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및 지방선거부터 철저히
임성욱
(시인/사회복지학박사)
인간은 누구나 상황 속의 인간, 환경 속의 인간이다.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 태어나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마음씨와 행동거지가 달라진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행태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정치인은 무대포 내지는 독불장군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치의 근본인 타협이 거의 없다. 이런 저간의 행태를 보고서 어떤 이들은 자기 통제가 안 되는 부자집 중2 같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자신이 곧 법이고 바로미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품이다. 그래서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관계를 맺는다. 상담을 하고 회의도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는다. 심리학의 원조 프로이드는 인간의 골격은 0세에서 6세 사이에 거의 형성된다고 봤다. 그래서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그의 뒤를 이어 오늘날까지 수많은 심리학자들이 나왔지만 근본은 역시 프로이드에 두고 있다. 대상관계이론 또한 마찬가지다. 대상관계이론으로 본 정신병리 중의 하나가 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다. 이런 부류는 무한 성공욕으로 가득 차 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받는 존경과 관심에 집착한다. 당연히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자기중심적이다. 이런 현상은 자기의식의 혼란과 자존심의 손상에서 비롯된다.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에서 비롯된 특권의식으로 타인을 착취하거나 오만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사회적 부적응도 경험한다. 공감 능력이 매우 결여되어 있다. 그래서 늘 자기중심적이고 일방적이다. 주변인들과 잦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때로는 따돌림도 당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들의 과장된 자기상은 현실 속에서 자주 상처를 입게 되기에 우울감과 분노를 자주 표출하기도 한다. 대상 관계 이론에 의하면 독립심, 개성, 자존심, 성취에 대한 자부심, 자기 욕구 등을 충족시키면서 타인의 욕구까지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때 건전한 자기의식이 발달할 수 있다.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은 자신에게 지나치게 몰입해 타인 역시 각자의 욕구를 가진 인격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상 관계 이론에서는 이것을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기인한 문제로 본다. 즉, 양육자가 아동의 요구나 감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여 일관된 반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양육자가 아동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며 칭찬하다가도 또 다른 때에는 무관심하거나 배척하는 면을 보이면 아동이 적절히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역할 모델을 찾지 못하게 된다.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며 불안정한 자기평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중요한 양육자와의 초기 경험의 문제, 자기의식의 발달과 타인에 대한 표상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 한가운데 있는 사람 중의 어떤 사람. 이런 부류에 속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정치성향이나 친불친을 보지 말고 성격 결함 여부나 정도를 보고서 투표를 해야 할 것이다. 크고 작은 지방선거 또한 마찬가지다. 광주・전남의 상황 역시 여기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더 극성이다. 특히 우리 지역은 막대기만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지역이기에 더더욱. 그래서 더더욱 좁게 섹션화 되어 있는 것 같다. 소소한 자리까지도 단체장을 비롯한 권력자의 아류가 아니면 채용되지 못한다는 소리까지 떠돌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 어떤 광역단체는. 때문에 내년도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철두철미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인간성이나 정치성 그리고 가족 및 아전들의 행동까지 철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