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소식>영덕, 영해별신굿놀이 공개행사 가져
영덕군은 지난 24일 야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영덕군의 대표적인 지역 무형문화재인 '영해별신굿놀이(경북 무형문화재 제3호)' 공개행사를 가졌습니다.
영해별신굿놀이 보유자 김장길, 송명희 선생과 전수 장학생들이 함께한 이번 공개행사는 무속사물놀이, 지탈굿(종이탈굿), 뱃노래, 난장 순으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공연은 어린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해학이 있는 재미난 굿판으로 새롭게 재구성해 학생들에게 별신굿이 어렵다는 인식을 바꾸고, 우리 고장 무형문화재 관람과 체험을 통한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계획입니다.
영덕군은 2012년 무형문화재 전승보존사업의 일환으로 경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영해별신굿놀이, 영덕옹기장, 영덕월월이청청 3개 종목에 대한 공개행사를 관내 교육기관과 연계해 직접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공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영해별신굿놀이과 영덕월월이청청은 학생들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영덕옹기장은 옹기실습 체험 교육을 통해 지역 무형문화재가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을 바꾸고, 즐겁고 생동감 있는 무형문화재 체험 학습의 장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소식>“대게 씨 말리는 불법어획 그만”
동해 어민단체 대표 150명 ‘수산발전협의체’ 구성
어자원 보호-어장 환경개선 등 ‘착한 어업’ 결의
경북 동해안의 주요 특산물인 대게는 생산량이 매년 줄고 있습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게 생산은 2007년 4817t을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2646t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동해의 수온이 높아진 탓도 있지만 암컷(일명 빵게)이나 어린 대게(등딱지 지름이 9cm 미만)를 마구 잡는 불법 어획으로 자원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실제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해 대게 불법 포획 혐의로 8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1년 동안 풀어준 암컷 대게가 6만3000여 마리, 어린 대게가 1만6000여 마리나 됐습니다.
암컷 대게 한 마리가 품는 알은 5만∼7만 개 정도인데요.
1년 동안 잡을 수 있는 총허용어획량제(TAC)가 있지만 유명무실하다고 합니다. “지키면 나만 손해”란 인식이 어민 사이에 깊이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어자원 감소로 어획량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서로 이익을 보려는 어업인 단체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전체 어획량과 조업 실태조차 파악이 어려워 대게 자원조사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경북도 수산진흥과 관계자는 “대게뿐만 아니라 동해 전체 어자원의 문제”라며 “지방자치단체나 해경의 힘만으론 대처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북 동해안 어민들이 ‘착한 어업’을 외치며 어업의 새로운 길을 마련하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는 어자원 고갈은 결국 모든 어민의 피해라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최근 포항 경주 영덕 울릉지역 수협과 수산업 경영인, 어민회, 채낚기협회, 양조망협회, 정치망협회, 소형선박협회 등 업종 대표 150명이 ‘수산발전협의체’를 창립하였습니다.
서로의 이익만 내세우지 말고 지역 수산업 발전에 뜻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만든 협의체인데요.
협의체는 첫 사업으로 대게 자원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업자 협정제도 도입하고, 어획 금지구역 확대 및 어선 줄이기, 어장 환경 개선 사업, 대게 종묘 생산 등과 같은 자원회복 계획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협의체는 조업 과정에서 불거지는 갈등과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도 맡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자원 감소의 주범인 불법 어업 행위에 대해서도 자정 활동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업종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어업 환경 변화에도 대처할 계획입니다.
연규식 위원장(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장)은 “경북 동해안 어민은 모두 한배를 탄 가족과 마찬가지”라며 “협의체를 중심으로 경북 어업인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어자원을 관리하도록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 소식> 달산댐 반대를 위한 두 번째 대규모 집회 열려
12월 9일 오늘 오전 10시 영덕 달산댐 반대 대책위는 영덕군 주민 500여명과 영덕군민운동장에 집결하여 달산댐 반대 2차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영덕의 자랑인 대서천과 옥계계곡이 수몰위기에 처하여 지역주민들과 생태계에 피해만을 입힐 뿐이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건설될 달산댐은 결국 오십천에 물이 흐르지 않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역의 젖줄인 강을 보존하지 못한다면 결국 영덕의 미래도 사라질 것이라며 지역의 존폐가 달린 문제를 날치기로 진행하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달산댐을 둘러싼 주민들의 반대로 영덕군과 주민간의 반목이 심해져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