聚其明久住電光之明不得
차심난가조복여대화취기명구주전광지명부득
暫停瞋如火聚慈如電明是故此心難得調伏以是
점정진여화취자여전명시고차심난득조복이시
義故不名大慈善男子菩薩摩訶薩住於初地名曰
의고불명대자선남자보살마하살주어초지명왈
大慈何以故善男子最極惡者名一闡提出住菩薩
대비하이고선남자최극악자명일천제출주보살
그러므로 조복하기 어려우니라. 마치 큰 불더미는 밝은 빛이 오래 머물고, 번개
빛의 밝은 것은 잠깐도 머물 수 없거든, 성내는 마음은 불더미 같고 사랑하는
마음은 번개 빛 같으므로 조복하기 어려우니, 그런 뜻으로 큰 사랑하는 마음이라
이름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초지(初地)에 머물면 큰 사랑하는 마음
이라 하나니, 왜냐 하면 선남자야, 가장 나쁜 이는 일천제라 하는데, 초지 보살은
修大慈時於一闡提心無差別不見其過故不生瞋
수대자시어일천제심무차별불견기과고불생진
以是義故得名大慈善男子爲諸衆生除無利益是
이시의고득명대자선남자위제중생제부이익시
名大慈欲與衆生無量利樂是名大悲於諸衆生心
명대자욕여중생무량리락시명대비어제중생심
生歡喜是名大喜無所擁護名爲大捨若不見我法
생환의시명대희무소옹호명위대사약불견아법
큰 사랑을 닦을 때에 일천제에 대하여 차별하는 마음이 없으며, 그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므로 성을 내지 아니하나니, 이런 뜻으로 큰 사랑하는 마음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야,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 없는 일을 덜어 버리므로 크게 사랑함이라 하고,
중생들에게 한량없는 이익을 주려 하므로 크게 불쌍히 여김이라 하고, 중생들에게
대하여 환희한 마음을 내므로 크게 기뻐함이라 하고, 내 것이라 하여
옹호하려는 생각이 없으므로 크게 버림이라 하며,
相已身見一切法平等無二是名大捨自捨己樂施
상이신견일체법평등무이시명대사자사기락시
與他人是名大捨善男子唯四無量能令菩薩增長
여타인시명대사선남자유사무량능령보살증장
具足六波羅蜜其餘諸行不必能爾善男子菩薩摩
구족육파라밀기여제행불필능이선남자보살마
訶薩先得世間四無量心然後乃發阿耨多羅三藐
하살선득세간사무량심연후내발아뇩다라삼막
만일 나[我]라는 법의 모양과 내 몸을 보지 아니하고, 모든 법이 평등하여 둘이
없는 줄 보면 이것을 크게 버림이라 하며, 자기의 즐거움을 버리어 다른 이에게
주면 크게 버림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야, 4무량심으로야 보살이 6바라밀을
늘게 하며 구족케 할 것이요, 다른 행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먼저 세간의 4무량심을 얻은 뒤에 아뇩다라삼먁
三菩提心次第方得出世間者善男子因世無量得
삼보리심차제방득출세간자선남자인세무량득
出世無量以是義故名大無量迦葉菩薩白佛言世
출세무량이시의고명대무량가섭보살백불언세
尊除無利益與利樂者實無所爲如是思惟卽是虛
존제무이익여리락자실무소위여시사유즉시허
觀無有實利世尊譬如比丘觀不淨時見所著衣悉
관무유실리세존비여비구관부정시견소착의실
삼보리 마음을 내어서, 차례로 출세간의 것을 얻느니라. 선남자야, 세간의
한량없는 마음을 인하여 출세간의 한량없는 마음을 얻는 것이므로 큰 한량없는
마음이라 하느니라." "세존이시여, 이익 없는 것을 덜어 버리고, 이익과 안락을
준다는 것은 실제로는 하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유하는 것은 빈
관찰뿐이고 실지의 이익은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마치 비구들이
부정한 줄을 관찰할 적에 입은 옷을
是皮想而實非皮所可食噉皆作蟲想而實非蟲觀
시피상이실비피소가식담개작충상이실비충관
好美羹作穢汁想而實非穢觀所食酪猶如髓腦而
호미갱작예즙상이실비예관소식락유여수뇌이
實非腦觀骨碎末猶如麥想而實非麥四無量心亦
실비뇌관골쇄말유여맥상이실비맥사무량심역
復如是不能眞實利益衆生令其得樂雖口發言與
부여시불능진실이익중생령기득락수구발언여
모두 가죽이라고 보지만 실로는 가죽이 아니며 먹는 것을 모두 벌레라고
생각하지만 실로 벌레가 아니며, 콩국을 똥물[卞汁]로 생각하지만 실로 똥이
아니며, 먹을 수 있는 타락을 골수와 같다고 관찰하지만 실로 골수가 아니며,
뼈 부순 가루를 보릿가루와 같다고 관찰하지만 실로 보릿가루가 아닌 것처럼,
4무량심도 그와 같아서, 진실하게 중생을 이익하여 즐거움을 얻게 하지
못할 것이오니, 아무리 입으로만
衆生樂而實不得如是之觀非虛妄耶世尊若非虛
중생락이실부득여시지관비허망야세존약비허
妄實與樂者彼諸衆生何故不以諸佛菩薩威德力
망실여락자피제중생하고불이제불보살위덕력
故一切受樂若當眞實不得樂者如佛所說我念往
고일체수락약당진실부득락자여불소설아념왕
昔唯修慈心經此劫世七返成壞不來此生世界成
석유수자심경차겁세칠만성괴불래차생세계성
중생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말하여도, 실제로는 즐거움을 얻지 못하리니 이러한
관찰은 허망한 것이 아니겠나이까? 세존이시여, 만일 허망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즐거움을 준다면, 모든 중생들이 어찌하여 부처님과 보살의 위덕의 힘으로 모두
즐거움을 받지 못하나이까? 만일 진실로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면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같이, '네가 옛적에 사랑하는 마음만을 닦고서도, 이 세계가 일곱 번
이루어지고 파괴되는 동안에 여기 와서 나지 아니하면서, 세계가 성취될 적에는
時生梵天中世界壞時生光音天若生梵天力勢自
시생범천중세계괴시생광음천약생범천력세자
在無能摧伏於千梵中最勝最上名大梵王有諸衆
재무능좌복어천범중최승최상명대범왕유제중
生皆於我所生最上想三十六返作忉利王釋提桓
생개어아소생최상상삼십육반작인리왕석제환
因無量百千作轉輪王唯修慈心乃得如是人天果
인무량백천작전륜왕유수자심내득여시인천과
범천에 태어나고,세계가 파괴될 적에는 광음천(光音天)에 태어났는데, 범천에
나서는 세력이 자제하여 아무도 꺾을 이가 없고, 1천 범천 중에 가장 훌륭하고
가장 높아서 대범천왕이 되었으며, 모든 중생들이 나에게 대하여 가장 높은 이란
생각을 가졌고, 서른여섯 번이나 도리천의 제석천왕이 되고, 한량없는 백천 번은
전륜왕이 되었노라. 다만 사랑하는 마음만을 닦고도 이렇게 인간·천상의 과보를
報若不實者云何得與此義相應佛言善哉善哉善
보약불실자운하득여차의상응불언선재선재선
男子汝眞勇猛無所畏懼卽爲迦葉而說偈言
남자여진용맹무소외구즉위가섭이설게언
얻은 것이다' 하였사오니 만일 진실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 이치와 서로
맞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야, 너는 참으로 용맹하여 두려움이 없도다."
그리고는 가섭보살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였다.
若於一衆生 不生瞋恚心 而願與彼樂
약어일중생 불생진에심 이원여피락
是名爲慈善 一切衆生中 若起於悲心
시명위자선 일체중생중 약기어비심
한 중생에게라도 성내는 맘 내지 않고
즐거움을 주려 하면 이를 일러 자선이요,
모든 세계 중생들을 가엾이 여긴다면
是名聖種性 得福報無量 設使五通仙
시명성종성 득복보무량 설사오통선
悉滿此大地 有大自在主 奉施其所安
실만차대지 유대자재주 봉시기소안
象馬種種物 所得福報果 不及修一慈 十六分中一
상마종종물 소득복보과 불급수일자 십육분중일
성인의 종성(種性)이니 한량없는 복 받으리.
온 세계에 가득하온 5통(通) 얻은 신선들과
대자재천주에게 온갖 것을 보시해도
그 복으로 얻는 과보 사랑하는 한 마음을
닦은 복에 비긴다면 십육분의 일도 못돼.
善男子夫修慈者實非妄想諦是眞實若是聲聞緣
선남자부수자자실비망상제시진실약시성문연
覺之慈是名虛妄諸佛菩薩眞實不虛云何知耶善
각지자시명허망제불보살진실불허운하지야선
男子菩薩摩訶薩修行如是大涅槃者觀土爲金觀
남자보살마하살수행여시대열반자관토위금관
金爲土地作水相水作地相水作火相火作水相地
금위토지작수상수작지상수작화상화작수상지
"선남자야, 사랑하는 마음을 닦는 것은 허망한 생각이 아니고 이치가 진실하니라.
만일 성문이나 연각의 사랑이라면 허망하다고 이름하지만 부처님과 보살의
사랑은 진실한 것이요 허망하지 아니하니라. 무엇으로 아는가. 선남자야,
보살마하살로서 이러한 대반열반을 닦는 이는 흙을 관하여 금을 만들고
금을 관하여 흙을 만들며, 지대로 수대를 만들고 수대로 지대를 만들며,
물로 불을 만들고 불로 물을 만들며, 지대로
作風相風作地相隨意成就無有虛妄觀實衆生爲
작풍상풍작지상수의성취무유허망관실중생위
非衆生觀非衆生爲實衆生悉隨意成無有虛妄善
비중생관비중생위실중생실수의성무유허망선
男子當知菩薩四無量心是實思惟非不眞實復次
남자당지보살사무량심시실사유비부진실부차
善男子云何名爲眞實思惟謂能斷除諸煩惱故善
선남자운하명위진실사유위능단제제번뇌고선
풍대를 만들고 풍대로 지대를 만들어서, 마음대로 성취하여 허망함이 없으며,
참말 중생을 관하여 중생 아닌 것을 만들고 중생 아닌 것을 관하여 참말 중생을
만들되, 모두 뜻대로 되어서 허망하지 아니하나니, 선남자야, 보살의 4무량심은
진실한 생각이요 진실하지 아니함이 아니니라. 또 선남자야, 어찌하여 진실한
생각이라 하는가. 모든 번뇌를 끊어 버리기 때문이다.
男子夫修慈者能斷貪欲修悲心者能斷瞋恚修喜
남자부수자자능단탐욕수비심자능단진에수희
心者能斷不樂修捨心者能斷貪恚及衆生相以是
심자능단불락수사심자능단탐에급중생상이시
故名眞實思惟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四無量心
고명진실사유부차선남자보살마하살사무량심
能爲一切諸善根本善男子菩薩摩訶薩若不得見
능위일체제선근본선남자보살마하살약부득견
선남자야, 사랑을 닦는 이는 탐욕을 끊어 버리고, 가엾이 여김을 닦는 이는
성냄을 끊어 버리고, 기쁨을 닦는 이는 즐겁지 아니함을 끊어 버리고, 버리는
마음을 닦는 이는 탐욕과 성냄과 중생이란 모습을 끊어 버리나니, 그러므로
진실한 생각이라 하느니라.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의 4무량심은 모든 선근의
근본이 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만일
貧窮衆生無緣生慈若不生慈則不能起惠施之心
빈궁중생무연생자약불생자즉불능기예시지심
以施因緣令諸衆生得安隱樂所謂飮食車乘衣服
이시인연령제중생득안은락소위음식차승의복
華香床臥舍宅燈明如是施時心無繫縛不生貪著
화향상와사택등명여시시시심무계전불생탐착
必定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其心爾時無所依
필정회향아뇩다라삼막삼보리기심이시무소의
가난한 중생을 보지 못하면 사랑하는 마음을 낼 인연이 없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못하면 보시할 마음을 일으키지 못하려니와, 보시하는 인연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편안한 쾌락을 얻게 하나니, 곧 음식과 수레와 의복과 꽃과 향과 평상과
집과 등불이니라. 이런 것으로 보시할 적에 마음이 속박되지 않고 탐착함을 내지
아니하면 결정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회향할 것이며, 그 마음에 의지함이 없고,
止妄想永斷不爲怖畏名稱利養不求人天所受快
지망상영단불위포외명칭이양불구인천소수쾌
樂不生憍慢不望反報不爲誑他故行布施不求富
락불생교만불망반보불위광타고행보시불구당
貴凡行施時不見受者持戒破戒是田非田此是知
귀범행시시불견수자지계파계시전비전차시지
識此非知識施時不見是器非器不擇日時是處非
식차비지식시시불견시기비기불택일시시처비
허망한 생각을 끊어 버리고, 두려움이나 명예나 이양을 위하지 아니하여, 인간과
천상에서 받는 쾌락도 구하지 아니하고, 교만한 마음도 내지 아니하며, 은혜
갚기를 바라지도 않고, 다른 이에게 속아서 보시하는 것도 아니며, 부귀를 구함도
아니며, 보시를 행할 때에는 받는 이가 계행을 가지거나 계행을 파하거나, 복밭이
거나 복밭이 아니거나 선지식이거나 선지식이 아니거나도 보지 말며, 보시할 때에
정당한 그릇인지 그릇이 아닌지도 보지 말며, 보시할 때거나 보시할 곳이거나
處亦復不計饑饉豐樂不見因果此是衆生此非衆
처역부불계기근풍락불견인과차시중생차비중
生是福非福雖復不見施者受者及以財物乃至不
생시복비복수부불견시자수자급이재물내지불
見斷及果報而常行施無有斷絶善男子菩薩若見
견단급과보이상행시무유단절선남자보살약견
持戒破戒乃至果報終不能施若不布施則不具足
지계파계내지과보종불능시약불보시즉불구족
아닌 것도 가리지 말아야 하며, 또 흉년과 풍년도 아는 체하지 말고, 원인이나
결과나 중생이다 중생 아니다 복이다 복 아니다 하는 것을 보지 말아야 하며,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와 재물을 비록 보지 아니하며, 내지 끊는 것과 과보를
보지 않더라도, 항상 보시를 행하여 끊이지 말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만일 계행을 가짐과 계행을 깨뜨림과 내지 과보를 본다면,
마침내 보시하지 못하고, 보시하지 아니하면
檀波羅蜜若不具足檀波羅蜜則不能成阿耨多羅
단파라밀약불구족단파라밀즉불능성아뇩다라
三藐三菩提善男子譬如有人身被毒箭其人眷屬
삼막삼보리선남자비여유인신피독전기인권속
欲令安隱爲除毒故卽命良醫而爲拔箭彼人方言
욕령안은위제독고즉명량의이위발전피인방언
且待莫觸我今當觀如是毒箭從何方來誰之所射
차대막촉아금당관여시독전종하방래수지소사
단바라밀을 구족하지 못하며, 단바라밀를 구족하지 못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못하느니라.선남자야, 어떤 사람이 독화살을 맞았을 적에, 그 권속들이
편안케 하며 독을 없애기 위하여 의원을 청하여 살을 뽑으려 하는데 그 사람이
말하기를 '아직 손을 대지 말라. 이 독한 살이 어느 쪽에서 왔으며, 누가 쏘았으며
爲是刹利婆羅門毗舍首陀復更作念是何木耶竹
위시찰리파라문비사수타부갱작념시하목야죽
耶柳耶其鏃鐵者何冶所出剛耶柔耶其毛羽者是
야류야기족철자하치소출강야유야기모익자시
何鳥翼鳥鴟鷲耶所有毒者爲從作生自然而有爲
하조익조치취야소유독자위종작생자연이유위
是人毒惡蛇毒耶如是癡人竟未能知尋便命終善
시인독악사독야여시치인경미능지심편명종선
찰리인지 바라문인지 비사인지 수타인지를 내가 살펴보아야 하겠다' 하며, 또
생각하기를 '그 살이 나무냐 대냐 버들이냐, 그 촉은 어디서 만들었으며 강한
것인지 연한 것인지, 깃[羽]은 무슨 새의 깃이냐, 까마귀 깃이냐 올빼미 깃이냐
독수리 깃이냐. 그 독은 만든 것이냐 자연으로 생긴 것이냐, 사람의 독이냐
뱀의 독이냐' 하고 이렇게 따지려 하면, 이런 어리석은 사람은 그런 것은
알지도 못한 채 목숨이 끊어질 것이니라.
男子菩薩亦爾若行施時分別受者持戒破戒乃至
남자보살역이약행시시분별수자지계파계내지
果報終不能施若不能施則不具足檀波羅蜜若不
과보종불능시약불능시즉불구족단파라밀약불
具足檀波羅蜜則不能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復
구족단파라밀즉불능성아뇩다라삼막삼보리부
次善男子菩薩摩訶薩行布施時於諸衆生慈心平
차선남자보살마하살행보시시어제중생자심평
선남자야, 보살도 그러하여 보시를 행하려 하면서 받을 사람이 계행을 가지는가,
계행을 파하였는가, 과보는 어떠 할 것인가를 분별하려 들면, 마침내 보시하지
못할 것이요, 보시하지 못하면 보시바라밀을 구족하지 못하고, 보시바라밀을
구족하지 못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못하느니라.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보시를 행할 적에는, 평등한 자비심으로
等猶如子想又行施時於諸衆生起悲憫心譬如父
등유여자상우행시시어제중생기비민심비여부
母瞻視病子行施之時其心歡喜猶如父母見子病
모담시병자행시지시기심환희유여부모견자병
愈旣施之後其心放捨猶如父母見子長大能自存
유기시지후기심방사유여부모견자장대능자존
活是菩薩摩訶薩於慈心中布施食時常作是願我
활시보살마하살어자심중보시식시상작시원아
중생을 아들처럼 생각할 것이며, 또 보시할 때에는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일으켜서 마치 부모가 병든 자식을 돌보듯이 할 것이며, 보시를 행할 적에는 마음이
기쁘기가 아들의 병이 쾌차함을 보는 부모와 같아야 하며, 보시한 뒤에는 마음
놓기를 마치 부모가 장성한 아들의 스스로 생활할 수 있음을 보듯이 하여야
하느니라.이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으로 밥을 보시할 적에 항상 원하기를
今所施悉與一切衆生共之以是因緣令諸衆生得
금소시실여일체중생공지이시인연령제중생득
大智食勤進迴向無上大乘願諸衆生得善智食不
대지식근진회향무상대승원제중생득선지식불
求聲聞緣覺之食願諸衆生得法喜食不求愛食願
구성문연각지식원제중생득법희식불구애식원
諸衆生悉得般若波羅蜜食皆令充滿攝取無礙增
제중생실득반야파라밀식개령충만섭취무애증
'내가 지금 보시하는 것을 모든 중생들에게 바치니, 이 인연으로 모든 중생들이
큰 지혜의 밥을 얻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위없는 대승으로 회향하여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이 좋은 지혜의 밥을 얻고 성문·연각의 밥을 구하지 말아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법의 기쁜 밥[法喜食]을 얻고 사랑의 밥을 구하지 말아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이 모두 반야바라밀 밥을 얻어 만족하고 걸림없이 늘어가는
上善根願諸衆生解達空相得無礙身猶如虛空願
상선근원제중생해달공상득무애신유여허공원
諸衆生常爲受者憐憫一切爲衆福田善男子菩薩
제중생상위수자련민일체위중복전선남자보살
摩訶薩修慈心時凡所施食應當堅發如是等願復
마하살수자심시범소시식응당견발여시등원부
次善男子菩薩摩訶薩於慈心中布施漿時常作是
차선남자보살마하살어자심중보시장시상작시
선근[增上善根]을 섭취하여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이 공한 모양을 깨닫고
허공과 같이 걸림없는 몸을 얻어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들이 받는 이를 위하여
여럿을 불쌍하게 여기며, 중생들의 복밭이 되어지이다' 할지니,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을 닦으면서 밥을 보시할 적에는 마땅히 이러한 서원을
세워야 하느니라.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으로 마실 것을
보시할 적에는,
願我今所施悉與一切衆生共之以是因緣令諸衆
원아금소시실여일체중생공지이시인연령제중
生趣大乘河飮八味水速履無上菩提之道離於聲
생취대승하음팔미수속리무상보리지도이어성
聞緣覺枯竭渴仰志求無上佛乘斷煩惱渴渴仰法
문연각고갈갈앙지구무상불승단번죄갈갈앙법
味離生死愛愛樂大乘大般涅槃具足法身得諸三
미이생사애애락대승대반열반구족법신득제삼
항상 원하기를 '내가 지금 보시하는 것을 모든 중생들에게 바치니, 이 인연으로
모든 중생들이 대승의 강에 들어가 여덟 가지 맛을 마시고, 위없는 보리도에
들어서며, 성문 연각의 목마름을 여의고 부처님의 법을 구하며,
번뇌의 갈증을 끊고 법의 맛을 앙모하며, 나고 죽는 애착을 끊고 대승의
대반열반을 좋아하며, 법신을 갖추어 모든
昧入於甚深智慧大海願諸衆生得甘露味菩提出
매입어심심지혜대해원제중생득감로미보리출
世離欲寂靜如是諸味願諸衆生具足無量百千法
세이욕적정여시제미원제중생구족무량백천법
味具法味已得見佛性見佛性已能雨法雨雨法雨
미구법미이득견불성견불성이능우법우우법우
已佛性偏覆猶如虛空復令其餘無量衆生得一法
이불성편복유여허공부령기여무량중생득일법
삼매를 얻어 깊고 깊은 지혜 바다에 들어가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감로의
맛과 보리와 출세간과 탐욕을 여읜 고요한 맛들을 얻어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이 한량없는 백천의 법맛을 구족하며, 법맛을 구족하고는 불성을 보고,
불성을 보고는 법비를 능히 내리며, 법비를 내리고는 불성이 두루 덮이기를
허공과 같이 하며, 또 다른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한 법의
味所謂大乘非諸聲聞辟支佛味願諸衆生得一甛
미소위대승비제성문벽지불미원제중생득일첨
味無有六種差別之味願諸衆生唯求法味無礙佛
미무유육종차별지미원제중생유구법미무애불
法所行之味不求餘味善男子菩薩摩訶薩於慈心
법소행지미불구여미선남자보살마하살어자심
中布施漿時應當堅發如是等願復次善男子菩薩
중보시장시응당견발여시등원부차선남자보살
맛을 얻게 하되, 대승의 법맛이요 성문·벽지불의 맛이 아니게 하여지이다.
바라건댄 중생들이 법맛과 걸림없는 불법을 행하는 맛을 얻고 다른 맛을 구하지
말아지이다' 할지니,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으로 마실 것을
보시할 적에는 마땅히 이러한 서원을 세워야 하느니라.
摩訶薩於慈心中施車乘時常作是願我今所施悉
마하살어자심중시차승시상작시원아금소시실
與一切衆生共之以是因緣普令衆生成於大乘得
여일체중생공지이시인연보령중생성어대승득
住大乘不退於乘不動轉乘金剛座乘不求聲聞辟
주대승불퇴어승부동전승금강좌승불구성문벽
支佛乘向於佛乘無能伏乘無贏乏乘不退沒乘無
지불승향어불승무능복승무영핍승불퇴몰승무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으로 수레 등을 보시할 적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내가 지금 보시하는 것을 모든 중생들에게 바치니, 이 인연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대승을 이루게 하며, 대승에 머물러서 법에서 물러가지 아니함과
동요하지 않는 법과 금강 같은 법을 얻게 하며, 성문승이나 벽지불승을 구하지
아니하고, 부처님 법, 굴복할 수 없는 법, 부족함이 없는 법, 물러가지 않는 법,
上乘十力乘大功德乘未曾有乘希有乘難得乘無
상승십력승대공덕승미증유승희유승난득승무
邊乘知一切乘善男子菩薩摩訶薩於慈心中施車
변승지일체승선남자보살마하살어자심중시차
乘時常應如是堅發誓願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
승시상응여시견발서원부차선남자보살마하사
於慈心中布施衣時常作是願我今所施悉與一切
어자심중보시의시상작시원아금소시실여일체
위가 없는 법과 10력승(乘)·대공덕승·미증유승 그리고 희유한 법, 얻기 어려운 법,
가가 없는 법, 온갖 것을 아는 법으로 향하여지이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에서 수레를 보시할 적에는 마땅히 이러한 서원을
세워야 하느니라.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으로 옷을 보시할
적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내가 지금 보시하는 것을
衆生共之以是因緣令諸衆生得慚愧衣法界覆身
중생공지이시인연령제중생득점괴의법계복신
裂諸見衣衣服離身一尺六寸得金色身所受諸觸
렬제견의의복리신일척육촌득금색신소수제촉
柔軟無礙光色潤澤皮膚細軟常光無量無色離色
유연무애광색윤택피부세연상광무량무색리색
願諸衆生皆悉普得無色之身過一切色得入無色
원제중생개실보득무색지신과일체색득입무색
모든 중생들에게 바치니, 이 인연으로써 모든 중생이 부끄럽다는 옷을 얻게 하며,
법계로 몸을 덮어 잘못된 소견의 옷을 찢으며, 옷이 몸에서 1척 6촌을 떠나고 금빛
몸을 얻으며, 여러 가지 받는 촉감이 부드러워 장애가 없으며, 얼굴빛이 윤택하고
피부가 보드라우며, 뚜렷한 광명[常光]이 한량없고, 빛이 없고 빛을 여의어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이 모두 빛 없는 몸을 얻고, 온갖 색을 뛰어넘어 빛이 없는
大般涅槃善男子菩薩摩訶薩布施衣時應當如是
대반열반선남자보살마하살보시의시응당여시
堅發誓願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於修慈中布施
견발서원부차선남자보살마하살어수자중보시
華香塗香末香諸雜香時常作是願我今所施悉與
화향도향말향제잡향시상작시원아금소시실여
一切衆生共之以是因緣令諸衆生一切皆得佛華
일체중생공지이시인연령제중생일체개득불화
대반열반에 들어지이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옷을 보시할 적에
마땅히 이런 서원을 세워야 하느니라.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함을
닦으면서 꽃과 향과 바르는 향·가루·여러 가지 잡색향을 보시할 적에 마땅히
원하기를 '내가 지금 보시하는 것을 모든 중생들에게 바치니, 이 인연으로써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불화(佛花)
三昧七覺妙鬘繫其首頂願諸衆生形如滿月所見
삼매칠각묘만계기수정원제중생형여만월소견
諸色微妙第一願諸衆生皆成一相百福莊嚴願諸
제색미묘제일원제중생개성일상백복장업원제
衆生隨意得見可意之色願諸衆生常遇善友得無
중생수의득견가의지색원제중생상우선우득무
礙香離諸臭穢願諸衆生具諸善根無上珍寶願諸
애향리제취예원제중생구제선근무상진보원제
삼매를 얻고 일곱 가지 깨달은 미묘한 화만으로 머리에 매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의 형모는 보름달 같고 보는 빛들은 미묘하기 제일이 되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모두 한 모양을 이루어 온갖 복으로 장엄하여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이 마음대로 뜻에 맞는 빛을 보아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들이 항상
선지식을 만나서 걸림없는 향기를 얻고 더러운 냄새를 여의어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이 선한 근본인 위없는 보배를 얻어지이다. 바라건대
衆生相視和悅無有憂苦咸備衆善不相憂念願諸
중생상시화열무유우고함비중선불상우념원제
衆生戒香具足願諸衆生持無礙戒香氣芬馥充滿
중생계향구족원제중생지무애계향기분복충만
十方願諸衆生得堅牢戒無悔之戒一切智戒離諸
십방원제중생득견뢰계무회지계일체지계리제
破戒悉得無戒未曾有戒無師戒無作戒無穢戒無
파계실득무계미증유계무사계무작계무예계무
모든 중생이 서로 보고 기뻐하며 괴로움이 없으며, 모든 선한 일을 갖추어 근심과
염려가 없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계율의 향기를 구족하여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걸림없는 계율을 지니어 향기가 아름답게 사방에 가득하여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견고한 계행·후회가 없는 계행·온갖 지혜의 계행을 얻고,
여러 가지 파계를 여의어 없는 계율·미증유한 계율·스승 없는 계율·짓지 않는
계율[無作戒]·더러움 없는 계율·
汙染戒竟已戒究竟戒平等戒塗割善惡等無憎愛
간염계경이계구경계평등계도할선악등무증애
願諸衆生得無上戒大乘之戒非小乘戒願諸衆生
원제중생득무상계대승지계비소승계원제중생
悉得具足尸波羅蜜猶如諸佛所成就戒願諸衆生
실득구족시파라밀유여제불소성취계원제중생
悉爲布施持戒忍辱精進禪智之所薰修願諸衆生
실위보시지계인욕정진선지지소훈수원제중생
물들지 않는 계율·끝낸 계율[竟已戒]·끝까지의 계율을 모두 얻으며, 평등한
계율을 얻고 향을 몸에 발라주거나 살을 깎는 데에 사랑하고 미워함이 없어지
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위없는 계율·소승이 아닌 계율을 얻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마다 지계바라밀을 구족하여 부처님들이 성취한 계율과 같은 것을
얻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모두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에
훈습하는 수행을 하여지이다.
悉得成就大般涅槃微妙蓮華其華香氣充滿十方
실득성취대반열반미묘연화기화향기충만십방
願令衆生純食大乘大般涅槃無上香膳如蜂採華
원령중생순식대승대반열반무상향선여봉채화
但取香味願諸衆生悉得成就無量功德所熏之身
단취향미원제중생실득성취무량공덕소훈지신
善男子菩薩摩訶薩於慈心中施華香時常當堅發
선남자보살마하살어자심중시화향시상당견발
바라건대 중생들이 모두 대반열반경의 미묘한 연꽃을 얻고, 그 꽃의 향기가
시방에 가득하여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대승 대반열반의 위없는 음식을 먹되,
벌이 꽃을 빨 듯이 향기로운 맛만을 빨아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모두 한량
없는 공덕으로 닦아 얻은 몸을 성취하여지이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에서 꽃과 향을 보시할 적에 마땅히
如是誓願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於慈心中施床
여시서원부차선남자보살마하살어자심중시상
敷時常作是願我今所施悉與一切衆生共之以是
부시상작시원아금소시실여일체중생공지이시
因緣令諸衆生得天中天所臥之床得大智慧坐四
인연령제중생득천중천소와지상득대지혜좌사
禪處臥於菩薩所臥之床不臥聲聞辟支佛床願諸
선처와어보살소와지상불와성문벽지불상원제
이러한 서원을 세워야 하느니라.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으로
평상을 보시할 적에, 마땅히 원하기를 '내가 지금 보시하는 것을 모든 중생들에게
바치니, 이 인연으로써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하늘의 하늘[天中天]이 눕던 평상을
얻으며 큰 지혜 를 얻고 4선정 자리에 앉아서, 보살들이 눕던 평상에 눕고 성문·
벽지불의 평상에 눕지 말며, 바라건대
衆生得安樂臥離生死床成大涅槃師子臥床願諸
중생득안락와리생사상성대열반사자와상원제
衆生坐此床已復爲其餘無量衆生示現神通師子
중생좌차상이부위기여무량중생시현신통사자
遊戱願諸衆生住此大乘大宮殿中爲諸衆生演諸
유헌원제중생주차대승대궁전중위제중새연제
佛性願諸衆生坐無上床不爲世法之所降伏願諸
불성원제중생좌무상상불위세법지소항복원제
모든 중생이 안락한 누움을 얻어, 나고 죽는 평상을 여의고 대반열반의 사자가
눕는 평상을 이루어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이이 평상에 앉아서 다시 한량없는
다른 중생들을 위하여 신통과 사자의 유희(遊戱)를 보여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이 대승의 궁전에 있으면서, 중생들을 위하여 불성을 연설하여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위없는 평상에 앉아서 세상 법에 굴복함이 되지 말아지이다. 바라건대
衆生得忍辱床離於生死饑饉凍餓願諸衆生得無
중생득인욕상리어생사기근동아원제중생득무
畏床永離一切煩惱怨賊願諸衆生得淸淨床專求
외상영리일체번뇌원적원제중생득청정상전구
無上正眞之道願諸衆生得善法床常爲善友之所
무상정진지도원제중생득선법상상위선우지소
擁護願諸衆生得右脅臥床依因諸佛所行之法善
옹호원제중생득우협와상의인제불소행지법선
중생들이 인욕의 평상에 앉아 생사의 흉년과 얼고 굶주림을 여의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두려움 없는 평상을 얻어 온갖 번뇌의 도적을 여의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청정한 평상을 얻어 위없고 진정한 도를 오로지 구하여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선한 법의 평상을 얻어 선지식의 항상 옹오함이 되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오른쪽 옆구리로 눕는 평상을 얻어 부처님들이 행하던 법을
의지하여지이다' 하느니라.
男子菩薩摩訶薩於慈心中施床敷時應當堅發如
남자보살마하살어자심중시상부시응당견발여
是誓願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於慈心中施舍宅
시서원부차선남자보살마하살어자심중시사택
時常作是願我今所施悉與一切衆生共之以是因
시상작시원아금소시실여일체중생공지이시인
緣令諸衆生處大乘舍修行善友所行之行修大悲
연령제중생처대승사수행선우소행지행수대비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으로 평상을 보시할 적에, 마땅히 이러한
서원을 세워야 하느니라.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으로 주택을
보시할 적에, 마땅히 원하기를 '내가 지금 보시하는 것을 모든 중생들에게 바치니,
이 인연으로써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대승의 집에 있어서 선지식들이 행하던
행을 닦되, 크게 가엾이 여기는 행·
行六波羅蜜行大正覺行一切菩薩所行道行無邊
행육파라밀행대정각행일체보살소행도행무변
廣大如虛空行願諸衆生皆得正念遠離惡念願諸
광대여허공행원제중생개득정념원리악념원제
衆生悉得安住常樂我淨永離四倒願諸衆生悉皆
중생실득안주상락아정영리사도원제중생실개
受持出世文字願諸衆生必爲無上一切智器願諸
수지출세문자원제중생필위무상일체지기원제
6바라밀 행·큰 정각의 행·모든 보살이 행하는 도행· 그지없이 넓고 커서 허공
같은 행을 닦아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이 모두 바른 생각을 얻고 나쁜 생각을
여의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마다 항상하고 즐겁고 내가 있고, 깨끗한 데
머물러 네 가지 뒤바뀜을 여의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마다 출세간 하는
글을 배워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반드시 위없는 온갖 지혜의 그릇이
되어지이다.바라건대
衆生悉皆得入甘露法舍願諸衆生初中後心常入
중생실개득입감로법사원제중생초중후심상입
大乘涅槃之宅願諸衆生於未來世常處菩薩所居
대승열반지택원제중생어미래세상처보살소거
宮殿善男子菩薩摩訶薩於慈心中施舍宅時常當
궁전선남자보살마하살어자심중시사택시상당
堅發如是誓願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於慈心中
견발여시서원부차선남자보살마하살어자심중
중생들이 모두 감로의 집에 들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첫 마음·중간 마음·
나중 마음이 항상 대승열반의 집에 들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오는
세상에서 항상 보살의 거처하는 궁전에 있어지이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으로 주택을 보시할 적에, 마땅히 이러한 서원을
세워야 하느니라.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으로
施燈明時常作是願我今所施悉與一切衆生共之
시등명시상작시원아금소시실여일체중생공지
以是因緣令諸衆生光明無量安住佛法願諸衆生
이시인연령제중생광명무량안주불법원제중생
常得照明願諸衆生得色微妙光澤第一願諸衆生
상득조명원제중생득색미묘광택제일원제중생
其目淸淨無諸翳網願諸衆生得大智炬善解無我
기목청정무제예망원제중생득대지거선해무아
등촉을 보시할 적에, 마땅히 원하기를 '내가 지금 보시하는 것을 모든 중생들에게
바치니, 이 인연으로써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광명이 한량이 없어 부처님 법에
편안히 머물러지이다. 바라건대 모든 중생이 항상 밝게 비침을 얻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미묘하고 광택이 제일되는 빛을 얻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눈이 깨끗하여 흐리터분한 병이 없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지혜의 횃불을 얻어 내[我]가 없고
無衆生相無人無命願諸衆生皆得攃見淸淨佛性
무중생상무인무명원제중생개득찰견청정불성
猶如虛空願諸衆生肉眼淸淨徹見十方恆沙世界
유여허공원제중생육안청정철견십방항사세계
願諸衆生得佛光明普照十方願諸衆生得無礙明
원제중생득불광명보조십방원제중생득무애명
皆悉得見淸淨佛性願諸衆生得大智明破一切闇
개실득견청정불성원제중생득대지명파일체암
중생(衆生)이 없고 사람[人]이 없고 수명[壽]이 없음을 잘 알아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마다 청정한 불성이 허공과 같음을 보아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육안이 깨끗하여 시방 항하의 모래 같은 세계를 사무쳐 보아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부처님의 광명을 얻어 널리 시방을 비치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막힘 없는 눈을 얻어 청정한 불성을 모두 보아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지혜의 등불을 얻어 온갖 어둠과
及一闡提願諸衆生得無量光普照無量諸佛世界
급일천제원제중생득무량광보조무량제불세계
願諸衆生然大乘燈離二乘錠願諸衆生所得光明
원제중생연대승등리이승정원제중생소득광명
滅無明闇過逾千日願諸衆生得火珠明悉滅三千
멸무명암과유천일원제중생득화주명실멸삼천
大千世界所有黑闇願諸衆生具足五眼悟諸法相
대천세계소유흑암원제중생구족오안오제법상
일천제를 깨뜨려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한량없는 광명을 얻어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를 널리 비치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대승의 등불을 켜고 2승의
등불을 여의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얻은 광명으로 무명의 어둠 없애기를
일천 해가 함께 비치는 공덕보다 뛰어나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큰 광명을
얻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어둠을 소멸하여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다섯 가지 눈을 구족하고 법의 모양을 깨달아,
成無師覺願諸衆生無見無明願諸衆生悉得大乘
성무사각원제중생무견무명원제중생실득대승
大般涅槃微妙光明示悟衆生眞實佛性善男子菩
대반열반미묘광명시오중생진실불성선남자보
薩摩訶薩於慈心中施燈明時常應堅發如是誓願
살마하살어자심중시등명시상응견발여시서원
善男子一切聲聞緣覺菩薩諸佛如來所有善根慈
선남자일체성문연각보살제불여래소유선근자
스승 없이 깨달음을 이루어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이 무명을 보지 말아지이다.
바라건대 중생들마다 대승 대반열반경의 미묘한 광명을 얻고 중생들에게 진실한
불성을 깨닫게 하여지이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으로
등촉을 보시할 적에, 마땅히 이러한 서원을 세워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모든 성문·연각·보살과 부처님 여래의 가진 선근에는 인자한 마음이
爲根本善男子菩薩摩訶薩修習慈心能生如是無
위근본선남자보살마하살수습자심능생여시무
量善根所謂不淨出息入昔無常生滅四念處七方
량선근소위부정출식입석무상생멸사념처칠방
便三觀處十二因緣無常等觀暖法頂法忍法世第
편삼관처삽이인연무상등관난법정법인법세제
一法見道修道正勤如意諸根諸力七菩提分八道
일법견도수도정근여의제근제력칠보리분팔도
근본이 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마음을 닦으면, 이렇게 한량
없는 선근을 내나니, 이른바 부정한 것,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 무상하게 나고
없어지는 것, 4념처(念處), 일곱 가지 방편, 세 가지 관하는 곳, 12인연, 내가 없는
등의 관, 난법(煖法)·정법(頂法)·인법(忍法)·세제일법(世第一法)과 견도(見道)·수도
(修道)와 정근(正勤)·여의(如意)·여러 근(根)·여러 역(力)·7보리분법·8정도·
四禪四無量心八解脫八勝處十一切入空無相願
사선사무량심팔해탈팔승처십일절입공무상원
無諍三昧知他心智及諸神通知本際智聲聞智緣
무쟁삼매지타심지급제신통지본찰지성문지연
覺智菩薩智佛智善男子如是等法慈爲根本善男
각지보살지불지선남자여시등법자위근본선남
子以是義故慈是眞實非虛妄也若有人問誰是一
자이시의고자시진실비허망야약유인문수시일
4선정·4무량심·8해탈·8승처(勝處)·10일체입(一切入)과 공한 것·모양이 없는 것·
원이 없는 것·다툼 없는[無諍] 삼매와 다른 이 마음을 아는 지혜, 모든 신통,
본고장을 아는 지혜[知本際智], 성문의 지혜, 연각의 지혜, 보살의 지혜, 부처님의
지혜니라. 선남자야, 이러한 법에는 인자함이 근본이 되나니, 선남자야, 이런
이치로 인자함이 진실하고 허망하지 아니하니라. 어떤 이가 묻기를 '무엇이 모든
切諸善根本當言慈是以是義故實非虛妄善男子
체제선근본당언자시이시의고실비허망선남자
能爲善者名實思惟實思惟者卽名爲慈慈卽如來
능위선자명실사유실사유자즉명위자자즉여래
慈卽大乘大乘卽慈慈卽如來善男子慈卽菩提道
자즉대승대승즉자자즉여래선남자자즉보리도
菩提道卽如來如來卽慈善男子慈卽大梵大梵卽
보리도즉여래여래즉자선남자자즉대범대범즉
선근의 근본이냐' 하면,인자한 마음이라고 말하리니, 이런 이치로 인자함은
진실하고 허망하지 아니하니라. 선남자야, 능히 선한 일을 하는 것을 진실한
생각이라 하나니, 진실한 생각은 곧 인자한 마음이요, 인자함은 곧 여래며,
인자함이 곧 대승이니, 대승은 곧 인자함이요 인자함은 곧 여래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보리의 도니, 보리의 도가 곧 여래요 여래는 곧 인자함이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은 곧 대범(大梵)이니, 대범이
慈慈卽如來善男子慈者能爲一切衆生而作父母
자자즉여래선남자자자능위일체중생이작부모
父母卽慈慈卽如來善男子慈者乃是不可思議諸
부모즉자자즉여래선남자자자내시불가사의제
佛境界不可思議諸佛境界卽是慈也當知慈者卽
불경계불가사의제불경계즉시자야당지자자즉
是如來善男子慈者卽是衆生佛性如是佛性久爲
시여래선남자자자즉시중생불성여시불성구위
곧 인자함이요, 인자함이 곧 여래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은 모든 중생의 부모가
되나니, 부모는 곧 인자함이요 인자함이 곧 여래니라.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 경계니,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 경계가 곧 인자함이요
인자함이 곧 여래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중생의 불성이니 이러한 불성이
오랫동안 번뇌에 덮였으므로 중생이 불성을 보지 못하였거니와, 불성이 곧
煩惱之所覆蔽故令衆生不得攃見佛性卽慈慈卽
번뇌지소복폐고령중생부득찰견불성즉자자즉
如來善男子慈卽大空大空卽慈慈卽如來善男子
여래선남자자즉대공대공즉자자즉여래선남자
慈卽虛空虛空卽慈慈卽如來善男子慈卽是常常
자즉허공허공즉자자즉여래선남자자즉시상상
卽是法法卽是僧僧卽是慈慈卽如來善男子慈卽
즉시법법즉시승승즉시자자즉여래선남자자즉
인자함이요 인자함이 곧 여래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대공(大空)이니 대공이
곧 인자함이요 인자함이 곧 여래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허공이니, 허공은
곧 인자함이요 인자함은 곧 여래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항상함이니,
항상함은 곧 법이요 법은 곧 승가며, 승가는 곧 인자함이고 인자함은 곧 여래니라.
是樂樂卽是法法卽是僧僧卽是慈慈卽如來善男
시락락즉시법법즉시승승즉시자자즉여래선남
子慈卽是淨淨卽是法法卽是僧僧卽是慈慈卽如
자자즉시정정즉시법법즉시승승즉시자자즉여
來善男子慈卽是我我卽是法法卽是僧僧卽是慈
래선남자자즉시아아즉시법법즉시승승즉시자
慈卽如來善男子慈卽甘露甘露卽慈慈卽佛性佛
자즉여래선남자자즉감로감로즉자자즉불성불
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즐거움이니, 즐거움은 곧 법이요 법은 곧 승가며 승가는
곧 인자함이고 인자함은 곧 여래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깨끗함이니,
깨끗함은 곧 법이요 법은 곧 승가며 승가는 곧 인자함이고 인자함은 곧 여래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나이니 내가 곧 법이요 법은 곧 승가며 승가는 곧
인자함이고 인자함은 곧 여래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감로니, 감로는
인자함이요 인자함은 곧 불성이며
性卽法法卽是僧僧卽是慈慈卽如來善男子慈者
성즉법법즉시승승즉시자자즉여래선남자자자
卽是一切菩薩無上之道道卽是慈慈卽如來善男
즉시일체보살무상지도도즉시자자즉여래선남
子慈者卽是諸佛世尊無量境界無量境界卽是慈
자자자즉시제불세존무량경계무량겨예즉시자
也當知是慈卽是如來善男子慈若無常無常卽慈
야당지시자즉시여래선남자자약무상무상즉자
불성은 곧 법이요 법은 곧 승가며 승가는 곧 인자함이니 인자함은 곧 여래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모든 보살의 위없는 도니, 도는 곧 인자함이요 인자함은
곧 여래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곧 부처니 세존의 한량없는 경계며, 한량없는
경계가 곧 인자함이니, 인자함이 곧 여래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무상하다면 무상함이 곧 인자함이니
當知是慈是聲聞慈善男子慈若是苦苦卽是慈當
당지시자시성문자선남자자약시고고즉시자당
知是慈是聲聞慈善男子慈若不淨不淨卽慈當知
지시자시성문자선남자자약부정부정즉자당지
是慈是聲聞慈善男子慈若無我無我卽慈當知是
시자시성문자선남자자약무아무아즉자당지시
慈是聲聞慈善男子慈若妄想妄想卽慈當知是慈
자시성문자선남자자약망상망상즉자당지시자
이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괴롭다면
괴로움이 곧 인자함이니 이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부정하다면 부정이 곧 인자함이니 이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내가 없다면, 나 없음이 곧 인자함이니
이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허망한
생각이라면, 허망한 생각이 곧 인자함이니 이 인자함은
是聲聞慈善男子慈若不名檀波羅蜜非檀之慈當
시성문자선남자자약불명단파라밀비단지자당
知是慈是聲聞慈乃至般若波羅蜜亦復如是善男
지시자시성문자내지반야파라밀역부여시선남
子慈若不能利益衆生如是之慈是聲聞慈善男子
자자약불능이익중생여시지자시성문자선남자
慈若不入一相之道當知是慈是聲聞慈善男子慈
자약불입일상지도당지시자시성문자선남자자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보시바라밀이
아니라면 보시바라밀이 아닌 것이 인자함이니 이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 것이며, 내지 반야바라밀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중생을
이익하게 못한다면, 이런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이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한 모양인 도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이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若不能覺了諸法當知是慈是聲聞慈善男子慈若
약불능각료제법당지시자시성문자선남자자약
不能見如來性當知是慈是聲聞慈善男子慈若見
불능견여래성당지시자시성문자선남자자약견
法悉是有相當知是慈是聲聞慈善男子慈若有漏
법실시유상당지시자시성문자선남자자약유루
有漏慈者是聲聞慈善男子慈若有爲有爲之慈是
유루자자시성문자선남자자약유위유위지자시
인자함이 만일 모든 법을 깨닫지 못한다면, 이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여래의 성품을 보지 못한다면 이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법이 모두 모양새가
있는 줄로 본다면, 이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유루(有漏)라면 유루인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함이 있는 것이라면, 함이 있는 인자함은
聲聞慈善男子慈若不能住於初住非初住慈當知
성문자선남자자약불능주어초주비초주자당지
卽是聲聞之慈善男子慈若不能得佛十力四無所
즉시성문지자선남자자약불능득불십력사무소
畏當知是慈是聲聞慈善男子慈若能得四沙門果
외당지시자시성문자선남자자약능득사사문과
當知是慈是聲聞慈善男子慈若有無非有非無如
당지시자시성문자선남자자약유무비유비무여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초주(初住)에 머물지
못한다면, 초주가 아닌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부처님의 10력(力)과 4무소외를 얻지 못한다면 이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4사문과를 얻는다면
이 인자함은 성문의 인자함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있거나
없거나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라면,
是之慈非諸聲聞辟支佛等所能思議善男子慈若
시주자비제성문벽지불등소능사의선남자자약
不可思議法不可思議佛性不可思議如來亦不可
불가사의법불가사의불성불가사의여래역불가
思議善男子菩薩摩訶薩住於大乘大般涅槃修如
사의선남자보살마하살주어대승대반열반수여
是慈雖復安於睡眠之中而不睡眠勤精進故雖常
시자수부안어수면지중이불수면근정진고수상
이렇게 인자함은 성문이나 벽지불들의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이 만일 헤아릴 수 없으면, 법도 헤아릴 수 없고 불성도 헤아릴 수 없고
여래도 헤아릴 수 없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물러서 이렇게 인자함을 닦으면 비록 자는 가운데 편안하더라도 자는 것이
아니니 부지런히 정진하는 까닭이며,
覺寤亦無覺寤以無眠故於說眠中諸天雖護亦無
각오역무각오이무면고어설면중제천수호역무
護者不行惡故眠不惡夢無有不善離睡眠故命終
호자불행악고면불악몽무유불선리수면고명종
之後雖生梵天亦無所生得自在故善男子夫修慈
지후수생범천역무소생득자재고선남자부수자
者能得成就如是無量無邊功德善男子是大涅槃
자능득성취여시무량무변공덕선남자시대열반
항상 깨어 있더라도 깨어 있는 것이 아니니 잠이 없는 까닭이며, 자는 가운데
하늘 사람들이 보호하더라도 보호함이 없나니 나쁜 짓을 행하지 않는 까닭이며,
자면서도 나쁜 꿈을 꾸지 않으며 선하지 못함이 없나니, 잠을 여읜 까닭이며,
목숨이 마친 뒤에 범천에 나더라도 태어남이 없나니, 자재함을 얻은 까닭이니라.
선남자야, 인자함을 닦는 이는 이렇게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선남자야, 대반열반의
微妙經典亦能成就如是無量無邊功德諸佛如來
미묘경전역능성취여시무량무변공덕제불여래
亦得成就如是無量無邊功德迦葉菩薩白佛言世
역득성취여시무량무변공덕가섭보살백불언세
尊菩薩摩訶薩所有思惟悉是眞實聲聞緣覺非眞
존보살마하살소유사유실시진실성문연각비진
實者一切衆生何故不以菩薩威力等受快樂若諸
실자일체중생하고불이보살위력등수쾌락약제
미묘한 경전도 이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을 성취하며, 부처님 여래도
이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가진 생각은 모두 진실하거니와 성문이나
연각은 진실한 것이 아니거늘, 중생들이 어찌하여 보살의 위신력으로 평등하게
쾌락을 받지 않나이까? 만일
衆生實不得樂當知菩薩所修慈心爲無利益佛言
중생실부득락당지보살소수자심위무이익불언
善男子菩薩之慈非不利益善男子有諸衆生或必
선남자보살지자비불이익선남자유제중생혹필
受苦或有不受若有衆生必受苦者菩薩之慈則爲
수고혹유불수약유중생필수고자보살지자즉위
利益謂一闡提若有受苦不必定者菩薩之慈則爲
이익위일천제약유수고불필절자보살지자즉위
중생들이 참으로 쾌락을 얻지 못한다면, 보살의 닦는 인자한 마음은 이익이
없겠나이다." "선남자야, 보살의 인자함이 이익이 없지 아니하니라. 선남자야,
어떤 중생들은 괴로움을 받기도 하고 받지 않기도 하느니라. 어떤 중생이
괴로움을 받는다면, 보살의 인자함이 이익이 없음이니 그것은 일천제요,
만일 괴로움을 받더라도 반드시 결정함이 아닌 것은 보살의 인자함이
利益令彼衆生悉受快樂善男子譬如有人遙見師
이익령피중생실수쾌락선남자비여유인요견사
子虎豹豺狼羅刹鬼等自然生怖夜行見杌亦生恐
자호표시랑라찰귀등자연생포야행견올역생공
畏善男子如是諸人自然怖畏衆生如是見修慈者
외선남자여시제인자연포외중생여시견수자자
自然受樂善男子以是義故菩薩修慈是實思惟非
자연수락선남자이시의고보살수자시실사유비
이익이 있음이니, 저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쾌락을 받게 하리라. 선남자야,
마치 사람이 멀리서 사자·범·표범·늑대·이리·나찰·귀신 따위를 보면 저절로
공포가 생기고, 밤에 길을 가다가 말뚝을 보고도 공포가 생기나니, 선남자야,
이런 사람들은 저절로 공포하는 것처럼 중생들도 그러하여, 인자함을 닦는
이를 보면 자연히 쾌락을 받느니라. 선남자야, 이런 뜻으로 보살이 인자함을
닦음은 진실한 생각이며
無利益善男子我說是慈有無量門所謂神通善男
무이익선남자아설시자유무량문소위신통선남
子如提婆達敎阿闍世欲害如來是時我入王舍大
자여제파달교아도세욕해여래시시아입왕사대
城次第乞食阿闍世王卽放護財狂醉之象欲令害
성차제걸식아도세왕즉방호재광취지상욕령해
我及諸弟子其象爾時殺無量百千衆生衆生死
아급제제자기상이시살무량백천중생중생사
이익이 없지 아니하니라. 선남자야, 내가 인자함을 말하는 데 한량없는 문이
있으니, 그것은 신통이니라. 선남자야, 저 제바달이 아사세를 시켜서 여래를
해하려 할 적에 그 때에 내가 왕사성에 들어가서 차례로 걸식하였더니,
아사세왕이 재물 지키는 취한 코끼리를 놓아서 나와 제자들을 해하게 하였다.
그 코끼리가 그 때에 한량없는 중생을 밟아 죽였으며 중생들이 죽어서
已多有血氣是象Ȑ已狂醉倍常見我翼從被服赤
이다유혈기시상 이광취배상견아익종피복역
色謂呼是血而復見趣我弟子中未離欲者四散馳
색위호시혈이부견취아제자중미리욕자사산치
走唯除阿難爾時王舍城中一切人民同時擧聲號
주유제아난이시왕사성중일체인민동시거성호
哭流淚作如是言怪哉如來今日終沒如何正覺一
곡류루작여시언괴재여래금일종몰여하정각일
피가 많이 흐르니 코끼리가 그 냄새를 맡고는 취한 증세가 갑절이나 더하여, 나를
따르는 이들이 붉은 옷 입은 것을 보고는 피인 줄 알고 다시 나의 제자들 속에 들어
오니, 탐욕을 여의지 못한 이는 사방으로 흩어지고, 아난만이 남아 있었느니라.
그 때에 왕사성에 있는 백성들이 한꺼번에 큰 소리로 통곡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괴상한 일이로다.여래께서 오늘 죽을는지 모르겠다.어찌하여 바르게 깨달은 분이
旦散壞是時調達心生歡喜瞿曇沙門滅沒甚善從
단산괴시시조달심생환의구담사문멸몰심선종
今已往眞是不現快哉此計我願得遂善男子我於
금이왕진시불현쾌재차계아원득수선남자아어
爾時爲欲降伏護財象故卽入慈定舒手示之卽於
이시위욕항복호재상고즉입자정서수시지즉어
五指出五師子是象見已其心怖畏失大小便擧身
오지출오사자시상견이기심포외실대소변거신
하루아침에 산산조각이 나는가.' 이 때에 조달은 마음이 기뻐서 '구담 사문이
죽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제부터는 다시 나타나지 못할 것이다. 통쾌하구나,
이 계책은. 나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하였다. 선남자야, 나는 그 때에
재물 지키는 코끼리를 항복받기 위하여, 인자한 선정에 들어서 손을 펴 보였더니,
다섯 손가락에서 다섯 마리 사자가 튀어나왔다.
코끼리가 보고는 무서워서 똥을 흘리면서 땅에 엎드리어
投地敬禮我足善男子我時手指實無師子乃是修
투지경예아족선남자아시수지실무사자내시수
慈善根力故令彼調伏復次善男子我欲涅槃始初
자선근력고령피조복부차선남자아욕열반시초
發足向拘尸那城有五百力士於其中路平治掃灑
발족향구시나성유오백력사어기중로평치소쇄
中有一石衆欲擧移盡力不能我時憐愍卽起慈心
중유일석중욕거이진력불능아시련민즉기자심
내 발에 절하였느니라. 선남자야, 그 때에 나의 손가락에는 사자가 없었건만
인자함을 닦은 선근의 힘으로 코끼리를 조복한 것이니라. 또 선남자야, 내가
열반에 들려고 처음 발을 옮겨 구시나성을 향할 적에 5백 명의 역사가 길을 닦고
쓸더니 길 가운데 큰 돌이 있는 것을 여러 역사들이 굴려 버리려 하였으나,
어찌하지 못하는 것을 내가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었으니,
彼諸力士尋卽見我以足拇指擧此大石擲置虛空
피제력사심즉견아이족무지거차대석척치허공
還以手接安置右掌吹令碎末還復合之令彼力士
환이수접안치석장취령쇄말환부합지령피력사
貢高心息卽爲略說種種法要令其俱發阿耨多羅
공고심식즉위략설종종법요령기구발아뇩다라
三藐三菩提心善男子如來爾時實不以指擧此大
삼막삼보리심선남자여래이시실불이지거차대
역사들이 보기에는 내가 엄지발가락으로 그 돌을 들어서 공중에 던졌다가 다시
손으로 받아서 오른 손바닥에 놓고, 입으로 불어서 가루가 되도록 부수었다가,
도로 한데 합하였느니라. 그래서 그 역사들로 하여금 뽐내는 마음이 없어지게
하고는, 가지가지로 법을 말하여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가지게
하였느니라. 선남자야, 여래가 그 때에 참으로 발가락으로
石在虛空中還置右掌吹令碎末復合如本善男子
석재허공중환치우장취령쇄말복합여본선남자
當知卽是慈善根力令諸力士見如是事復次善男
당지즉시자선근력령제력사견여시사부차선남
子此南天竺有一大城名首波羅於是城中有一長
자차남천축유일대성명수파라어시성중유일장
者名曰盧至爲衆導主已於過去無量佛所植諸善
자명왈로지위중도주이어과거무량불소식제선
돌을 들어서 공중에 던졌다가 다시 손바닥에 놓고 불어서 가루를 만들거나
인자한 선근의 힘으로써 역사들로 하여금 그렇게 보게 한 것이니라. 또 선남자야,
이 남천축에 수파라(首波羅)성이 있고 성중에 노지(盧至) 장자가 있어서
여러 사람의 지도자가 되었으니, 지난 세상에 한량없는 부처님 계신 데서
여러 가지 선근을 심었었느니라.
本善男子彼大城中一切人民信伏邪道奉事尼犍
본선남자피대성중일체인민신복사도봉사니건
我時欲度彼常者故從王舍城至彼城邑其間相去
아시욕도피상자고종왕사성지피성읍기간상거
六十五由旬佛與大衆步行而往爲欲化度彼諸人
육십오유순불여대중보행이왕위욕화도피제인
故尼犍聞我欲至彼城卽作是念沙門瞿曇若至此
고니건이아욕지피성즉작시념사문구담약지차
선남자야, 그 성중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삿된 도를 믿으면서 니건의 도를
섬기었다. 나는 그 때에 그 장자를 제도하기 위하여 왕사성에서 수파라성으로
가는데, 65유순이나 먼 데를 걸어서 갔으니, 그 사람들을 교화하려는 까닭이니라.
그 니건들은 내가 수파라성으로 간다는 말을 듣고, 생각하기를
'사문 구담이 이곳에 오면
者此諸人民便當捨我不復供給我等窮몡如何存
자차제인민편당사아불부공급아등궁 여하존
活諸尼犍輩各各分布告彼城人沙門瞿曇今欲來
활제니건배각각분포고피성인사문구담금욕래
次然諸沙門委棄父母東西馳騁所至之處能令土
차연제사문위기부모동서치빙소지지처능령토
地五穀不登人民饑饉死亡者衆病瘦相尋無可救
지오곡부등인민기근사망자중병유상심무가구
백성들이 나를 버리고 다시 이바지하지 아니할 것이니, 우리는 어떻게 살아
가겠는가' 하고, 니건들이 각각 여러 곳으로 가서 성중 사람에게 말하기를
'사문 구담이 이리로 온다는데, 그 사문은 부모를 버린 사람으로 사방으로
다니면서 간 데마다 그곳에는 흉년이 들고 백성들이 굶주려서 죽는 이가 많고
병이 돌아서 구제할 도리가 없다.
解瞿曇無賴純將諸惡羅刹鬼神以爲侍從無父無
해구담무뢰순장제악라찰귀신이위시종무부무
母孤窮之人而將咨啓爲作門徒所可敎詔純說虛
모고궁지인이장자계위작문도소행교소순설허
空隨其至處初無安樂彼人聞已卽懷怖畏頭面敬
공수기지처초무안락피인간이즉회포외두면경
禮尼犍子足白言大師我等今者當設何計尼犍答
예니건자족백언대사아등금자당설하계니건답
구담은 무뢰한 사람으로서 악독한 나찰이나 귀신들로 시중을 삼았으며, 부모도
없고 떠돌아다니는 건달들을 오는 대로 모아서 제자를 삼았고, 가르치는 학설은
모두 허공이란 말뿐이며, 간 데마다 편안하지 않다'고 선전하였다. 듣는 사람들은
겁이 나서 니건의 무리들에게 예배하면서 물었다. '선생이여, 그러면 우리들은
어떻게 하여야 하겠나이까?' 니건들은 대답하였다.
言沙門瞿曇性好叢林流泉淸水外設有者宜應毁
언사문구담성호총림류천청수외설유자의응훼
壞汝等便可相與出城斬伐林木勿令有遺流泉井
괴여등편가상여출성참벌림목물령유유류천정
池塡以臭穢堅閉城門各嚴器仗當壁防護勤自固
지진이취예견폐성문각엄기장당벽방호근자고
守彼設來者莫令得前若不前者汝當安隱我等亦
수피설래자막령득전약부전자여당안은아등역
'구담은 숲속이나 맑은 샘이나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터이니 그런 데가 있으면
파괴하여 버려야 한다. 너희들은 성 밖으로 나가서 숲이 있으면 찍어 버리고,
샘이나 강에는 똥이나 송장 따위를 넣어 두어서 그런 데 있지 못하게 하며, 성문을
꼭꼭 닫고, 병장기를 준비하여 가지고 잘 방비하여, 저들이 오더라도 성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너희들은 편안할 것이며,
當作種種術令彼瞿曇復道還去彼諸人民聞是語
당작종종술령피구담부도환거피제인민문시어
已敬奉施行斬伐樹木汙辱諸水莊嚴器仗牢自防
이경봉시행참벌수목간욕제수장엄기장뢰자방
護善男子我於爾時至彼城已不見一切樹木叢林
호선남자아어이시지피성이불견일체수목총림
唯見諸人莊嚴器仗當壁自守見是事已尋生憐憫
유견제인장엄기장당벽자수견시사이심생련민
우리들은 여러 가지 술법을 베풀어, 오던 구담이 도로 가게 하리라.' 백성들은
이 말을 듣고 그대로 시행하여 나무 숲은 찍어 버리고 샘과 물을 더럽게 만들고
병장기를 준비하여 물샐틈없이 방비하고 기다렸다. 선남자야, 내가 그 때에
그 성에 이르니 나무 숲은 볼 수가 없었고, 여러 사람들이 무기를 있는 대로
가지고 지키고 있었다. 그런 광경을 보니 가엾은 생각이 나서
慈心向之所有樹木還生如本復更生長其餘諸樹
자심향지소유수목환생여본부경생장기여제수
不可稱計河池井泉其水淸淨盈滿其中如靑琉璃
불가칭계하지정천기수청정영만기중여청류리
生衆雜華彌覆其上變其城壁爲紺琉璃城內人民
생중잡화미복기상변기성벽위감류리성내인민
悉得徹見我及大衆門自開闢無能制者所嚴器仗
실득철견아급대중문자개벽무능제자소엄기장
인자한 마음으로 대하였더니, 나무 숲은 예전대로 도로 살아서 다시 무성하여지고,
냇물이나 못들도 깨끗하기가 유리 같아서 가득가득 찼으며, 가지각색 꽃이 위에
덮였으며, 성벽들은 변하여 붉은 유리가 되어서 성안에 있던 사람들은 나와 대중
들을 환하게 보았으며, 성문은 저절로 열리어 막는 이가 없고 준비하였던 무기는
變成雜華盧至長者而爲上首與其人民俱共相隨
변성잡화로지장자이위상수여기인민구공상수
來至我所我卽爲說種種法要令彼諸人一切皆發
래지아소아즉위설종종법요령피제인일체개발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善男子我於爾時實不化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선남자아어이시실불화
作種種樹木淸淨流水盈滿河池變其本城爲紺琉
작종종수목청정류수영만하지변기본성위감류
아름다운 꽃으로 변하였다. 노지 장자가 두목이 되어 여러 사람들이 모여왔기에,
내가 그들에게 가지가지 법을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게 하였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그 때에 여러 가지 나무 숲을 변화하여
만들지도 아니하였고, 맑은 물이 못에 차게 하거나, 성벽이 유리로 변하게 하거나,
璃令彼人民徹見我身開其城門器仗爲華善男子
리령피인민철견아신개기성문기장위화선남자
當知皆是慈善根力能令彼人見如是事復次善男
당지개시자선근력능령피인견여시사부차선남
子舍衛城有婆羅門女名婆私吒唯有一子愛之甚
자사위성유파라문여명파사타유유일자애지심
重遇病命終爾時女人愁毒入心狂亂失性裸身無
중우병명종이시여인수독입심광란실성라신무
그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보고 성문을 열고 무기를 꽃으로 변하게 한 일이
없었건만 선남자야, 그것은 인자한 선근의 힘으로써 그 사람들이 그런 일을 보게
된 것이니라. 또 선남자야, 사위성에 바라문 여인이 있으니, 성이 바사타(婆私吒)
였다. 외아들이 있어서 애지중지하였는데 병으로 일찍 죽었다. 그 여인은
걱정하다못해 미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옷을 벗고
恥遊行四衢啼哭失聲唱言子子乳何處去周偏城
치유행사구제곡실성창언자자유하처거주편성
邑無有休已而是女人已於先佛植衆德本善男子
읍무유휴이이시여인이어선불식중덕본선남자
我於是女起慈憫心是時女人卽得見我便生子想
아어시녀기자민심시시여인즉득견아편생자상
還得本心前抱本身如愛子法我時卽告侍者阿難
환득본심전포본신여애자법아시즉고시자아난
네거리로 돌아다니며 통곡하면서 '아들아! 아들아! 너는 어디로 갔느냐' 하고,
온 성안을 헤매면서 고달픈 줄도 몰랐다. 그러나 이 여인은 지난 세상에 부처님께
선근을 많이 심은 일이 있었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그 여인에게 가엾은 생각을
하였더니 그 여인이 나를 보고 아들인 줄 알고는, 곧 제정신을 차리고 뛰어와서
나를 붙들고 아들을 사랑하듯 하였다. 내가 곧 시자 아난에게
汝可持衣與是女人旣與衣已便爲種種說諸法要
여가지의여시여인기여의이편위종종설제법요
是女聞法歡喜踊躍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善
시녀문법환희용약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선
男子我於爾時實非彼子彼非我母亦無抱持善男
남자아어이시실비피자피비아모역무포지선남
子當知皆是慈善根力令彼女人見如是事復次善
자당지개시자선근력령피여인견여시사부차선
말하여 옷을 가져다가 여인에게 입히게 하고, 가지가지로 법문을 말하였더니,
여인이 법을 듣고 기뻐서 뛰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느니라. 선남자야,
나는 그 때에 그의 아들도 아니고 그도 나의 어머니가 아니며, 또 서로 붙든 일도
없었건만 선남자야, 모두 인자한 선근의 힘으로 그 여자가 이런 일을 본 것이니라.
男子波羅奈城有優婆夷名摩訶斯那達多已於過
남자파라내성유우파이명마가사나달다이어과
去無量先佛種諸善根是優婆夷夏九十日屈請衆
거무량선불종제선근시우파이하구십일굴청중
僧奉施醫藥是時衆中有一比丘身嬰重病良醫診
승봉시의약시시중중유일비구신영중병량의진
之當須肉藥若得肉者病則可除若不得肉命將不
지당수육약약득육자병즉가제약부득육명장부
또 선남자야, 바라내 성에 한 우바이가 있었으니 이름이 마하사나달다
(摩訶斯那達多)요, 지나간 세상에 많은 부처님께 여러 가지 선근을 심은 일이
있었다. 이 우바이가 여름 90일 동안에 비구들에게 의약을 보시하는데, 그 대중
가운데 어떤 비구가 중병이 들려서 의원에게 물은즉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하며,
고기를 먹으면 병이 나을 수 있지만 고기를 얻지 못하면 죽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全時優婆夷聞醫此言尋持黃金偏至市里唱如是
전시우바이문의차언심지황금편지시리창여시
言誰有肉賣吾欲買之若有肉者當等與今周偏城
언유유육매오욕매지약유육자당등여금주편성
市悉不能得是優婆夷尋自取刀割其股肉切以爲
시실불능득시우바이심자취도할기고육절이위
羹下種種香施病比丘比丘服已病卽得差是優婆夷
갱하종종향시병비구비구복이병즉득차시우바이
그 때에 우바이는 의원의 말을 듣고는 황금을 가지고 온 거리로 두루 다니면서
'고기를 팔 사람이 없는가, 금을 주고 고기를 사려 하노라. 고기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금을 주겠노라' 하면서, 성안을 두루 돌아다녔으나 고기를
얻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바이는 칼을 들고 자기 의 넓적다리 살을 베어내어
썰어서 국을 끓이고 가지가지 고명을 넣어 병든 비구에게 보냈다.
비구는 고기를 먹고 병이 나았으나,
患瘡苦惱不能堪忍卽發聲言南無佛陀南無佛
환창고뇌불능감인즉발성언나무불타나무불
陀我於爾時在舍衛城聞其音聲於是女人起大慈
타아어이시재사위성문기음성어시여인기대자
心是女尋見我持良藥塗其瘡上還復如本我卽爲
심시여심견아지량약도기창상환부여본아즉위
說種種妙法聞法歡喜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설종종묘법문법환희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우바이는 상처를 앓느라고 고통을 견딜 수 없어서 '나무불! 나무불!' 하고 소리를
내었다. 나는 그 때에 사위성에서 그 소리를 듣고 그 여인에게 인자한 마음을
내었더니, 그 여인은 내가 좋은 약으로 상처 위에 발라주는 것을 보고,
그 상처가 곧 아물었으며, 내가 그 여인에게 가지가지 법을 말하였더니,
그는 법문을 듣고 환희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느니라.
善男子我於爾時實不往至波羅奈城持藥塗彼優
선남자아어이시실불왕지파라내성지약도피우
婆夷身善男子當知皆是慈善根力令彼女人見如
바이신선남자당지개시자선근력령피여인견여
是事復次善男子調達惡人貪不知足多服酥故頭
시사부차선남자조달악인탐부지족다복수고두
痛腹滿受大苦惱不能堪忍發如是言南無佛陀南
통복만수대고뇌불능감인발여시언나무불타나
선남자야, 내가 진실로 바라내 성에 가서 우바이의 상처에 약을 발라준 일이
없었건만 선남자야, 이것은 모두 인자한 선근의 힘으로써 그 여인으로 하여금
그런 일을 보게 한 것이니라. 또 선남자야, 조달은 나쁜 사람으로서 탐욕스러워
만족함을 모르는 연고로, 생소를 많이 먹고 배가 부르고 머리가 아프며,
고통을 참을 수가 없어서
無佛陀我時住在優禪尼城聞其音聲卽生慈心爾
무불타아시주재우선니성문기음성즉생자심이
時調達尋便見我往至其所手摩頭腹授與鹽湯而
시조달심편견아왕지기소수마두복수여염탕이
令服之服已平復善男子我實不往提婆達所摩其
령복지복이평부선남자아실불왕제바달소마기
頭腹授湯令服善男子當知皆是慈善根力令提婆
두복수탕령복선남자당지개시자선근력령제바
'나무불! 나무불!' 하고 소리를 질렀다. 나는 우선니(優禪尼)성에 있다가
그 소리를 듣고 인자한 마음을 내었더니, 그 때에 조달은 내가 자기에게 가서
손으로 머리와 배를 만지고 소금물을 주어서 먹게 함을 보고는 병이 나았다고 한다
나는 실로 조달에게 가거나 머리와 배를 만지거나 약을주어 먹게 한 일이 없었지만
선남자야,이것은 모두 인자한 선근의 힘으로써 제바달이 그런것을 보게 된 것이다
達見如是是復次善男子憍薩羅國有諸群賊其數
달견여시시부차선남자교살라국유제군적기수
五百群黨抄劫爲害滋甚波斯匿王患其縱暴遣兵
오백군당초겁위해자심파사익왕환기종폭견병
伺捕得已挑眼逐著黑闇叢林之下是諸群賊已於
사포득이도안축착흑암총림지하시제군적이어
先佛植衆德本旣失目已受大苦惱各作是言南無
선불식중덕본기실목이수대고뇌각작시언나무
또 선남자야, 교살라국에 도적 떼가 있었으니, 그 무리가 5백이며, 떼를 지어
다니면서 노략질을 하여 피해가 막심하였다. 바사닉왕이 그들의 행패를 염려하여,
군대를 보내어 체포하고 그 눈들을 뽑아 버리고 컴컴한 수풀 속에 버려두었다.
이 도적들이 지난 세상에 부처님께 많은 공덕을 심었기에,
눈을 뽑히고는 큰 고통을 받으면서
佛陀南無佛陀我等今者無有救護啼哭號咷我時
불타나무불타아등금자무유구호제곡호도아시
住在祇洹精舍聞其音聲卽生慈心時有涼風吹香
주재지환정사문기음성즉생자심시유량풍취향
山中種種香藥滿其眼眶尋還得眼如本不異諸賊
산중종종향약만기안광심환득안여본불이제적
開眼卽見如來住立其前而爲說法賊聞法已發阿
개안즉견여래주립기전이위설법적문법이발아
'나무불! 나무불! 우리를 구원해 줄 사람이 없네' 하면서, 통곡하고 있었다. 나는
그 때에 기원정사에 있다가 그 소리를 듣고 인자한 마음을 내었더니, 그 때에
서늘한 바람이 향산에 있는 가지각색 향기로운 약을 실어 그들의 눈에 넣어
주었으므로 눈이 전과 같이 회복되었다. 도적들이 눈을 뜨고 보니
여래가 앞에 서서 법을 말하여 주었고, 도적들은 법을 듣고
耨多羅三藐三菩提心善男子我於爾時實不作風
뇩다라삼막삼보리심선남자아어이시실부작풍
吹香山中種種香藥住其人前而爲說法善男子當
취향산중종종향약주기인전이위설법선남자당
知皆是慈善根力令彼群賊見如是事復次善男子
지개시자선근력령피군적견여시사부차선남자
琉璃太子以愚癡故廢其父王自立爲主復念宿嫌
유리태자이우치고폐기부왕자립위주부념숙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느니라. 선남자야, 나는 그 때에 바람을 일으켜서
향산에 있는 향기 약을 실려 보낸 일도 없었고, 그 사람들앞에서 법을 말하지도
아니하였지만 선남자야, 이것은 모두 인자한 선근의 힘으로써 그 도적들로
하여금 그런 일을 보게 한 것이니라. 또 선남자야, 유리 태자가 어리석어서
부왕을 폐하고 자기가 임금이 되고는, 예전의 혐의로
多害釋種取萬二千釋種諸女刵劓耳鼻斷截手足
다해석종취만이천석종제여이의이비단절수족
推之阬稦時諸女人身受苦惱作如是言南無佛陀
추지갱위시제여인신수고뇌작여시언나무불타
南無佛陀我等今者無有救護復大號咷是諸女人
나무불타아등금자무유구호부대호도시제여인
已於先佛種諸善根我於爾時在竹林中聞其音聲
이어선불종제선근아어이시재죽림중문기음성
석가의 종족을 많이 살해하고, 석가 종족의 여자 1만 2천명을 잡아다가 귀와
코를 베고 손과 발을 잘라서 구렁에 쓸어넣었더니, 그 여자들은 고통을 못이기고
'나무불! 나무불! 우리들을 구해 줄 이가 없구나'하면서 통곡하였다. 이 여자들은
지난 세상 부처님께 여러 가지 선근을 지은 일이 있었는데, 내가 그 때에 대숲
속에 있다가 그 소리를 듣고
卽起慈心諸女爾時見我來至迦毗羅城以水洗瘡
즉기자심제여이시견아래지가비라성이수세창
以藥塗之苦痛尋除耳鼻手足還復如本我時卽爲
이약도지고통심제이비수족환부여본아시즉위
略說法要悉令俱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卽於
략설법요실령구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즉어
大愛道比丘尼所如法出家受具足戒善男子如來
대애도비구니소여법출가수구족계선남자여래
인자한 마음을 내었다. 그 여자들은 내가 가비라성에 이르러 물로 상처를 씻어
주고 약을 발라 주어서 고통이 없어지고 귀와 코와 손과 발이 모두 예전대로
되었으며, 내가 법을 말하여서 그들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는,
즉시 대애도(大愛道) 비구니에게 가서 출가하고 구족계를 받았다고 하느니라.
선남자야, 여래는
爾時實不往至迦毗羅城以水洗瘡藥塗止苦善男
이시실불왕지가비라성이수세창약도지고선남
子當知皆是慈善根力令彼女人見如是事悲喜之
자당지개시자선근력령피여인견여시사비희지
心亦復如是善男子以是義故菩薩摩訶薩修慈思
심역부여시선남자이시의고보살마하살수자사
그 때에 가비라성에 가지도 아니하였고, 물로 씻고 약을 발라서 고통을 멎게
한 일도 없건만 선남자야, 이것은 모두 인자한 선근의 힘으로써 그 여자들로
하여금 그런 일을 보게 한 것이니, 가엾이 여기고 기뻐하는 마음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야, 이런 이치로 보살마하살이 인자한 생각을 닦는 것이,
惟卽是眞實非虛妄也善男子夫無量者不可思議
유즉시진실비허망야선남자부무량자불가사의
菩薩所行不可思議諸佛所行亦不可思議是大乘
보살소행불가사의제불소행역불가사의시대승
典大涅槃經亦不可思議
전대열반경역불가사의
진실한 일이요 허망하지 아니하니라. 선남자야,
한량없는 마음은 헤아릴 수 없으며, 보살의 행하는 일도 헤아릴 수 없으며,
대승경전인 대반열반경도 헤아릴 수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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