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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자사랑방 원문보기 글쓴이: 대태양
第二十一回 曹操煮酒论英雄 关公赚城斩车胄
제21회 조조는 약술을 마시며 영웅을 논하고, 관공은 성안의 차주를 속여서 목을 베다.
却说董承等问马腾曰:“公欲用何人?”马腾曰:“见有豫州牧刘玄德在此,何不求之?”承曰:“此人虽系皇叔,今正依附曹操,安肯行此事耶?”腾曰:“吾观前日围场之中,曹操迎受众贺之时,云长在玄德背后,挺刀欲杀操,玄德以目视之而止。玄德非不欲图操,恨操牙爪多,恐力不及耳。公试求之,当必应允。”吴硕曰:“此事不宜太速,当从容商议。”众皆散去。
한편, 동승 등이 마등에게 묻기를,“그대는 누구를 쓰고 싶소?”하니, 마등이 말하기를,“예주목 유현덕이 여기에 있는데 어찌 참여를 구하지 않소?”했다. 동승이 말하기를,“그가 비록 계통은 황숙이라 하나 지금 바로 조조에 의지하고 있으니 어찌 기꺼이 이 일을 하겠소?”하니, 마등이 말하기를,“전날 사냥터에서 조조가 모두의 축하를 받을 때 운장이 현덕 뒤에서 칼을 들어 조조를 죽이려 하자 현덕이 눈짓으로 말리는 것을 내가 보았소. 현덕이 조조를 도모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조조의 심복이 많은 걸 한탄하고 힘이 미치지 못할까 두려워한 것뿐이오. 공께서 시험삼아 요청하면 틀림없이 응낙할 것이오.”했다. 오석이 말하기를,“이 일은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되니, 조용히 상의해야 할 것이오.”하였다. 모두 흩어져 돌아갔다.
次日黑夜里,董承怀诏,径往玄德公馆中来。门吏入报,玄德迎出,请入小阁坐定。关、张侍立于侧。玄德曰:“国舅夤夜至此,必有事故。”承曰:“白日乘马相访,恐操见疑,故黑夜相见。”玄德命取酒相待。承曰:“前日围场之中,云长欲杀曹操,将军动目摇头而退之,何也?”玄德失惊曰:“公何以知之?”承曰:“人皆不见,某独见之。”
다음날, 칠흑 같은 밤에 동승이 밀조를 품고 현덕의 숙소로 곧장 찾아갔다. 문지기가 알리자 현덕이 맞이해서 작은 집으로 들여서 좌정했다. 관우와 장비가 옆에 시립했다. 현덕이 말하기를,“국구께서 깊은 밤에 이렇게 오시니 반드시 사연이 있겠습니다.”하니, 동승이 말하기를,“대낮에 말을 타고 찾아오면 조조가 의심할까 두려워서 칠흑 같은 밤에 찾았소.”했다. 현덕이 술상을 차리게 해서 대접했다. 동승이 말하기를,“전날 사냥터에서 운장이 조조를 죽이려 하자 장군께서 눈짓을 하고 고개를 저어서 말리신 것은 어째서요?”하니, 현덕이 깜짝 놀라 말하기를,“공께서 어떻게 아십니까?”했다. 동승이 말하기를,“모두들 못 봤지만 나는 홀로 봤소.”했다.
玄德不能隐讳,遂曰:“舍弟见操僭越,故不觉发怒耳。”承掩面而哭曰:“朝廷臣子,若尽如云长,何忧不太平哉!”玄德恐是曹操使他来试探,乃佯言曰:“曹丞相治国,为何忧不太平?”承变色而起曰:“公乃汉朝皇叔,故剖肝沥胆以相告,公何诈也?”玄德曰:“恐国舅有诈,故相试耳。”于是董承取衣带诏令观之,玄德不胜悲愤。
현덕이 숨길 수가 없어서 마침내 말하기를,“제 아우가 조조의 주제넘은 짓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낸 것뿐입니다.”하니, 동승이 얼굴을 가리고 울며 말하기를,“조정의 신하가 만약 모두 운장과 같다면 천하가 태평하지 못할까 어찌 걱정하겠소!”하였다. 현덕은 이것이 조조가 그를 시켜서 떠보는 것인가 두려워서 이에 거짓으로 말하기를,“조 승상께서 나라를 다스리시는데 어찌 태평하지 못할까 걱정하겠습니까?”하니, 동승이 낯빛을 바꿔서 일어나며 말하기를,“그대가 한나라 황숙이라 간담을 다 드러내어 말하거늘 어째서 속이시오?”했다. 현덕이 말하기를,“국구께서 속이시나 싶어서 떠봤을 따름입니다.”하니, 이에 동승이 (임금이 내린) 옷과 띠를 꺼내어서 살피게 했다. 현덕이 비분을 견디지 못했다.
又将义状出示,上止有六位:一,车骑将军董承;二,工部侍郎王子服;三,长水校尉种辑;四,议郎吴硕;五,昭信将军吴子兰;六,西凉太守马腾。玄德曰:“公既奉诏讨贼,备敢不效犬马之劳。”承拜谢,便请书名。玄德亦书“左将军刘备”,押了字,付承收讫。承曰:“尚容再请三人,共聚十义,以图国贼,”玄德曰:“切宜缓缓施行,不可轻泄。”共议到五更,相别去了。玄德也防曹操谋害,就下处后园种菜,亲自浇灌,以为韬晦之计。关、张二人曰:“兄不留心天下大事,而学小人之事,何也?”玄德曰:“此非二弟所知也。”二人乃不复言。
다시 의장(창의문)을 보여주니 여섯 명뿐인데, 첫째 거기장군 동승, 둘째 공부시랑 왕자복, 셋째 장수교위 종집, 넷째 의랑 오석, 다섯째 소신장군 오자란, 여섯째 서량태수 마등이다. 현덕이 말하기를,“공께서 조서를 받들어서 역적을 토벌하시는데 제가 어찌 감히 견마지로를 다하지 않겠습니까?”하니, 동승이 절하여 사례하고 서명을 요청했다. 현덕도 ‘좌장군 유비’라 쓰고 서명하여 동승에게 주었다. 동승이 말하기를,“이제 세 사람만 더 부탁해서 모두 열 명의 의인으로 나라의 역적을 도모할 것이오.”하니, 현덕이 말하기를,“절대로 천천히 실행해야지 서두르다 누설돼선 안 됩니다.”하였다. 함께 의논하다 5경에 이르러 서로 헤어졌다. 현덕도 조조의 모해를 막고자 후원에 채소를 심고 몸소 물을 주며 계획을 감추려 했다. 관우와 장비가 말하기를,“형께서 천하대사에 마음을 두지 않고 소인의 일을 배우시니 어째서입니까?”하니, 현덕이 말하기를,“이는 두 아우가 알 일이 아니다.”했다. 두 사람은 다시 말하지 않았다.
一日,关、张不在,玄德正在后园浇菜,许褚、张辽引数十人入园中曰:“丞相有命,请使君便行。”玄德惊问曰:“有甚紧事?”许褚曰:“不知。只教我来相请。”玄德只得随二人入府见操。操笑曰:“在家做得好大事!”諕得玄德面如土色。操执玄德手,直至后园,曰:“玄德学圃不易!”玄德方才放心,答曰:“无事消遣耳。”操曰:“适见枝头梅子青青,忽感去年征张绣时,道上缺水,将士皆渴;吾心生一计,以鞭虚指曰:‘前面有梅林。’军士闻之,口皆生唾,由是不渴。今见此梅,不可不赏。又值煮酒正熟,故邀使君小亭一会。”玄德心神方定。随至小亭,已设樽俎:盘置青梅,一樽煮酒。二人对坐,开怀畅饮。
어느날, 관우와 장비가 없는 사이에 현덕이 후원에서 채소에 물을 주는데, 허저와 장요가 수십 인을 이끌고 후원에 들어와서 말하기를,“승상께서 사군을 어서 모시고 오랍니다.”했다. 현덕이 놀라 묻기를,“매우 긴급한 일이라도 있소?”하니, 허저가 말하기를,“모릅니다. 단지 모셔 오라고만 하셨습니다.”했다. 현덕이 할 수 없이 두 사람을 따라 부중에 들어가 조조를 만났다. 조조가 웃으며 말하기를,“집에서 아주 큰 일을 하시나 보오!”하니, 깜짝 놀란 현덕의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조조가 현덕의 손을 잡고서 곧장 후원으로 가서 말하기를,“현덕이 농사를 배우기가 쉽지 않을 거요.”하니, 현덕이 그제서야 방심하고 대답하기를,“일이 없어서 소일거리일 뿐입니다.”라고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마침 가지 끝의 매실이 싱싱한 것을 보고, 문득 예전에 장수를 정벌할 때 길에서 물이 모자라 장졸 모두 목이 말랐는데, 내 마음에 한 계책이 생겨서 채찍을 들어서 가리키며 ‘앞에 매화 숲이 있다.’하자, 군사들이 듣고 입안에 침이 고여서 갈증을 이겼던 것이 생각났소. 지금 이 매실을 보니 맛보지 않을 수 없소. 게다가 약재를 달여 만든 술이 마침 익어서 사군을 작은 정자로 불러 보자 했소.”했다. 현덕이 마음을 가다듬고 작은 정자로 따라가니 이미 술과 안주가 마련돼 있는데, 쟁반에 푸른 매실과 약술 한 단지가 놓여 있었다. 두 사람은 마주 앉아 흉금을 터놓고 마음껏 마셨다.
酒至半酣,忽阴云漠漠,骤雨将至。从人遥指天外龙挂,操与玄德凭栏观之。操曰:“使君知龙之变化否?”玄德曰:“未知其详。”操曰:“龙能大能小,能升能隐;大则兴云吐雾,小则隐介藏形;升则飞腾于宇宙之间,隐则潜伏于波涛之内。方今春深,龙乘时变化,犹人得志而纵横四海。龙之为物,可比世之英雄。玄德久历四方,必知当世英雄。请试指言之。”
술이 거나해졌는데 문득 검은 구름이 자욱한 게 곧 소나기가 쏟아질 듯했다. 하인이 멀리 하늘 밖으로 용이 걸쳐진 것(용오름)을 가리키자 조조가 현덕과 함께 난간에서 살펴보다가, 조조가 말하기를,“사군께서 용의 변화를 아시지 않소?”하니, 현덕이 말하기를,“자세한 건 모릅니다.”했다. 조조가 말하기를,“용은 마음대로 커졌다가 작아지고, 올랐다가 숨기도 하는데, 커지면 구름을 일으키고 안개를 토하며, 작아지면 비늘을 숨기고 형체를 감추지요. 올라가면 우주 사이를 날아가고, 숨으면 파도 속에 잠복하오. 지금 마침 봄날이라 용이 때를 맞추어 변화하는 게 마치 사람이 뜻을 얻어 사해를 종횡하는 것과 같소. 용이란 것은 가히 세상의 영웅에 비할 수 있소. 현덕이 오래 사방을 누볐으니 반드시 지금 세상의 영웅을 알 것이오. 청컨대 시험삼아 말해 보시오.”했다.
玄德曰:“备肉眼安识英雄?”操曰:“休得过谦。”玄德曰:“备叨恩庇,得仕于朝。天下英雄,实有未知。”操曰:“既不识其面,亦闻其名。”玄德曰:“淮南袁术,兵粮足备,可为英雄?”操笑曰:“冢中枯骨,吾早晚必擒之!”玄德曰:“河北袁绍,四世三公,门多故吏;今虎踞冀州之地,部下能事者极多,可为英雄?“操笑曰:“袁绍色厉胆薄,好谋无断;干大事而惜身,见小利而忘命:非英雄也。
현덕이 말하기를,“제 평범한 안목으로 어찌 영웅을 식별하겠습니까?”하니, 조조가 말하기를,“겸손이 지나치오.”했다. 현덕이 말하기를,“참으로 보살펴 주신 덕으로 제가 조정에서 벼슬을 얻었습니다만, 천하의 영웅은 정말 모르겠습니다.”하니, 조조가 말하기를,“영웅을 못 알아보더라도 이름은 들었을 것이오.”했다. 현덕이 말하기를,“회남의 원술이 병력과 식량이 넉넉하니 영웅이라 할 만합니다.”하니, 조조가 웃으며 말하기를,“무덤 속 마른 해골 같은 놈이라서 내가 조만간 잡고 말 것이오.”라고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하북의 원소가 네 대에 삼공이 나온 명문이고 오래된 가신도 많아 지금 기주 땅을 호랑이처럼 차지하고 유능한 부하가 극히 많으니 영웅이라 할 만합니다.”하니, 조조가 웃으며 말하기를,“원소는 겉으로는 강한 것 같지만 담력은 작은데다 꾀는 좋아해도 결단을 못하오. 큰 일을 맡고도 제 몸만 아끼고, 작은 이익을 보고 명령을 잊어버리니 영웅이 아니오.”했다.
玄德曰:“有一人名称八俊,威镇九州:刘景升可为英雄?”操曰:“刘表虚名无实,非英雄也。”玄德曰:“有一人血气方刚,江东领袖孙伯符乃英雄也?”操曰:“孙策藉父之名,非英雄也。”玄德曰:“益州刘季玉,可为英雄乎?”操曰:“刘璋虽系宗室,乃守户之犬耳,何足为英雄!”玄德曰:“如张绣、张鲁、韩遂等辈皆何如?”操鼓掌大笑曰:“此等碌碌小人,何足挂齿!”玄德曰:“舍此之外,备实不知。”
현덕이 말하기를,“8준의 하나라 일컬어지고 9주에 위엄을 떨치는 유경승을 영웅이라 할 만하겠지요?”하니, 조조가 말하기를,“유표는 이름뿐이지 실속이 없으니 영웅이 아니오.”했다. 현덕이 말하기를,“혈기가 한창 끓어오르는 강동의 우두머리, 손백부가 바로 영웅입니다.”하니, 조조가 말하기를,“손책은 아비의 명성 덕분이니 영웅이 아니오.”했다. 현덕이 말하기를,“익주의 유계옥을 영웅이라 할 만합니까?”하니, 조조가 말하기를,“유장이 비록 계통은 종실이라지만 집 지키는 개일 뿐인데 어찌 족히 영웅이라 하겠소!”했다. 현덕이 말하기를,“장수, 장로, 한수 등의 무리는 모두 어떻습니까?”하니, 조조가 손뼉을 치며 크게 웃고 말하기를,“그들이야 녹록한 소인들인데 어찌 입에 올리겠소!”하였다. 현덕이 말하기를,“이들을 빼고는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했다.
操曰:“夫英雄者,胸怀大志,腹有良谋,有包藏宇宙之机,吞吐天地之志者也。”玄德曰:“谁能当之?”操以手指玄德,后自指,曰:“今天下英雄,惟使君与操耳!”玄德闻言,吃了一惊,手中所执匙箸,不觉落于地下。时正值天雨将至,雷声大作。玄德乃从容俯首拾箸曰:“一震之威,乃至于此。”操笑曰:“丈夫亦畏雷乎?”玄德曰:“圣人迅雷风烈必变,安得不畏?”将闻言失箸缘故,轻轻掩饰过了。操遂不疑玄德。后人有诗赞曰:“勉从虎穴暂趋身,说破英雄惊杀人。巧借闻雷来掩饰,随机应变信如神。”
조조가 말하기를,“무릇 영웅이란 가슴에 큰 뜻을 품고 뱃속에 좋은 꾀를 가져서 우주라도 담아 감출 재주와 천지라도 삼키고 뱉을 뜻을 가진 자요.”라고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누가 그럴 수 있겠습니까?”했다. 조조가 손으로 현덕을 가리킨 뒤 스스로를 가리키며 말하기를,“지금 천하 영웅은 오직 사군과 나뿐이오.”하니, 현덕이 그 말을 듣고, 음식을 먹다가 놀라서 손에 든 수저를 저도 모르게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때 마침 하늘에서 비가 곧 내리려는지 천둥이 크게 쳤다. 현덕이 조용히 머리 숙여 젓가락을 주으며 말하기를,“우레가 한 번 치니까 그 위세가 이렇습니다.”하였다. 조조가 웃으면서 말하기를,“장부도 우레를 무서워하오?”하니, 현덕이 말하기를,“성인께서도 우레가 갑자기 치고 바람이 거세면 반드시 낯빛을 고치셨다는데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했다. 그리고 (조조의) 말을 듣고 젓가락을 떨어뜨렸던 까닭을 슬쩍 감추고 넘어갔다. 조조가 마침내 현덕을 의심하지 않았다. 뒷 사람이 시를 지어 찬양하기를,“호랑이 굴에서 잠시 몸을 빼려 애쓰는데, 영웅을 설파하니 놀라 죽게 하는구나. 공교롭게 우레 소리 듣고 핑계 삼으니, 임기응변 진실로 귀신 같구나.”하였다.
天雨方住,见两个人撞入后园,手提宝剑,突至亭前,左右拦挡不住。操视之,乃关、张二人也。原来二人从城外射箭方回,听得玄德被许褚、张辽请将去了,慌忙来相府打听;闻说在后园,只恐有失,故冲突而入。却见玄德与操对坐饮酒。二人按剑而立。操问二人何来。云长曰:“听知丞相和兄饮酒,特来舞剑,以助一笑。”操笑曰:“此非鸿门会,安用项庄、项伯乎?”玄德亦笑。操命:“取酒与二樊哙压惊。”关、张拜谢。
하늘에서 비가 막 그치자, 두 사람이 후원으로 달려들어오는데 손에 보검을 쥐고 정자 앞으로 내닫는 것을 좌우에서 막지 못했다. 조조가 바라보니 바로 관우와 장비 두 사람이다. 원래, 두 사람이 성 밖에서 활을 쏘고 막 돌아와서, 현덕을 허저와 장요가 데려갔다는 말을 듣고 황망히 승상 부로 와서 알아봤다. 후원에 있다니 형을 해칠까 두려워서 돌입한 것이다. 그러나 현덕이 조조와 마주 앉아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이 칼을 잡고 시립했다. 조조가 두 사람이 온 까닭을 묻자 운장이 말하기를,“승상께서 형과 함께 음주하신다는 말을 듣고 특별히 와서 칼춤이라도 춰서 즐겁게 해드리려 했습니다.”하니, 조조가 웃으며 말하기를,“이것은 홍문의 모임(항우와 유방의 모임)이 아닌데 어찌 (홍문의 모임에서 칼춤을 춘) 항장과 항백이 필요하겠소?”하였다. 현덕도 역시 웃었다. 조조가 명하기를,“술을 가져와서 이 두 번쾌(유방의 사나운 장수)를 진정시켜라.”하니, 관우와 장비가 절하여 사례했다.
须臾席散,玄德辞操而归。云长曰:“险些惊杀我两个!”玄德以落箸事说与关、张。关、张问是何意。玄德曰:“吾之学圃,正欲使操知我无大志;不意操竟指我为英雄,我故失惊落箸。又恐操生疑,故借惧雷以掩饰之耳。”关、张曰:“兄真高见!”操次日又请玄德。正饮间,人报满宠去探听袁绍而回。操召入问之。宠曰:“公孙瓚已被袁绍破了。”玄德急问曰:“愿闻其详。”
잠시 후 자리를 파하고 현덕이 조조에게 작별하고 돌아갔다. 운장이 말하기를,“하마터면 우리 둘이 놀라 죽을 뻔했소!”하니, 현덕이 젓가락을 떨어뜨린 일을 관우와 장비에게 말하였다. 관우와 장비가 그 까닭을 물으니, 현덕이 말하기를,“내가 농사를 배우는 것은 바로 나에게 큰 뜻이 없다고 조조가 믿게 만들고 싶어서다. 뜻밖에 조조가 나를 가리켜 영웅이라 하므로 내가 일부러 깜짝 놀라서 젓가락을 떨어뜨렸다. 또 조조가 의심할까 봐 우레를 무서워해서라고 변명했을 뿐이다.”했다. 관우와 장비가 말하기를,“형께서 정말 생각이 깊으시오.”했다. 조조가 다음날도 현덕을 청했다. 술을 마시고 있는데, 마침 만총이 원소에게 가서 살펴보고 돌아왔다고 누군가 보고하니, 조조가 불러 들여서 물었다. 만총이 말하기를,“공손찬이 원소에게 격파됐습니다.”하니, 현덕이 급히 묻기를,“상세히 듣고 싶소.”하였다.
宠曰:“瓚与绍战不利,筑城围圈,圈上建楼,高十丈,名曰易京楼,积粟三十万以自守。战士出入不息,或有被绍围者,众请救之。瓚曰:‘若救一人,后之战者只望人救,不肯死战矣。’遂不肯救。因此袁绍兵来,多有降者。瓚势孤,使人持书赴许都求救,不意中途为绍军所获。瓚又遗书张燕,暗约举火为号,里应外合。下书人又被袁绍擒住,却来城外放火诱敌。瓚自出战,伏兵四起,军马折其大半。退守城中,被袁绍穿地直入瓚所居之楼下,放起火来。瓚无走路,先杀妻子,然后自缢,全家都被火焚了。今袁绍得了瓚军,声势甚盛。绍弟袁术在淮南骄奢过度,不恤军民,众皆背反。术使人归帝号于袁绍。绍欲取玉玺,术约亲自送至,见今弃淮南欲归河北。若二人协力,急难收复。乞丞相作急图之。”
만총이 말하기를,“공손찬이 원소와 싸우다가 불리하자 성을 쌓아 방벽을 두르고 방벽 위에 열 길 높이의 망루를 짓고 역경루라 일컬었습니다. 식량 30만 석을 쌓아서 지키고 전사들이 쉬지않고 출입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 원소에게 포위당하자 사람들이 구해달라 청했습니다. 공손찬이 말하기를,‘만약 한 사람을 구하면 나중에 싸우는 자들도 구해주기만 바라고 죽기로 싸우지 않을 것이오,’라며 끝내 구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로부터 원소 병력이 오면 투항자가 많았습니다. 공손찬이 형세가 고립되자 사자에게 서찰을 줘서 허도에 구원을 요청했습니다. 뜻밖에 중도에서 원소의 군사에게 빼앗겼습니다. 공손찬이 장연에게도 서찰을 보내서 횃불을 신호로 안팎에서 접응키로 몰래 약속했습니다. 서찰을 받은 자가 또 원소에게 잡혀서 도리어 성 밖에 방화하여 적을 유인했습니다. 공손찬이 스스로 출전했다가 사방에서 복병이 나와서 군마 태반이 꺾였습니다. 물러나서 성을 지켰으나 원소가 땅굴을 파서 곧장 공손찬이 있는 망루까지 이르러서 불을 질렀습니다. 공손찬이 달아날 길이 없자 먼저 처자식을 죽이고 자신도 목을 매어서 가족이 모두 불탔습니다. 이제 원소가 공손찬의 병력을 얻고서 세력이 매우 성대합니다. 원소의 아우 원술이 회남에서 교만과 사치가 과도하고 군민을 보살피지 않으므로 모두가 배반했습니다. 원술이 원소에게 사람을 보내어서 황제 칭호를 원소에게 돌려주고자 했습니다. 원소가 옥새를 탐내자 원술이 스스로 갖다 주겠다 약속했습니다. 지금 회남을 포기하고 하북에 의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두 사람이 협력한다면 되돌리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승상께서 급히 도모하시기를 바랍니다.”했다.
玄德闻公孙瓚已死,追念昔日荐己之恩,不胜伤感;又不知赵子龙如何下落,放心不下。因暗想曰:“我不就此时寻个脱身之计,更待何时?”遂起身对操曰:“术若投绍,必从徐州过,备请一军就半路截击,术可擒矣。”操笑曰:“来日奏帝,即便起兵。”次日,玄德面奏君。操令玄德总督五万人马,又差朱灵、路昭二人同行。玄德辞帝,帝泣送之。玄德到寓,星夜收拾军器鞍马,挂了将军印,催促便行。董承赶出十里长亭来送。
현덕이 공손찬의 죽음을 듣고, 옛날 자신을 천거해준 은혜를 생각하고 슬픔을 이기지 못했다. 또한 조자룡이 어찌 되었는지 몰라서 마음을 놓지 못했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하기를,‘내가 지금 기회가 아니면 달아날 계책을 찾아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겠는가?’하고, 곧 몸을 일으켜서 조조를 마주하고 말하기를,“원술이 만약 원소에게 넘어가면 분명 서주를 지날 겁니다. 제가 1군으로 길을 막고 공격하면 원술을 잡을 수 있습니다.”하니, 조조가 웃으며 말하기를,“내일 황제께 아뢰고 즉시 출병하시오.”하였다. 다음날, 현덕이 황제를 뵙고 아뢰었다. 조조가 명하여서 현덕이 5만 인마를 총독하고 주령과 노소 두 사람을 동행시키기로 하였다. 현덕이 황제께 작별을 고하니 황제가 울면서 보냈다. 현덕이 숙소에 이르러 밤새 병장기와 안장과 말 등을 수습하고 장군인을 걸고서 출발을 재촉하였다. 동승이 십 리 밖 장정(십리 역참)까지 나와서 배웅했다.
玄德曰:“国舅宁耐。某此行必有以报命。”承曰:“公宜留意,勿负帝心。”二人分别。关、张在马上问曰:“兄今番出征,何故如此慌速?”玄德曰:“吾乃笼中鸟、网中鱼,此一行如鱼入大海、鸟上青霄,不受笼网之羁绊也!”因命关、张催朱灵、路昭军马速行。时郭嘉、程昱考较钱粮方回,知曹操已遣玄德进兵徐州,慌入谏曰:“丞相何故令刘备督军?”操曰:“欲截袁术耳。”程昱曰:“昔刘备为豫州牧时,某等请杀之,丞相不听;今日又与之兵:此放龙入海,纵虎归山也。后欲治之,其可得乎?”郭嘉曰:“丞相纵不杀备,亦不当使之去。古人云:一日纵敌,万世之患。望丞相察之。”操然其言,遂令许褚将兵五百前往,务要追玄德转来。许褚应诺而去。
현덕이 말하기를,“국구께서 인내하시면 제가 다음에 반드시 (황제의) 명령에 보답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하니, 동승이 말하기를,“공께서 유의하시고 황제의 마음을 저버리지 마시오.”하고, 두 사람이 작별했다. 관우와 장비가 말 위에서 묻기를,“형께서 이번 출정에 어째서 이렇게 황망히 서두르십니까?”하니, 현덕이 말하기를,“내가 바로 새장 속의 새요, 그물 속의 고기였다. 이 출정은 고기가 큰 바다로 들어가고 새가 푸른 하늘로 날아올라서 새장과 그물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래서 관우와 장비에게 명령하여 주령과 노소의 군마에게 빨리 행군할 것을 재촉했다. 이때, 곽가와 정욱이 돈과 식량을 점검하고 방금 돌아와서, 조조가 이미 현덕에게 병력을 줘서 서주로 보낸 것을 알고 황급히 들어와서 간하기를,“승상께서 어째서 유비에게 군사를 감독하게 하셨습니까?”하니, 조조가 말하기를,“원술을 차단하려는 것일 뿐이오.”하였다. 정욱이 말하기를,“예전에 유비가 서주목이 되자 저희가 죽이시라 청했으나 승상께서 듣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병력까지 주셨으니 이것은 용을 바다에 풀어주고 호랑이를 산에 돌려보낸 셈입니다. 뒤에 다스리려 해도 가능하겠습니까?”하니, 곽가도 말하기를,“설령 승상께서 유비를 죽이지 않더라도 그를 떠나보내선 안 됩니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하루에 적을 풀어주면 만세에 우환이 된다.’고 하였으니 승상께서 살펴주십시오.”했다. 조조가 그 말이 옳다고 여겨서 곧 허저에게 명하여 5백 병력을 거느리고 쫓아가서 현덕을 되돌려 오도록 했다. 허저가 응낙하고 떠났다.
却说玄德正行之间,只见后面尘头骤起,谓关、张曰:“此必曹兵追至也。”遂下了营寨,令关、张各执军器,立于两边。许褚至,见严兵整甲,乃下马入营见玄德。玄德曰:“公来此何干?”褚曰:“奉丞相命,特请将军回去,别有商议。”玄德曰:“将在外,君命有所不受。吾面过君,又蒙丞相钧语。今别无他议,公可速回,为我禀覆丞相。”许褚寻思:“丞相与他一向交好,今番又不曾教我来厮杀,只得将他言语回覆,另候裁夺便了。”遂辞了玄德,领兵而回。回见曹操,备述玄德之言。操犹豫未决。程昱、郭嘉曰:“备不肯回兵,可知其心变矣。”操曰:“我有朱灵、路昭二人在彼,料玄德未必敢心变。况我既遣之,何可复悔?”遂不复追玄德。后人有诗叹玄德曰:“束兵秣马去匆匆,心念天言衣带中。撞破铁笼逃虎豹,顿开金锁走蛟龙。”
한편, 현덕이 행군하다가 뒤쪽 멀리 먼지가 자욱히 피어오르자 관우와 장비에게 말하기를,“이는 반드시 조조 병력이 쫓아오는 것이다.”하였다. 곧 영채를 세우게 하고 관우와 장비에게 각각 무기를 쥐고 양쪽에 서게 했다. 허저가 이르러서 병력이 삼엄하고 무기가 정연한 것을 보고, 말에서 내려 영채로 들어와 현덕을 만났다. 현덕이 말하기를,“공께서 무슨 일로 오셨소?”하니, 허저가 말하기를,“승상의 명을 받들어 특별히 장군께서 회군하여 따로 상의하시기를 청하러 왔습니다.”하니, 현덕이 말하기를,“장수가 밖에 나가서는 임금의 명령이라도 받들지 않는 수가 있다 했소. 내가 임금을 뵙고 승상의 당부까지 들은지라 지금 따로 의논할 게 없으니 공께서 어서 돌아가서 승상께 잘 말해주시오.”했다. 허저가 깊이 생각하기를,‘승상께서 이 사람과 줄곧 사이가 좋았고 이번에도 공격하란 말씀은 없었으니, 할 수 없이 돌아가서 이 사람의 말을 전하고 따로 고려하여 결정하는 게 좋겠구나.’하고, 곧 현덕을 작별하고 군사를 거느리고 돌아갔다. 돌아가 조조를 만나 현덕의 말을 자세히 전했다. 조조가 망설이고 결단치 못했다. 정욱과 곽가가 말하기를,“유비가 회군하지 않으니 그가 변심한 것을 알겠습니다.”하니, 조조가 말하기를,“내가 주령과 노소 두 사람을 그에게 붙여서 현덕이 감히 변심치 못하게 꾀했소. 게다가 이왕 보낸 걸 어찌 다시 후회하겠소?”하고, 마침내 다시 현덕을 뒤쫓지 않았다. 뒷 사람이 시를 지어 현덕을 찬탄하기를,“병력을 모으고 말을 먹여서 총총히 떠나지만, 마음으로 옥대 속 천자 말씀을 생각하네. 쇠 새장 깨부수고 호랑이 표범 소굴 벗어나니, 갑자기 쇠사슬 풀고 달아나는 교룡일세.”라고 했다.
却说马腾见玄德已去,边报又急,亦回西凉州去了。玄德兵至徐州,刺史车胄出迎。公宴毕,孙乾、糜竺等都来参见。玄德回家探视老小,一面差人探听袁术。探子回报:“袁术奢侈太过,雷薄、陈兰皆投嵩山去了。术势甚衰,乃作书让帝号于袁绍。绍命人召术,术乃收拾人马、宫禁御用之物,先到徐州来。”玄德知袁术将至,乃引关、张、朱灵、路昭五万军出,正迎着先锋纪灵至。张飞更不打话,直取纪灵。斗无十合,张飞大喝一声,刺纪灵于马下,败军奔走。
한편, 마등은 현덕이 떠나는 것을 보고, 변경 지방이 또 위급하다는 보고를 받자, 서량주로 돌아갔다. 현덕의 병력이 서주에 이르자 자사 차주가 나와서 맞이했다. 연회가 끝나고 손건과 미축 등이 모두 와서 인사했다. 현덕이 집으로 돌아와서 식구를 돌보는 한편, 사람을 보내 원술의 사정을 알아보았다. 탐문한 사람이 돌아와 보고하기를,“원술이 사치가 너무 지나치니 뇌박과 진란 모두가 숭산으로 가버렸습니다. 원술의 형세가 아주 쇠해져서 결국 원소에게 황제 칭호를 넘기겠다는 서찰을 써서 보내자, 원소가 사람을 시켜 원술을 불러오라 했습니다. 원술이 인마와 궁전 기물을 수습하여 먼저 서주 쪽으로 오고 있습니다.”하였다.
현덕이 원술이 장차 이를 것을 알고 관우와 장비, 주령과 노소 등과 5만 병력을 이끌고 바로 원술의 선봉인 기령과 맞이했다. 장비가 말없이 곧장 기령에게 내닫는다. 10합을 못 싸워서 장비가 크게 고함치더니 기령을 찔러 낙마시키니 패한 군사들이 달아났다.
袁术自引军来斗。玄德分兵三路:朱灵、路昭在左,关、张在右,玄德自引兵居中,与术相见,在门旗下责骂曰:“汝反逆不道,吾今奉明诏前来讨汝!汝当束手受降,免你罪犯。”袁术骂曰:“织席编屦小辈,安敢轻我!”麾兵赶来。玄德暂退,让左右两路军杀出。杀得术军尸横遍野,血流成渠;兵卒逃亡,不可胜计。又被嵩山雷薄、陈兰劫去钱粮草料。欲回寿春,又被群盗所袭,只得住于江亭。止有一千余众,皆老弱之辈。
원술이 친히 군사를 이끌고 와서 싸웠다. 현덕은 군사를 세 갈래로 나누어 주령과 노소를 왼쪽에, 관우와 장비를 오른쪽에 두고, 현덕 자신은 가운데서 군사를 이끌고 원술과 서로 보며 진영의 문기 아래에서 꾸짖어 말하기를,“네가 반역하여 도리에 어긋나서 내가 이제 천자의 조서를 받들어 너를 토벌하러 왔다. 너는 마땅히 손을 묶고 항복하여 네 범죄를 면하여라.”고 하니, 원술이 욕하기를,“돗자리나 짜고 짚신이나 삼던 못난 놈아! 어찌 감히 나를 업신여기느냐!”하고, 병력을 몰아서 들이닥쳤다. 현덕이 잠시 물러나서 좌우 양 갈래 군사를 치고 나가게 하니, 원술의 군사를 무찔러서 시체가 들을 가득 메우고 흐르는 피가 도랑을 이루었다. 병졸이 도망한 것은 이루 셀 수가 없었다. 또한 숭산의 뇌박, 진란이 재물과 식량과 말먹이 풀을 빼앗아 갔다. 원술이 수춘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도적떼의 습격을 받아 할 수 없이 강정에 주둔했다. 겨우 1천여 명만 남았는데 모두 노약자의 무리였다.
时当盛暑,粮食尽绝,只剩麦三十斛,分派军士。家人无食,多有饿死者。术嫌饭粗,不能下咽,乃命庖人取蜜水止渴。庖人曰:“止有血水,安有蜜水!”术坐于床上,大叫一声,倒于地下,吐血斗余而死。时建安四年六月也。后人有诗曰:汉末刀兵起四方,无端袁术太猖狂,不思累世为公相,便欲孤身作帝王。强暴枉夸传国玺,骄奢妄说应天祥。渴思蜜水无由得,独卧空床呕血亡。”袁术已死,侄袁胤将灵柩及妻子奔庐江来,被徐璆尽杀之。璆夺得玉玺,赴许都献于曹操。操大喜,封徐璆为高陵太守。此时玉玺归操。
때가 마침 한창 무덥고 식량이 바닥나서 다만 밀 30석만 남아서 군사에게 나눠주니, 가족들은 먹지 못해 많이 굶어 죽었다. 원술이 거친 밥을 싫어하여 삼키지 못하더니 요리사에게 목이 마르니 꿀물을 달라고 했다. 요리사가 말하기를,“핏물이 있을 뿐인데 어찌 꿀물이 있겠습니까?”하였다. 원술이 침상에 앉아서 크게 외마디 소리를 지르더니 땅바닥에 엎어져서 피를 한 말이나 토하고 죽었다. 때는 건안 4년 6월이었다. 뒷 사람이 시를 지어 이르기를,“한나라 말기에 군사가 사방에서 일어나더니, 멋대로 원술이 아주 미쳐 날뛰더라. 대대로 공경 벼슬 누린 것을 생각지 않고, 갑자기 홀로 제왕이 되려 하였다. 난폭하고 그릇되이 전국옥새를 자랑하고, 교만과 사치로 하늘의 조짐에 응했다고 망언했네. 목이 말라 꿀물을 찾았으나 얻지 못하고, 텅빈 침대 외로이 누워 피 토하고 죽었구나.”라고 했다. 원술이 죽자 조카 원윤이 영구와 처자식을 데리고 여강으로 갔다가 서구에게 모조리 살해당했다. 서구가 옥새를 빼앗아 허도로 보내 조조에게 바쳤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고 서구를 고릉태수에 봉했다. 이때 옥새가 조조에 넘어갔다.
却说玄德知袁术已丧,写表申奏朝廷,书呈曹操,令朱灵、路昭回许都,留下军马保守徐州;一面亲自出城,招谕流散人民复业。且说朱灵、路昭回许都见曹操,说玄德留下军马。操怒,欲斩二人。荀彧曰:“权归刘备,二人亦无奈何。”操乃赦之。彧又曰:“可写书与车胄就内图之。”操从其计,暗使人来见车胄,传曹操钧旨。胄随即请陈登商议此事。登曰:“此事极易。今刘备出城招民,不日将还;将军可命军士伏于瓮城边,只作接他,待马到来,一刀斩之;某在城上射住后军,大事济矣。”胄从之。陈登回见父陈珪,备言其事。珪命登先往报知玄德。登领父命,飞马去报,正迎着关、张,报说如此如此。原来关、张先回,玄德在后。
한편, 현덕은 원술이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고 표를 써서 조정에 아뢰고 조조에게 서찰을 보내며, 주령과 노소도 허도로 돌아가게 하고, 군마는 남겨서 서주를 지키게 했다. 한편으로 스스로 성을 나가서 흩어진 인민들을 생업에 복귀하도록 불러서 깨우쳤다. 한편, 주령과 노소가 허도로 돌아가서 조조를 만나서, 현덕이 군마를 머물러 둔 것을 이야기하자, 조조가 노해서 두 사람을 베려 하였다. 손욱이 말하기를,“지휘권이 유비에게 넘어가서 두 사람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하니, 조조가 이에 용서했다. 순욱이 다시 말하기를,“차주에게 글을 써 보내어 안에서 도모케 하십시오.”하니, 조조가 그 계책을 따라서 몰래 사람을 보내어 차주를 만나 조조의 뜻을 전했다. 차주가 즉시 진등을 불러서 이 일을 상의했다. 진등이 말하기를,“이 일은 아주 쉽소. 지금 유비가 성을 나가 백성을 불러 깨우치고 며칠 내에 돌아올 것이오. 장군께서 군사들을 명하여 옹성 주위에 복병하고 그를 맞이해서 말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가 한 칼로 베시오. 내가 성 위에서 후군을 쏘면 대사가 성공할 것이오.”하였다. 차주가 그 말에 따랐다. 진등이 부친 진규에게 돌아가 그 일을 자세히 말하니, 진규가 진등에게 먼저 현덕에게 알리라고 명했다. 진등이 부친의 명을 받들어 급히 말을 달려가서 바로 관우와 장비를 만나 이러저러하다고 알렸다. 원래 관우와 장비가 먼저 돌아오고 현덕은 뒤에 있었다.
张飞听得,便要去厮杀。云长曰:“他伏瓮城边待我,去必有失。我有一计,可杀车胄:乘夜扮作曹军到徐州,引车胄出迎,袭而杀之。”飞然其言。那部下军原有曹操旗号,衣甲都同。当夜三更,到城边叫门。城上问是谁,众应是曹丞相差来张文远的人马。报知车胄,胄急请陈登议曰:“若不迎接,诚恐有疑;若出迎之,又恐有诈。”胄乃上城回言:“黑夜难以分辨,天明了相见。”城下答应:“只恐刘备知道,疾快开门!”车胄犹豫未定,城外一片声叫开门。车胄只得披挂上马,引一千军出城;跑过吊桥,大叫:“文远何在?”火光中只见云长提刀纵马直迎车胄,大叫曰:“匹夫安敢怀诈,欲杀吾兄!”车胄大惊,战未数合,遮拦不住,拨马便回。
장비가 듣고서 바로 가서 쳐부수려 하니, 운장이 말하기를,“그가 옹성 주변에 매복해서 우리를 기다리는데 그대로 가서는 반드시 손실이 있다. 내게 차주를 죽일 계책이 있다. 밤을 틈타 조조 군으로 변장하여 서주로 가서 차주를 나와 맞이하게 유인한 뒤에 습격해서 죽이자.”하였다. 장비가 그 말에 동의했다. 그 부하 군사들이 원래 (조조의 군사라) 조조 군의 깃발을 갖고 있었고 옷이나 갑주 모두 같았다. 그날 밤 3경에 성 아래에 도착하여 성문을 열라고 외쳤다. 성 위에서 누구냐고 묻자 군사들이 조승상이 보낸 장문원(장요)의 군사라 응답했다. 차주에게 알리자 차주가 급히 진등을 청하여 상의하며 말하기를,“만약 영접하지 않으면 정말 의심받을까 두렵고, 나가서 맞자니 속임수인가 두렵소.”했다. 차주가 성 위로 가서 회답해 말하기를,“어두운 밤이라 분간하기 어려우니 날이 밝거든 봅시다.”하니, 성 아래에서 응답하기를,“유비가 알까 두려우니 어서 문을 여시오!”했다. 차주가 주저하고 결정하지 못하는데 성 밖에서 한 목소리로 문을 열라고 했다. 차주가 할 수 없이 갑옷을 입고 말에 올라 1천 명의 군사를 이끌고 성을 나갔다. 적교를 달려나가며 크게 외치기를,“문원은 어디에 있소?”하니, 불빛 속에 다만 운장이 칼을 꼬나들고 말을 달려 곧장 차주를 맞아 크게 외치기를,“필부 놈아! 어찌 감히 속임수로 내 형을 죽이려 하느냐!”했다. 차주가 크게 놀라 몇 합을 당해내지 못하고 말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到吊桥边,城上陈登乱箭射下,车胄绕城而走。云长赶来,手起一刀,砍于马下,割下首级提回,望城上呼曰:“反贼车胄,吾已杀之;众等无罪,投降免死!”诸军倒戈投降,军民皆安。云长将胄头去迎玄德,具言车胄欲害之事,今已斩首。玄德大惊曰:“曹操若来。如之奈何?”云长曰:“弟与张飞迎之。”玄德懊悔不已,遂入徐州。百姓父老,伏道而接。玄德到府,寻张飞,飞已将车胄全家杀尽。玄德曰:“杀了曹操心腹之人,如何肯休?”陈登曰:“某有一计,可退曹操。”正是:既把孤身离虎穴,还将妙计息狼烟。
적교 주변에 이르자 성 위에서 진등이 활을 어지럽게 쏘므로 차주가 성을 돌아서 달아났다. 운장이 뒤쫓아서 한 칼로 베어서 말 아래 떨어뜨렸다. 그 머리를 잘라서 돌아가 성 위를 바라보며 외치기를,“반적 차주를 내가 이미 죽였다. 너희들은 죄가 없으니 투항해서 죽음을 면하여라.”하니, 군사들이 무기를 거꾸로 잡고 투항하여 군사와 백성이 모두 안정되었다.
운장이 차주의 머리를 가지고 현덕을 맞이하여, 차주가 해치려는 음모를 꾸며서 지금 목을 베었다고 자세히 말했다. 현덕이 크게 놀라 말하기를,“조조가 만약 오면 어찌하느냐?”하니, 운장이 말하기를,“저와 장비가 맞서겠습니다.”했다. 현덕이 후회해 마지 않으며, 서주로 들어갔다. 백성과 늙은이들이 길가에 엎드려 영접했다. 현덕이 부중에 이르러 장비를 찾으니, 장비가 벌써 차주 일가를 몰살했다. 현덕이 말하기를,“조조의 심복을 죽였으니 어찌 무사하겠느냐?”하였다. 진등이 말하기를,“제게 계책이 있사오니 조조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하였다. 이야말로, 이미 홀로 호랑이 굴을 빠져나오더니, 다시 묘책으로 전쟁을 잠재우겠네.
不知陈登说出甚计来,且听下文分解。
진등이 무슨 계책을 말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의 이야기를 들으면 풀릴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