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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두로 목적지를 정하면 고속도로를 이용하든 국도를 타든 반드시 8차선 도로를 통과한다. 개항 1백주년 기념탑을 지나고 얼마뒤 왼쪽에 바다낚시 출발지인 남항부두가 보이면 연안부두에 거의 임박한 것이다.
남항부두는 바다낚시를 떠나는 이들의 집합장소이다. 이곳에서 출항하는 어선은 약 30여 척. 멀리는 덕적도, 풍도까지 가서 낚시를 한다. 일단 나가면 우럭에서부터 놀래미, 농어, 장어, 도미, 준치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기에 남항부두는 강태공들에게 언제나 설레임을 선사하는 곳이다.
남항부두를 지나쳐 서서히 넓은 도로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 연안회플라자 조금 못 미처 좌회전하는 차들이 부쩍 많아진다. 여기서 방향을 틀면 종합어시장이다. 끝까지 내쳐달리면 이정표가 보인다. 수협회백화점이 보이는 쪽으로 직진하면 인천해양경찰청이다. 좌회전해야 연안부두.
커브를 돌자마자 오른쪽으로 드러나는 풍경은 상당히 이국적이다. 외국의 어느 해양도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데크이다. 바다를 코 앞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그곳은 서구식으로도 넓은 마루바닥에 벤치를 곳곳에 놓아두어 분위기를 잡고 바다를 응시할 수 있다. 난간을 붙들고 서면 바다낚시 유람선과 더 먼 길을 나서기 위해 워밍업을 하는 배들을 마주볼 수 있다.
해양광장 오른쪽은 유람선 선착장이다. 이곳에서 출항하는 현대유람선을 타면 작약도와 팔미도 앞바다를 돌아오는 한 시간 동안의짧은 여정을 느낄수 있다.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해양광장 옆으로 있는 여객터미널은 인천 앞바다에 있는 15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과 육지를 이어주는 곳이다. 쾌속선을 타고 4시간을 가야 하는 백령도에서부터 연평도, 대청도, 덕적도, 영흥도 그리고 가깝게는 20분 걸리는 작약도까지 인천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곳의 개찰구를 통과해야 한다. 제주도와 충청도 삼길리 가는 배도 있다.
평소에는 비교적 한산하지만 휴가철이 되면 터미널 앞 노점상에는 밀짚모자, 튜브 등 해수욕에 필요한 물품에서부터 호미, 미니곡괭이 같은 갯벌놀이용 물건을 파는 노점이 즐비하다. 딱히 섬으로 나가거나 그저 바닷바람을 쐬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백이면 백, 싱싱한 회를 맛보려고 연안부두를 찾는다. 여객터미널 주변으로 6백여 개의 횟집들이 거미줄처럼 퍼져있다.
평범한 일반 횟집을 비롯해서 ○○타운이라 간판을 건 상가들은 도매상이지만 대부분 일반 손님들을 대상으로도 회를 팔고 있다. 최근에 생긴 플라자 형태의 횟집은 깨끗하고 코너별로 운영된다. 한창 건설중인 국제여객터미널 앞으로 난 골목은 전체가 거대한 회타운이다. '풍물의 거리'라 이름이 붙여진 이곳엔 백여 곳의 포장마차형 횟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연안부두 입구에 자리한 인천수협에서 직영하는 회 백화점은 말 그대로 온갖 회를 맛볼 수 있는 백화점이다. 좌석규모도 370여 석으로 대형이다.
굳이 연안부두에서 회를 먹지 않아도 좋다. 집에서 모처럼 식구들과 오붓하게 앉아 회 한 접시 즐기기 위해서 어시장을 찾아도 후회없다. 먹음직스러운 생선을 찍으면 숙련된 칼잡이들이 2∼3분만에 뚝딱, 한 접시로 만들어 준다. 토실토실(?) 한 광어 한 마리에 1∼2만원이니, 연안부두 아니고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어시장에는 이외에도 꽃게, 해삼, 멍게, 홍합, 젓갈 등 인천 연근해에서 잡은 각종 해산물이 즐비하다.
딱히 회나 해산물을 산다거나 하는 볼일이 없더라도 어시장은 마음이 울적할 때 그저 한번쯤 터벅터벅 걸어보고픈 거리이다. 상인들이 쏟아내는 무수히 많은 삶의 언어와 고무함지에서 마지막 생을 불태우는 생선들이 피워내는 분위가가 하도 치열해, 마음조차 덩달아 팔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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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길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28번, 동인천역에서 12, 24, 28번, 도원역에서 14번, 제물포역에서 36번, 터미널역에서 36번 시내보스를 타고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앞에서 내린다.
승용차로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종점 사거리에서 50m 직전에서 좌측으로 800m 거리에 있는 개항 1백주년 기념탑에서 우회전에서 2km를 달리면 된다. 제2경인고속도로는 종점에서 계속 직진하다보면 개항 1백주년 기념탑을 지나쳐 8차선 도로를 달리게 된다. 2km쯤 달리면 막다른 길처럼 보이는 사거리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좌회전하면 바로 해양광장이 나타난다. 거기서 200미터쯤 가면 여객터미널이다.
주차안내
대부분의 횟집에는 주차장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배를 타고 섬으로 갈 경우에는 해양광장과 여객터미널 사이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30분에 800원(주말 1,000원), 15분마다 400원씩(주말 500원)씩 추가, 24시간 13,000원(주말 1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