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에목은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에 위치한 두메산골이다.
정해박해(1827년)와 병인박해(1866년) 때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곳으로,
이곳 신자들은 혹독한 고문과 형벌에도 신앙을 버리지 않고 순교한 10명의 순교자가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해 시대에 12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수많은 신자들에게 세례를 준 최양업 신부는
멍에목 교우촌 신자들에게도 세례를 베풀었다.
당시 세례받은 신자들의 이름은 대부분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지만
최양업 신부의 여덟 번째 서한에는 멍에목 교우촌과 이곳에서 최양업 신부에게 세례받은 조 바오로의 사연이 있다. 또 「병인치명사적」에 멍에목 교우회장 최용운 암브로시오와 그의 처남 전 야고보가 최양업 신부에게 세례받았다는 증언이 나온다.
최양업 신부가 신자들에게 세 차례 세례성사를 베푼 기록이다.
청주교구는 2016년 멍에목을 성지로 지정·선포했고,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인 2021년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세례성당’ 기공식을 가졌다.
세례에 대한 다양한 기념을 위해 성전 아래에 ‘세례 동굴’도 마련했다.
성전은 팔각뿔 형태로 지어졌다. 성경에서 완전한 숫자를 의미하는 ‘7’에 ‘1’을 더한 숫자로, 완전하게 되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다.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태어난다는 세례성사의 상징을 드러냈다.
고깔 모양으로 하늘을 향하는 천장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신자들의 바람을 모아 하느님께 올린다는 의미다.
또 성전 한가운데에 세례대를 배치해 세례성당의 의미를 드러냈다.
멍에목성지 담임 김상수 신부님은 '세례갱신기도문'을 공적으로 인준받았다”며 “삶의 위기 순간에 세례당에서 기도문을 바치며 새롭게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하고 있다.
▲묵주기도
간절히 비오니,
전능하신 천주(흐르는 물에 손을 담가 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은
저를 도우시어 불멸의 인호로 지켜주시며
영원한 생명의 은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탈출기 낮반
창세기 낮반
▲요한반 세례동굴 기념사진
▲사도행전 셰례동굴 기념사진
▲탈출기 저녁반 나눔 - 언덕 위에서
▲마르코 반 나눔 - 성모상이 있는 정자에서
▲창세기 낮반 나눔 - 정자에서
▲ 열일하시는 신부님
최양업 신부님이 찾아왔던 이곳,
기도하기 좋은 성전에서
조용히 우리를 찾아와 세례를 집전하고
신자들을 위로하시던 최양업 신부님을 기억하는 성지순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