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0일, 일요일, Lisbon, Inn Possible Lisbon Hostel (오늘의 경비 US $45: 숙박료 14, 점심 6.25, 커피 0.60, Belem 과자 1, 식품 4, 전차 2.85, 2.85, 환율 US $1 = 0.7 euro) 오늘은 Lisbon의 한 구역인 Belem 구경을 다녀왔다. 아침 9시 반에 나가서 오후 4시경 돌아왔다. 오늘 본 Belem의 볼거리는 National Coach Museum, Monastery of Jeronimos, Maritime Museum, Archeology Museum, Monument to the Discoveries, Belem Tower 등이었다. 여행 안내서들은 볼거리 이름, 지명, 인명 등을 영어 표기법을 쓰기도 하고 현지 언어 표기법을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앞에 나온 영어 표기법을 쓴 National Coach Museum은 포르투갈어 표기법으로는 Museu Nacional dos Coches이다. 내 여행기에는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참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인터넷 영어 Wikipedia에 들어가서 보면 100% 영어 표기법을 쓴다. 그러나 내가 주로 사용하는 Lonely Planet은 영어 표기법과 현지 언어 표기법을 섞어서 쓴다. 나라와 도시 이름은 영어 표기법을 써서 Italia가 아니고 Italy라고 쓰고 Sevilla가 아니고 Seville이라고 쓴다. 그러나 영어 표기법인 National Coach Museum은 Museu Nacional dos Coches라고 현지 언어 표기법을 쓴다. Lonely Planet도 초기에는 (2000년대 초) 영어 표기법만을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언젠가부터 지금 식으로 바꾸었다. 나는 영어 표기법을 주로 쓰는 편인데 그게 잘 안될 때도 있어서 불안하다 . 예를 들면 동대문은 Dongdaemun이라고쓰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국립중앙박물관은 National Museum of Korea라는 영어 표기법을 쓰는 게 맞다. 오늘 아침 9시 반쯤 나갈 때는 비가 조금씩 내렸다. 숙소 근처에서 전차를 타고 Belem에 도착하니 관광객들이 제법 많았다. 오정 때쯤에는 폭우로 변했다가 오후 1시경부터 4시까지는 청명한 날씨로 바꾸었다. 바람은 불었지만 온도는 20도로 올랐다. 그러다가 오후 4시부터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다. Lisbon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약 5km 떨어진 Belem에는 포르투갈의 과거 해상활동에 관한 유적이 많다. Vasco da Gama의 묘도 있고 Belem Tower는 옛날에 포르투갈 사람들이 장기 항해를 떠날 때 마지막으로 보고 돌아올 때 처음으로 본다는 건축물이란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과 비슷한 셈이다. 대항해 시대의 (15세기 - 17세기) 선두주자였던 포르투갈에는 유명한 해양 탐험가들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들로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서 인도 항로를 개척한 Vasco da Gama가 있고 최초로 세계일주 항해를 이룩한 Ferdinand Magellan이 (비록 스페인에 귀하해서 이룩했지만) 있다. 1755년 Lisbon 대지진으로 (강도 9의) 혼난 포르투갈 왕은 Lisbon 중심가에 비해서 비교적 안전한 Belem으로 거처를 옮긴 다음에 죽을 때까지 Lisbon으로 돌아가지 않았는데 Belem에서도 목조 건물에서만 머물었단다. 1755년 대지진으로 당시 Lisbon 인구의 반이 목숨을 잃었고 화재로 도시 거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한다. 지금 시대에는 상상을 할 수 없는 거대한 피해 규모이다. 도쿄의 인구의 반이 목숨을 잃었다고 생각해 보라. 포르투갈 왕이 겁을 먹을 만도했다. Belem에 유명한 제과점이 있어서 Belem을 찾는 관광객들은 꼭 들려서 맛본다는 과자가 있어서 사먹어 보니 내가 어제 수퍼마켓에서 사와서 커피 마실 때 먹은 과자였다. 금방 오븐에서 구어 나온 것이어서 맛이 있었는데 식으면 수퍼마켓에서 사는 것이나 별다름이 없을 것이다. 이 어린애 손바닥만 한 크기의 과자는 보통 custard tart라 불리는데 Belem의 것은 특별한 레시피로 만들었다고 해서 Pastel de Belem이라고 (포르투갈어로는 Pasteis de Belem) 불린다. 오늘 점심은 오후 3시 반경 그제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맛있게 먹었던 세 가지 고기구이 음식을 다시 먹었는데 역시 맛있었다. 나는 확실히 육식을 좋아한다. 내일은 port 와인의 본산지라는 Porto로 간다. Port 와인은 미국 처음 갔을 때 멋도 모르고 맛이 들여서 가끔 마시던 와인이었다. 포르투갈 산 와인이었는데 유리병에 들지 않고 붉은 색의 도자기 병에 들었었다. 오늘 Porto에 숙소 예약도 마쳤고 이번엔 Porto에 도착하는 버스 터미널 위치도 잘 확인해 놓았다. 숙소, 버스 터미널 모두 시내 중심가에 있다. 정오 쯤 도착하는데 도착할 때 비나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행지도 National Coach Museum에는 옛날 왕들이 썼던 마차를 모아 놓았다 정장을 한 경비 군인들 여러 나라들 국기로 단장한 아담한 발코니 Belem의 특산품으로 Pastel de Belem이라 불리는 custard tart 종류의 과자를 만드는 제과점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과자 시식을 했는데 금방 구어 내와서 맛이 좋았다 거대한 Monastery of Jeronimos 수도원 건물 수도원 입구 수도원의 일부인 교회 입구 해양 탐험가 Vasco da Gama의 묘, 묘 뚜껑 위의 조각이 특이하다 교회 내부 수도원 건물에 있는 Maritime Museum 수도원 건물에 있는 Archeology Museum 수도원 건물을 따라서 걸어본다 아름다운 공원 Cultural Center (문화회관) Monument to Discoveries (대항해시대의 영웅들의 조각) 두 번째로 선 사람이 인도항로를 발견한 Vasco da Gama다, Vasco da Gama의 인도항로 발견은 세상을 크게 변화시켰다. Silk Road 같은 동서양 육상교역로는 없어지게 되었고 교역으로 부를 누리던 이슬람교 나라들은 빈국으로 변했다, 그리고 Columbus의 신대륙 발견과 함께 대항해시대를 (Age of Discovery) 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연상시키는 다리 Belem Tower는 긴 항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보는, 그리고 항해 후에 처음 보게 되는 건축물이었다, 항해를 떠나는 사람들은 이 건축물을 보면서 살아서 돌아와서 이 건축물을 다시 보게 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Belem Tower 앞에서 어제 먹었던 세 가지 고기구이 점심을 오늘 다시 먹었다 |