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망의 21세기가 열렸다. 엄밀히 말하면 2000년은 20세기의 끝자락이고 2001년이야말로 진
정한 21세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는 21세기를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는 것이 우리 IT
업계에게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지난해 코스닥 시세의 급등과 폭락, 테헤란 밸리, 활발한 투자,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 닷컴기업의
생성과 몰락, 젊은 경영자와 밤낮없는 일꾼, 투자자금 횡령 등 신흥 산업의 시작에서 보여주는 많
은 일들이 IT 업계에서 일어났다.
한때 일확천금의 꿈을 가졌던 많은 닷컴기업들도 이제는 그 기세가 상당히 누그러졌다. IR과 사업
확대에 여념이 없었던 CEO들도 이제는 제 자리를 찾아 각자의 사업에 열중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신년 들어 만나는 닷컴기업의 CEO들의 태도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발견하고 있다. "올해 사업계
획은 어떻게 세우셨습니까?"라는 질문에 IR을 통해 투자를 많이 받겠다는 허황된 계획을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올해는 투자를 받지 않고도 수익을 확보해서 자체적으로 핵심 역량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어떤
CEO는 더 이상 투자를 받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몇 달전만 해도 필자에게 투자자를
소개 시켜달라던 모습과는 딴 판이었다.
사실 지난해는 투자만을 위한 사업계획서가 난무하던 시절이었다. 어려운 용어과 무모할 정도의
시장성을 내세워 투자자금을 끌어 들이는데 CEO와 회사의 역량을 집중했다. 하지만 막상 투자를
받으면 계획과 상관없이 다른 곳에 자금이 쓰여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어떤가. 투자를 받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투자를 받고 나서부터가 시작이라는 사실을 닷
컴의 CEO는 시행착오를 거쳐 알게 됐다. 또한 무리하게 끌어들인 자금이 기업에 이익과 활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업을 병들고 나약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됐을 것이
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요즘, 거품이 빠진 시장에서 다시 건실하게 닷컴기업을 일구려는 노력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무엇보다도 스톡옵션의 꿈에 물들었던 직원들의 생각도 달라졌다. 일의 보
람과 경험의 확대에 더 신경쓰는 모습이다.
몸값 부풀리기에 열중하던 IT의 전문가도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에 더욱 비중을 두고 결과에
따라서 보상받겠다는 태도가 보인다.
닷컴기업의 CEO들도 더 이상 투자 받으려 이곳 저곳 기웃거리지 않고 회사의 책상에 앉아서 전
략을 구상하고 직원들과 한 뜻으로 사업을 소신있게 펼쳐보겠다는 야심에 차 있다.
꿈을 꾸고 또 좌절한 한해였지만 이상이 무엇이고 현실이 무엇인지, 그 차이를 알게 된 해였기 때
문에 오히려 성공했을 때보다도 더 값진 체험을 지난해 한 것인지 모른다.
어쩌면 필자가 모르는 또 다른 구석에서 누군가 수 십 배수의 투자 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20년만의 폭설로 빼곡이 늘어선 차들 때문에 발이 묶여 버린 도로에서 나 혼자만
빨리 가겠다고 반대 차선을 넘나드는 얌체족이 결국 사고를 당해 가장 늦게 목적지에 가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라.
끊임없는 노력과 소신있게 전진하는 닷컴들이 승리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김재언 (ZDNet Korea 대표)
세계 휴대폰 제왕 노키아의 '2001 청사진'
올해 성장 둔화되나 시장 점유율 1위는 유지할 전망
BRETT YOUNG
Reuters
헬싱키 -- 세계 최대의 휴대폰 회사로 수익성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핀란드의 노키아 (Nokia)가
11일 더 이상 엄청난 양의 휴대폰을 판매할 수 없을 지는 몰라도 업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자랑
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는 지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키아의 주가는 지난해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격감함에 따라 지난 9일 (현지시간) 한때 거의
20%까지 폭락하다가 회복돼 9%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노키아의 뛰어난 실적에 익숙해 있던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이 1억 3,500만
~ 1억 4,000만 대의 당초 기대에 못미친 1억 2,800만대에 머물렀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충격파가 시장 전체에 퍼지면서 다른 휴대폰업체들 주가가 동반하락하는 가운데 분석
가들은 노키아의 이번 실적을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나쁜 징조로 받아들
이기도 했다.
노키아는 자사 이익의 80%를 휴대폰에서 얻고 있다. 일부 업계 관측통들은 휴대폰 보급이 포화상
태에 도달해 판매가 둔화될 경우 노키아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분석가들과 펀드매니저들은 노키아 주식이 선호 대상 상위에 오르고 있고, 9일의 투매도
시장의 급등락 현상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며 노키아에 대한 전망을 아직 밝게 보고 있다.
이들은 노키아의 주가폭락이 일부 시장참여자들의 과도하게 높은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회사의 올 휴대폰 판매 전망이 여전히 양호하고 지난해 4/4분기에도 전세계적으로 높은 판매신장
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자체 추정으로도 노키아는 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31.6%를 차지해 세계 2위인 모토롤라
(Motorola)를 훨씬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만 해도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약 35%까
지 치솟았다.
크레딧 쉬스 퍼스트 보스턴 (CSFB : Credit Suisse First Boston)의 덕 스미스 (Doug Smith) 분석가
는 ``노키아의 1차 목표가 시장점유율 신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목표는 브랜드 구축이나
규모의 경제와 같은 다른 우선순위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늘어나는 중''이라고 밝혔다.
노키아 주가수익비율 아직 높은 상태
노키아의 이 같은 주가하락 (10일에도 1.5% 하락)에 따라 노키아의 프리미엄이 동반 하락해 지난
해 주가수익비율은 그 전의 58에서 50으로 떨어졌고 올해의 주가수익비율도 당초 전망했던 44에
서 38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키아의 주가수익 비율은 경쟁업체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태다. 예를 들면 모
토롤라의 지난해와 올해 주가수익비율은 25로 추정됐다.
노키아의 이 같은 실적은 모토롤라에 앞서 발표됐다. 모토롤라도 이 날 늦게 실적을 발표할 예정
이다. 투자자들은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단말기와 반도체 비용 때문에 자사 4/4분기 수익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2001년에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모토롤라를 주시해 왔다.
세계 3위의 휴대폰업체로 적자를 기록중인 단말기 부문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스웨덴의 에릭슨 (Ericsson)도 이달 2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키아 휴대폰 판매 여전히 급증
노키아의 단말기 판매실적이 지난해 1억 2,800만 대로 일부 실망을 자아내고 있지만, 그래도 99년
에 비해서는 64% 증가한 수치다.
노키아는 전세계 단말기 판매대수를 4억 500만대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시장에서 목표로 했던 4
억 2,000만대에는 못미치는 규모다.
자산 규모 40억 달러를 자랑하는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 (Henderson Global Investors)의 첨단기
술 투자 담당 이사인 스튜어트 오고만 (Stuart O'Gorman)은 ``노키아가 업계 전체적으로 4억대 이
상의 판매를 예상했었지만 사람들이 4억 2,000만 ~ 4억 3,000만대까지 기대했었는 지는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노키아가 저급제품에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단말기 사업을 하려면 노키아를 인수
하는 편이 현명할 것''이라며 ``모토롤라와 에릭슨의 단말기 사업은 블랙홀''이라고 잘라 말했다.
분석가들은 9일의 투매에 따라 계속해서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해 온 노키아에 대한 기대가
과도했음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주당 순이익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되는 자사 4/4분기 실적을 이달 30일 발표할
예정인 노키아가 수익전망과 5억 5,000만대의 올해 단말기 판매전망을 수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
다.
노키아의 단말기 판매대수를 1억 2,000만대 이상으로 전망했던 크레디 리요네 (Credit Lyonnais)의
수잔 앤소니 (Susan Anthony) 분석가는 ``노키아가 지금까지 계속해서 놀라운 실적을 보여왔기 때
문에 이러한 성과가 더 이상 지속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노키아에 대해 이같이 기대가 높았던 다른 이유로는 지난해 12월 둔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런
던에서 열린 연례 분석가 회의에서 성장 및 시장점유율 목표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
석됐다.
시장점유율 확대에 중점
분석가들은 노키아가 향후 3년 동안의 전략으로 설정한 시장점유율 확대 계획을 유망하다고 추켜
세웠다.
스미스는 CSFB가 올해 판매될 휴대폰 숫자를 이전의 5억 5,000만 ~ 5억 7,500만대에서 5억 2,500
만대로 낮췄지만 노키아는 1억 8,500만대를 판매해 35%의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내
다봤다고 전했다.
오고만은 전반적인 성장이 주춤할 때 시장점유율을 늘리고자 하는 게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노
키아의 성장전략은 그래도 타당성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고만은 ``노키아가 내년에 35%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가격이 그대로라면 단말기 판매가 위
축되더라도 매출이 40 ~ 4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Translated by Cony Park
iBiztoday.com Seoul Bureau Editor
이상한 셈법의 닷컴 매각
ANDREA ORR
Reuters
팔로 알토 -- 고든 메이어 (Gordon Mayer)가 지난 주 직원들에게 길드닷컴 (Guild.com)의 매각 조
건을 발표했을 때 이들 중 상당수는 그가 '눈먼 봉' 노릇을 했다고 여겼다.
위스컨신주 매디슨에 있는 길드의 최고경영자 메이어는 "직원 중 한 사람은 회사를 가져가는 대
가로 상대방에게 700만 달러를 얹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어처구니없어 했다"고 전했다.
이 별난 합의 조건을 보면 회계사라 해도 비슷한 결론을 낼 지 모른다. 다이아몬드나 순금 전화기
등 사치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소매업체 애시포드닷컴 (Ashford.com Inc.)은 350만 달러에
길드닷컴을 인수했다.
그러나 길드는 일반 자산외에 1,150만달러의 현금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었다. 회사 빚도 100만 달
러에 밑이었다.
이런 회사를 350만달러에 팔다니 분명히 우스꽝스런 셈법이다. 그러나 길드에게는 엄청난 매입 대
금을 지급해 인터넷 창업주들을 하룻밤사이에 거부로 만들어 주었던 신생회사 (스탓업) 인수만큼
재미난 셈법은 아니었다.
닷컴사들이 턱없이 높은 가격에 팔리던 1 ~ 2년전과는 영 딴판으로 2001년은 이처럼 탄탄한 인터
넷업체가 은행에 들어 있는 자사의 현금보유액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팔리면서 시작됐다.
물론 그 게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휴스턴에 있는 애시포드가 길드에게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인수 대금을 지불했기 때문에 거래 가치는 애시포드 주식 변동에 따라 변하게 된다. 애시포드의
주식이 현재 주당 60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양측 모두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메이어 최고경영자는 애시포드가 길드를 인수하기 위해 자사 지분의 17%를 내놓았다는 점을 강조
했다.
현 주식 시가로야 고작 35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1년 전의 가치로 치면 그보다 25배나 높은 금액
이라는 계산이다.
이들은 애시포드 주식의 진정한 가치가 두 개의 양 극점 가운데 어디쯤엔가 놓여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닷컴사들의 가치변동폭에 새삼스레 놀란다. 1999년 5월 웹MD (WebMD
Corp.)가 수익이라곤 전혀 없고 연간 매출액도 달랑 10만 달러에 불과했던 온라인 의학정보 서비
스 헬시온 (Healthon Corp.)을 사들일 당시를 생각해 보라. 당시의 거래규모는 웹MD의 주식 가격
을 기준으로 무려 79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헬시온을 인수한 뒤 웹MD의 주식가는 지금의 애
시포드처럼 형편없이 폭락했다.
주식 가격이 높을 때 인수자측은 인수가를 높게 책정한다. 매각자측은 통화가 팽창된 상태라 대금
을 받은 뒤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와 똑같은 기준에 따라 자사의 주식 가격
이 낮을 때 인수자측은 주가 반등의 논리를 이용, 유리한 가격으로 흥정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회사 조나 리서치 (Zona Research)의 클레이 라이더 (Clay Ryder) 분석가는 마치
불타다 남은 물건을 헐값에 내다판듯한 길드닷컴의 매각은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해석했다. 그는 길드가 은행에 1,150만달러의 자금은 비축해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달러는 최소한 제값을 받는 게 상례"라고 말했다. 최고의 유동성자금인 현금은 제가치를 그대
로 지니는 법"이니 최소한 1,150만달러는 받아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애시포드와 길드는 "애시포드 주식의 반등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이라고 응수
했다.
애시포드의 최고경영자 케니 쿠츠만 (Kenny Kurtzman)은 "우리 주식의 가치는 회사가 마치 폐업
결정이라도 한 것처럼 폭락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쿠츠만 최고경영자는 주변의 닷컴 몰락에도 불
구하고 "그 같은 가치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분기별 매출 실적이 1,200만 달러, 손실이 400만달러나 되는 영업 성적만 보면 애시포드는 무너질
게 확실한 다른 닷컴사들과 다를 게 없다. 그러나 다음번 성탄절까지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박박
우기는 점에서 임종을 목전에 둔 다른 닷컴업체들과 구분된다.
쿠츠만 최고경영자는 고객들의 수가 증가세를 기록중이고 판촉 비용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수십
년내 최악의 연말시즌에도 매출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는 또 있다. 그는 미술품과 가구를 판매하는 길드닷컴을 추가함으로써 애시
포드의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평균 주문규모도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
게다가 길드닷컴이 은행에 갖고 있는 1,150만 달러를 생각해 보라. 인터넷 업체들의 신규 자금조
달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길드가 지닌 현찰은 이 회사의 매력을 더해주었다.
길드닷컴의 메이어 최고경영자도 "현금 보유고가 여러 업체들이 우리에게 눈독을 들인 이유중 하
나"라고 시인했다.
어쨌거나 메이어 최고경영자는 자사보다 훨씬 크고 인지도가 높은 애시포드와 팀을 이룬 것은 손
해볼게 없는 거래였다고 믿는다.
"우리는 현금을 갖고 있었고 그 돈이 바닥나기 전에 캐시플로 (cash-flow) 파저티브 (positive) 상태
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위험부담이 따르는 가정일 뿐이다. 현
금 보유액이 바닥나기 전에 캐시플로 파저티브에 도달하지 못한다해도 우리로서는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길드닷컴은 위축증에 걸려 서서히, 질질 끄는 추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Translated by Brian Lee
iBiztoday.com Editor
무선인터넷 사용자 조사 결과 추측이었던 장애물이 현실로 드러나
무선인터넷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 마치 무선 인터넷이 모든 것을 주도해 나갈 것처럼 느낄 정
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모습을 보면 무선 인터넷이 사람들의 기대에 따라 움직이기
위해서는 많은 벽이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중국, 일본, 스웨덴, 프랑스, 영국의 9개 주요 도시에 사는 사람 18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조사를 실시한 CONTEXT-BASED RESEARCH GROUP의 무선인터넷 사용자 조사 결과에 따
르면 무선 인터넷이 아직 사용자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 큰 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
다.
이 조사에서 발견한 것을을 보면 다음과 같다.
무선인터넷의 사용에 있어서 문화적인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가 무선인
터넷을 이용한 마케팅이나 무선인터넷 상품에 반영되어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유선인터넷에서 해외 사업의 개념을 많이 도입했던 과거의 경험이 무선 인터넷에
서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무선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가 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에서부터 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해서 서비스하는 기
업도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칫 가전기기의 기능 다양화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용자들은 다양한 고급 기능들을 별로 사용하
지 않는 것과 같은 현상이 벌어질 수 있음을 말해준다. 무선 서비스 업체들은 이 문제를 극복하는
상호작용적이고 공격적인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무선인터넷에 대한 사용자들의 혼란에는 서비스 업체들은 비즈니스를 위하여 무선 인터넷이 사용
될 수 있다고 말을 하고 있으나 실제 나타난 현상은 이와 거리가 있다는 것에도 존재한다. 실제
무선 인터넷이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이 비즈니스적 목적을 위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선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서비스는 오락성 서비스라는 사실은
상당히 큰 차이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서비스 업체의 과도한 선전도 문제이다. 서비스 업체들은 무선 인터넷 단말기를 이용하여 마치
PC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홍보를 한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는 여
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에 실망감과 함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무선 인터넷을 사람들에게 올바로 많이 사용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막연한 환상보다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올바른 시각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무선인터넷은 이동가능하기에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용하기 쉬
우며 실제 효과가 눈앞에 나타나야 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와 기기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
는 멀고 지난한 길이 놓여 있는 것이다.
(I-Biznet)
기업보호와 직업선택의 자유
IT업계의 스카우트와 함께 이에 법적인 분쟁이 늘고있다.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동종업계 취업금지’라는 단어는 기업의 영업비밀 보호와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
라는 명제에 있어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자사에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육성한 인력이 타 경쟁사에 입사하여 일을
하게 되면 기업비밀의 유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개연성이 있다. 정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
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로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있다.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다만 그 법률의 적용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으며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수
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98년 이후 평생직장의 개념이 평생직업으로 바뀌었음에도 불
구하고 이법에 의하면 개인의 노동 연속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그런 상태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
과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이라는 개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실 평생직장의 개념은 IMF 이후 기업의 사업환경변화에 따라 기업에 의해 버려졌다. 외국기업
이나 한국정부 역시 고용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구조조정을 외쳤고 이러한 대의명분 아래 수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을 떠나갔다.
시장이 살아나고 인력이 모자라자 이제는 반대현상이 대두되었다. 정부나 기업들이 원하던 인력시
장의 유연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었고 구조조정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도입되었던 연봉제는 인
력의 임금을 올리고 직장을 옮기는 발판으로 바뀌었다. 당장 1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당장의 비
용 줄이기에 급급했던 기업들은 내보냈던 인원과 비슷한 인원을 다시 고용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
하고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으며 자신의 기업에서 키운 직원들이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에
대해 전전 긍긍 하고 있었다.
기업들 자신이 판 구덩이에 스스로 빠져
결과적으로 구조조정으로 인한 평생직장 파괴와 연봉제 도입은 기업에게 당장 인건비를 줄이는
이익을 가져다 주었지만 연공서열에 의한 직급제의 파괴와 임금인상 그리고 연봉에 의해 직장을
옮겨 다니는 분위기의 형태로 기업에게 돌아왔다. 연수와 경력에 따라 임금을 주던 때와 비교해서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IT 관련 인력들의 몸값이 높아졌으며 또한 임금에 따라 이직이 많아져
채용 및 교육에 더욱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었다. 기업들 자신이 판 구덩이에 스스로 빠진 형태
이다.
기업에 의한 스카우트와 ‘동종업계 취업금지’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어떤 작용에 대해서는 분
명히 반작용이 있으며 연봉제와 마찬가지로 반작용은 항상 기업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은 이 문제 역시 구조조정 및 연봉제와 마찬가지로 장기적인관점으로 생각해서 대처해야 한
다. 당장은 경쟁사로 이직한 직원을 법원에 고발하여 ‘법대로’ 한다면 해당직원이 경쟁사에 취직을
못하고 현재 회사의 직원들도 다른 회사로 이직을 못하도록 심리적인 압박을 줄 수 있는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그것이 절대적인 이유가 되어서 직원들의 이탈을 막는 결정
적인 계기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직원들은 회사를 관두려는 마음을 먹는다면 어떻게 해서라
도 지금의 회사를 관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른 형태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예를 들면 ‘동종업계 취업금지’ 항목
에 의해 법원에 승소한 사실 때문에 다른 우수한 인력들이 그 회사를 들어오는 것에 대해 심리적
으로 저항감을 가질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는 직원모집을 할 때 지원자가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자사에 피해를 입혔는가에 대해 입증 할 수 있을 때 처분해야
기업에 종사하던 직원이 기업의 기밀문건이나 개발 도면, 기술 관련 문건을 가지고 나가서 경쟁업
체에서 이용한다면 분명히 불법행위이며 있어선 안될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동종업체에 취업했다
는 그 자체만을 가지고 부당한 행위라고 고발하는 것은 지금과 같이 평생직업의 개념으로 변화한
사회에서는 문제가 있다. 현행 법대로 하자면 ‘경력사원’ 이라는 개념은 존재 할 수 없기 때문이
다. 따라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은 개정되어야 한다. 단순히 경쟁업체에
대한 취업금지가 아니라 그것이 적용되는 명확한 범위를 규정하여 제한적으로 적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기업은 직원의 경쟁사 취업자체에 대해서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경쟁사에 취업한
후 어떤 영업비밀이 빠져나가 자사에 피해를 입혔는가에 대해 입증 할 수 있을 때 처분 할 수 있
도록 바뀌어야 한다. 기업의 영업비밀,기밀 및 노하우는 보호되어야 마땅하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
투자하는 비용 역시 보호되어야 한다.하지만 그것을 명분으로 개인에 대한 기업의 횡포가 정당화
되어서는 곤란하다.
입사 시에 강제로 적어내는 ‘전직금지 각서’ 한 장이 대한민국 헌법 위에 존재 할 수는 없다. 대한
민국 헌법 15조에는 국민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15조, 제37조 [전문개정 1987. 10. 29]
제15조
모든 국민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진다.
제37조
①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②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
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
다.
(I-Biznet)
토종포털 "세계로 간다"
국내 포털사이트들이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작년 일본과 동남아시아에 각각 합작법인
을 설립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네이버컴은 유럽·미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라이코스코리아
는 전세계 라이코스 네트워크를 통해 솔루션과 콘텐츠를 판매할 계획이다.
네이버컴(www.naver.com)은 올해 수출 목표액을 120억원으로 잡고 있다. 네이버는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홍콩·싱가포르 등에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 ‘넥서치’ ASP센터를 설립해 아시
아 지역을 관할할 계획이다. 이해진(34) 사장은 “이달 말 네이버재팬을 오픈해 야후가 독주하고
있는 일본 포털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3월에는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미 검증을 마친 대용량 이메일 처리
기술을 수출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이미 스페인·미국에 이메일 솔루션을 수출해 14억원의 매출
을 올린 다음은 올해 자회사인 다음솔루션을 설립, 인스턴트메신저·커뮤니티 솔루션 등을 포함한
패키지 수출로 9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합작법인 다음재팬을 통해 현재 10여
개 업체에 커뮤니티 솔루션을 판매하기로 했다.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전세계 40개국에 있는 라이코스 사이트를 통해 국내 솔루션과
콘텐츠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작년 자체 개발한 ‘원 아이디 솔루션’(하나의 아
이디로 로그인해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라이코스재팬에 판매한데 이어, 올해 중국·싱가포
르 등 본격적인 ‘계열사 판매’에 들어간다. 또 웹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수출에도 노력할 방
침. 라이코스 가종현(34)사장은 “올해는 경기에 민감한 광고보다 수출로 활로를 뚫겠다”고 말했다.
( 박내선기자 nsun@chosun.com )
부도덕 판치는 넷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흔히 '넷 윤리'라고 불리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굳이 납득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들 대부분은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감각을 처음에는 가정에서, 그 다음
에는 사람들 눈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가늠해봄으로써 습득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당신은 옳고 그름을 어떻게 판단하는가? 그렇다. 상대방의 모습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
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원숭이가 무엇인가를 보고 그 다음엔 따라 하고 그 다음엔 올바
른 일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말에서 당신은 윤리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
가 운이 좋고 당신이 늑대의 손에 길러지지 않았다면 말이다.
또한 윤리에 대해 말할 수 있으려면 스스로 윤리의 귀감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
다. 필자는 거의 15년간 온라인에서 활동해왔다. 당신은 그 기간의 상당 부분이 그다지 좋지 않은
본보기로 소모됐다는 사실을 믿어도 좋다(하지만 필자의 MP3 컬렉션은 여기에서 제외시키자).
당신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왜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하나의 신성한
윤리로 생각해보는 일에 기꺼이 투신해야 한다. 필자가 썼던 컬럼 중에 윤리를 이렇게 묘사한 구
절이 있다.
"도덕 관념이 없는 세상에서 바르게 사는 것." 그렇게 살아보자. 한 친구는 이렇게 적고 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온라인에 있는 것으로 가장하는 것이 그릇된 일인가?"
우리 모두는 "인터넷에서는 아무도 당신이 개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하는 식의 진부한 말들을 들
어왔다. 하지만 아마도 사람들은 당신이 쥐인지 아닌지를 알 것이다. 당신이 왜 신분을 바꾸는지
에 따라 많은 것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형편없는 채팅 매너를 갖고 있던 과거로 돌아간다면(지금은 훨씬 양호해졌다),
AOL 채팅에서 온라인에 나와있는 가장 불쾌한 사람을 찾아 그 사람을 가장 호되게 혼내줄 것 같
은 사람인양 가장할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쓰는 불편한 일을 겪지 않고도 술집 싸움과 똑같이 감정
을 정화시키는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방법이었다. 여기저기서 장기간의 파트너 관계에 있는 레즈
비언 주부로서 30분, 농작물 보조금에 대해 논쟁하는 농부로서 45분,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다른 사람들을 화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보복하는 방법이었다. 필자는 스스로를 얼간이들을 혼내
주는 일종의 '디지털 보복가'로 여겼다.
기대치 않았던 일은 필자가 변호해준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들은 필자가
가장하고 있는 인물을 좋아했으며 싸움을 벗어나 그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바로 '그
사람'은 허구였다. 그런 상황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필자는 몇몇 사람들에게 필자가 그들의 신뢰
를 배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그것은 작위(作爲)의 죄라고 부를 만한 것이었다. 필자는 필자가 아닌 어떤 존재라고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것이다. 한편, 부작위(不作爲)의 죄는 그 문제성이 훨씬 덜하다.
이를테면 우리가 대학에서 했던 일에 대해 서로 얘기한다고 치자. 당신은 신입생 시절에 타이타닉
영화를 봤다고 말한다. 그러면 필자는 그 말에서 당신이 스무 살 정도 됐을 거라고 추측하게 된
다. 하지만 당신은 통념적인 의미의 학생이 아니고, 실제 나이가 50세다.
해당 주제가 나오지 않는 한, 당신은 그런 정보를 줄 필요가 없다. 필자는 추측했고 그것도 잘못
추측했다. 부작위의 죄가 중요해지는 유일한 경우는 여성 전용 토론이나 18세 미만 채팅처럼 당신
이 갖고 있지 않는 특성에 국한된 그룹에 참여할 때이다.
이제는 쥐에 대한 말을 해보자.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연속적인 트롤에 익숙해있다. 즉 커뮤니
티에 입회한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고 추방당하거나 기피되면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다시 그 커뮤니티에 들어간다.
사람들이 재입회를 시도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명예 회복을 위한 기회처럼 좋은 이유도 있고,
끝까지 폭탄을 던지겠다는 나쁜 이유도 있다. 필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타협안을 제시한다.
우리들 모두가 때로는 사람들에게 제 2의 기회가 주어질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한다면, 누군가 당
신에게 "당신은 옛날에 이러저러하지 않았나요?"라고 물어볼 때 솔직해져야 한다는 요구에 동의하
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거짓말하는 것은 낭패일 뿐이다. 기회를 잡고 이번에는 당신을 공격할 필
요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라.
분명 당신은 필자의 친구들보다 더 심각한 윤리적 딜레마에 빠져있을 것이다. 배우자의 e-메일을
엿보는 것이 어떤 선을 넘는 것인지 모르겠는가? 당신의 MP3 컬렉션이 메탈리카가 말한 것처럼
부도덕한 일일까봐 우려되는가? CIA 웹사이트를 해킹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가? 당신의 윤리
관념을 알려달라.
Angela Gunn (Yahoo! Internet Life)
국내 디지털음악 컨텐츠 사업현황
국내 디지털음악산업의 2000년은 Mp3 플레이어를 위시한 하드웨어사업과 불법복제 방지 솔루션
업체를 제외하고 디지털 음악컨텐츠 사업의 경우 답보 상태를 지내왔다.
수익성 기반 확충이라는 문제와 저작권문제해결의 난항으로 1999년 말부터 생긴 음악 컨텐츠 사
이트 들은 2000년 중반 이후 신규 사이트가 거의 생겨나지 않고 있으며 기존의 업체들도 사업규
모를 축소하거나 음반유통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음악컨텐츠 사이트의 침체의 큰 역할은 한국의 냅스터라 할 수 있는 소리바다가 담
당하였다. 소리바다가 나온 이후 음악사이트 뿐만 아니라 음반사와 음반기획사들 역시 매출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소리바다의 긍정적인 측면은 각 음반 기획사들의 디지털 음악에 대한 인식전환을
유도한 것이다. 소리바다 이전까지는 디지털 음악에 대한 별다른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던 음반기
획사들이 실제적으로 매출감소의 형태로 디지털음악의 영향력을 느끼게 되었다. CD매체의 한계성
과 디지털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게 된 것이다.
한국 디지털 음악사이트들의 현황
대표적인 음악컨텐츠 사이트인 대영 AV 산하의 Tubemusic은 작년 핑클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현재 사이트에 보면 98년 패닉의 앨범이
메인으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아 디지털음악 보다는 음반유통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mstation은 골드뱅크와 합작으로 설립되어 처음에 회원을 대상으로 100만개의 MP3플레이어를 뿌
린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출발했으나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채 지나갔다. Imstation은 저작
권과 저작인접권 확보의 문제로 메이저급 디지털 음악을 취급하지 못하고 신인위주의 디지털 음
악 가수 발굴과 음반, 기타 판매, 그리고 ‘樂’ 이라는 매거진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레미레코드가 나눔기술과 손을 잡고 만든 letsmusic의 초기에는 사용자가 몰려서 서버가 다운되
는 등의 활성화 되는 듯 보였으나 디지털 음악판매는 계열 사이트인 allmp3.co.kr로 전부 이전 시
키고 음악포털로 성격을 바꾸었다. allmp3.co.kr은 국내 최대의 MP3 사이트를 표방하고 출발하였으
나 역시 저작권문제와 자체 소액결제 솔루션인 imint의 실패로 작년 6월 이후 6개월 이상 업데이
트 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어 사실상 폐쇄된 사이트이다.
삼성전자의 M4you는 개발인력이 빠져나가 경쟁사로 옮기는 등 부침이 많아 한동안 서비스가 원
할하게 되지 못하다가 다시 자리를 잡고있다. 다만 처음의 음악전문사이트에서 교육, 게임 등이
첨가되어 사이트의 성격이 모호해지고 있다. 디지털음악판매는 예당과 동아기획 음악 이외에는 90
년대 중반의 삼성뮤직(현재는 존재하지 않음)의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M4you는 삼성이라는
대기업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하다. 전체적으로는
음악 및 게임 교육등의 미디어 포털+ 웹진의 형태로 바뀌고 있으며 음반판매와 기타 커머스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듯하다.
웅진미디어의 자회사 큐브라인이 개설한 엠플러그는 디지털 뮤직 사이트로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여전히 온라인 음반 매장에 머물고 있다.
그 외에는 iplusmusic 과 soundsky 가 있다 작년말에 새로 오픈한. iplusmusic은 emusic.com의 14만
곡의 팝, 재즈, 락 등과 유럽의 클래식, 국악 등을 서비스 하고 있으며 중국음악과 일본음악을 서
비스 할 예정이다. 정식 저작권계약을 통한 서비스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Soundsky는 50여개국 800여 뮤지션들의 6000여 창작곡의 MP3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음악 전문 사이트이다. 메이저 음반사에서의 음원공급이 어려운 현실에서 인디음악을 주축으로 서
비스 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나래앤컴퍼니의 24시간 음악방송 겟뮤직, 제일제당의 드림뮤직, 삼성물산
의 두밥이 있다. 음악스트리밍서비스는 다운로드와 마찬가지로 저작권을 확보해야 가능하다. 삼성
물산의 두밥은 저작권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AOD서비스를 하다가 저작권관련 문제가 발생하
여 AOD 서비스를 중단하고 한동안 서비스가 중단 되었다가 인터넷 방송국으로 바꾸었다.
올해안에 활성화 되지않으면 시장 존립 어려울듯
한국에서의 디지털음악시장은 현재 혼돈 속에 있다. 디지털음악사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적인 바탕을 마련해야 하며 특히 저작권과 저작인접권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디지털 음악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 역시 제고 되어야 할 것이다.
불법복제가 판치는 현실에서 온전히 수익사업을 하기에는 많은 장애요소가 있다.그러나 올해 디지
털음악 사이트의 수익성확보와 활성화된 유료화가 안된다면 올해 이후에 디지털 음악시장의 존립
은 어려울것으로 전망된다.
(I-Biznet)
"美, 윈-윈전략 수정 가능성"
미국 정부가 국제분쟁 대응 방식으로 채택한 2개전쟁 `동시승리 (win win)전략' 개념을 수정하고,
이를 올 9월 작성되는 4개년 국방정책 검토보고서(QDR 2001)에 반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
졌다.
12일 군 소식통은 "부시 행정부는 해외 주둔 미군의 재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전력의 재배치, 미
군 기지 및 시설의 통폐합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 국방부가 `QDR 2001'에 새 군사력 재
편 구상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95년 이후 미 공군을 중심으로 `윈-윈 전략' 개념에 대한 비판이 집중 제기되고
있다"면서 "특히 한반도와 중동에서 동시 승리를 거둔다는 이전략은 현재의 전력발전 추이로 볼
때 적절치 못하다는게 이들의 비판"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현재로서는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 계속 주둔에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
다"면서도 "앞으로 미 국방부가 이미 지난 90년 4월에 제시한 동아시아전략구상(EASI)속의 주한미
군 2단계 감축(5천명)안이 재추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재확인하고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한국
정부에 요구할 것이며, 이를 QDR 2001과 EASI 보고서에 명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덧
붙였다.
(연합뉴스)
정통부, 닷컴기업 육성종합대책 수립
정보통신부는 침체된 닷컴기업을 지원하고 인터넷비즈니스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닷컴기업 육
성종합대책’을 수립.추진키로 했다.
12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닷컴 기업들이 양질의 IT인프라, 높은 벤처 창업열기등 최적의 인터넷
환경에도 불구, ‘벤처 거품론’과 코스닥시장 침체, 수익모델 부재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같
은 대책을 이달중 마련, 시행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우선 ‘닷컴기업 e-biz 활성화 지원단’을 구성해 경영.법제도, 마케팅, 재무.자금,
해외사업, 인력.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인 인터넷 비즈니스 토털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 인터넷을 통한 공공기관의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기업용 소모품 및 산
업용자재) 구매확대를 통해 수요 기반을 확대하고 콘텐츠 유료화논의 등을 통해 수익기반 창출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적자를 보이고 있는 닷컴기업과 흑자상태인 솔루션 업체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닷컴기업
에 대한 통계조사도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정통부 장관과 인터넷기업 CEO간의 간담회도 정
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터넷.벤처 지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 중심의 코스닥시장 운영, M&A(인수.합
병)활성화, 원활한 투자자금 공급,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개발 등을촉진시켜 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Best PDA, Best Choice
새해 들어 PDA에 대한 관심이 부쩍 올라간 느낌이다. 필자도 여러 사람으로부터 PDA를 구입하려
는데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곤 했다.
PDA에 처음 접근하는 사람들은 PC나 자동차를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처럼 주변 사람의 말을 많이
참고하게 마련이다. IT 업계에서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PDA 이용자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PDA 전문 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지만, 이를 토대로 정확한 판단을 내
리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셀빅과 팜, 윈도우 CE
계열 PDA 제품의 장단점을 사용자 입장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각 PDA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특별 기획 PDA 구매 가이드
(http://www.zdnet.co.kr/microsite/wireless/)를 참고하기 바란다.
팜 PDA 계열, 팜m100 추천
누가 뭐라 해도 아직까지는 PDA의 대명사임에 틀림없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
하고 있다. 잘 모르겠으면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사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은 PDA에서도
통할 수 있다.
팜 계열 PDA의 장점은 높게는 50만원 대에서 낮게는 20만원대의 모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다양
한 모델이 출시돼 있어 필요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제품은 기능이 엇비슷하다는 점이다. 탑재한 메모리 크기와
메일 관리 기능과 금전관리 기능 등 몇몇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하고는 상위 기종과 하위 기종은
기능 면에서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팜 계열 PDA는 팜사 외에도 IBM과 핸드스프링, 소니에서도 내놓고 있다. 이 중 국내에 공식 공
급되는 것은 팜 PDA와 IBM의 워크패드뿐이다. 핸드스프링이나 소니의 제품은 우수한 사양에 가
격도 저렴하므로 관심을 둘 만하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팜m100 모델을 추천한다. 디스플레이 액정이 기존 제품에 비해 약간
작지만, 24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팜 PDA의 대부분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 CE 계열, 컴팩 iPAQ 추천
PDA 시장이 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PDA를 비롯한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을 타깃으로 운영체
제를 내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윈도우 CE다.
윈도우 CE 3.0(포켓PC) 이전의 윈도우 CE를 탑재한 PDA는 다양한 기능에 비해 속도가 너무 떨어
져 사용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윈도우 CE 계열 PDA를 구입할 때는 필히 탑재한 운
영체제의 버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윈도우 CE 계열 PDA의 장점은 PC용 윈도우 운영체제와 인터페이스가 비슷해 배우기 쉽다는 것
에 있다. 또한 PC에서 작성한 MS 워드나 엑셀 파일 등을 PDA에서 볼 수 있다. 아웃룩 주소록 관
리 기능을 요긴하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포켓 PC 계열 PDA를 구입할 것을 권장한다.
필자도 최근 팜 PDA에서 윈도우 CE 3.0을 탑재한 컴팩의 iPAQ으로 바꿨다. 팜 PDA에 비해 나은
점은 PC용 MS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사용 가능, 32MB라는 풍부한 메모리, MP3 플레이어 기능 등
이다.
대신 단점은 높은 사양의 CPU와 밝은 컬러 액정 때문에 충전지가 오래 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날마다 충전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지만, 혹시라도 충전하는 것을 잊어먹고 3일 이상 그대로
사용한다면 바로 '로우 배터리'라는 경고 메시지를 만나게 될 것이다.
반면, 팜 계열 PDA는 한번 충전하면 10일은 거뜬하다. eBook 기능이나 오프라인 웹 브라우저인
아반고로 인터넷 정보를 자주 볼 사람이라면, 배터리가 얼마나 오래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
다. 이 점에서는 윈도우 CE 계열의 제품은 팜 제품에 비해 떨어진다. 여기다 포켓 PC 계열의
PDA는 팜 계열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도 흠이다.
셀빅 계열, 셀빅아이 추천
얼마 전 본 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 셀빅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
으로 드러났다. 주변에서 셀빅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들이 팜 PDA에 비해 가
장 아쉬워하는 점은 외형이 덜 세련됐고, 애플리케이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영한사전 기능 등 한국 실정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은 오히려 팜 PDA에 비해 더 괜찮은 게
많다고 할 수도 있다. 그리고 PC용 애플리케이션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 일부만 사용하는 것처
럼 PDA도 주요 애플리케이션 위주로 사용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특히 한글 입력 기
능 측면에서는 셀빅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한글 운영체제이기 때문이다.
셀빅은 팜 PDA에서 사용하는 드레곤볼 CPU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사양은 팜 계열과
비슷하다. 드래곤볼 CPU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공동 개발해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 제품이
다. 이 때문인지 셀빅 운영체제의 인터페이스 또한 팜 OS와 비슷한 부분이 많이 발견된다.
셀빅 계열의 PDA도 팜 PDA처럼 다양한 모델이 출시됐는데, 최근 출시한 셀빅아이는 휴대폰에 가
까울 만큼 아담한 크기에 예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예쁘고 작아서인지 요즘 길거리에서 휴대폰
처럼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한글 입력 기능, 주소록 기능, 스케줄 관리 기능을 주로 사용할 사람이라면 셀빅은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그 가운데서 비교적 풍부한 메모리에 아담한 크기의 셀빅아이를 추천
한다.
무선인터넷 기능은 아직 일러
인터넷 시대인 만큼 PDA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한지가 중요한 요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앞서
소개한 세 가지 PDA 모두 무선 인터넷 접속 기능을 지원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돈을 더 내
고 추가 옵션을 구입해야 한다.
일부 휴대폰과는 별도 케이블 없이 IrDA라는 근거리 무선 통신 프로토콜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무선 모뎀이나 휴대폰 연결용 케이블, 확장 팩 등을 구입해야 한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사람은 메모리가 부족해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게 된다. 메모리가
2MB 이하인 팜 또는 셀빅의 일부 모델은 8MB로 확장할 수도 있다.
팜의 경우, 국내에서 공식 메모리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없지만, 용산 같은 집단컴퓨
터 상가에서 대행하는 업체를 찾을 수 있다. 셀빅은 공인 대리점에서 공식적으로 메모리를 업그레
이드할 수 있다. 2MB에서 8MB로의 업그레이드 비용은 6만원 선이다.
박세영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
[통계] 경매 사이트가 사이버 사기의 87% 차지
온라인 리서치 업체인 이마케터(eMarketer)에 의해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사기의 대부분
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케터는 2000년 한 해 사이버 범죄의 87%가 직접적으로 온라인 경매 사이트와 연관되어 있음
을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온라인 사기의 상위 10가지 유형에 잡화 구매와 인터넷 접속 서비스, 컴퓨터 관련 기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이트들을 포함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또한 온라인 사기로 가장 큰 희생을 당한 사람들은 전체 50%를 차지한 X-세대와 베
이비 붐 세대들임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개인 정보의 보호는 정말 중요하고 타당한 우려입니다."라고 이마
케터의 애널리스트인 밥 제인스는 말한다.
"무료 서비스의 제공 등으로 참가자들을 구속력이 있는 계약으로 이끌거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조건의 거래 제시로 고객들이 물건을 사도록 유혹한 후에는 물건이 도착하지 않거나 제품이
애초에 약속한 질을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조사가 밝혀낸 또 다른 결과는, 2000년 말까지 FBI의 컴퓨터 비상 대책팀(CERT)이 17,672건
의 해킹 사건을 접수했다는 것이다.
이는 1999년에 비해 적어도 10,000건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비해 가장 큰 신용카드사들 중의 하나인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모든 신용 카드 거래
정도에 비해 신용 카드 사기 비율은 적은 편이다.
이마케터에 의해 보고된 이번 조사는 포레스터 리서치와 주피터 커뮤니케이션, 연방 상거래 위원
회,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아써 앤더슨, IBM, FBI, 미 IT 연합, 가트너 그룹, 아메리칸 익스프
레스 등등을 포함한 다양한 관계 업체와 당국으로부터 얻은 데이터와 통계 자료 정보 등을 통합
한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eMarketer @ http://www.emarketer.com
[통계] 정치 사이트, 알고 싶은 정보는 여전히 비공개
미 의원 후보들은 2000년 선거 기간 동안 더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해 공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
였다.
그러나 그들의 웹사이트는 여전히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
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최근의 조사 결과는 밝히고 있다.
하원과 상원의원 후보들 모두 유세 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
훌륭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그러나 넷일렉션(NetElection)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그들의 정치적인 태도와 선거 자금 조달과
모금 활동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웹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선거운동으로
통합하여 관리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라고 조사를 담당한 스티브 쉬나이더는 말하고 있다.
넷일렉션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중 대략 60% 가량이 후보들이 운영하는 웹 사이트
들을 둘러 보며 후보들을 서로 비교해 보고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후보들은 연설장면과 사진 자료, 선거 기록 등을 제공함으로써 인터넷을 통해 펼칠 수 있
는 많은 선거 운동 기회를 놓친 셈이 되었다고 쉬나이더는 말한다.
그는 선거 사이트들 중 52%는 관련 보도 자료를 링크하여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단지 13%
만이 선거 연설과 관련된 자료를 링크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려하게 텔레비전 캠페인을 하기 힘든 하원 의원 후보들의 경우에 인터넷은 입후보자들에
대한 공개적인 정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그는 말한다.
결국 대부분의 후보들은 웹사이트를 이용하여 그들의 선거 자금 조달 경위에 대한 정보를 공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넷일렉션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들 중 36%가 온라인상으로 선거 자금 조달과 모
금 활동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
넷일렉션에서 조사한 자세한 결과는 다음에서 곧 볼 수 있다.
NetElection @ http://netelection.org
갱들의 웹 전쟁터 -I-
Carrie Kirby
Chronicle Staff Writer
샌프란시스코 -- 거리의 조직폭력배 (gang)들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텃밭을 찾아냈다.
치안 당국에 따르면 조폭들이 만들어낸 지하 세계의 웹 사이트들이 최근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
다. 이들은 조직별로 고유의 색갈과 상징을 전시하며 '적'들에게 겁을 주고 있다.
폭력 조직에 반대하는 일부 세력은 이들의 사이트를 폐쇄하라고 요구하며 웹 호스트업체들에게
압력을 가해 표현의 자유에 관한 거센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로스앤젤러스경찰국 (LAPD)의 척 제그린 (Chuck Zeglin) 수사 반장은 "인터넷에는 수천 개의 갱
관련 사이트들이 존재하지만 이들 모두가 실제로 조직폭력배들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20 ~ 30%만이 현재 활동중인 폭력배들이 만든 것이고 나머지는 이미 손을 씻은 조
폭 출신자나 갱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산 마테오 (San Mateo)의 케빈 맥기 (Kevin McGee) 차장 검사는 갱 사이트에 게시된 메시지 가운
데 상당수는 폭력배들이 아니라 도시 청소년들이 띄운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UC 노스리지 (Northridge) 대학에서 라틴계 갱에 대해 강의하는 프란신 가르시아-홀컴 (Francine
Garcia-Hallcom)은 "웹 사이트가 수년간 기승을 부렸던 갱들의 낙서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고 지적
했다.
가르시아-홀컴은 "이들은 상처받은 자아를 지니고 있다"며 "거리벽의 낙서라든지 웹 사이트를 통
해 갱들은 주위의 주목을 받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범죄위원회 (Chicago Crime Commission)는 바로 이 같은 자기 홍보 때문에 웹 사이트는 청
소년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의 토머스 커크패트릭 (Thomas KirkPatric) 회장은 "갱들의 웹 사이트들은 폭력조직을 매
력적으로 보이게끔 만든다"며 "이들은 무료 전자우편과 대화방을 갖춘 웹사이트를 신규 조직원들
을 모집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그린 수사반장은 웹 사이트의 조직원 모집 기능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갱들은 충성심과 상호 신뢰, 우정 등을 중심으로 관계를 쌓아간다. 인터넷으로는 조직원들사이에
요구되는 이런 기본요소들을 얻을 수 없다."
제그린 수사반장은 하지만 웹 사이트가 갱 조직에 대한 신비감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며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예를 들어 댈리 시티 (Daly City)의 한 폭력조직은 핏불독 (pit bull dog)과
고급 승용차, 아슬아슬한 옷차림의 여자 사진 등을 웹 사이트에 띄워놓고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
다. 이 사이트는 맹꽁이 자물쇠 (padlock)과 병을 이용해 무기를 만드는 법도 일러준다.
일부 웹 사이트들은 조직원들이 서로 경의나 경멸을 표시할 수 있도록 메시지 보드를 운영한다.
서로 연결된 사이트들의 네트워크를 뜻하는 갱전용 '웹 링' (Web ring)을 갖춘 갱 조직도 여럿 있
다.
Translated by Brian Lee
iBiztoday.com Editor
갱들의 웹 전쟁터 -II-
Carrie Kirby
Chronicle Staff Writer
샌프란시스코 -- 시카고 지역을 무대로 활동중인 갱들의 웹사이트를 연구한 시카고 범죄위원회는
아마존닷컴 (Amazon.com)과 컴퓨터 판매업체인 게이트웨이 (Gateway) 등이 이들의 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하곤 기겁을 했다. 시카고 범죄위원회는 지난 달 해당사들에게 광고 중
지를 요청했다.
아마존닷컴과 게이트웨이는 통보를 받은 즉시 광고를 회수했다. 아마존닷컴의 패티 스미스 (Patty
Smith) 대변인은 플리 옐로우 (FreeYellow)와 일괄적인 광고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이 회사가 시
카고 갱 조직이 운영하는 무료 웹사이트의 호스트업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폭력조직 사이트
에 자사의 광고가 나오리라곤 생각도 못했었다고 해명했다.
광고주들은 회사의 이미지가 폭력 조직과 연결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갱 조직의 사이트
인줄 뻔히 알면서도 광고를 내는 경우를 찾아보기란 힘들다. 그러나 기업들의 이 같은 결정은 해
당 사이트를 호스트하는 웹 페이지 서비스업체들에게 표현의 자유라는 더욱 까다로운 문제를 가
져다주곤 한다.
커크패트릭 회장은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프리 옐로우와 익스프레스 페이지 (Express
Page), 어메리카온라인 (AOL), 야후 (Yahoo) 등이 갱 관련 페이지들을 서버에서 모두 제거해줄 것
을 요청했다.
프리 옐로우와 익스프레스 페이지는 즉시 커크패트릭 회장의 요청을 따랐으나 어메리카 온라인이
호스트하는 갱 사이트는 아직 건재한 상태다.
야후의 대변인은 커크패트릭 회장이 지명한 갱 사이트들을 폐쇄했는 지 여부를 묻자 "우리는 지
오시티스 (GeoCities) 사이트들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야후 출판부 (publishing division)의 수석 프로듀서 마크 펠드만 (Mark Feldman)은 "갱 사이트라해서
자동적으로 배제시키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이트를 찾은 사용자들이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것들에 관한 웹 페이지를 만들기 원하는
게 우리의 기본입장"이라며 "여기에는 일정한 절차가 따르기 때문에 누구건 함부로 그 영역을 침
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 시티의 악명높은 갱단이 만든 웹사이트를 처음 보았을 때 산 마테오의 맥기 검찰 차장이
보인 첫 반응은 "와, 근사하다"는 감탄이었다.
이 페이지는 그가 수년간 확인하려 애썼던 정보들, 예컨대 조직의 역사와 구조, 조직지도자들과
회원들의 별명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갱들의 웹 사이트는 폭력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고 조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 지를 직접 들여
볼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해 준다.
데일리 시티 갱사이트에서 우지 (uzi) 기관총으로 무장한 10대 조직원의 사진을 찾아낸 맥기 차장
검사는 "이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음을 입증해주는 사진 정보를 얻게 된 셈"이라며 "이 정도면
법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법은 조직 폭력과 관련한 범죄에 대해 형량을 높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갱 웹사이트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형기가 3년 정도 늘어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보기 드믄 것 중 하나가 범죄다. 제그린 수사반장은 수년전 LAPD 경관을 살해하면
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한 웹 사이트 (www.killercomp.com)를 본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LAPD가
해당 사이트를 폐쇄한 이래 제그린 수사반장은 온라인으로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폭력조직을 보지
못했다. 물론 개중에는 초보적인 웹 사이트 설정능력을 지닌 조직원들도 끼어 있으나 이들을 비롯
한 폭력배 대부분은 온라인 사기나 해킹을 저지를 정도의 전문적 노하우를 갖추지 못한 상태다.
가르시아-홀컴 교수도 이들이 심각한 해커로 변신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온라인상에만 존재하는 이른바 사이버갱 (Cybergang)도 있다. 이들 중 한 그룹은 "만일 우리가 200
명 정도의 회원들을 규합해 '대형사고'를 친다면 웹의 절반정도가 우리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갱을 추적해온 일부 일선 경관들은 폭력 조직원들이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
다. 그러나 갱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은퇴해 지금은 갱스타일 (GangStyle)이라는 사이트의 온라인
카운셀러로 자원봉사중인 "리스타" (Lista, 가명)는 요즈음 폭력배들의 인터넷 접근은 놀라울 일이
못된다고 해석했다.
리스타는 "이들 중 상당수가 직업을 갖고 있어 컴퓨터를 구입 할만한 경제적 여력을 가졌으며 이
들 대부분이 집에서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말했다. 컴퓨터가 없는 조직원들도 도서관으로 가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 도서관들이 컨텐트 차단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갱 관련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기
때문에 이들을 이용해 조폭들의 웹 사이트에 접근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갱 스타일은 갱 멤버들이 다른 갱스터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화방으로 이 곳에서는 자신들
의 생활 행태를 떠벌리거나 상대에게 구두 공격을 가하는 일이 금지되어 있다.
베이뷰-헌터스 포인트 (Bayview-Hutners Point) 소재 커뮤니티 컴퓨팅 센터의 교사인 더그 존스
(Doug Jones)는 무료 센터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조직 폭력원들은 없다고 말한다. 그는 HTML 기
술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조직 폭력단을 소개하는 것은 능력의 낭비라고 주장했다.
존스 교사는 "그 정도의 지능을 무언가 긍정적인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아쉬워했다.
프레스노 (Fresno)에서 '호프 나우 포 유스' (Hope Now for Youth, www.hopenow.org)라는 갱 중재
프로그램 (gang intervention program)을 운영중인 로저 미나시안 (Roger Minassian) 목사는 온라인상
에서의 갱 짓거리는 거기에서보다 나을 게 없다고 비난했다. 제그린 수사반장도 갱단의 명성을 높
이기 이해 HTML을 배우는 것은 차량 절도를 위해 자동차 열쇠없이 차량 시동거는 법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잘라 말했다.
제그린 수사반장은 "전자학을 배우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어디에 이용할 것이냐가 문제"라고 빗댔
다.
Translated by Brian Lee
iBiztoday.com Editor
아직도 밸리는 내 사랑
TRACEY KAPLAN
Mercury News
산호세 -- 심각한 교통체증과 주택난에도 불구하고 베이 지역 (Bay Area - 샌프란시스코만 주변
실리콘 밸리) 주민들은 캘리포니아내 다른 지역의 거주자들보다 훨씬 강력하게 '골든 스테이트
(Golden State, 캘리포니아의 애칭)'의 금빛 미래를 낙관한다는 필드폴 (Field Poll)의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필드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의 64%는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중 하나라고 응답했다. 주 전체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같은 대답을 한 응답자들의
비중은 이 보다 낮은 50%에 불과했다.
이는 불경기가 극에 달했던 1990년대 중반에 비하면 그나마 개선된 수치이지만 60년대와 70년대
그리고 80년대 수준에는 못미친다.
마크 디카밀로 (mark DiCamillo)는 9개 카운티로 형성된 베이 지역의 주민들은 여론조사가 처음
실시됐던 60년대 이래 줄곧 '캘리포니아 응원단' 역할을 해왔다고 해석했다. 불경기로 인해 이들의
낙관론이 한때 주춤거리긴 했어도 주택난이라든지 교통체증 따위가 캘리포니아에 대한 비관론을
부추키지는 못했다.
'캘리포니안스 : 골든 스테이트를 찾아서 (The Californians: Searching for the Golden State)'를 비롯,
서부의 역사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산타 크루즈 (Santa Cruz) 거주자 제임스 휴스턴 (James
Houston)은 베이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는 가장 큰 이유로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
을 꼽았다.
휴스턴은 "하루에도 수천명이 캘리포니아를 방문한다"며 "이곳은 캔사스나 미네소타, 동남아시아
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매혹적"이라고 격찬했다.
UC 버클리 (Berkely)내 '부동산 및 경제학을 위한 피숴센터' (Fisher Center for Real Estate and
Economics)의 케네스 로젠 (Kenneth Rosen) 소장은 "이번 조사는 주 전체에 대한 주민들의 태도를
조사한 것이었으나 응답자들의 의견은 자신들의 지역적 경험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젠 소장은 "비록 문제가 있긴 해도 이곳의 주민들은 베이지역의 지형적 편의성과 기후, 트인 공
간, 문화적 자극과 사업기회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베이 지역 주민들이 캘리포니아주를
좋아하는 것은 결코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해석했다.
UC 버클리의 캘리포니아학센터 (California Studies Center)를 이끄는 리처드 워커 (Richard Walker)
는 가난한 이민자들이 남 캘리포니아주로 밀고 들어왔던 지난 80년대의 상황이 재발되지 않았다
는 점도 그 이유중의 하나라고 풀이했다. 워커는 소득과 계층, 교육정도가 서로 엇비슷한 사람들
끼리 모여살 때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60세 이상의 대학 졸업자로 가구당 연소득이 최소 7만 5,000달러 이상인 거주자들이 젊고
가난하며 교육정도가 낮은 캘리포니아인들보다 골든스테이트를 훨씬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베이
지역은 나이든 거주자들의 비율이 주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미 재무부의 인구통계
전문가들은 2040년에는 베이 에어리어 전체 인구의 25%가 노인들로 채워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캘리포니아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경기침체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의 여론조사결과에 비해 훨
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2에 실시한 조사에서 캘리포니아가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가운데 하나라는 응답은 전체의 30%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0%로 올라갔다. 미카밀로는
8년간 경제적 번영이 지속됐고 대형 지진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식의
변화를 이루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인들은 고리타분한 구식인데다 신을 두려워하는 다른 주의 주민들 보다 자신들에게 훨
씬 후한 점수를 준다. 건강의식이 높고 사업가적인 기질이 풍부하며 훨씬 더 개방적일뿐 아니라
금전지향적이라는 자평이다.
이번 조사에서 캘리포니아인들의 4분의 3은 선택기회가 주어질 경우 그대로 이곳에 남겠다는 의
견을 보였다.
필드폴은 지난해 9월29일부터 10월8일 사이에 495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스페인어로 전
화설문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전화설문조사는 대통령 선거전과 전력 및 천연가스
사용료 인상 이전에 실시됐으며 조사가 끝난 뒤 나스닥 증권시장은 3분의 1가량 가치가 떨어졌다.
그러나 전화여론조사 결과는 이 지역의 주요 비즈니스 단체인 베이 지역 카운슬 (Bay Area
Council)이 선거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일맥 상통한다. 베이 지역 카운슬의 조사에서 응답자
의 4분의 3은 교통체증과 주택가격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전반적으로 현지의 삶의 질에 만족감
을 표시했다.
베이 지역 카운슬의 서니 맥픽 (Sunee McPeak) 수석 국장은 "주민들은 성장과 좋은 삶의 질을 동
시에 소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재작년에 새로운 일자리를 동결하기 원하느냐
는 질문에 압도적인 수의 응답자들이 "No"라고 답했다. 주민들은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당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UC 버클리의 도시기획과 교수인 존 랜디스 (John Landis)는 "도전을 즐기는 캘리포니아인들은 늘
기회를 엿보는 사람들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캘리포니아인들이 이곳을 좋아한다 해서
커뮤니티관리를 훌륭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베어지역 정부협회 (Association of Bay Area Governments)의 수석 국장 유진 레옹 (Eugene Y.
Leong)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큰 도전"이라고 해석했다. 레옹
국장은 "앞으로 주택문제와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하며 환경기준을 만족시키
고 개방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의 최저 기본선은 토지와 자원의 현명한 사
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